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열린옷장


사단법인 열린옷장

  • 본 인터뷰는 [사회혁신청년활동가 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사단법인 열린옷장>에 관심있는 분들은 담당자를 만나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내-일박람회>에 신청해주시기 바랍니다.
  • <내-일박람회> 참여사업장 전부 둘러보기
  • <내-일박람회> 사전신청 바로가기

글/사진 : 최유경(chiilli@naver.com)

정장을 기증받아 공유하여 “누구나 멋질 권리”를 제공하는 세상에서 가장 큰 옷장, 열린옷장.
열린 옷장에 매일 방문하시는 택배 기사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열린옷장에는 계단을 걸어 다니는 직원들이 없네요. 모두가 이렇게 열심히 뛰어다니니까 사업이 안 될 수가 없겠어요.”
일하는 시간 만큼은 그 누구보다 열심히 뛰어다니며 최선을 다하는 열린옷장의 옷장지기들.
도대체 무엇이 그들을 뛰어다니게 만드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멋질 권리를 찾아주는 열린옷장

멋질 권리를 찾아주는 열린옷장

[담당자 및 회사소개]

Q. 먼저 자기소개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열린옷장 창업부터 시작해서 지금 7년째 일하고 있는 대표 옷장지기 김소령입니다.

Q. 열린옷장이라는 회사에 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열린옷장이 시작한 2012년에 취업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지금도 여전히 그렇지만요. 열린옷장은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보기 위해 출발한 비영리 사단법인입니다. 청년들을 응원하는 방법의 하나로 정장을 기증받아서 제공해드리는 일을 하는 옷장입니다. 즉, 사회 곳곳의 숨어있는 정장들을 공유하는 국내 유일의 ‘옷장’ 기업이죠.(웃음)

Q. 숨어있는 정장을 공유한다는 아이디어가 좋은 것 같은데요그러면 열린옷장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A. 먼저, 가정마다 옷장에 안 입는 정장들을 기증하겠다고 신청해주시면 저희가 키트상자를 보내드려요. 그리고 옷을 보내주시면 사용할 수 없는 옷과 있는 옷을 분류해요. 열린옷장을 이용하시는 분들의 목적 자체가 면접이나 중요한 자리를 위한 경우이기 때문에 분류할 때, 스타일이나 색깔이 충족되는 옷을 기준으로 합니다.
탈락되는 옷은 해외 단체에 재기부하거나 업사이클링 단체에 제공하여 가방 등으로 만들기도 해요. 옷은 좋은데, 당장 입기 어려운 옷은 트렌드에 맞게 수선을 진행하고요. 수선 후에는 세탁해서 옷장에 걸리게 됩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김소령 대표

인터뷰에 응해주신 김소령 대표

Q. 열린옷장을 운영하시면서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A. 정장의 질이나 상태도 중요하지만, 특히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열린옷장을 운영하면서 만들어지는 이야기들이에요. 정장을 기증하시는 분들이 그동안 정장을 어떻게 입었고, 이렇게 쓰였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보내주세요. 그러면 옷을 대여하신 분들은 기증받은 옷에 담긴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어요. 대여하신 분이 정장을 다시 반납할 때, 남기고 싶은 이야기를 작성해서 주시기도 합니다. 일종의 감사편지죠. 이렇게 옷이 옷장에서 나와서 다른 사람들에게 입혀지기까지의 스토리를 잘 엮어서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Q. 정장 공유 프로젝트가 주된 사업인데, 이 외에도 생각하고 계신 프로젝트가 있나요?

A. 지금은 하는 일을 더 잘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정장 대여를 통해서 수익을 만들고 있는데, 일부는 이 옷장이 진화하고 지속할 수 있게 운영되도록 쓰고 있고, 일부는 다른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쓰고 있어요.
저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옷장 공유 프로젝트 외에는 주로 다른 단체와 협업합니다. 저희가 어설프게 하는 것보다는, 무엇을 하든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들과 함께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대학생에게 식권을 전해주는 ‘*십시일밥’이라는 단체에 매달 100만 원씩 기부하고 있고, 매주 목요일마다 ‘바라봄 사진관’과 함께 열린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어요. 5000원으로 옷도 무료로 입고, 사진도 찍을 수 있어요. 그 외에도 노숙인분들을 돕는 프로젝트 등, 여러 가지를 진행하고 있는데 수익을 더 많이 내면 그만큼 더 많이 나누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십시일밥 : 2014년 이호영 대표가 설립한 비영리단체로, 공강 시간을 이용해 캠퍼스 내 학생식당에서 학생들이 봉사 활동을 진행한다. 봉사자들은 봉사 활동을 통해 식권을 기부한다. 현재 전국 29개 대학에서 3200명의 학생이 활동해왔다.

Q. 열린옷장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A. 저희가 하는 일은 사실 사회를 그렇게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희의 활동을 통해서 취업률을 바로 낮추는 그런 결과를 내기는 쉽지 않잖아요. 그러나 정말 작은 부분이지만 취업에 필요한 면접 복장에 대한 고민만큼은 저희가 해결해드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정말로, 작지만 확실한 도움을 드리는 것을 목표로 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열린옷장의 입구

열린옷장의 입구

[회사의 근무환경 및 조직문화]

Q. 직원들이 어떤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는지 말씀 부탁드려요.

A. 9시 반 출근, 6시 반 퇴근이고요. 1시부터 2시까지는 점심시간입니다. 야근은 없습니다. 저희는 정장 공유 사업을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어요. 이렇게 운영을 하게 된 이유는 물론 오시는 분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이유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직원들이 예상치 않는 초과근무를 하게 되는 상황을 없애기 위해서예요. 초과근무를 한다고 해도 10분~20분 정도고요. 오히려 더 일찍 퇴근할 때도 있고요. 초과근무는 없지만, 근무하는 시간 동안은 업무 강도가 약하다고는 할 수 없어요. 정해진 시간 안에 가능한 많은 분이 이용하시고, 잘 준비해서 정장을 드려야 하니까 굉장히 빡빡하게 일을 해야 해요. 다들 앉아만 있다가 열린옷장에 와서 일하니 건강이 좋아진다고 말씀도 하세요. (웃음)

Q. 아무래도 손님들을 응대하는 시간이 많을 것 같은데요, 서비스 정신도 중요할 것 같아요.

A. 손님들의 요구사항을 듣고 맞는 옷을 추천해드리고, 마음에 안 드시면 바꿔 드리기도 해야 하므로 어떻게 보면 서비스업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억지웃음을 지어야 하는 정도는 아니에요.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할 수 있는 배려 차원의 서비스를 하기 때문에, 정신노동이나 감정노동이 아예 없진 않지만 강요하는 것은 아니에요.

Q. 연차, 생리, 육아 휴가는 자유롭게 사용하나요?

A. 정해진 법에 따라서 하고 있어요. 아직 다들 결혼을 안 하신 분들이 대부분이라 육아휴직은 사용한 적은 없지만, 만약에 사용하실 분이 열린옷장에 오신다면 법에서 정해진 대로 할 예정입니다.

Q. 열린옷장만이 가진 독특한 문화가 있나요?

A. 저희는 생일 유급 휴무가 있어요. 예전에는 함께 생일을 챙겨줬는데, 다 같이 케이크를 먹는 것도 즐겁지만 쉬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생일날 휴무를 주는 것으로 바꿨어요.

Q. 성비나 연령대는 어떻게 되나요?

A. 전체 12명 중에 남자가 3명 나머지는 여성이에요. 평균 연령으로 보면 27세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여기가 첫 번째 직장인분들도 많이 계시고, 사회혁신청년활동가로 일하시다가 정직원이 되신 분들도 계세요.

Q. 회식은 자주 하시나요?

A. 자주 하지는 않아요. 새로운 분들이 입사하시거나, 다 같이 축하할 일이 있을 때 해요. 주로 삼겹살을 먹어요. 다들 삼겹살을 좋아하거든요. (웃음)

Q. 회의도 자주 하시나요?

A. 저희는 9시 반에 출근하고, 운영 시작은 10시이거든요. 그래서 가능하면 매일 30분 정도 회의하려고 합니다. 작은 것 하나라도 모여서 의견을 듣고 결정하려고 하고 있어요. 직원분들이 사내 메신저로 회의에서 이야기해보고 싶은 것을 올려주세요. 오늘은 자원봉사자에 관해 이야기해보자, 세탁에 대해 의견을 내고 싶다, 이런 주제로 회의를 해요.

활짝 웃는 모습이 예쁜 옷장지기들

활짝 웃는 모습이 예쁜 옷장지기들

[사회혁신청년활동가 양성사업 프로젝트 및 교육내용 소개]

Q. 사회혁신청년활동가분들이 들어오셔서 하게 되실 프로젝트가 어떤 것인지 자세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정장 공유 전문인력을 양성하려는 프로젝트입니다. 내부에 없던 새로운 특별한 업무를 하시는 게 아니에요. 저희는 저희 스스로를 옷장 지기라고 부르거든요. 옷장지기 한 명을 양성하는 것으로 보면 될 것 같아요. 옷장지기는 열린옷장의 업무를 A부터 Z까지 모두 경험하게 됩니다. 그렇게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렇다 보니 배워야 할 것이 많기도 하지만, 매일 세탁업무만 하거나 고객 응대만 하지 않기 때문에 본인이 계속 성장하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8개월이라는 시간 중에 집중적인 교육 기간은 2~3달 정도이고, 나머지 기간은 실전에서 업무를 하면서 배우게 됩니다.

Q. 그럼 구체적인 업무 내용은 무엇인가요?

A. 크게 나누면 기증관리, 의류관리, 의류대여 이렇게 3가지 업무가 있습니다. 의류기증은 어떤 분에게 의류를 어떻게 잘 받을 것인지에 관한 일이고, 의류 관리는 말 그대로 기증받은 의류를 어떻게 잘 수선하고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일입니다. 의류 대여는 정장 스타일링부터 시작해서 실제 옷장을 진열하고 관리하는 일입니다.

옷을 관리하고 있는 옷장지기의 모습

옷을 관리하고 있는 옷장지기의 모습

Q. 활동가분들이 받게 될 교육은 어떤 것이 있나요?

A. 세 가지 부분에서 모두 교육이 필요할 것 같은데, 특히 의류 대여에 관련해서 먼저 정장에 대한 공부가 많이 필요해요. 정장의 기본적인 지식부터 시작해서, 스타일링 지식, 감각, 경험 등을 배워야 하죠. 손님이 오시면 신체 사이즈를 재고, 거기에 맞춰서 옷을 선택해줄 수 있어야 해요. 옷을 오직 사이즈에만 맞추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목적에 맞는 옷을 고를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합니다. 또 반납된 의류를 세탁하고, 분류하고, 다림질하고, 수선하는 방법도 알려드립니다. 교육은 저희 내부에 숙련된 선배들이 있기 때문에 주로 내부에서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그리고 저희가 처음에 시작했을 때에는 세탁소 사장님께 배웠는데, 지금도 그분과 연계해서 일을 진행하기도 해요. 그래서 아마 세탁소에 몇 번 방문해서 교육을 받게 될 것 같습니다.

Q. 정장에 대해 미리 알고 있어야 하나요?

A. 전혀 그렇지 않아요. 그런 분이 있다면 좋겠지만, 사실 그런 분을 찾기는 정말 어려워요. 그래서 정장에 대한 지식보다는, 오히려 저희가 하고자 하는 취지에 공감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정말로 ‘나와 비슷한 청년들을 응원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으시면, 사실 정장에 대해 어떤 지식이나 경험이 없더라도 충분히 교육을 통해서 전문가가 되실 수 있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실제로 일하고 있는 사람들 모두 정장 분야에서 일했다거나 경험이 있는 분들이 한 명도 없어요. 무경험자도 모두 교육을 통해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되어있으니 전혀 그 부분은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Q. 원하시는 인재상이 있으신가요?

A.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계시면 좋을 것 같아요. 열린옷장을 방문해주시는 분들은 여러 가지 고민을 안고 오세요. 조금은 두려울 수 있는 면접에 가기 위해서 정장이 필요하신 거니까요. 이런 분들을 응대하는 사람이 에너지가 없으면 좋은 에너지를 드리기가 어렵다고 생각해요. 옷도 중요하지만, 저희는 에너지를 드리는 일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눠주고 싶은 분이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지는 옷장지기들

긍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지는 옷장지기들

Q. 직원들은 어떤 사람을 원할 것이라 생각하시나요?

A. 같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동료가 아닐까요? 제가 판단했을 때 저희 옷장지기들은 정말 일을 열심히 하거든요. 퇴근하기 전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뛰어다녀요. 매일 저희 회사를 방문해주시는 택배기사님은 ‘이렇게 직원들이 뛰어다니니 사업이 안 될 수가 없겠어요.’라고 말씀하세요. 그만큼 뭐라도 더 하려고 노력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함께 뛸 수 있는 마음을 가진 분이라면 한마음으로 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Q. 일을 시작하기 전에 필요한 것이 있을까요?

A.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내가 왜 이 일을 하려고 하는가’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해요. 그냥 한번 해보지 뭐, 조금 관심 있으니까 해봐야지, 이런 것보다는 조금 더 확신이 있었으면 합니다. 현 직원의 대부분이 열린옷장에 대해서 오랫동안 관심을 가지고 계셨고, 심지어 두 번이나 지원해서 입사하신 분도 계세요. 이렇게 정장을 대여해서 청년을 응원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정장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더라도, 옷을 다루는 일이다 보니 최소한 옷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있으셨으면 해요. 저희의 주 업무 중 하나가 옷을 관리하는 일이니까요. 정장이 다시 반납될 때 뜯어진 곳은 없는지, 오염되지는 않았는지 세심하게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 볼 수 있는 분이셨으면 좋겠습니다.

Q. 대표님이 보시기에 직원들이 힘들어하는 점과 좋아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A. 제일 힘든 것은 몸일 거예요. 면접을 볼 때 체력에 자신이 있으신지 꼭 여쭤보거든요. 업무 자체가 서서 하는 일이라 체력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분들도 계셨고요. 포장해서 말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솔직하게 말씀드립니다. 좋은 점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직업이라는 것? (웃음) 저희만이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는 것, 그것이 좋은 점일 것 같아요.

Q. 지금도 활동가로 일하시다가 정직원으로 채용이 되신 분이 계시다고 알고 있는데요, 이번에도 역시 고용 연계 계획이 있으신가요?

A. 그럼요. 저희 외 다른 단체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계실 텐데요. 저희는 계약 기간이 끝났다고 해서 바로 퇴사하는 것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위기에요. 그래서 저희도 가능하면 고용 연계가 될 수 있는 분을 만나고 싶습니다.

Q. 인터뷰를 보시고 지원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해주시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A. 열린옷장에서 옷장지기로 일한다는 것이 굉장히 특이한 직무라서 망설이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마케팅이나 기획처럼 일반적인 직무가 아니기 때문에 ‘나와는 관계가 없다.’, ‘내가 할 수 있을까?’ 등의 생각을 많이 하고 계실 텐데요. 저희 직원 대부분이 청년들이고, 또 청년을 응원하는 일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람 역시 청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여기서 대표자로 일하고 있기는 하지만, 연배가 높은 제가 아닌 저희 옷장지기 분들이 열린옷장을 방문해 주시는 청년들을 더 잘 이해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다들 자기 일처럼 뛰어다니며 일하는 거고요. 그래서 ‘나도 나 같은 사람을 응원하고 싶다’는 마음이 드신다면 한 번쯤 지원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청년들을 만나고 바로 응원을 전해드릴 수 있는 일을 하는 곳이니까요. 이런 일을 경험해보고 싶고, 또 정장 공유와 관련된 부분에서 전문적인 공부를 하실 의향이 있으시다면 일단은 지원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인터뷰에 응해주신 현승빈 옷장지기

인터뷰에 응해주신 현승빈 옷장지기

[현직자 소개와 경험 및 조언]

Q.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저는 열린옷장에서 2년째 근무하고 있는 현승빈입니다. 열린옷장의 옷장지기로, 기증부터 봉사자 관리, 반납과 수선, 대여 업무까지 맡고 있습니다.

Q. 열린옷장을 알게 된 경로나 지원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A. 저도 사회혁신청년활동가로 처음 입사했어요. 입사 지원하기 전에 내일박람회에서 열린옷장을 만났어요. 보자마자 뭔가 느낌이 좋았어요. 저는 살면서 누군가를 위해서 일해본 적이 없어서, 누군가를 위해 일한다는 것은 무슨 느낌일지 궁금하기도 했고 회사의 분위기도 좋아 보였거든요.

Q. 일하시면서 입사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던 때가 있나요?

A. 면접을 앞두거나, 결혼식 혼주, 또는 지인 결혼식 방문 등 평소보다 좀 더 멋있게 보여야 하는 곳들이 있잖아요. 그런 날을 앞둔 분들이 저희 열린옷장에 오셔서 옷을 대여해서 입으실 때, 정말로 조금씩 더 멋있어지는 모습을 보면 정말 뿌듯한 것 같아요. 옷이 저희 것은 아니지만요. (웃음) 입사 지원을 하게 된 이유처럼 누군가를 위한 일이라는 걸 바로 느낄 수 있잖아요. 그럴 때 정말 뿌듯하고 좋아요.

Q. 반대로 어려웠거나 힘들었던 점도 있을까요?

A. 체력적인 어려움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성수기일 때는 한 달 동안 매일 120명 정도의 인원이 방문하니까요. 저는 예전에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기 때문에 사람을 응대하는 것에서는 괜찮은데, 일하다 보면 체력적인 피로가 조금씩 누적되기는 해요. 너무 많은 인원을 받게 되면 저희도 피곤해서 잘 상대해드리지 못해요.
그리고 예약제로 운영되기는 하지만, 예약하지 않고 찾아오시는 분들이 계세요. 예약이 안 돼서 그냥 왔다고 하는데 저희도 어쩔 수 없이 돌려보내요. 그럴 때마다 너무 마음이 아파요. 그런 상황을 없애고, 모든 분이 부족함 없이 이용하실 수 있도록 계속 확장을 하려 노력하는 중입니다.

Q. 체력적으로 정말 힘드실 것 같아요.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A. 저희는 그래도 정해진 시간에 끝나고 초과 근무시간이 없으니까요. 퇴근하고 운동을 하면서 체력을 증진하기도 해요. 보통 휴식을 취하죠. (웃음)

Q. 입사하시기 전 생각했던 일과 실제 하고 계신 일 사이에 차이점이 있나요?

A. 차이점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누군가를 위한 일을 한다고 하니, 사람을 응대하는 일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역시나 생각했던 대로 밝은 분위기이고, 동료들과도 하하호호 잘 지내고 있어요. 저 역시 밝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 직원분들과도 교류가 많은 편이신가요?

A. 그렇죠. 일이 힘들수록 정이 많이 가기는 한 것 같아요.

서로 의지가 되는 옷장지기들

서로 의지가 되는 옷장지기들

Q. 대표님께서도 감정노동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고 하셨는데, 힘든 점은 없으신 건가요?

A. 그리 힘든 점은 없어요. 그런데 취업을 앞두신 분들이 조금 급한 마음이 있으신 것 같기는 해요. 본인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불쾌해하시기도 하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지는 것 같고요. 저도 예전에 그랬고요. 그래도 그렇게 화를 내시는 분은 많이 없어요. 아무래도 저희의 취지를 알고 방문해주시다 보니, 대부분 굉장히 친절하게 대해주세요.

Q. 회사의 분위기나 이것만큼은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있나요?

A. 정말로 자랑스러워할 정도로 좋은 것 같아요. 회의할 때도 거리낌 없이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이고요.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되거나 문제가 생기면 모두 다 모여서 회의를 해요. 저희 대표님들은 사소한 것도 모두에게 의견을 물어보시거든요. 모든 사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처음에는 제가 어떤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 적이 없거든요. 자신감도 부족했고요. 그런데 계속 회의하다 보니, 내 의견이 들어가서 문제가 해결되는 상황도 겪게 되었어요. 그렇게 경험이 쌓이다 보니 이제는 정말 자신감도 많이 생겼고, 문제를 지각하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그것부터 생각해요. 마찬가지로 팀원들도 다들 남에게 미루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요. 이렇게 계속 의견을 낼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다 보니, 점점 숨기는 것 없이 솔직해지는 것 같아요.

Q. 분위기 자체가 그렇다 보니, 점점 성장할 수 있는 것처럼 느껴져요.

A. 네. 그리고 대여자분들을 상대하면서 소통하는 법도 배워가는 것 같아요. 한 가지 상황을 예로 들자면, 대여자분이 자신의 옷이 맞지 않고 큰 것 같다고 말씀하세요. 그런데 그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 대여자분은 엉뚱한 옷으로 계속 바꿔 입으시게 돼요. 처음에는 이렇게 소통이 안 되어서 번거롭고 불편하게 만든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 이제는 보기만 해도 어떤 문제가 있는지 바로 알 수 있어요. 이렇게 점점 대여자분들과도 소통이 잘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처음에는 대여자분이 문제가 있어 저희를 호출하면, 두려움부터 들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돌아다니면서 먼저 문제가 있는지 살펴드리기도 하는 등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Q. 어떤 분과 함께 일하시고 싶으신가요?

A. 저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다 보니 이해심과 배려심이 있으셨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그 두 가지가 없으면 일단 본인이 너무 힘들 거예요. 정말 다양한 사람을 만나거든요. 대여자분이 힘든 상황이라면 그걸 이해할 수 있고, 또 마지막까지 기분 좋게 옷장을 나가실 수 있도록 배려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일을 미루지 않는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다 같이 힘들어지지 않도록, 자기 앞에 일이 있다면 그걸 바로 할 수 있는 사람이면 합니다. 그러면 서로가 편하게 일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것이 배려라고 생각해요.

Q. 마지막으로 이 글을 보고 지원하실 분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밝은 분위기처럼, 두려움 없이 많이 지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밝은 열린옷장 옷장지기의 모습

밝은 열린옷장 옷장지기의 모습

사회혁신청년활동가 양성사업 모집공고 보러가기

사단법인 열린옷장 상세모집요강 보러가기

아래 이미지 클릭하고 내-일박람회 신청하러 가기

내일박람회_카드뉴스-01

회사명 사단법인 열린옷장
회사업종 비영리 법인
회사슬로건 누구나 멋질 권리가 있다
근무내용 #옷장지기(정장공유전문가)
-기증받은 정장을 선별하고 정리하는 일
-세탁 및 수선, 다림질을 통해 의류를 관리하는 일
-정장이 필요해서 찾아온 대여자를 응대하는 일
-기증자와 대여자 간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일
모집직종 옷장지기(정장공유전문가)
고용형태 기간제 근로자 (2018년 5월~12월)
급여 1일 8시간 일급제(73,760원) / 월평균 190만원 내외 (주휴수당, 월차수당, 부대경비, 4대보험 포함)
근무지 서울시 광진구 아차산로 213 웅진빌딩 B03호, 403호, 502호
근무시간 월요일~금요일 / 09:30~18:30 / 주5일, 40시간 근무
4대 보험 유/무
휴일휴가 근로기준법 준수
복리후생 일터기반학습(교육훈련) / 사물함·신발장 등 개인공간 구축 / 공용책상·컴퓨터, 공용회의실 등 오피스환경 구축 / 프레스, 스파팅기, 스쿠이 등 전문의류관리 기기 시스템 구축
지원자격 만 18세~만 39세의 서울시 거주 미취업 청년 공통교육 이수 후 프로젝트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청년 해당 프로젝트별 참여자 세부모집내역 및 세부 사업장별 선발기준에 준하는 청년
모집기간 20180404 ~ 20180418
채용예정인원 3명
전형과정 1차 서류전형(제출서류 다운로드는 청년활동지원센터 홈페이지)→2차 면접
홈페이지 www.theopencloset.net
전화 010-5278-2844
이메일 sygcwork@gmail.com
기타 *문의사항
-프로젝트 담당자 : 김소령 / 010-5278-2844 / pingpong@theopencloset.net / 프로젝트 내용, 모집분야, 활동내용, 교육훈련 등 문의
-사업 운영기관 : 청년활동지원센터 / 02-6358-0620 / sygcwork@gmail.com / 신청서작성, 제출서류, 근무기간, 임금 등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