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모

2019-05-27T16:07:33+00:002019. 05. 27.|

‘자기만의 방식’으로 ‘공존’을
꿈꾸는 공간
ROMOR

메인 기자 │강지연 (hiji17@naver.com)
보조 기자│ 소홍수 (sohongsoo@gmail.com)

 

사회혁신기업 (주)로모 로고 (이미지 출처 : 로모)

사회혁신기업 (주)로모 로고 (이미지 출처 : 로모)

‘제 3의 공간’이라는 말이 있다. ‘제 1공간, 2공간’이 되는 집이나 직장을 벗어나 다른 이들과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제3의 공간’이라고 한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동네 카페나 서점이 이런 공간이 되어 일종의 사랑방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 만나볼 기업 역시 공간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지역 재생을 도모하고, 이상적인 사회를 이야기 할 수 있는 혁신적인 공간 모델을 만들어 가는 곳이다. ‘자기다움’과 ‘공존’의 메시지를 공간에 녹여 새로운 영역을 창조해 나가는 공간 브랜드 ‘(주)로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로모’]

우선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훈훈 (본명: 임병훈, 이하 훈훈) : 저는 ‘로모’의 공동창업자이자 공간 디자인과 조직문화를 맡고 있는 CSO(Chief Space Officer) ‘훈훈’이라고 합니다. 주 업무는 공간 기획이며 조직문화 측면에선 채용이나 협업 시스템 개선을 맡고 있습니다.

나무 (본명: 권진영, 이하 나무) : 안녕하세요. 저는 ‘로모’의 공동창업자이자 CCO(Chief Community Officer)로 일하고 있는 ‘나무’입니다. 주로 각종 사업이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을 맡고 있어요. 지금 채용하려는 분도 저와 비슷하게 공간을 기반으로 한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주)로모에서는 이름과 직급 대신 별명을 사용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로모)

(주)로모에서는 이름과 직급 대신 별명을 사용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로모)

로모를 창업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훈훈 : 저희는 2014년부터 ‘스페이스 노아’와 ‘무중력지대 G밸리’를 함께 이끌었던 멤버들이 창업했습니다. 거기서 일하며 한계에 부딪혔던 것들을 깨보고 싶었어요. 사업적으로는 공공의 제도를 벗어나 더욱 자율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며 우리만의 모델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또 하나는 조직입니다. 다양한 개인의 공존을 꿈꾸는 우리의 미션을 사업뿐만 아니라 조직에도 담고 싶었어요. 사회적 미션이 강한 기업일수록 오히려 더 가까이에 있는 조직에 소홀할 수 있으니까요. 각자 더 나은 ‘우리’가 되어야 더 나은 세상도 만들 수 있다고 믿어요.

나무 : 그동안 ‘무중력지대G밸리’라든지 ‘서울하우징랩’ 등 공공이나 민간과 협력하여 공간 운영을 해본 경험을 살려 저희만의 철학이 담긴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또 개인적으로는 창업을 통해 좀 더 성장하고 싶은 욕구도 있었습니다. 다른 창업 멤버들도 우리만의 공간 브랜드를 만들어 보자는 마음이 강해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그런 사업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공간 브랜드라는 말이 좀 생소합니다. ‘로모의 공간은 어떤 특징을 가진 공간인가요?

나무 : 주로 도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기획, 운영, 연구하고 주민 중심 생태계를 만드는 지역 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사람들이 단순히 이용하고 떠나는 공유공간이 아니라 코워킹 스페이스, 커뮤니티 카페처럼 공동체적 성격이 있거나 지역,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공간을 다루고 있어요.

 

새롭게 런칭 되는 공간은 어떤 곳인가요?

나무 : ‘삼만항 프로젝트’로 기본적으로는 펍이지만 주류만 파는 것이 아닙니다. 공간을 ‘소유’하고 소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주민과 참여자 모두가 하나의 공간을 ‘공유’하고, 더 나아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는 커뮤니티 바를 지향합니다. 영등포 기반의 거점 공간으로서 올해는 당산 1동을 중심으로 유휴 공간을 발굴하여 지역 주민들의 공유 공간으로 조성하고, 동네 중심 커뮤니티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로모의 미션 중 누구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공존하는 공간을 만든다는 말이 있는데 자신만의 방식공간은 어떤 관계인가요?

훈훈 : 다양한 개인들의 생각과 라이프스타일을 공간에 담아낸다는 뜻입니다. 특히 공유 공간에선 공공성이 강조되다 보니 개인성이 존중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다양한 사람들의 개성과 생각이 표현되고, 존중받을 수 있는 공간 형태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코워킹 스페이스라도 업무나 회의만 하는 곳이 아닌 휴식, 대화, 요리 등 최대한 다양한 목적과 기능을 담을 수 있도록 말이죠. 그리고 각자 신체적인 조건이나 행동 패턴이 다르더라도 누구나 공간을 쉽게 쓰도록 최대한 자율적인 공간을 만들려고 합니다.

 

창업하면서 겪은 어려움은 어떤 것들이었나요?

훈훈 : 주로 공간 모델을 운영하는 팀이다 보니 어떤 공간을 기획하고, 운영할지에 대한 고민이 컸던 것 같습니다. 공공성과 개인성이 공존하면서 지속가능한 공간을 맡고 싶었어요. 한편으로 사업만큼이나 중요한 조직을 꾸리는 일이 힘들었습니다. 특히 채용에 있어서 한 분 한 분, 우리의 미션과 비전에 공감하고 가치에 부합하는 분들을 모셔오는 일이 어려웠어요. 그리고 채용이 된 후에도 이분들이 외롭게 혼자 일하거나 회사에 실망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힘이 들었지만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라 큰 보람을 느끼기도 해요.

서울하우징랩 내부 벽면 일부

서울하우징랩 내부 벽면 일부

서울하우징랩은 어떤 곳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훈훈 : 서울하우징랩은 누구나 내 집처럼 편안히 머무르며 집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실험과 놀이, 협업을 할 수 있는 공유공간이자 주거 실험실입니다. 그동안 서울하우징랩은 외부에 산재되어 있던 주거 관련 이슈(의제)들 및 곳곳에서 활동하던 주거정책 관심단체들의 협업공간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 안에서 서로 교류하며 다양하게 논의된 내용들을 아카이빙하고, 외부에 나갈 수 있는 발신공간의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간을 소개하자면 1층 카페, 코워킹 스페이스는 내 집처럼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회의실, 다목적홀, 대강당 등은 사전 신청을 통해 시민 누구나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거 관련 활동 단체, 소셜 벤처기업들이 입주하여 함께 공간을 채워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올해부터 다양한 주거 의제를 다루는 주거 실험실, 주거 테나 시네마, 커뮤니티 정원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하우징랩 : 서울하우징랩은 주거 관련 단체와 시민들이 주거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찾기 위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주식회사 로모가 함께 기획, 운영하는 공유 공간이다.
http://seoulhousinglab.com
https://blog.naver.com/together_sh/221375224008
https://snpo2013.blog.me/221376209867

 

서울하우징랩은 어떻게 맡게 되었나요?

훈훈 : 약 3년 전 ‘주거의제거점공간(‘서울하우징랩’)’ 이라는 이름으로 주거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개념의 공유공간을 만들기 위한 워킹그룹이 구성되었어요. 그 당시에는 운영까지 책임지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죠. 그저 유휴공간을 재생하고, 공간의 새로운 가능성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그러다 그 사이에 저희는 창업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 많은 분들이 ‘주거의제거점공간(‘서울하우징랩’)’ 모델을 제대로 완성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유하셨습니다. 그래서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담은 제안서를 구성해 경쟁입찰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법인경력이 길진 않았지만 운영 방향과 구체성, 추진력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운영사로 최종 선정이 되었습니다.

 

로모가 가장 잘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훈훈 : 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만드는 데 최적화된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간 디테일을 추구하거나 자율적인 공간을 만드는 것, 그리고 운영에서도 노하우가 있어 사용자를 관찰하고 니즈를 반영하는 데 자신이 있어요. 장기적으로는 공간 기획, 운영뿐만 아니라 설계, 시공, 브랜딩과 같이 공간의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토탈 브랜딩 컴퍼니가 되기를 꿈꿉니다.

 

수익 구조와 재정 안정성은 어떻게 되나요?

훈훈 : 사업은 언제나 쉽지 않은 것 같아요. 하지만 10명가량의 직원이 함께 일할 수 있을 정도의 재정 안정성은 갖추어졌습니다. 최근에는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해서 새로운 공간 모델을 오픈하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시도하고 있어요.

 

올해의 목표나 계획은 무엇인가요?

훈훈 : 커뮤니티 펍 ‘삼만항’을 통해서 민간부문 비즈니스에서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음식이나 주류 판매는 처음 하는 것이라 큰 도전인 것 같아요. ‘서울하우징랩’에서도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기에 마무리를 지어 운영에 최적화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커뮤니티 공간 디자인에 관한 출판물도 준비하고 있고, ‘울릉도 프로젝트’ 역시 구체적으로 구현해 나갈 계획입니다.

울릉도는 인구가 1만 명이 채 되지 않지만 가공되지 않은 원시적 자연과 문화를 그대로 느낄수 있는 아름다운 섬입니다. 로모는 지역 주민들이 삶터를 떠나지 않고 고유한 삶의 방식을 유지하는 섬, 잠깐 머무르며 소비되기보다 울릉도의 빈 공간을 천천히 자기만의 방식으로 채우는 사람들과 공존하는 섬을 만들고 있습니다. 올해는 ‘나의 첫번째 울릉살이’로 인연을 맺은 노마도르 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지역 주민, 전문가 분들과 본격적인 공간/컨텐츠 모델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로모’의 ‘울릉도 프로젝트’
울릉도 지역 재생을 위해 새로운 자원을 찾아 지속 가능한 주민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프로젝트이다.
https://brunch.co.kr/magazine/ulleungbyromor
*2018 <나의 첫 번째 울릉살이>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7pWcQpIYPWo&feature=youtu.be

 

[근무환경/조직문화]

(주)로모 사무실 모습_흑백조화로 모던하면서 깔끔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주)로모 사무실 모습_흑백조화로 모던하면서 깔끔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로모의 근무환경이 궁금합니다.

훈훈 : 우선 ‘서울하우징랩’이라는 오프라인 공간을 운영하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근무 형태의 제약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건 내에서 최대한 유연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편이에요. 출근 시간은 7시~10시 사이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하는 탄력 근무를 시행하고 있어요. 또한, 저희는 주 40시간을 근무하므로 초과하는 시간에 대해서는 누적하여 다음 달 휴가로 대체 사용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 외 올해부터 왕복 2시간 이상 걸리는 직원에 한해 하루 30분씩 단축 근무와 한 달에 한 번씩 원격 근무도 시행해 보고 있어요. 휴가 같은 경우에는 연 15일 월차와 더불어 무급 휴가로 5일을 더 주고 있습니다. 육아휴직도 근로기준법을 따르고 있고요. 임금은 세전 2,600 만원으로 책정하였습니다.

 

초과 근무는 많은 편인가요? 또 초과 근무를 지양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요?

훈훈 : 평소 근로 시간이 잘 지켜지는 편이지만 새로운 공간 오픈 전이나 콘퍼런스같이 큰 규모의 행사를 진행할 때에 일이 몰리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개개인의 업무량을 조절하는 게 필요하죠. 올해부터 OKR 제도를 마련해서 법인과 개인의 목표를 정하고 이를 측정 가능한 성과 지표로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무 강도에 있어서는 어떻게 할 수는 없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다만 직원이 에너지를 소진하지 않게끔 지켜보고 다양한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회사의 책임이라고 생각해요.

OKR (objective, key results)

OKR (objective, key results)

/OKR
목표(Objective)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했는지 측정할 수 있는 구체적인 결과지표(Key Results)를 붙이는 것, 기업이 목표를 어떻게 달성했는지 추적할 수 있게 해주는 ‘목표 설정 프레임워크’다.

자랑하고 싶은 회사 복지를 소개해 주세요.

훈훈 : 노트북이나 사무용품은 기본으로 제공해 드리며 음료는 물론 간식까지 언제든지 원하는 만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제 곧 저희 공간에 게임룸같은 편의, 휴식 공간도 더 만들어질 예정이라 일하기에 더 좋아질 것 같아요. 그리고 저희는 육아수당을 지급하고 있는데요. 자녀 한 명 당 만 7세까지 한 달에 10만 원씩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로모트립’이라는 이름으로 직원들이 함께 국내외로 여행을 떠나는 게 있어요. 작년에는 오사카와 교토를 다녀왔는데 다양한 카페와 펍을 둘러보며 참고할 만한 공간을 많이 봤던 것 같아요.

 

회사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훈훈 : 저희는 모두 닉네임으로 부르고, 서로 존댓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말할 수 있는 문화를 지향해요. 전체 직원은 6명이며 다들 경력자라 나이가 조금 있는 편입니다. 저희는 각자의 개인 시간을 존중하기 때문에 저녁 회식은 거의 하지 않아요. 다만 환영 인사를 할 때나 맛있는 것을 먹고 싶을 땐 보통 점심 회식을 합니다. 이번에 입사하는 분들과 함께 아주 맛있는 밥을 먹을 계획이에요.

건물 내부 계단에 자리하고 있는 벤치와 소품들_작은 공간에도 소홀함 없는 채움의 감각이 느껴진다.

건물 내부 계단에 자리하고 있는 벤치와 소품들_작은 공간에도 소홀함 없는 채움의 감각이 느껴진다.

평소 업무 공유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훈훈 : 업무용 메신저(잔디)나 에버노트 등 다양한 툴을 사용해 일합니다. 자주 만나지 않아도 원활한 정보 공유가 가능하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요. 회의는 될 수 있으면 최소한의 정기적인 회의 만을 진행하려 합니다. 보통 10분 내의 데일리 미팅을 통해 그날 할 일을 간단히 공유하고, 주간 회의 때는 업무를 진행하며 생기는 어려움이나 협업 방안을 이야기를 나눠요. 월간엔 OKR을 기반으로 진척 상황들을 체크합니다. 평소 대화는 카페에서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어요.

 

직원들을 위한 역량 강화 교육이 따로 있나요?

훈훈 : 사내 교육에서 중요한 건 직원의 자발적인 의사라고 봐요. 회사에서 일방적으로 지정된 교육 프로그램 참여를 권하기보다는 본인이 직무나 회사 사업과 밀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기계발비를 책정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은 무엇인가요?

훈훈 : 핵심가치 6가지에 부합되는 사람이 오셨으면 좋겠고 또 채용에서도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봅니다. 그중 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키워드는 ‘자율’과 ‘실험적인’이 될 것 같아요.

‘자율’은 자기의 권한과 책임을 확장시킬 수 있는 자세를 말합니다. 그만큼 회사에서도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겠죠. 충분한 정보 제공과 권한, 책임에 대한 정확한 제시가 그런 것들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실험적인’은 저희가 기존에 없던 모델을 만들어 가는 일이므로 평소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끼고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주)로모의 핵심가치 6가지 (이미지 출처 : 로모)

(주)로모의 핵심가치 6가지 (이미지 출처 : 로모)

이 회사에 대해 알아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훈훈 : 올해는 로모에게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지금 운영하고 있는 공간들을 최적화해야 하고, 신규 사업도 확장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도전과 실험적인 사고가 필요하죠. 이런 부분에 의지가 많으신 분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또 저희는 업무가 한사람에게 몰린다거나 혼자 책임을 지도록 두지 않으니 그런 면에선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채용정보]

채용하는 분야는 어떻게 되나요?

훈훈 : 이번에 채용하는 분야는 ‘로컬브랜드팀 매니저’로 신입을 채용합니다. 세부적으로는 울릉도 지역 담당 1명, 영등포 지역 담당 1명해서 총 2명을 채용할 예정입니다. 담당하게 된 지역 안에서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는 커뮤니티 공간을 기획·운영·연구하고, 주민 중심 생태계를 만드는 지역 재생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채용 과정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주세요.

훈훈 : 입사지원서와 과제 기획서를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서 작성하고, 이메일로 제출해주시면 됩니다. 과제 기획서는 안내문을 참고하여 작성해주세요. 또 포트폴리오가 있다면 이메일로 함께 보내주세요. 서류를 통과하게 되면 1,2차 면접을 진행하게 됩니다. 면접 일정은 홈페이지에 공지된 대로 6월 3일~7일 중 개별 협의하여 결정되고, 최종합격자는 6월 7일(금)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서류를 볼 때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시나요?

나무 : 회사의 핵심가치 기반으로 볼 것 같아요. 저희가 이 핵심가치를 만들 때 우리에게 이미 있는 것과 좀 더 개발하고 싶은 것을 고민해서 6가지를 만들었어요. 기존 멤버들도 이 기준으로 채용을 했고요. 함께 롱런하기 위해서 회사의 미션이라든지 이런 가치에 공감하고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볼 것 같습니다.

특히 기획자는 본인이 직접 만들어 내는 일을 하니까 주도적인 성격이 필요한 것 같아요. 누가 시키지 않더라도 스스로 도전하고 싶은 것을 찾고 또, 서로 의견을 나눌 때 아니라고 생각 되는 것이 있다면 정확하게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죠. 그 밖에도 본인이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솔직하게 말해주시면 좋아요. 소극적이거나 수동적이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자기 의사를 표현해 주시는 분이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 모든 과정에 있어 기획 분야는 다양한 주체들과의 협업이 중요하기 때문에 서로 존중하고 함께 나아가려는 자세도 중요합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나를 너머 사회의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한 일이라는 것을 항상 이해하면서 말이죠.

 

포트폴리오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기를 원하나요?

나무 : 포트폴리오 형식은 자유이지만 내용 면에 있어 단순히 내가 했던 것을 1부터 10까지 나열하는 것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본인이 했던 것 중 주도적으로 했다고 생각하는 것을 가지고 어떤 의도로 기획했는지 그 과정에서 겪었던 힘든 일은 무엇인지 이야기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실패했던 것이라도 괜찮아요. 저희는 실패를 분석할 줄 아는 것도 업무역량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실패의 원인은 무엇이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방향으로 바꿔서 새롭게 시도해 볼 것 같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분이면 좋겠어요. 그런 분이라면 실제로 함께 일할 때 어떤 새로운 시도를 할지 상상할 수 있으니까요.

 

지원자에게 더 선호하는 부분이 있다면요?

훈훈 : 우대 사항으로 외국어가 포함되어 있는데 비즈니스 대화가 가능한 정도이면 좋을 것 같아요. 도시재생을 잘 진행하고 있는 일본이나 미국 등 해외에 출장을 가거나 현지의 팀들과 협업하는 일들이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앞으로 만들어 갈 다양한 공간모델에는 다국적 이용자들이 많을 거라고 예상합니다. 저희가 하는 작업이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관심을 가지는 일로 만들고 싶어요.

 

면접은 어떤 형식으로 진행되나요?

훈훈: 면접은 1·2차로 나눠서 진행합니다. 이사진이나 다른 직원들이 지원자 한 명과 만나는 시간이죠. 면접을 진행하는 방식은 일반적인 문답이 아니라 서로를 알아가는 ‘대화’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지원자분이 회사나 저희에 관해 질문할 수 있는 시간도 충분히 드립니다. 보통 지원자들이 직무와 부합하는 이야기만을 준비하시는데 그보다 지원자 본인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취미나 본인이 지금 겪고 있는 사회 문제들을 터놓고 같이 이야기하고 싶어요.

서울하우징랩 1층 카페

서울하우징랩 1층 카페

3개월 수습 기간이 있는데 임금과 그 기간 동안은 어떤 일을 맡게 되나요?

훈훈 : 수습 기간 3개월 동안은 임금의 80%를 드립니다. 수습기간이 끝날 무렵에 서로 간의 평가를 통해 정직원으로 전환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평가는 수습 기간 중에도 이야기를 나누며 진행하고, 끝나고 난 후에도 서로 평가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나무 : 수습 기간 동안 저희와 같이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게 될 거예요. 아무래도 로모가 만들어가는 사업분야가 생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간도 만들고 지역 재생 프로젝트도 하며 이상적인 일들을 하기보다 저희가 해 왔던 일, 그리고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같이 공감대를 만들어가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기 보다는 기존 프로젝트를 구체화하는 과정을 같이 하게 될 것입니다.

 

[로컬브랜드팀 매니저]

로컬브랜드팀 매니저는 어떤 일을 하게 되나요?

나무 : 프로젝트 성격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서울하우징랩’ 같은 경우에는 주로 공간을 활성화하기 위한 세부적인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작년에 여기서 했던 프로젝트를 말씀드리면 주거에 관해 누구나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론장을 여는 프로그램을 준비했었습니다. 또 ‘울릉도 프로젝트’와 같이 지역 현장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현장을 자주 오가는 일이 많고 그 지역 주민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일도 하죠.

 

로컬브랜드를 만드는 일이라면 기획력이 좋아야 할 것 같아요.

나무 : 프로젝트 매니저의 역할을 하는 만큼 아무래도 기획력이 제일 필요하죠. 저희 회사는 ‘저 이거 한번 해보고 싶어요!’라고 하면 신규 프로젝트가 런칭되는 구조예요. 그래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것과 회사의 비전에 맞춰 새로운 영역을 기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킬 수 있는 사람을 기대하고 있어요.

(주)로모 사무실 내부 벽면

(주)로모 사무실 내부 벽면

프로젝트에 따라서 업무 강도도 다를 것 같습니다.

나무 : 그렇죠. 프로젝트에 따라 어떤 주체들과 일하는지 또 어떤 공간이나 이슈를 다루는지 등 일의 성격이 달라서 기획자는 이런 유연성을 가지고 업무를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일하면서 본인이 겪었던 어려움은 무엇이었나요?

나무 : 여러 가지가 있는 것 같아요. 늘 본인이 만족하는 상황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는 없어요. 충분한 예산, 시간, 좋은 협업 파트너가 주어지는 게 아니니까요. 한 예로 ‘이슈텃밭’이라고 ‘서울하우징랩’에 사람들을 초대해 주거에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젝트가 있었어요. 짧은 기간, 적은 예산 안에서 탁월한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하는 상황이라 부담감이 컸었죠. 다행히 저희와 협업했던 기관들이 좋은 파트너였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울릉도 프로젝트 같은 경우에는 물리적인 문제점에 부딪히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작년, 서울에서 포항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도 배가 결항이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이미 20~30 명의 참가자들을 인솔해서 가던 상황이었으니까요. 실제로 배가 결항이 되었고, 몇 시간을 대기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상황에 계속 노출되다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여러 가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일은 진행해 나가야 하니까요.

 

이런 위기를 대비해서 어떤 장치를 마련해 두고 있나요?

나무 : 저희는 비상 상황을 대비해 예산을 넉넉히 책정해 놓습니다. 울릉도 프로젝트만 보아도 결항이 자주 일어나 체재비가 더 늘어나게 돼요. 만약 예산을 빡빡하게 짰더라면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때 더 난처했을 거예요. 이런 점도 고려하여 예측하고 안정적으로 예산을 짜는 것 역시 기획자의 중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로컬브랜드 매니저로서 어떤 분이 오셨으면 하나요?

나무 : 꼭 건축/인테리어/도시계획 관련 전공/경력자가 아니어도 됩니다. 문화/예술/디자인/공학/농수산/유통/환경 등 다양한 배경의 지원자가 자신의 역량과 경험을 공간 기반 사업에 어떻게 실현할지 설명할 수 있다면 적극 환영합니다. 기존에 시도되지 않은 방법도 주도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사람, 새로운 변화를 만드는데 재미와 의미를 찾는 사람이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원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훈훈 : 개인적으로 이전에 회사생활을 하면서 외로운 적이 많았던 것 같아요. 제가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는 편인데 그런 저를 이상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여기서는 서로 사적인 이야기를 다 하는 건 아니지만 최대한 서로 많이 공유하고 또 존중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니 새로 오시는 분들도 어려워 말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나무 : 저희는 성장에 대한 욕구가 큰 회사입니다. 우리가 하고 싶은 새로운 일에 도전하려고 창업을 한 만큼, 우리가 말한 것들이 실현 가능하다고 사회에 내보이고 싶어요. 새로 오신 분들도 이런 맥락에서 같이 성장하고 변화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자기가 알고 있는 사례나 경험을 뛰어넘어 다른 방식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상상하며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분이 오시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로모에 입사해야 하는 20 가지 이유
https://brunch.co.kr/@romor/9

회사명(주)로모
회사분야지역 재생, 공유 공간 운영, 공간 연구/컨설팅
회사슬로건누구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듭니다.
주소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신로 183 서울하우징랩
실근무지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신로 183 서울하우징랩
모집직종로컬브랜드팀 매니저
채용예정인원울릉도 지역 담당 1명, 영등포 지역담당 1명 / 총 2명
근무내용
1) 울릉도 지역 담당
- 공간 기반 Business Model 기획 및 전략 수립
- 공간 프로그램 기획 및 컨텐츠 개발

2) 영등포 지역 담당
- 공간 기반 Business Model 기획 및 전략 수립
- 공간 프로그램 기획 및 컨텐츠 개발
- 서울하우징랩 주거 의제 사업 기획 및 운영
고용형태정규직, 신입
4대 보험 유/무
급여연봉 2,600만원(수습기간 3개월간 80% 지급)
근무시간주 5일 근무(10:00-19:00) ※오전 7~10시 사이에서 자유롭게 출근시간을 선택
휴일휴가연 15일(유급)+5일(무급)
복리후생①명절 상여 ②로마드 데이(원격 근무) ③일 30분 단축근무(장거리 출근자 대상) ④카페 음료/간식 제공 ⑤육아 수당
지원자격신입
모집기간20190520~20190530
전형과정기타 사항 참고
지원방법이메일로 입사지원서,과제제출
홈페이지www.romor.kr/
전화02-2135-5699
이메일romor@romor.kr
기타
*채용은 서류·과제·면접 전형으로 나뉩니다. 이 중 과제 전형은 입사지원서 접수시 직무 테스트용 제출 과제(기획서)를 받습니다. 과제는 로모 채용페이지에게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1. 서류 전형: 5/20(뭘)~5/30(목) 24:00까지 
2. 1·2차 면접전형: 6/3(월)~7(금) 
※면접시간 개별 협의 
3. 채용시 근무시작일: 6/10(월) 
※조율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