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협동조합 경영연구소


HBM협동조합 경영연구소

  • 본 인터뷰는 [사회혁신청년활동가 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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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김예진(oinkbabe@naver.com)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재밌게 하면서 먹고 사는데 그 일이 사회에도 도움이 된다면 어떨까요? 그런 기업이 널려 있다면 세상이 지금보다 더 살만하지 않겠어요? 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사람과 기업을 많이 육성해내는 것이 바로 우리의 일입니다. HBM협동조합 경영연구소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은 ‘팀 기업가(팀 프레뉴어)’이고, 그런 기업은 ‘협동조합’인 거죠.”
– 서울잡스 인터뷰 내용 중

[ 담당자 및 회사소개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먼저 세 분의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송인창 소장님(이하 ‘송’):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해피브릿지 협동조합의 공동창업자 송인창입니다. 2013년도에 해피브릿지가 주식회사에서 노동자협동조합으로 전환됐어요. 우리나라에서는 노동자협동조합이 처음이었지만 기본 아이디어에 동의하시는 분들께서 꽤 오랫동안 국내에서 활동해오셨어요. 그 후 2014년도에 HBM협동조합 경영연구소를 만들었습니다.

임현정 과장님(이하 ‘임’): 안녕하세요. 저는 연구소에서 사무국 운영을 맡고 있는 임현정이라고 합니다. 일한 지 7년차입니다. 융통성있게 움직일 수 있도록 내부 살림을 하고 있습니다.

김강현 코치님(이하 ‘김’):  저는 MTA(몬드라곤 팀 아카데미) 팀코치를 하고 있어요. 이번에 불광동 혁신파크에 새로 생긴 서울랩을 담당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노동자협동조합이라는 단어를 들어봤지만 그 뜻이 구체적으로 와닿지 않았는데요. 노동자협동조합을 조금 더 쉽게 풀자면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요

임: 주식회사와 비교해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주식회사는 주주와 회사에 종속된 노동자가 있는데 노동자협동조합에서는 노동자가 곧 사용자입니다. 주식회사는 주식 지분만큼의 힘을 행사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노동조합은 1인 1표에요. 이사를 선출한다거나 특정 사업체의 큰 사업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 조합원 모두가 동등하게 의견을 표현할 수 있죠.

송: 풀어서 설명하자면 공동으로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운영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입니다. 제가 만들어낸 뜻입니다(웃음). 세계에서 가장 큰 노동자협동조합 그룹이 스페인의 몬드라곤 협동조합이에요. 협동조합을 구성하는 사업체들 가운데 몬드라곤 경영대학이 있어요. 그 곳과 한국의 노동자협동조합 해피브릿지가 *MOU를 맺어서 탄생한 곳이 바로 HBM협동조합 경영연구소입니다.
*MOU: memorandum of understanding의 약자로 양해각서를 의미하는 약속 문서를 말한다.

 

정말 쉽게 노동자협동조합을 설명해주셔서 감이 오기 시작합니다. 그렇다면 HBM협동조합 경영연구소의 비전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송: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재밌게 하면서 먹고 사는데 그 일이 사회에도 도움이 된다면 어떨까요? 그런 기업이 널려 있다면 세상이 지금보다 더 살만하지 않겠어요? 사회에 도움이 되고자하는 사람과 기업을 많이 육성해내는 것이 바로 우리의 일입니다. HBM경영연구소가 꿈꾸는 사람은 ‘팀 기업가(팀 프레뉴어, Teampreneur)’이고, 기업은 ‘협동조합’인 거죠. 팀 기업가를 조금 설명드리자면 협동조합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해요.
또한 비즈니스가 잘 되려면 혼자 열심히 하는 것보다 잘하는 사람들끼리 힘을 합하는 게 더 좋잖아요.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도 같은 맥락이고요. 비지니스 네트워크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면서 콘텐츠 또는 출판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 HBM협동조합 경영연구소가 진행한 최근의 활동이나 사업은 무엇인가요?

▲TFI(티피, Team Food Incubating)와 이름이 같은 인디언 텐트 티피. 회의실의 마스코트라고 한다.

▲TFI(티피, Team Food Incubating)와 이름이 같은 인디언 텐트 티피. 회의실의 마스코트라고 한다.

김: 대학교 내부에 들어가서 대학교 내의 혁신을 일으키는 프로그램을 해요. 즉, 대학교에서 사회적 수요에 부합되는 인재 양성을 위한 창업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죠. 대학 내부에서 6개월간 집중적으로 하는 교육을 진행합니다.  작년에는 계원예대에서 체인지메이커랩(CML)을 진행했고, 3월부터 성균관대에서 하는 사회적기업가팀아카데미(SeTA/세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밖으로 나오면 정말 많은데요. 레인(LEINN/유럽 학사 학위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레인은 4년제 유럽공식 학위과정인데, 한국에 가져와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혁신파크에 MTA(몬드라곤 팀 아카데미) 서울랩이 오픈하면서 레인을 기존 상하이 외에 서울에서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스페인대학, 회사와 글로벌 네트워킹을 진행하게 되고 혁신파크 내의 코워킹스페이스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9월부터 레인 3기가 시작될 예정이고 다국적, 다문화의 참가자들이 모여서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실제 경험을 통해 학습할 예정입니다.
또한 글로벌 네트워크 관련 공간 운영과 코워킹, 네트워킹을 담당하고 있어요. 티피(TFI, Team Food Incubating)같은 인큐베이팅도 합니다. 티피는 팀외식창업 인큐베이팅사업으로 치열한 외식창업 시장에서 MTA(몬드라곤 팀 아카데미)를 활용한 새로운 방법으로 창업을 돕는 프로젝트입니다.

임: 진흥원에서 주최하는 청년협동조합도 하고 있어요. 동대문구청에서 주최하는 청년창업아카데미를 하반기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협동조합지원센터에서 인큐베이팅 코칭을 하고 있습니다.

 

[ 회사의 근무환경 및 조직문화 ]

이제 직원들의 근무환경과 관련된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요. 직원들의 업무시간이나 업무량은 보통 어떤 편인가요?

임: 업무 시간은 자율적인 편이에요. 총 주당 40시간을 맞춰두지만 근무량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환경이에요. 하지만 이번에 찾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킹협동조합형 인큐베이팅의 업무를 하시는 분은 월요일~금요일, 9:30~18:30이고, 대학교육혁신 분야를 맡으실 분은 화요일~토요일, 9:30~18:30에 근무를 하시게 될 예정입니다. 대학교육혁신 분야의 경우, 대학연계 프로그램이 금요일과 토요일 중심으로 진행되어서 화요일~토요일 근무로 정했습니다.
저희는 초과 근무한 만큼 대체휴무를 드리고 있어요. 그래서 업무 과정의 마무리를 함께 해주셨으면 좋을 것 같아요. 연차는 당연히 근로기준법에 의해 발생하는 만큼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울랩에 있는 휴게공간 햇볕이 따스한 날 커피를 마시거나 도시락을 먹기 좋다.

▲서울랩에 있는 휴게공간 햇볕이 따스한 날 커피를 마시거나 도시락을 먹기 좋다.(사진제공: HBM협동조합 경영연구소)

휴게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있나요?

임: 휴게공간은 별도로 마련돼있어요. 우리는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하는 편인데요. 식사 때는 회의실을 도시락 먹는 공간 등으로 활용하기도 해요.

 

여성의 경우, 생리휴가 또는 육아휴직을 사용한 적 있나요?

임: 근로기준법에 맞게 생리휴가는 무급으로 드리고 있고요. 육아휴직은 잘 사용되고 있습니다. 당장 육아휴직 갔다가 복귀하신 분이 계시고, 현재 두 분이 사용 중이세요. 또 다섯 분 정도 출산 및 육아휴직을 쓰신 후 복귀하셔서 근무하고 계세요. 출산 및 육아휴직은 1년까지 보장해드립니다.

 

회사 내 조직문화도 궁금해요. 일하시는 분들의 성비, 연령대 그리고 인원은 어떻게 되나요?

임: 성비는 남자 6분 여자 2분이에요. 3대 1이네요. 연령대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게 있습니다. 근속년수는 1년 차부터 20년 차까지 있는데 연구소에 들어온 이후로 나가신 분은 아직 없으세요.

▲모여있는 직원들(사진제공: HBM협동조합 경영연구소)

▲이야기하고 있는 프로그램 참여자들(사진제공: HBM협동조합 경영연구소)

정말 다양한 연령대와 연차의 직원분들이 계시군요. 직원분 들끼리 회식은 자주 하시는 편인가요?

임: 회식은 잘 안 해요. 공식 회식이나 워크숍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제안하는 상황입니다(웃음). 회식이 있어도 술자리보다는 식사를 함께하는 자리에 가까워요. 회식에 대한 부담은 없을 거예요. 회사의 문화를 바꿔보자고 해서 독서모임을 만든 적이 있어요. 두 달에 한 번 책을 읽고 리뷰하는 모임이었는데 지금은 안 하고 있어요. 직원들이 각자 프로젝트에서 공부하기 위해 읽어야 할 책도 많다 보니까 모두가 그만하자고 해서 잠시 미뤄뒀습니다.

 

혹시 HBM협동조합 경영연구소만의 특별한 문화나 복지가 있을까요?

임: 생일날엔 같이 점심 식사하고 작은 선물을 드리고 있어요. 다양하고 열려 있는 교육기회도 우리 회사의 특별함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교육을 정한다기보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가는 게 다 교육 기회라고 생각해요. 누구에게나 다 열려있어서 만약 본인이 속하지 않은 다른 프로젝트 교육이나 워크숍이 필요하거나 가고 싶으시다면 얼마든지 가도 되는 거죠. 참가비 지원이 필요하다면 지원해드리고요.

 

[ 사회혁신청년활동가 양성사업 프로젝트 및 교육내용 소개 ]

이제 새로운 활동가 분이 오시면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젝트를 하게 되나요?

송: 우리는 크게 세 가지 프로젝트가 있어요. 협동조합형 인큐베이팅, 글로벌 네트워킹, 그리고 대학교육 혁신 프로젝트입니다.

 

그렇군요. 각 프로젝트마다 업무의 특징과 내용이 다 다를 것 같은데요. 프로젝트에 따른 업무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송: 첫 번째로 협동조합형 인큐베이팅인데요. 창업은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배움을 얻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청년 창업이 한국에서 큰 이슈잖아요? 많은 창업 프로그램이나 기관이 있는데 우리는 정말 다른 방식으로 청년들이 창업할 수 있는 과정을 만들어보고자 해요. 우리는 본인 스스로 창업에 적합한 사람인지 찾아가는 과정부터 시작합니다. 단순히 기술을 익히는 과정과는 다르죠. 기획재정부와 이러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개발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 우리 HBM협동조합 경영연구소가 참여하고 있죠.
두 번째로 글로벌 네트워킹입니다. 프로그램은 앞서 말씀드린 4년제 유럽공식 학위과정인 레인(LEINN)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국제반과 국내반, 두 가지 과정이 있는데요. 우선 올해 시작하는 건 국제반(글로벌 유학과정)이고 국내반은 내년에 여는 것 목표입니다. 유럽 학위를 받는 과정을 국내에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요. 교실에 앉아 수업받는 게 아니라 각 대륙을 다니면서 비즈니스 기회와 네트워크를 만들면서 배우는 과정입니다. 그러한 일들을 함께 기획하는 일을 담당하는 거죠. 학생들을 해외로 보내기도 하고, 해외에서 국내로 들여오기도 하고요. 비즈니스 기업과 연계해주고, 프로젝트 기회가 주어지면 팔로우 업도 하는 다양한 일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대학교육 혁신 프로젝트 관련돼서는 특히 2년제 대학을 중심으로 해서 학위를 묶어주는 과정을 만들고자 해요. 2년제를 나오면 전문 학사 학위를 받잖아요. 거기에 우리가 가진 프로그램을 2~3년 정도 더 받으면 학사학위로 만들어주는 거죠. 계원예술대, 청강문화산업대 같은 경우는 내년부터 신입생을 뽑을 계획이고요. 앞으로도 전국의 더 많은 대학에 만들 계획이에요.

 

그렇다면 활동가분들에 대해 어떤 교육을 계획하고 계시나요?

▲활동가 분의 사무실 자리

▲활동가 분의 사무실 자리

송: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들을 방문하여 교육을 간접경험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성균관대 프로그램의 기업탐방, 워크샵, 쇼케이스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회사 내부에서 진행되는 주 1회 3시간 진행되는 트레이닝 세션이 있어요. 대화를 통해 한주간의 진행상황을 서로 체크하고 현재 직면한 문제들을 확인한 후 앞으로의 계획을 세워나가는 시간입니다. 또한 책 나눔, 이론 나눔 등 다양한 형태의 지식공유가 이뤄지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오리엔테이션을 포함하여 팀기업가에 대한 6개의 주제로 워크샵도 진행됩니다. 교육혁신, 창업교육, 사회혁신, 그 외 관심있는 주제에 관련된 네트워킹, 포럼 등의 다양한 이벤트에 참가하게 됩니다. 실제 사례와 만남을 통해 배우는 거죠.

 

사회혁신청년활동가 양성사업 프로젝트에 지원한 분들이 정말 다양할 텐데요. 어떤 분들과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으신가요?

송: 어떤 분이 오셔도 괜찮습니다. 우리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알려주면 스스로 잘 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우리 회사가 교육, 인큐베이션 분야다 보니 해당 분야에 관심이 많고, 사람들 만나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조금 덧붙이자면, 우리가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하다 보니까 되도록 영어로 소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임: 영어에 대해선 너무 걱정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외국인들이랑 일하는 네트워크 공간이 있다 보니 회화가 가능하다면 너무나 좋겠지만 영어를 두려워하지 않고 재밌어하는 친구라면 금세 적응하더라고요. 스킬에 대해 더 말씀드릴 내용은 기본적인 오피스 툴은 사용할 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회사에 일하기 위해 이것만큼은 꼭 알고 왔으면 좋겠다는 부분이 있을까요?

임: 자율성이 장점이자 단점이에요. 자율적으로 일하기 때문에 본인이 본인 스스로 한 번 놓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거든요. 본인이 체크해서 일하는 훈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 어려울 수 있어요. 그때 혼자 고민하지 말고 함께 나누면 돼요. ‘내가 이걸 말하면 안 된다’는 생각은 안하셔도 돼요.

 

새로 오실 활동가분들에 대한 후속연계 계획은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송: 좋은 분이 오셔서 서로 뜻이 맞는다면 연장 및 고용 승계를 매우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현직자 소개와 경험 및 조언]

관련 직무에 관해 임현정 과장님과 김강현 코치님께 질문을 드리고 싶어요. 훨씬 생생한 이야기들이 오고 갈 것 같은데요. 먼저 두 분은 어떻게 HBM협동조합 경영연구소에 입사하게 되셨나요?

임: 저는 잡코리아 보고 경력입사를 했어요(웃음). 제가 여기를 다녀야겠다고 마음먹은 계기는 회사에 대한 신뢰가 생겨서예요.
저는 HBM협동조합 경영연구소의 모회사인 해피브릿지로 먼저 입사했는데요. 해피브릿지가 외식업도 하고 있어요. 보통 프랜차이즈회사들은 흔히 말하기를 ‘먹튀’하잖아요. 그런데 해피브릿지가 가진 가치나 정신은 그렇지 않았어요. 해피브릿지 자체 공장으로 견학을 간 적이 있었어요. 처음 입사해서 이 회사를 다녀야할지 고민할 때였는데요. 사실 소스에 들어가는 과일이나 야채는 상태가 안 좋아도 외관상 안 보이잖아요. 그런데 견학을 가보니 다듬어져 있는 과일과 야채 상태가 너무 좋은 거예요. 좋은 과일과 야채를 쓰고, 직원들이 여기서 종종 먹거리를 사 가기도 하더라고요. 실제로 직원들이나 직원 가족들이 또 국수나무나 도쿄스테이크 매장을 많이 운영하기도 해요. 그렇게 회사를 믿을 수 있어서 계속 남아있게 됐어요.

김: 저는 되게 독특한 경우인데요(웃음). 저는 대학생 때부터 MTA(몬드라곤 팀 아카데미)에 관심이 많았어요. 저는 국제지역학과 경영학을 전공했는데요. 국제지역학을 공부하면서 세계의 많은 문제가 보였고, 이걸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국제법, 경제, 심리 등 여러 전공 수업들을 들어보면서 아무래도 돈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아서 경영을 공부하게 됐죠. 그런데 경영학에서는 사람을 너무나 부정적인 존재로 생각하더라고요. 제가 보기엔 안 그런 경우도 많았거든요. 협동조합이 그 예시이기도 했고요.
MTA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호기심이었어요. 몬드라곤 협동조합은 보통 지역 중심의 영세한 협동조합과 달리 세계 곳곳에 진출해 있거든요. 직접 스페인 몬드라곤 방문도 해봤는데 제가 스페인어를 못하니까 같이 일해보자는 제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더라고요. 한국에 돌아와서 찾아보니까 HBM이 나오길래 입사하고 싶었지만 채용공고가 안 떠서 속상해하고 있었어요(웃음). 그러다가 사회적경제 국제 청년 캠프(GSEF)에 갔다가 MTA사람들이랑 또 여기 HBM 분들을 만난 거예요. 그렇게 인연이 닿아서 입사하게 됐습니다.

 

일하면서 인상 깊었던 점이나 좋았던 부분, 보람 있었던 순간이 있다면 들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김: 일하면서 좋은 점은 조직 문화에요. 우리는 정말 급진적인 IT 기업에서 할 만한 조직 문화를 가지고 있어요. 자율성이 높고 강제성이 거의 없거든요.

임: 보람있었던 순간은 해피브릿지가 처음에 협동조합으로 전환했을 때에요. 처음에는 조합원들이 본인들의 의견을 이야기하지 못했어요. 그건 관심 부족이기도 하지만 협동조합에 대해 잘 몰라서, 즉, 공부가 부족했죠.
그래서 교수님들 모셔다가 포럼도 하고, 토크콘서트도 하는 등 많은 교육 기회를 열었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토크콘서트에서 조합원들이 본인 의견들을 이야기하는 거예요. 물론 그 의견이 통일되진 않았어요. 그래도 저는 그 모습이 뿌듯한 거 에요. 이제는 본인 의견을 피력할 수 있을만한 관심도와 협동조합에 대한 이해도 높아졌구나. 저는 연구소가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웃음).

김: 저는 대학 교육을 하면서 보람을 느꼈는데요. 저는 본인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에 따라서 일을 만들어 나갈 수 있게 하려고 많이 노력해요. 사실 우리가 교육을 받아오면서는 의무와 강압이 심했잖아요. 그런데 이제 진짜 하고 싶은 일에 초점을 맞춰서 대학 교육을 진행하니까 학생들이 달라지더라고요. 스스로 하고 싶었던 일을 알게 되고 알아서 해내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봤을 때가 가장 보람 있었던 거 같아요.

▲회의 중인 HBM협동조합 경영연구소 직원들(사진제공 : HBM협동조합 경영연구소)

▲회의 중인 프로그램 참여자들(사진제공 : HBM협동조합 경영연구소)

실무 중에 구체적으로 어려웠던 부분도 있으셨을 것 같은데 무엇이었나요?

김: 저는 처음 딱 들어왔을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여기 분위기와 진행과정을 잘 모르는데 이렇게 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도 많지 않았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해도 되나 싶은게 조금 어려웠는데 되돌아보니 그렇게 해도 되는 게 맞았던 거 같아요. (웃음)

임: 저는 저한테 ‘왜’를 자꾸 질문하는 게, ‘왜’를 질문받는 게 어려웠던 거 같아요. 김강현 코치 같은 경우는 본인이 몬드라곤 협동조합이 좋아서 찾아보고 공부해서 온 케이스지만 제가 입사할 땐 주식회사였거든요. 그런데 입사한지 1년 만에 협동조합으로 전환한다는 거예요. 담당자니까 그거에 대해 인지는 하지만 마음 깊이 공감하지는 못했었거든요. 그렇게 협동조합에 대해 공부하면서 협동조합이 무엇인지 느낄 즈음에 이제 MTA가 저한테 다가오는 거예요. ‘너 왜 사니? 너 여기서 왜 일하니? 너가 왜 이 일을 너의 업으로 갖고 사니?’ 이렇게 ‘왜’를 물어보는 거예요. 그런데 사실 우리한테 익숙한 질문은 ‘무엇을 어떻게 할거니?’잖아요. 자꾸 제 내면 깊이 들어가야 하는 그 ‘왜’라는 질문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습관처럼 계속 하다보니까 무언가 결정하거나 힘들 때 내가 왜 이걸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그럼 정체성은 안 흔들리는 것 같아요.

 

입사 전/후 자신이 알고 있던 직무나 회사에 대한 차이점이 있었나요?

김: 네. 밖에서 처음 이름을 봤을 때 HBM협동조합 ‘경영연구소’잖아요. 경영을 연구하는 곳이면 학력이 필요할지 궁금했지만 막 일하고 싶은 이름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들어와 보니까 훨씬 재밌어요. 경영 연구가 앉아서 막 논문 작성하는 연구가 아니라 직접 해보면서 실천을 통해 연구해 나가는 거예요. 이런 그룹에서는 어떤 연구 방법을 적용해볼 수 있을지, 이렇게 해서 계속 어떻게 살아나갈지 연구해요. 그런 점은 훨씬 좋은 것 같아요.

 

앞서 자유로운 업무 환경이라고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두 분께서 실제로 느끼는 근무 강도와 분위기가 어떠신지 구체적으로 듣고 싶네요.

김: 앞서 잠깐 말씀드렸듯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요. 업무 강도도 사실 회사가 강제로 시키는건 전혀 없어요. 막 특정 기한까지 꼭 처리해야한다는 건 크게 없었지만 회사다보니 놓치지 않아야 할 사항들은 있어요. 그래도 회사에서 주는 업무가 너무 많아서 힘든 건 아닌 것 같아요. 저는 일을 찾아서 벌리는 스타일이라 재밌게 지내고 있어요.

임: 그만들 벌리세요(웃음). 그런데 제가 일하는 사무실은 조금 더 오피셜한 곳이에요. 조금 더 자유롭지 못한 부분들이 있고, 딱 정해진 시간과 일들이 있어요. 그래도 일반 조직에 비하면 상당히 자유롭죠.

 

여기서 처음 일을 시작하시게 될 활동가 분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까요?

임: 모든 것을 다 잘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왜냐면 신입 동료잖아요. 우리가 신입 동료한테 바라는 게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그런데 본인이 다 잘하려고 애쓰면서 스트레스 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도 모든 걸 다 잘하진 않거든요(웃음). 우리도 보통 사람들이기 때문에 팀으로 일하는 거예요. 다만 기대하는 건 긍정적으로 팀으로 일하고 싶어 하는 마음입니다.

김: 과장님 말씀에 다 동의하고요. 좀 더 쉽게 비유하자면 우리도 동료를 찾는 과정이에요. <원피스>에 나오는 동료를 생각하시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웃음).

(사진제공 : HBM협동조합 경영연구소)

▲HBM협동조합 경영연구소 프로그램 참여자들 (사진제공 : HBM협동조합 경영연구소)

여기에서 이것만큼은 배울 수 있다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임: 저는 본인이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는 찾아가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김: 본인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또 그걸 스스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팀으로 협업하는 과정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세 분 모두 참여자(지원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송: 8개월 와서 재밌게 놀다 가시면 됩니다. 새로운 경험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비록 상황이 잘 안 맞아서 함께 하지 못하더라도 8개월만큼은 여러분의 인생에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임: 우리도 되게 설레고 기대되거든요. 그런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말씀드리는데요. 여기가 협동조합 경영연구소이다 보니 협동조합을 너무 잘 알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협동조합만 해야 하는 것도 아닌 거 같아요. 저도 협동조합을 좋아하지만 사실 이것만 해야 하는 일은 아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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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박람회_카드뉴스-01

회사명 HBM협동조합 경영연구소
회사업종 협동조합
근무내용 #협동조합형 인큐베이팅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 운영 지원
-협동조합 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지원
-전체 프로그램 총괄 지원

#대학교육 혁신
-SeTA-사회적기업가팀아카데미(성균관대) 운영 지원
-CML-체인지메이커랩(계원예술대, 청강문화산업대) 운영 지원

#글로벌 네트워킹
-서울혁신파크 내 MTA 서울랩 운영/관리 지원
-글로벌 네트워킹 이벤트 기획/진행 지원
-레인인터네셔널(유럽학사학위과정) 운영 지원
모집직종 협동조합형 인큐베이팅 / 대학교육 혁신 / 글로벌 네트워킹
고용형태 기간제 근로자 (2018년 5월~12월)
급여 1일 8시간 일급제(73,760원) / 월평균 190만원 내외(주휴수당, 월차수당, 부대경비, 4대보험 포함)
근무지 서울시 동대문구 장한로 25 대성빌딩 8,9층
근무시간 #글로벌 네트워킹, #협동조합형 인큐베이팅 : 월요일~금요일 / 9:30~18:30 / 주5일, 40시간 근무 #대학교육혁신 : 화요일~토요일 / 9:30~18:30 / 주5일, 40시간 근무
4대 보험 유/무
휴일휴가 근로기준법 준수
복리후생 일터기반학습(교육훈련) / 개인 책상 제공, 노트북/컴퓨터 제공, 복합기 사용 등 오피스 환경 구축, 내부 회의실, 코워킹공간 구축
지원자격 만 18세~만 39세의 서울시 거주 미취업 청년 공통교육 이수 후 프로젝트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청년 해당 프로젝트별 참여자 세부모집내역 및 세부 사업장별 선발기준에 준하는 청년
모집기간 20180404 ~ 20180418
채용예정인원 협동조합형 인큐베이팅 1명 / 대학교육 혁신 1명 / 글로벌 네트워킹 1명
전형과정 1차 서류전형(제출서류 다운로드는 청년활동지원센터 홈페이지)→2차 면접
홈페이지 happybridge.tistory.com
전화 02-2213-2260
이메일 sygcwork@gmail.com
기타 *문의사항
-프로젝트 담당자 : 김강현 / 010-2028-6801 / vida.movil.rio@gmail.com / 프로젝트 내용, 모집분야, 활동내용, 교육훈련 등 문의
-사업 운영기관 : 청년활동지원센터 / 02-6358-0620 / sygcwork@gmail.com / 신청서작성, 제출서류, 근무기간, 임금 등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