임금계산

2017-11-21T15:31:44+00:002016. 12. 24.|

내 임금계산하기

글_전진희(say@youthunion.kr)


‘유명 음식점에서 매니저로 일하는 A씨는 회사가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을거란 의심을 해본 일이 없다’

A씨는 음식점에서 매니저로 일한 지 6개월이 되어간다. 주 1회 쉬고 12시간씩 일하는 A씨는 월급으로 240만원을 받고 있다.한달에 한번 휴가를 낼 수 있고 유명한 프렌차이즈 업체이기 때문에 A씨는 한번도 회사가 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 일이 없다.

A씨는 임금을 제대로 받고 있던 걸까?
현재 법으로 정해진 근로시간은 주 40시간 (주휴일 포함 월 209시간) 아주 단순하게 법으로 정해진 근로시간을 넘겨 일한 시간만 더해 계산한다면, 법적으로 그가 받아야하는 돈은 약 265만원이다.  하지만 그가 실제로 받고 있는 돈은 240만원! 한 달에 25만원, 그가 일했던 6개월로 보면 그는 150만원의 돈을 떼인 셈이다.

A씨는 자신의 임금계산을 하기 전까지 최저임금은 아르바이트의 시급으로 생각해왔다고 한다.
A씨의 사례는 특별할까? 답은 NO.
왜 이런 문제가 벌어지고 있는 걸까?

1.“내 임금은 사장님만 알고 있다” [포괄임금제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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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을 받는 노동자들의 1/4은 최저임금과 비슷한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최저임금을 아르바이트 임금정도로 생각할 뿐, 자신의 월급과의 상관관계를 생각해본 일이 거의 없다. 그 이유가 뭘까?

앞서 만났던 A씨처럼, 회사원 B씨 역시 자신의 임금을 알지 못했다, 회사에 입사한 첫 날, 아래와 같이 적혀있는 근로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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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급, 시간외수당, 기타수당… 처음 보는 임금 항목에 질문할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어리숙해보일까봐’
‘돈 밝히는 사람처럼 보일까봐’

근로계약서 잘 맺는법 기사보러가기

다만, 연봉으로 3천 4백만원/ 한달에 꼬박 꼬박 283만원 정도는 통장에 들어올 거라는 사실만 알게 되었다고 했다.

“아르바이트 할 땐, 내가 한 시간을 더 일하면 얼마의 월급이 늘겠구나.
이번 달은 몇 시간 일했으니 얼마를 더 받겠구나 생각했던 거 같아요.
그런데, 직장생활을 하니까 제 월급이 어떻게 계산되는 건 지 모르겠더라고요”

A씨가 몰랐던 것은 무엇일까?

pay1각각의 의미하는 바가 위와 같다는 것과 자신이 임금계약을 맺은 방식이 포괄임금제 라는 사실이었다.임금-16

첫 출근을 해서 자리에 앉고 선배가 A씨를 소환해서 한 말

‘입사축하해요. 회사생활 팁을 알려준다면 저녁시간에 약속은 잡지 않는 게 좋다는 거에요.
신입이 알고 있는 출근시간은 9시고, 퇴근시간 7시란 거 다 허구에요.
잊는 게 좋을 거에요. 힘 빠지니까.’

실제로 두 달 근무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출퇴근시간은 9:00 to 18:00가 아니라, 팀장님보다 일찍 출근 8:30 to 팀장님 퇴근한 20:00가 정상근무였다는 거다. 물론 팀장님 눈치 보느라 출퇴근 시간이 바뀐 것만은 아니었다. 복사하고 물품 채우는 일부터 기획안 쓰고 업체들에 전화 돌리는 일까지 근무시간 내 일을 끝내는 건 불가했다.

그러다가 든 생각

‘내가 알고 있던 근로조건과 실제 일하고 있는 조건의 간극은 내 월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내 임금계약이 다시금 떠올렸다. 분명 나는 [시간외 수당] 1년에 240시간이라고 약속하고 계약을 했는데, 웬걸 … 아버지 생신을 제외하곤 칼 퇴근을 해본일이 없었다. 두 달 동안 100시간은 거뜬히 야근했는데 1년에 240시간이라니… A씨는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포괄임금제로 정한 임금보다 더 오랜 시간을 일했다면?

:실제 일한 시간이 애초에 계약을 맺은 것보다 초과했다면 초과된 만큼을 임금을 더 지급하라고 요구할 수 있다.


2.임금 계산하는 방법

step 1. 일한 시간 기록하기

근로계약서나 사장님과 약속했던 근로시간과 현실은 다릅니다.
임금은 일한 시간과 비례되기 때문에 자신의 정확한 임금을 계산하기 위해서는 일한 시간을 정확히 알아야합니다.
tip.일한 시간을 기록할 땐, 하루에 몇 시간을 일했는지 말고 출근 ~ 퇴근시간으로 기록해두세요!
야간수당이 있으니까요! (요즘엔 출퇴근시간 기록을 할 수 있는 앱도 많답니다)

step2. 시급으로 바꾸기

기본급을 시급으로 바꿔야 시간외 수당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기본급이 연봉으로 되어있다면? (ex. A씨의 연봉 25,778,196원)

임금계산

 

▪기본급이 월급으로 되어있다면? (ex. B씨의 월급 1,300,000원)pay4

step 3. 시간외 수당 계산하기

우리가 말하는 야근은 내가 일하기로 한 시간보다 더 일할 때지만 법에서의 야근은 다릅니다.
야근은 밤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일한 경우를 말합니다. 내가 일하기로 한 시간보다 더 일할 땐 연장근로라고 법에서는 연장과 야간을 분리해서 말합니다.
※다만, 시간외수당은 사장님이 고용한 근로자가 5명이상이 넘어야지만 받을 수 있습니다.

시간외 수당은 어떻게 계산할까?

연장근로시간
하루에 8시간/ 주 40시간보다 더 일한 시점부터 말합니다.

‘오전 9시에 출근해서 밤 9시까지 일했어요.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으로 총 1시간 쉬고요’

▶총 일한시간은 10시간. (휴식시간은 제외) 법에 정해진 8시를 넘긴 2시간은 시간당 50%의 임금이 더 붙어야합니다.

▶ [계산식] 추가된 2시간 X 시급 X 1.5배

야간근로시간
밤 10시~오전 6시에 일할 때를 말합니다.

▶밤 10시 ~ 오전 6시 사이에 일한시간에도 50% 임금이 추가로 붙어야합니다.

tip.만약 내가 일한 시간이 연장이고, 야간도 포함된 시간이라면 어떻게 될까요?
답은 2. 연장근로 50% + 야간근로 50%를 합해서 줘야한답니다.
※연장근로시간이면서 야간근로시간인 경우에 둘다 합산하게 됩니다.(따라서 그 시간은 2배)

휴일근로
휴일은 처음부터 일할 의무가 없는 날을 말합니다. 일하기로 하지 않은 주말, 사장님과 근로자가 서로 약속으로 쉬자고 정한 빨간 날이 해당합니다.

휴일근로 역시, 50%의 임금이 추가로 붙어야 합니다.

step4. 임금 확인하기

기본급과 시간외 수당이외에도 회사별로 임금에는 다양한 항목들이 추가되기도 합니다. 성과급, 상여금, 명절 귀향비나 휴가비, 근속수당, 가족수당, 기술수당, 가족수당, 식비 등 회사별로 별도의 임금항목을 취업규칙과 임금명세서를 통해 확인해 놓으셔야합니다. 차후에 퇴직금을 계산할 때, 임금 성격에 따라 인정되기도 하고 제외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취업규칙을 모른다면? ▶기사보러가기 

3. “만약, 제대로 임금을 못 받았다면?”

임금-18※이 모든 것을 준비해야하는 게 아니라, 임금과 근로시간, 사업주 정보를 입증하기위한 자료를 하나라도 갖고 있는 게 중요합니다.

임금체불완

 


■도움말 = 김류왕영 노무사

■참고자료 =『대한민국에서 반드시 알아야할 노동법 150』김동재 · 김응수 (2007), 서울 노동권익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