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이주노동희망센터

2019-03-05T15:41:09+00:002014. 01. 1.|

채용이 마감된 기사입니다.

국경을 넘어 희망을 나눕니다.

-이주노동자의 평등한 권리를 위해 일하는 곳, (사)이주노동희망센터-

글_ 박수진(dreaming8908@naver.com)
사진_ 서은지(rcyaodtp@hanmail.net)

뜨거운 햇살이 쏟아지던 7월의 어느 일요일, 대학로 거리 끝자락에 위치한 혜화동 로터리를 지나다 매주 일요일마다 열리는 필리핀 마켓을 만났습니다. 한국에 거주하는 필리핀인들이 모여 고국의 물건과 음식을 나눈다고 합니다. 외국인도 어느덧 우리나라의 한 구성원으로 함께 자리 잡고 살아가고 있어 이런 풍경이 더는 낯설지 않습니다. 문득 ‘그들은 왜 우리나라에 왔을까, 이곳에서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러던 중 (사)이주노동희망센터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주노동자는 우리와 외모도, 쓰는 언어도 다르지만 마땅히 존중 받아야 할 동등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며 기본적인 권리도 지키지 못한 체 살아가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주노동자들이 차별 없는 대우를 받으며 일하는 세상을 꿈꾸고, 그들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사)이주노동희망센터에 다녀왔습니다.

1. 센터 소개

▲ 이수호 이사장(위쪽, 65세), 조성애 사무국장(아래쪽, 43세)

Q. 안녕하세요? 먼저 각자 소개 부탁합니다.

이수호 이사장(이하 이 사장): 안녕하세요. 이주노동 희망센터 이사장 이수호입니다.
조성애 사무국장(이하 사무국장): 안녕하세요. 사무국장 조성애입니다.

Q. 후원하기도 쉽지 않은데 어떻게 이런 일을 하시게 됐는지 궁금한데요.

이 사장: 원래 직업은 교사예요. 우리나라 교육에 대해 고민하다 전국교직원연합회 위원장,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노동운동을 했습니다. ‘노동자의 삶을 제대로 살게 하자’, ‘노동의 제값을 정당하게 받으면서 하자’ 라는 게 노동운동의 핵심인데, 외국인 노동자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늘 소외당하며 살고 있다고 생각 했습니다. 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경제적 혜택을 주는데, 우리도 손을 내밀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했어요. 그래서 민주노동 활동가들 중심으로 이주노동자들을 도와 그들의 인권보장을 위해서 일해보자고 결심했습니다.

 

Q. (사)이주노동 희망센터는 어떻게 생기게 됐나요?

이 사장: 우리나라의 이주노동자를 보통 외국인 노동자라고 부르죠? 그분들이 와서 중소기업이나 3D업종에 종사하면서 우리 경제의 상당 부분을 뒷받침해주고 있어요. 하지만 이들은 저임금을 받고 일을 하며, 일하다 부상을 당해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하게는 이유도 모른 체 욕을 들으며 일하는 경우들도 많습니다. 처우는 열악하고 노동자로서 기본 인원도 보장받지 못하는 점들이 매우 안타깝다고 생각했어요. ‘국적을 떠나서, 노동자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여 2009년 12월에 이주 장학회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이들(이주노동자)에게 본격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 2011년에 이주노동 희망센터를 법인으로 설립하게 됐습니다.

 

Q. 센터에서 하는 사업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조 사무국장: 저희는 아동 노동에 시달리거나, 학교 시설이 부족해서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희망학교를 세우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와 네팔에 첫 희망학교가 세워졌고, 학교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지 학교의 운영은 귀국한 이주노동자들과 학교운영위원회가 관여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그리고 2012년 6월부터 방글라데시의 ‘따니아’라는 여대생을 후원하고 있으며, 이주노동자들의 건강검진을 진행하는 등 이주노동자와 그들의 자녀를 지원하는 전반적인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센터에서 하고 있는 일들
윗줄: 방글라데시에 지은 첫 번째 희망학교(왼쪽), 이주노동자 건강검진 행사(오른쪽)
아랫줄: 방글라데시에 보낼 영어 동화책과 크레파스(왼쪽), 후원금을 모으는 저금통(오른쪽)

Q. 희망학교에 대해서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이 사장 : 저희가 만난 이주노동자로부터 추천을 받아 방글라데시에 첫 학교를 짓게 됐어요. 동네에서 8명의 주민이 자기 땅을 조금씩 내놓으신 거예요. 그리고 저희가 건축비를 내서 짓게 된 거죠. 그 동네 사람들이 봤을 땐 저희가 돈 많은 나라에서 온 사람들인데, 후원자분들 중에서도 노동자분들이 많거든요. ‘우리가 부유해서 쉽게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적은 금액을 조금씩 모아서 이렇게    당신들을 돕는 것이다.’ 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어요. 앞으로 ‘여러분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을 배우고 자라나야 한다.’는 이야기를 계속 해주고 싶습니다.

Q. 참 따뜻한 이야기네요. 여기서 일하면 보람있는 일이 많을 것 같아요.

이 사장 : 네. 이번에 네팔에 있는 희망학교에 보내려고 후원자들로부터 영어 동화책 600권 정도를 모았어요. 책을 모을 때, 어린이 친구들에게 ‘책 앞에 네팔 친구들한테 하고 싶은 말을 써서 보내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랬더니 한 친구가 ‘나는 초등학교 2학년에 누구야. 나는 발레와 피아노를 좋아하는데 넌 뭘 좋아하니?’라고 편지를 써왔더라고요. 제가 그 편지를 보고 처음엔 ’(네팔에 있는) 어린이들이 발레가 뭔지 알까? 피아노는 본 적이 있을까? ‘ 걱정이 되는 거예요. 그런데 좀 더 생각해보니 그 친구들이 몰라서 안타깝고 슬픈 일이 아니었어요. 이 동화책을 통해서 발레와 피아노를 알게 되고 ,그것을 알 수 있게 하는 전달자가 한국 어린이이가 되는 거죠. 또 그걸 전달해주는 일을 내가 한다고 생각하니 보람있게 느껴졌습니다.

 

▲네팔 희망학교 어린이들 교육 모습

Q. 지금 준비 중인 사업은 어떤 것이 있나요?
이 사장 : 이주노동자들은 한국에서 4년 10개월 동안 일할 수 있어요. 그런데 고국에 돌아가면 경력 단절이 되는 거에요. 그래서 그들이 고국에 돌아가서도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귀국 전 기술학교’를 준비하고 있어요. 하반기에 준비해서 내년 초에 실시하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서관을 준비 중인데요, 책 읽는 마을을 만들고 싶습니다. 엄마가 아이들에게 동화 구연 형태의 책을 읽어주고 그걸 고학년이 배워서 저학년 학생에게, 저학년이 크면 다시 동생들에게 읽어줄 수 있는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Q. 센터 운영비는 어떤 방법으로 마련되나요?
조 사무국장: 희망학교 운영비, 직원 급여와 사무실 유지비는 회원후원금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교를 지을 때처럼 목돈이 들 때는 기업으로부터 사회공헌기금을 받습니다. 개인이 몇 백만 원씩 후원도 하고, 가끔 일일찻집을 열어서 운영비를 마련합니다. 기획재정부로부터 지정기부금단체 인가를 받았는데 금액을 지원받는 건 아니고 세금 혜택을 받고 있어요. 정부에서 우리단체가 운영하는 기금들이 필요한 공간에 쓰인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 인 거죠.

2. 채용과 근무환경

 

Q. 이번에 채용하게되는 분은 어떤 일을 하게 되나요?
조 사무국장: 상근 활동가 1명을 채용하게 됐어요. 국제개발 관련해서 개발이랑 기획하고, 홈페이지 관리와 회원용 소식지 제작을 하게 될 거예요. 처음에는 인터넷 카페로 시작해 이번에 홈페이지를 만들었어요. 이 홈페이지에 이주노동 관련/ 국제개발 관련 자료를 내실 있게 채워나가면서 관리하는 일을 하실 거예요. 그리고 회원들에게 소식지를 보내고 인사도 하면서 회원들과 소통 하는 일도 합니다. 좀 더 욕심을 내자면 회원을 더 만들 방법을 구상하고 진행해 나갈 수 있으면 더 좋겠네요.

Q. 어떤 자격 요건을 갖춰야 하나요?
조 사무국장: 저희 모집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성별, 나이, 학력에 대한 조건은 없고요. 창의력과 친화력이 있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기획업무이기 때문에 새로운 일을 만들어보고 싶은 사람, 모르는 일도 공부하면서 배우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잘 맞을 거예요. 그리고 홈페이지 관리와 소식지를 만들 때 필요한 기본적인 문서작성(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능력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 사장 : 국제개발에 대한 이해가 있는 분, 단순히 급여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이런 일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이 일을 해주면 좋겠습니다. 능동적인 분이면 좋을 것 같아요.

Q. 사무국장님과 함께 두 명이 일하게 되는 건가요?
조 사무국장 : 네. 상근자를 둔 지가 얼마 안 돼요. 최소한의 사업만 하고 있어서 반상근자만 있었어요. 하지만 이렇게는 이 조직의 전망을 크게 가져가기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작년 10월부터 일했고, 이번에 저와 함께 일할 한 명 더 뽑게 됐습니다.

▲사무실 전경.

Q. 급여는 어떻게 되나요?
조 사무국장 : 저희 장점은 나이에 따른 호봉제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에 나이가 많은 사람일수록 유리합니다.(웃음) 30세 기준으로 기본급 1,500만 원에 식대 10만 원, 직책수당 5만 원을 합하면 1,600만 원(연봉) 조금 넘습니다.

Q. 수습기간은 얼마나 가지게 되나요? 이후에는 정규직으로 채용되나요?
조 사무국장 : 저희의 바람은 이번에 들어오신 분이 내년에도 계속 함께 일하는 거에요. 예산 계획 때문에 12월 말 까지 긴 수습 기간을 두기로 했어요. 수습이라고 해서 급여나 복지의 차이는 없어요. 이름도 수습이라고 부르지 않을 거예요. 무늬만 수습 직원인 거죠.


Q. 일하는 시간은 어떻게 되죠?
조 사무국장: 월요일부터 금요일 10시부터 6시까지, 주 35시간 일해요. 그리고 한두 달에 1번 주말근무를 하는 경우도 있어요. 보통 주말 찻집 같은 행사를 하거나 이주노동자 건강 검진을 돕고, 센터 홍보를 나가죠. 외근이 많은데 만약에 회의가 4시에 끝났을 경우에 사무실 들어오면 5시거든요. 퇴근이 6시인데 한 시간 일하러 들어오는 거 굉장히 비효율적이잖아요. 그런 날은 회의 끝나면 바로 퇴근해도 됩니다. 야근도 마찬가지예요. 자신이 할 일이 있으면 남아서 하지만 강제성은 전혀 없어요.

Q. 주말에 근무했을 때는 대체휴무를 쓸 수 있나요?
조 사무국장 : 네. 본인이 원하는 날에 대체휴무를 쓸 수 있어요. 지난주 주말(7월 19일, 20일)에 이주노동자 건강검진을 했어요. 저는 주말 이틀 동안 출근을 해서, 이번 주 금요일에 쉬었어요.

Q. 휴가는 어떻게 되나요?
조 사무국장: 저희는 구 근로기준법을 택해서 1년에 하루씩 늘어가는 연차제도를 존속하고 있습니다. 연차는 전부 다 쓰고 있지는 못하지만 안 쓰면 적치는 돼요. 제 경우는 월차와 생리휴가는 꼬박꼬박 쓰고 있어요.

이 사장 : 네. 1년 한 번 이상은 방글라데시, 네팔에 있는 희망학교에 방문하게 될 거에요. 내년 1월에는 회원, 회원의 자녀, 노동조합들로 구성된 희망원정대를 만들려고 계획하고 있어요. 아이들과 함께놀며, 우리의 이야기를 해주고 그들의 문화를 보고 배워오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다녀올 예정입니다. 네팔과 방글라데시 중 어디를 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어요. 이번에 채용되실 분도 같이 갈 수 있을 거예요. 물론 잡무도 많이 해야겠지만. (웃음)

Q. 이 업무를 하게 되면 어려운 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조 사무국장 :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공간에 익숙해져야 하는 게 첫 번째고. 두 번째는 어떤 일을 할 때 ‘내가 어디를 통해서 혹은 누구를 통해서 이걸 알 수 있겠다’ 라는 일의 단계를 알고 있는 분이면 좋아요. 그런데 경험이 없어서 모르는 분이라면 그걸 스스로 찾아가는 게 조금 어려울 수 있어요.

Q. 이 일을 통해서 이루고 싶은 최종 꿈은 무엇인가요?
이 사장 : 저는 활동가로서의 자기 성취를 이루고 싶어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공익적이고 노동자를 위한 방향으로, 또 내 나이에 맞게 나아가고 싶습니다. 이주노동자들을 크게 도와주지는 못할지라도 그들과 함께함으로써 아시아 지역의 평화를 추구하며, 공동의 비전을 만들어나가고 싶습니다.

[youtube http://www.youtube.com/watch?v=Go2qy8TdC9o]
회사명(사) 이주노동희망센터
회사분야사단법인
주소서울특별시 은평구 통일로 684길 (구)질병관리본부 18동 2층
모집직종국제개발 관련 업무 : 개발 및 기획
채용예정인원1명
근무내용
1. 국제개발 관련 업무 : 개발 및 기획 2. 홈페이지 관리 : 이주노동 관련 / 국제개발관련 자료 정리 3.회원용 소식지 제작
고용형태6개월 수습기간 후 정규직 전환 (급여, 복리후생은 차이 없음)
4대 보험 유/무
급여나이에 따른 호봉제, 기본급 1,500만 원+식대 10만 원+직책수당 5만 원= 약 1,600만 원(30세 기준, 연봉)
근무시간월요일~금요일 오전10시~ 오후6시 (주 35시간)
휴일휴가연차, 월차, 여름 휴가, 생리 휴가, 산전 휴가
복리후생휴게실 이용 가능, 식대제공, 출장비 지원
지원자격
모집기간20140721~20140731
전형과정1차: 서류 전형(이력서, 자기소개서) 2차: 면접
홈페이지http://www.ijunodong.org/
전화
이메일ijunodong@gmail.com / 070-4632-5890 (조성애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