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두손컴퍼니


DO손으로 “Jobs fight poverty”

글 / 황혜경(osimeo@naver.com)
보조 / 권하나(hanamango@naver.com)
사진 / 김경아(starry9775@naver.com)

우리는 그저 지나쳐버리기 쉬운, 길가에 계신 노숙인들과 취약계층에 관심을 두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핸디맨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두손컴퍼니 로고 (출처: 두손컴퍼니 홈페이지 http://dohands.com)

▲ 두손컴퍼니 로고 (출처: 두손컴퍼니 홈페이지 http://dohands.com)

[담당자 및 회사소개]

▲두손컴퍼니 최은수 팀장님의 인터뷰하는 모습

▲두손컴퍼니 최은수 팀장님의 인터뷰하는 모습

Q. 안녕하세요. 팀장님의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두손컴퍼니에서 기획 영업팀을 맡고 있는 최은수라고 합니다. 15년 봄에 입사했고, 두손에 입사한 지는 3년 정도 됐네요. 저는 법인 영업을 담당하고 있어요. 원래는 운영팀이 따로 없어서 저희 팀이 운영팀 역할을 겸했어요. 지금은 조직개편으로 인해 운영업무를 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인사는 제가 담당하고 있어요. 두손에 오기 전,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중간조직에 있을 때 박찬재 대표님을 알게 됐어요. 저는 대표님의 진실성을 느꼈고 기회가 되면 같이 일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제가 이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두손과 인연이 닿아 2~3주간 프로젝트를 같이 하게 되었고, 제가 믿는 가치를 함께 실현시킬수 있는 존경할 만한 대표분이라고 생각해서 함께 일하게 된 거예요.

▲ 두손컴퍼니 단체 사진 (출처: 두손컴퍼니 홈페이지 http://dohands.com)

▲ 두손컴퍼니 단체 사진 (출처: 두손컴퍼니 홈페이지 http://dohands.com)

Q. 두손컴퍼니는 어떻게 설립하게 되었나요?

2011년에 서울시에서 서울역 광장에 계신 노숙인 분들을 퇴거시키는 일이 있었어요. 그때 대표님이 관련된 기사를 보고 충격을 받아 현장에 나갔다고 하시더라고요. 현장에 막걸리 하나 들고 가서 노숙인 분들과 술 한 잔씩 마셨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노숙인 분들이랑 좀 달랐다는 거죠. 저희가 생각하는 노숙인은 대하기 어렵고, 더럽고, 교육 못 받은 그런 이미지잖아요. 그런데 이야기를 나눠 보니까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많았고, 다시 일어설 기회가 없어서 노숙 생활을 하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어찌 보면 가장 큰 도전을 시도한 분들인데 말이죠. 이런 노숙인 분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 회사를 만들게 되었어요.

▲ 두손컴퍼니가 제작한 종이 옷걸이 (출처: 두손컴퍼니 홈페이지 http://dohands.com)

▲ 두손컴퍼니가 제작한 종이 옷걸이 (출처: 두손컴퍼니 홈페이지 http://dohands.com)

Q. 두손컴퍼니의 성장 과정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저희는 2012년 7월에 창립했어요. 일자리를 통해서 빈곤을 퇴치하겠다는 목적을 갖고 종이 옷걸이 사업으로 시작했어요. 종이 옷걸이를 만들면 옷걸이 지면에 대기업이나 광고주들의 광고를 내는 거예요. 옷걸이 제작 업무는 서울에 있는 자활센터에 계신 분들과 함께 일을 시작했어요. 하지만 광고 수주량에 따라 일거리의 편차가 심했어요. 그러던 중에 대표님께서 마리몬드(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제품을 만드는 사회적 기업)에 놀러 갔어요. 마리몬드가 한창 성장할 때라 규모는 작지만, 주문량이 많아서 직원들은 본업을 못하고 포장 일을 해야 했어요. 그래서 저희 대표님이 그 업무를 우리한테 주면 좋겠다고 제안을 한 거죠. 그리곤 그것이 물류대행업이라 부르는 사업인 걸 알게 되면서 다른 기업들도 요구(needs)가 있겠다 생각했고, 영업을 하면서 물류사업을 시작했어요.

 

Q. 회사의 재정은 안정적인 편인가요?

안정적이에요. 새롭게 투자를 받으면서 더 넓은 평수로 이전도 할 예정이고요.

▲ 두손컴퍼니의 미션 (출처: 두손컴퍼니 홈페이지 http://dohands.com)

▲ 두손컴퍼니의 미션 (출처: 두손컴퍼니 홈페이지 http://dohands.com)

Q. 두손컴퍼니의 목표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이전에는 저희가 단발적인 일자리를 가지고 있었다면, 지금은 굉장히 고정적인 일자리를 가지게 되었어요. 일의 측면에서 보면 좀 더 기술적이거나 숙련된 일자리를 만들어 고부가 가치 사업을 하는 게 장기적인 목표에요.

가치적인 측면에서는 취약계층 고용인원의 증대와 더 나아가서 고용된 분들에게 의료나 주거 등의 서비스 제공을 고려하고 있어요.

그리고 또 하나, 자존감의 회복이 있어요. 저희가 선생님(*블루 핸디맨)들께 일할 기회를 만들어드리게 되면서 그분들의 자존감이 회복되시더라고요. 예전에는 가족들과 단절돼 사시다가 정규직으로 고용되니 “나 일하고 있다.”며 가족, 친구들한테 연락을 다시 하기 시작하세요. 이런 부분을 학계와 연계해서 측정해보려 계획하고 있어요. 현재 저희는 노숙인을 대상으로 출발했지만, 노년계층으로 고용을 확대하려고 준비 중이에요. 노년 계층을 고용할 때 기업에서 우려하는 부분이 생산성의 하락이잖아요. 그래서 자존감이 회복됨으로써 생산성에 변화가 있다는 걸 성공적으로 입증할 수 있다면 이분들이 재취업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고 있어요.

* 두손컴퍼니는 직원들을 핸디맨 이라고 부른다. 핑크는 운영진이고, 블루는 취약계층분들이다.

 

▲ 결국은, 사람이다 (출처: 두손컴퍼니 홈페이지 http://dohands.com)

▲ 결국은, 사람이다 (출처: 두손컴퍼니 홈페이지 http://dohands.com)

Q. 블루 핸디맨 분들은 노숙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대상인가요?

지금은 그냥 거리에 있는 분들을 채용하지는 않아요. 채용 TO가 발생하면 협약된 자활센터들에게 해당 내용을 전달하고, 그 센터들이 저희 쪽으로 인력을 추천해줍니다. 저희는 추천받으신 분들의 이력서를 받고 면접을 보고 채용해요. 저희도 정규직 형태로 고용하니까요. 처음 자활센터에서 같이 옷걸이를 만드신 분 중에 자신의 이름으로 4대 보험을 못 드는 분이 계셨어요. 지금은 본인의 이름으로 4대 보험을 드실 수 있고, 꾸준하게 일하시는 것이 입사 지원 조건이에요.

▲ 두손컴퍼니 사무실 모습(1)

▲ 두손컴퍼니 사무실 모습(1)

Q. 다른 기사에서 홈리스 학교를 만들고 싶다고 하신 부분이 인상 깊었어요. 꿈꾸시는 홈리스 학교는 어떤 곳인가요?

더 크게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어요. 나중에 저희가 좀 더 커지면 회사 앞에 주거시설을 확보하고 자활작업장과 학교도 만들어서 교육도 받고 일도 하는, 학교보다 좀 더 큰 그림의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어요. 그러면 선순환이 되겠죠.


[회사의 조직문화 및 근무환경]

▲ 두손컴퍼니 사무실 모습(2)

▲ 두손컴퍼니 사무실 모습(2)

Q. 두손컴퍼니의 조직문화와 분위기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조직문화는 기본적으로 성실하고 열정적이고 도전적이고 사람에 대해 관심이 있는 문화예요.
분위기는 자유로운 편이지만, 방종하지는 않아요. 팀원들은 각자 해당 업무의 의사결정을 진행하고 필요시 대표님과 직접 이야기합니다. 물론 팀장들에게 해당 내용에 대한 공유를 함께 하고 있고요. 자유스럽되 책임은 가져가려고 하는 문화라고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규모가 커져가면서 좀 더 회사로서의 모습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 사내복지로 진행되는 아침 PT (사진 제공: (주)두손컴퍼니)

▲ 사내복지로 진행되는 아침 PT (사진 제공: (주)두손컴퍼니)

Q. 두손컴퍼니만의 특별한 문화나 복지가 있나요?

매일 아침 9시에 오면 전 직원이 물류창고에 가서 다 같이 체조하고 조회를 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그리고 출퇴근할 때 인사 대신 하이파이브를 해요. 저희는 이제 익숙한데 정말 좋은 문화인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복지인데 점심, 저녁을 다 회사에서 사요. 저녁은 야근하면 사주는 거예요.

휴가는 기본적으로 근로기준법을 준수하고, 첫 1개년 차 만근의 경우 포상휴가 개념으로 5일의 휴가를 더 줍니다. 첫 2개년에 15일을 나눠쓰기에는 모자라서 해당 상황에 대한 지원으로 보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일반적으로 무급인 생리휴가가 유급이며, 사용에 자유로운 편이에요. 육아 휴직도 열려있어서 실제로 저도 2개월 정도 사용했습니다.
자기계발비용을 1년에 50만 원 지급하며, 업무 유관 외부 교육도 많이 참여시키려고 하는 편입니다. 팀장급에게는 별도 유료 교육도 진행하고 있어요.
그리고, 당연하지만 야근 수당 및 휴일근무수당에 대한 지급도 이루어지며, 1개년이 안 돼서 퇴직한 분들께도 약소하나마 적은 퇴직금을 지급합니다.

 

Q. 야근은 많은 편이가요?

평상시에 야근이 많진 않아요. 팀에 따라 다른데 물류팀은 물류량이 많으면 한 시간 정도 더 일하는 경우가 있어요.

 

Q. 직원분들의 성비는 어떻게 되나요?

5:5 정도예요.

▲ 핸디맨들의 가족과 식사 (사진 제공: (주)두손컴퍼니)

▲ 핸디맨들의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모습 (사진 제공: (주)두손컴퍼니)

Q. 회식은 얼마나 자주 하나요?

요즘에는 자주 못 해요. 새 직원이 오거나 퇴사할 때에 회식하고, 회사 전체 회식은 두 달에 한 번 정도 하는 것 같아요. 그게 점심 회식일 때도 있어요. 술 먹거나 하는 분위기는 아니에요.

 

Q. 근무하시는 분들의 평균적인 근속연수는 어떻게 되나요?

저희가 물류사업을 한 지 3년밖에 안 돼서요. 평균 근속연수는 2년 정도라고 생각해야 될 것 같아요. 대표님 다음으로는 제가 3년 차로 제일 오래됐네요. 다른 직원들은 제가 입사하고 온 직원들이고 총 20명의 직원 중에 3년 차가 3명 정도예요. 최근에 들어오신 분이 2달 됐어요.


[모집분야 및 상세한 업무내용]

Q. 모집하는 분야가 총 4분야로 영업/고객 응대/입고/출고인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하게 되나요?

영업은 법인영업 형태예요. 고객사를 발굴해서 미팅-제안-견적서발행-계약-계약관리 하는 일을 해요.

고객 응대는 B2B(고객의 형태가 기업인 경우) 회사니까 고객사의 문의를 응대하는 역할을 해요. 문제가 있다거나 긴급하게 기존에 없었던 요청을 한다거나, 고객사가 저희한테 물어보는 것들을 응대하는 접점에 있어요. 반대로 서비스를 제안하기도 하고요.

입고는 물품 보관, 적재 등 작업하는 공간 전체를 관리하는 거예요. 또 입고 스케줄을 확인하고 실제로 입고하는 업무예요.

출고는 고객한테 주문서가 오면 운송장을 뽑고 제품을 포장해서 운송하고요. 또 선생님들을 관리하거나 교육하고 있어요.

 

Q. 두손컴퍼니에 어떤 사람이 오기를 바라시나요?

기본적으로는 저희 미션에 공감하는 사람이에요. 열정적, 도전적이고 새로운 업무를 만들어 낼 수 있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사람인지를 봐요.

 

Q. 필요한 경험이나 스펙이 있나요?

스펙은 별 의미가 없더라고요. 저희 이력서는 자유 양식이에요. 학력을 적지 않아도 되고 사진도 안 봐요. 대신 경험을 보려고 해요. 경험 중에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자기가 주도적으로 도전한 경험이에요. 저희가 못 가르쳐 주니까 자기 주도적으로 일할 분들을 원하는 거죠. 스타트업이나 사회적 기업에서 일해 본 경험도 좋게 보고요. 성장 가능성을 볼 때는 뭔가 하나에 깊이 파본 경험을 봐요. 하나를 끝까지 파고든 경험이 있는 사람은 다른 분야에서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보거든요. 그게 일이 아니더라도 되요. 우표 수집을 30년 동안 했다는 사람도 좋아요. 꽂히는 분야가 있으면 그만큼 한다는 얘기니까. 물류나 이커머스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 우대사항에 있지만 없어도 되긴 해요. 플러스 요인이긴 하나, 채용 당락에 영향을 주는 건 아니에요.

▲ 두손컴퍼니 회의실 모습

▲ 두손컴퍼니 회의실 모습

Q. 채용과정에 대해 알려주세요.

1차 서류, 2차 면접 보고 채용이죠. 인사담당자, 현업팀장, 대표님 세분이 면접관이고 3:3, 3:2 정도인 것 같아요.

 

Q. 연봉은 어느 정도인가요?

월급을 올릴 예정이라 얼마라고 정확히 말씀은 못 드리는데, 연차가 없을 때 백만 원 후반대 정도 돼요. 2개월 수습 기간에는 월급의 90%를 주고 있어요.

 

Q. 면접이나 채용에 도움이 될 만한 팁을 알려 주세요.

첫 번째는 저희 회사가 물류 업을 하고 있고 모집하는 직무가 어떤 건지 정도는 알고 오셨으면 좋겠어요.

두 번째는 자기 얘기를 솔직하게 얘기해 주길 기대해요. 경험하나를 얘기해도 자기 얘기를 정리해서 솔직하게 얘기했으면 좋겠어요. 저희는 하나의 경험을 굉장히 깊게 이야기 나누려고 하거든요. 그게 양쪽이 시간 낭비 안 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저희도 솔직하게 회사가 어떤지 얘기하니까 지원자분들도 저희한테 솔직했으면 하고, 궁금한 것도 솔직하게 물어봤으면 좋겠어요. 안 맞는 사람 뽑으면 양쪽이 다 시간 낭비더라고요. 안 맞을 것 같으면 우리 회사 말고 다른 곳 알아보시는 게 지원자분한테도 좋을 것 같다고 얘기도 해요.

 

Q. 마지막으로 두손컴퍼니에 관심 있는 구직자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고 경제적 성공과 사회적 가치 두 가지를 다 쫓으려 하고 있어요. 욕심이 있으면 한번 도전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보람 있지만 어렵고 긴 여정에 함께 할 파트너를 찾을 수 있으면 합니다.


[현직자 인터뷰]

▲ 두손컴퍼니 조은애 매니저님 인터뷰하는 모습

▲ 두손컴퍼니 조은애 매니저님 인터뷰하는 모습

Q.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두손컴퍼니 영업 담당으로 있는 조은애입니다. 2015년 9월에 입사해서 2년째 일하고 있어요. 입사 초기에는 직원이 한 7명 정도여서 영업, 총무, 실무 일까지 했었는데, 지금은 기본적으로 물류영업을 하고 있어요.

 

Q. 어떻게 입사하게 되셨나요?

제가 국제학과를 전공해서 비영리 재단 해외사업부에서 아프리카 지원 사업 일을 1년 정도 했었어요. 그런데 일하다 보니까 손에 잘 안 잡히는 일이더라고요. 눈앞에서 직접 변화를 보기가 조금 어려워서 일을 하면서 아쉬움이 컸어요. 또 제가 원하는 방향이나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잘 가지 않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그래서 무력감을 많이 느꼈죠. 그래서 한국의 사회적 기업을 다니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은 변화라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일을 하며 살고 싶었거든요. 제가 직진하는 성향이 있어서 비전 있어 보이는 사회적 기업 몇 군데를 찾아보다가 두손컴퍼니 공고가 떠 있었고 취약계층 상대로 일자리를 만든다는 것에 매력을 느껴서 지원하게 됐어요.

▲ 물류 창고 (출처: 두손컴퍼니 홈페이지 http://dohands.com)

▲ 두손컴퍼니의 소중한 물류 창고 (출처: 두손컴퍼니 홈페이지 http://dohands.com)

Q. 입사하시고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3가지 정도가 어려웠어요. 첫 번째는, 지금은 물류에 대해서 조금 알지만, 그때는 물류의 물자도 몰랐어요. 그래서 처음에 입사했을 때 뭐가 뭔지 모르지만 배송, 입금, 해외배송 등 시키면 하고 부딪히면서 일했어요. 회사 규모가 한창 커질 때는 블루 핸디맨(취약계층) 분들을 추가 채용해야 되는데, 채용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핑크 핸디맨(운영진)들도 배송 일을 해야 했어요. 물량이 많을 때는 아침 8시부터 새벽 1시까지 계속 택배 작업을 한 적도 있어요. 체력적으로도 힘들었죠.

두 번째는, 스타트업이라서 어려웠어요. 그때는 좁은 사무실에서 직원 7명이 테이블 하나에 전화기 하나로 일했어요. 일을 알려 줄 선배나 프로세스가 없었기 때문에 제가 다 알아서 했어요. 그리고 생산성, 효율성, 혁신성을 찾아서 우리 회사만의 가치를 끌고 가야 운영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부담과 고민도 많았고요.

세 번째로 힘들었던 것은, 사회적 기업이기 때문이에요. 지금은 블루 핸디맨 분들을 채용할 때 이력서를 받고 면접도 봐요. 회사에 들어오는 절차를 겪게 함으로써 정식으로 입사한다는 인식을 하게 하는 거죠. 하지만 초기에 인원을 충원할 때는, 블루 핸디맨분들이 여러 가지 환경이 정돈되지 않은 상황에서 오셨기 때문에, 거친 분들도 많으셨고 컨트롤이 안 되는 분들도 계셔서 회의감을 느끼기도 했어요. 이제는 2년 겪으니까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Q. 스타트업이라 프로세스가 없어서 직접 부딪히면서 일하셨다고 하셨는데, 어려운 점을 어떤 식으로 해결하시고 극복하셨나요?

마음가짐은 처음 보는 일을 해도 ‘이것도 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 누군가 이걸 했을 거고 나도 할 수 있을 거야.’라고 생각해요. 실제 일을 할 때는 모르는 부분은 공부하면서 부딪혀요. 예를 들면, 제가 해외배송을 처음 한다고 했을 때 내가 뭘 모르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아무것도 모르잖아요. 고전적인 방법을 써요. 인터넷 검색해보고, 관련 업체나 협력업체에 무조건 전화해서 하나하나 물어보고 취합해서 프로세스를 만들고 바로 실행해봐요. 실수하더라도 고쳐나가면서 배우는 게 있으니까요. 이렇게 스토리를 계속 쌓고 자료를 정리해놔요. 나중에 동료들이 시행착오를 덜 겪을 수 있게요.

 

Q.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람 있던 순간도 있으셨을 것 같아요.

첫 번째는, 사회적 기업을 다님으로써 느끼게 되는 보람이에요. 노숙인 분들은 일자리나 주거가 없고, 핸드폰도 없으시니까 가족과 연락이 끊겨서 다시는 연락을 못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핸디맨 분 중에 두손에서 일하게 되시면서 자존감을 키우시고, 먼저 가족들에게 연락하셔서 가족들과 같이 살게 되신 경우가 있었어요. 또 가족들이랑 10년 만에 연락이 되어서 같이 여행 갔다 오셔서 찍은 사진을 은근슬쩍 보여주시거나 함께 작업장 보러 오실 때도 있어요. 그럴 땐 작은 변화지만 가져왔구나! 생각 들면서 보람을 느껴요.

두 번째는, 스타트업이라서 느끼게 되는 보람인데요, 성장에 대한 만족감이에요. 일반 회사 다녔으면 프로세스 안에서 시키는 역할, 나사 같은 역할만 했을 텐데 회사가 살아야 내가 사니까 더 많은 고민을 하고 더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게 되더라고요. 문서 정리하는 기본적인 능력부터 사업을 크게 바라볼 수 있는 눈까지 가지게 된 것 같아요. 저 스스로도 성장했고, 그와 함께 회사가 성장하는 모습도 보게 되니까 만족감이 생기는 것이죠.

▲ 핸디맨들과 시원한 물놀이 (사진 제공: (주)두손컴퍼니)

▲ 핸디맨들과 시원한 물놀이 (사진 제공: (주)두손컴퍼니)

Q. 2년 가까이 일을 하시면서 힘든 순간도 많으셨는데, 지금껏 버텨온 동력이 있으신가요?

저 진짜 잘 울거든요. 근데 울면서 계속해요. 좀 끈기 있는 게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두손에서 계속 일하면서 하고 싶은 게 있으니까 그걸 바라보면서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회사 직원분들이 저한테 포부가 있다고 얘기하는 게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꿈이 있었거든요. 아직도 대표님이나 팀장님께서 물어보시면 “저 TV 나갈 거예요.”라고 얘기해요. 그 꿈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사회적 기업이기 때문에 나중에 회사가 커지고 좋은 일 많이 하게 되면, 돈도 많이 벌면서 명예도 얻고, 세속적이지만 좋은 것들을 갖출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Q. TV에 나오는 게 꿈이라고 하셨는데, 어떤 모습으로 나오길 원하시나요?

사회적 기업이라고 하면 착하고, 돈 없고,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저는 제가 착하다고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착하진 않지만 정의롭다고는 생각해요. 착하진 않지만 옳은 일을 하고, 나쁜 말 하면서도 정의로운 일을 하는 사람들 있잖아요. 그런 이미지의 회사를 대표하는 사람이 돼서 TV에 나오고 싶어요.

궁극적으로 제가 회사에서 하고 싶은 건 사람들이 알고 있는 노숙자나 취약계층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는 거예요. 이분들도 일할 수 있고, 실제로 우리 회사는 이런 일을 한다는 것을요. 사회적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사회적 대기업이 되고 싶어요. 능력도 있고, 똑똑하고, 너무 착하지는 않지만, 정의를 지키는 사람들이 성공할 수 있고, 이렇게 취약계층이나 작은 사람들이 모여서 큰일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그런 것 때문에 계속 두손에 있는 거죠. 그걸 할 수 있으려면 생각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일을 하고 있어야 되니까.

▲ 송년회 마니또 선물 주고받는 핸디맨들 (사진 제공: (주)두손컴퍼니)

▲ 송년회 때 마니또 선물을 주고받는 핸디맨들 (사진 제공: (주)두손컴퍼니)

Q. 회사 분위기와 실제로 느끼는 근무 강도는 어떤가요?

팀원들 간에 분위기는 되게 좋아요. 직원복지 같은 경우에도 소통이 잘 되는 편이에요. 저 생리휴가 한 달에 한 번 꼬박꼬박 쓰고 있거든요. 생리휴가 내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쓸 수 있어요. 그리고 함께 진통을 겪으면서 다져나간 부분은 성희롱이나 성추행 부분에서는 굉장히 단호하게 조치를 취해주세요. 여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에요. 남성의 육아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서 저희 팀장님도 육아 휴직 2달 사용하셨고, 자녀가 아프거나 하면 반차나 휴직을 당연하게 쓰도록 저희 모두 다 동의하고 있어요. 저희 직원들 다 가정을 가질 건데 이것만큼은 지켜야 된다는 게 있어서 육아, 가족, 여성의 어쩔 수 없는 취약한 부분에 대해서 이해도가 높은 편이에요.

근무 강도는 때에 따라 달라져요. 문의가 많이 들어올 때나 지금처럼 회사 이사를 준비하고 새로운 브랜딩을 준비할 때는 업무 강도가 센데, 초기 1년에 비해서 지금은 많이 안정된 편이에요. 그래서 별일이 없으면 보통 7시나 7시 반 정도에 퇴근하려고 하고 있죠. 실제 업무 강도보다는, 저는 개인적으로 회사가 더 잘되고 컸으면 좋겠고 더 좋은 회사로 만들고 싶으니까 심리적인 부담은 큰 편이죠.

 

Q. 입사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이력서나 자기소개서에 양식이 따로 없어서 제가 혼자 소제목 만들면서 진솔하게 썼던 것 같아요. 제가 머릿속에 정리가 다 되어 있는 상태에서 두손컴퍼니와 같은 회사를 찾는 상태였기 때문에 지원서를 쓸 때 어떤 일을 하고 싶고,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것들을 썼던 것 같아요. 진솔한 부분을 좋아하시지 않았나 싶어요. 만약에 정말 원래 사회적 기업에 관심이 전혀 없었고 비슷한 경험도 없었는데 하고 싶어서 지원하게 됐다 하더라도 그렇게 솔직하게 써주셔도 저희는 다 이해하거든요. 그런 분이 저희 직원 중에도 있기 때문에 솔직하게 써주시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회사도 솔직한 마인드에요.

 

Q. 마지막으로, 어떤 동료를 원하시나요?

같이 회사를 만들어간다는 인식이 잘 되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상대방이 일하기 편하게 일하는 사람이 오면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제가 인터뷰할 때도 항상 2~3가지로 개괄해서 얘기하거나 어떤 예시를 한, 두 개씩 들거나 하는 게, 기자분들이 기사 쓰기 편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는 거라서요. 그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왔으면 좋겠어요.

새로운 동료분들이 들어오시면 앞으로 우리가 같이 고생해서 만들어 가야 하니까 고마운 마음이 정말 커요. 또 한편으로는 ‘나랑 같이 고생할 텐데.’ 하는 마음도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되게 잘해주고 싶고, 최대한 고생 안 하게 하고 싶어요.


그들은 두 손으로 직접 차근차근 쌓아 올리며 꿈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땀이 나고 눈물을 흘리더라도 각자의 손길이 닿은 일이기에 더욱 애정이 담겨 있었다. 그들이 만들어갈 목표를 응원한다.

회사명 (주)두손컴퍼니
회사업종 물류대행업
회사슬로건 일자리를 통한 빈곤의 퇴치
근무내용 *직무별 선택 지원 불가 / 입사 공통 교육 후 직무 배치 예정

- 영업(B2B 영업 및 컨설팅)
영업선 발굴 및 컨택 / 간이컨설팅 / 견적 발행 / 계약 및 관리

- 고객응대(커뮤니케이션 및 데이터 관리)
고객사 커뮤니케이션 / 데이터 관리 / 신규서비스 제안

- 입고 (공간 및 재고관리)
제품 입고 관리 / 센터 내 공간 기획 및 관리 / 재고 관리

- 출고 (제품 출고 및 작업인원 관리)
제품 피킹 & 패킹 / 제품 출고 관리 / 핸디맨 블루(취약계층) 업무 교육
모집직종 운영 일반 (영업, 고객 응대, 입고, 출고)
고용형태 정규직(2개월 수습), 신입/경력
급여 연 1,800~3,000만원 (경력에 따라 차등)
근무지 경기도 남양주시 이패동 140-2
근무시간 09:00~18:00
4대 보험 유/무
휴일휴가 월차, 연차, 공휴일 및 대체공휴일, 생리유급휴가
복리후생 점심, 저녁 식사 제공 / 1년 만근시 5일 포상 휴가(첫 1개년) / 자기계발비 연 50만원 / 경조사비 지급 및 경조 휴가
지원자격 학력, 경력 무관 / 두손컴퍼니의 미션에 공감하는 자
모집기간 20170718 ~ 20170804
채용예정인원 직무별 1명 / 총 4명
전형과정 1차 서류심사→2차 면접
홈페이지 www.dohands.com
전화 070-4773-0080 (최은수 팀장)
이메일 info@dohands.com
기타 * 우대사항
-해당 분야 및 유사분야 경력자
-벤처/스타트업 또는 사회적기업 업무 경험자
-물류 또는 이커머스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는자
-인근 거주자 및 장기근무 가능자

* 사이트
-(주)두손컴퍼니: www.dohands.com
-두윙: www.do-wing.com
-창고대방출몰: www.realchang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