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코리아툴링

2019-03-05T17:59:39+00:002017. 11. 24.|

(주)코리아툴링

 

‘절삭공구’를 아시나요? 전문가가 아니면 절대 알 수 없을 것 같은 이름이지만, 실은 우리가 쓰는 낫이나 망치 등도 절삭공구라는 데요. 그중에서도 자동화 장비에 들어가는 절삭공구 및 관련 부품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궁금하시죠? 국내 320곳, 해외 20개국 50곳에 수출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주)코리아툴링을 만나보았습니다.

 

인터뷰어, 글 : 이기연(gikite@youthhub.kr)
글, 사진 : 피카(pika@youthhub.kr)

 

[담당자 및 회사소개]

▲따뜻하고 강직한 태도로 인터뷰에 임해주신 이재건 대표님

▲인터뷰에 응해주고 계신 이재건 대표님의 모습

 

Q. 대표님 및 회사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주)코리아툴링 대표 이재건입니다. 저는 1988년 8월1일 구로기계공구상가 내 중소기업에 들어가서 직장생활을 했어요. 일반적인 전문가용 작업공구 및 공장에서 필요한 공구등을 도매하는 회사에서 대략 7년 6개월 근무 후  ‘자동화 장비 관련된 공구를 판매하면 잘 될 것 같다’ 는 생각이 들어 창업했죠. (주)코리아툴링은 2년 동안의 준비기간을 거처 96년도 2월 1일에 창립했고요. 법인 전환은 2001년도에 했습니다. 본사는 금천구 가산동 3단지에 있는데 올해로 21년 됐습니다. 사업 분야는 머시닝 센터 툴, CNC 절삭공구 제조/유통 입니다. 핵심가치는 정직, 도전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그동안의 성공에 안주하지 말고 새롭게 도전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고 있습니다.

▲(주)코리아툴링 입구 모습

▲(주)코리아툴링 입구 모습

 

Q. 머시닝 센터 툴이나 CNC 라는 용어 자체가 어렵게 느껴지는데요. 쉽게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A. 쉽게 얘기하면 자동화 기기인데요, 완전은 아니고 세미 자동화 수준이에요. 과거에는 제품을 사람이 손으로 깎았다면, 머시닝 센터나 CNC 같은 경우는 사람이 버튼을 누르면 컴퓨터 시스템을 통해 스스로 가공하는 기계인거죠. 사람이 손으로 가공하는 장비들은 사람이 가진 기능, 아이디어에 따라 처리할 수 있어요. 하지만 로봇이나 기계는 컴퓨터로 제어를 해야 해서 섬세함을 위해 필요 공구가 수동장비에 비해서 다섯 배 정도 더 들어갑니다.

 

Q. CNC 라는 것이 절삭공구를 의미하는 건가요?
A. 절삭공구란 자르고 다듬는 커팅 툴을 의미합니다. 낫이나 호미, 망치도 절삭공구고요. 자르거나 깎거나 뚫는 것 모두 ‘절삭’이니까요. 그중에서 저희가 취급하는 건 알루미늄, 스탠 등 각종 쇠를 가공하는 공구인데요.  CNC라는 건 ‘Computer Numerical Control’의 약자로  컴퓨터 수치제어를 뜻하구요. 기계를 만드는 기계인 공작기계를 자동화한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코리아툴링은 CNC장비에 들어가는 절삭공구 및 이와 관련된 부품 위주로 사업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국내는 320군데, 해외는 20개국 50군데 정도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CNC의 모습

▲CNC 모습

 

Q. 해외로 사업을 확대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96년도에 창업하면서 국내 매출을 많이 올렸어요. 10년 정도 되니 우리 회사에서 배운 뒤 나가서 창업한 친구들과 경쟁하게 되면서 마진율이 줄어들더라고요. 경쟁자가 많이 생겼죠. 그래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게 됐어요. 96년부터 20007년까지는 내수에 올인을 했고요. 2006년부터는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2008년에는 해외시장에 온 힘을 쏟았습니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집중적으로 해외를 많이 다녔는데요, 한 6년 동안 45개국을 다녔어요. 현장을 봐야 우리의 가능성을 점칠 수 있기 때문에 많이 돌아다녔어요. 현지 시장 파악을 위해 자체적으로 시장개척단을 꾸려서 다녔습니다. 가서 바이어들과 직접 만나기도 하고요. 전시회도 국내외 전시회를 1년에 두 번씩 나갔어요. 한 번 전시회 나갈 때마다 2000만 원 이상 들지만 몇 년 전부터는 1년에 3번 이상 나가는 노력을 하고 있죠. 나라마다 반응은 제각각이지만 시장 상황은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올해 생산하는 제품으로 약 170만 불 수출을 할 것 같고요. 자사 제품뿐만 아니라 국내의 다른 기업에서 만든 제품을 중간에서 수출하기도 하는데, 이 부분은 약 130만 불 가량 됩니다.

 

Q. 기업 정보를 찾다보니 코리아툴링과 글로툴바이오테크가 함께 나오더라고요. 같은 회사인가요?
A. 네, 같은 회사입니다. 96년도에 창업했을 때 유통 업체로 창업을 했어요. 그러다 2006~7년도 매출액이 100억 가까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수출을 좀 해야겠다 생각했죠. 그런데 우리나라는 연구개발(R&D)이나 제조를 하는 회사는 연구비가 많이 나오고, 유통만 하는 회사는 연구 지원금이 거의 없더라고요. 우리 회사는 2006년부터 제조를 시작했는데, 유통 매출이 워낙 크다 보니 제조 매출이 처음부터 확 크진 않았어요. 그러다보니 정부에서는 우리 회사를 유통 회사로 분리하는 거예요. 정부 지원금을 받을 길도 없고, 맨땅에 헤딩해서 제조업을 키운다는 게 쉽지 않아서, 결국은 사업체를 별도로 내게 되었습니다. 2005년 10월부터 해외전시회에 참가하기 시작하면서 여러 방면으로 노력을 보인 끝에 정부의 인정을 받았고요. 사업자를 분리한 뒤 2013년도에는 직접 설비를 사서 국내 생산을 시작하게 됐어요.

▲코리아툴링 바로 옆에 위치한 글로 툴 바이오테크

▲코리아툴링 바로 옆에 위치한 글로 툴 바이오테크

 

Q. 코리아툴링은 어떤 경쟁력을 가지고 있을까요?
A. 한국 제품의 경쟁력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데요. IMF 전에는 절삭공구의 국산 제품 비율이 한 40% 정도 됐고, 나머지가 수입 제품이었어요. 그런데 IMF가 터지고 달러환율이 두 배로 높아지면서 수입 제품 가격이 비싸졌죠. 그래서 국내 제품이 가격 경쟁력을 가지게 됐어요. 전에는 국산이 싸지만 성능이 그만큼 안 된다고 생각해서 잘 안 썼는데, IMF 후에 수입 제품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부담스러워지면서, 국내 제품 쓰는 업체들이 늘어났어요. 자연스레 국내 생산량이 더 늘어났어요. 자꾸 만들다 보니 노하우도 생기고 개발이 되어서, 성능도 수입품에 비해 뒤지지 않게 되었죠. 이렇게 10년 정도 되니까 한국 제품들 안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졌어요. 품질도 좋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고요.
2008년 미국 금융 위기가 오면서 국내 제품 수출이 더 늘어났어요. 중국, 유럽 등의 외국 신흥시장에서 국산 제품을 많이 수입해가게 됐죠. 더불어 독일이나 일본의 우수 브랜드를 국산화하는 데 노력했어요. 이로 인해 수입품 대체 효과를 봤고, 이렇게 10년 정도 하다 보니까 국내 제조업체 기술이 많이 좋아졌어요. 아이템이나 아이디어를 기업들에 주고 개발을 시켰는데, 현재는 글로툴바이오테크에서 이런 방식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Q. 요즘 주력하고 있는 사업이 있으실까요?
A. 올해 5월 26일에 ‘해피바이오컴퍼니’ 라는 새로운 법인을 하나 냈습니다. ‘해피랑’이라는 반려견 하우스가 있는데요. 서울시에서 IOT 관련한 교육을 받고 진행했고, 국내/해외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앞선 사업과 많이 다르게 느껴지시죠. 최근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미국 무인자동화 공장, 무인 사물인터넷, 왓슨 등 관련한 것들이 있잖아요. ‘기존에 우리가 하던 걸로 오래 갈 순 없다, 새로운 쪽으로 가야 한다’ 고 생각해서 서서히 새로운 분야를 찾아가며 투자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대기업 경쟁 시장이 없는 곳을 찾다보니 반려견 시장을 발견했어요. 반려견을 키우는 분들의 고충이 뭘까 생각해 봤어요. 반려견은 2주에 1회 이상은 목욕을 시켜야 피부병에 걸리지 않는데 목욕시킨 뒤 물기 등을 건조하는 게 좀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부분을 도와주면서 IOT센서(각종 카메라, 체중계, 온도계, 마이크 스피커 등)를 통해 솔루션을 줄 수 있게 했어요. 1인 가구는 반려동물을 집에 두고 오는 경우가 많아서 다른 공간에 있어도 소통할 수 있도록 하려고 했습니다. 반려동물들이 살이 찌는지, 건강이 어떤지 볼 수 있게 발전시켜 보자는 생각도 있고요. 정부의 지원을 받아서 막 시작한 단계이고, 최근엔 디자인을 조금 바꿔봤어요. 이달 말에 사업계획서가 완성이 되는데요. 크라우드 펀딩으로 5억 정도 투자를 받아 내년에 스타트를 하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서울시에 9,000만원 지원을 받기도 했죠. 내년의 주력상품입니다.

▲반려견하우스 '해피랑'

▲반려견하우스 ‘해피랑’

 

 

[회사의 근무환경 및 조직문화]

 

Q. 근무환경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질문하려고 합니다. 연차휴가는 어떻게 되나요?
A. 연, 월차로 해서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일요일 제외하고 33일 줍니다(국가공휴일 포함). 워크숍, 체육대회, 봉사활동, 창립기념일 등 4~5번 정도의 공식적인 행사 이후에는 따로 연, 월차를 쓸 수 있고요. 이외에도 몸이 아프거나 문제가 있으면 연, 월차에서 제하지 않고 한 달에 하루, 이틀 정도는 더 쉴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Q.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A. 고객의 시간에 맞춰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국내 320군데 공구 소매점이 저희 주 고객인데, 그분들이 통상적으로 오전8시~8시 반 사이에 가게를 오픈하세요. 그러다보니 저희도 8시 반에 출근이 이루어지고, 퇴근 또한 고객들 퇴근시간에 맞춰서 6시 반 정도에 이루어집니다. 고객이 소통을 원하는 시간에 직원들이 없으면 일이 어려우니까요. 그리고 토요일에 문을 여는 고객들이 90% 이다 보니까 저희도 토요일에 3교대로 9시~2시까지 근무합니다. 내년에는 4교대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Q. 회사 내 조직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나요?
A. 6개 팀이 있어요. 생산, CS 마케팅, 영업, 해외영업, 물류, 경영지원팀이 있고요. 팀은 팀장이 총괄해서 책임지게 되어있습니다. 저는 부서장 회의, 전체 회의 정도 참여합니다. 팀별로 업무매뉴얼이 있는데 매년 각 팀에 맡겨서 업그레이드 하고 있습니다. 수습 3개월이 있는데, 그 3개월 안에 업무매뉴얼만 보면 어느 팀에 가도 일을 잘 숙지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매뉴얼을 영상으로 만들어보려고 진행 중입니다. 직원은 저를 포함해서 24명입니다.

 

Q. 평균 근속년수는요?
A. 5~6년 정도 되는 것 같고요. 3년 이상 된 분들이 많습니다. 새로 들어오신 분들도 있고요. 평균 연령대는 32~34세 정도 됩니다. 신입사원들은 보통 첫 직장인 경우가 많아요. 채용을 할 때도 경력보다는 신입을 뽑는 경우가 많습니다.

 

Q. 코리아툴링의 복지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복지에 많이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영업직에는 인센티브도 있고요. 법적 근무 시간 외에 초과 근무 시에는 수당을 지급하고요. 육아휴직도 가능하고, 생리휴가는 무급으로 가능한데, 앞서 말씀드렸듯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유급으로 한 달에 이틀 정도 쉴 수 있게 해드리고 있으니까 이 기간을 사용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매년 0.5일씩 휴가를 늘려드립니다.
직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학원비 지원이 있습니다. 무엇이든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고요, 월 6만원까지 지원하고 있어요. 운동 보조금 월 3만원, 출근수당 5만원, 생일수당 5만원, 식대 5만원 등 각종 수당들도 있습니다. 또한 출산 축하금과 이후 아이가 만 6세가 될 때까지 월 20만원씩 줍니다.
제조/유통 쪽 직원들 중 만 2년이 넘은 경우 이공계 대학원 편입학 장학금도 지원합니다. 전문대 나온 친구들에게는 4년제 졸업장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고요. 중소기업 진흥공단과 연계하여 우수 사원을 선발해 청년내일채용공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청년내일채용공제는 정부에서 보조금 주는 것 외에도 회사에서도 주고 있습니다.

Q. 코리아툴링만의 문화가 있다면요?
A. 두 달에 한 권은 책을 읽고 발표를 하게 됩니다. 권장도서 100권 리스트가 있거든요. 이 안에서 읽어도 되고, 아니면 본인이 좋아하는 책을 읽어도 됩니다. 저도 합니다(웃음). 매주 화요일 2~3명 정도가 7분 이내에 발표를 하는데요. 이것도 훈련이라고 생각해요. 결국 이 지식들이 본인에게 도움이 될 테니까요. 그리고 1년에 한번 정도는 찾아가는 ㈜코리아툴링 사회봉사단을 꾸려서 주변 이웃이나 어려운 분들을 찾아가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유급이고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A. (주)코리아툴링의 목적과 목표는 사회공헌, 직원행복입니다. 직원행복을 위해서 직원이 주인이 되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게 법인 만들면서 제일 첫줄에 쓴 거고요. 직원이 주인이 되는 방법은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에서 배워서 창업을 하거나, 회사를 키워서 상장을 해서 직원들에게 주식을 주는 것입니다. 앞서 말한 학원비 지원이 창업에 도움을 줄 수 있죠. 저희 회사에서 일했던 5명 정도가 창업을 해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주식 관련해서는, 법인이 된 후 장기근속 직원들에게 제가 가지고 있는 주식을 양도해주고 있습니다. 아직 상장은 안됐지만, 회사가 상장이 된다면 나중에 진짜로 주려고요. 2017년 올해에는 제가 중소기업 전문교육기관인 휴넷에서 10주간 행복경영대학 4기를 수료하였습니다. 그래서 2018년에는 ‘(주)코리아툴링 임직원 행복찾기’ 를 표어로 더욱 열심히 노력하고 가지려고 합니다.

 

 

[현직자 인터뷰]

▲인터뷰에 임하고 계신 차은경 팀장님(좌), 김선아 대리님(우)

▲인터뷰 중인 차은경 팀장님(좌), 김선아 대리님(우)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차은경(이하 차): 안녕하세요. 저는 해외영업팀에서 무역 업무를 맡고 있는 차은경 팀장(8년차)입니다. 제 첫 직장이고요. 여기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어요. 사장님이 잘해주시니까 계속 다니게 되었어요(웃음).

김선아(이하 김): 저는 CS 마케팅팀 업무를 맡고 있는 김선아 대리(5년차)입니다. 구체적으로는 거래처 관리 및 마케팅 관련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우리 회사가 첫 번째 직장이에요.

 

Q. 회사에 입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차: 저는 언어학과를 나와서, 언어 관련된 무역 쪽에서 일하고 싶었어요. 무역 관련 분야의 회사를 찾다가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김: 저는 유통 쪽이 전공이었고, 유통 분야에도 관심이 있었어요. 취업을 준비하던 중 코리아툴링이 제가 다니고 있던 대학교와 취업 연계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입사 전과 후, 다른 점이 무엇이었나요?
A. 차: 우리 회사가 대기업은 아니잖아요. 입사하기 전에 크게 기대를 하지는 않았어요. 다른 취준생들처럼 ‘중소기업에 들어가는 거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회사에 들어와보니 직원분들이 잘 챙겨주시더라고요. 이 부분이 회사를 오래 다니는데 많은 영향을 주었어요. 처음에는 당연히 잔 업무들을 많이 했는데 어느 정도 되니까 제가 스케줄을 잡고, 능동적으로 일을 하게 되니까 좋더라고요.

김: 유통업계가 대부분 위계질서가 강하다는 부분이 걱정이었어요. 저는 수직적인 분위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수평적인 중소기업이 맞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학교 졸업하기 전에 선배들과의 대화에서 한 분이 중소기업을 갔더니 다른 모든 부서의 일을 해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해주더라고요. 평생직장은 없으니 중소기업에서 일을 배우고 적성에 맞는 것을 찾아서 이직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요. 이 부분에 동의를 했고 중소기업에 입사를 하게 되었어요.

 

Q. 처음 입사 했을 때 생각했던 것과 맞았나요?
A. 김: 저는 MD 쪽 일을 하고 싶었고, 회사에 들어와서 이 업무를 처음 해봤어요. 하지만 일을 해보니, 쉽게 말하자면 판매하는 곳인 거예요. 다만 상대가 직접적인 소비가 아니라 거래처나 대리점을 상대하는 거였죠. 그 부분이 제가 생각한 것과는 조금 달랐어요.

 

Q. 중소기업만의 끈끈함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A. 김: 가족같이 챙겨주는 부분이 있어요. 제가 위계질서가 강한 곳을 안 좋아하는데 우리 회사는 이런 부분이 없었고 편하게 대해주셨어요. 좋은 회사 분위기가 계속 일할 수 있는 동력인 것 같아요. 팀장님도 육아휴직 후 복직하셨고, 결혼 했다고 해서 회사에서 퇴사를 강요하는 분위기가 아니거든요.

 

Q. 회사의 성비는 어떻게 되나요?
A. 김: 저희 회사는 5:5에요.

▲창립 21주년을 맞아 걸었던 현수막의 모습

▲창립 21주년을 맞아 걸었던 현수막

 

Q. 업무량은 어떤가요?
A. 차: 야근이 없는 게 장점이에요. 6시 30분 업무시간이 끝나면 직원들이 다 퇴근을 해요. 야근은 안하려고 해요. 업무 시간 내에 일을 다 끝내려고 하죠.

 

Q. 차은경 팀장님은 수출 업무 특성상 초과 업무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A. 차: 원칙상 12시간 이내로 바이어들에게 피드백을 주어야 하는데요. 시차가 많이 차이 나는 나라의 바이어들은 미리 연락을 주는 편이어서 괜찮아요. 급한 업무도 미리 처리하는 편이고요.

 

Q. 실무적인 부분에서 어려운 점은 없으신가요?
A. 차: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선배가 없어서, 실무적으로 세세한 부분을 배울 수 없는 게 어려웠어요. 회사에서 부족한 부분을 무역 실무 교육 등으로 교육해주거나 스스로 찾아서 배웠지만 업무를 같이 하면서 직접 피드백을 주는 선배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그래서 내부적으로 신입사원을 위해 업무매뉴얼을 만들었어요. 이런 부분에서 신입사원들에게 도움이 되게 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팀별로 준비되어있는 업무매뉴얼(사진은 영업팀 매뉴얼)

▲팀별로 준비되어있는 업무매뉴얼(사진은 영업팀 매뉴얼)

 

김: 저는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것은 적성에 잘 맞아서 어렵지는 않았어요. 중소기업의 장점이 여러 가지 업무를 할 수 있는 거잖아요. 내가 잘 알지 못했었는데 회사생활을 통해서 알게 된 분야도 있었어요. 다만 다양한 업무를 업무 시간 안에 마쳐야하는 부분이 조금 어려웠죠. 하지만 하다보니까 숙달이 되고 노하우가 생기더라고요.

그리고 이건 회사의 문제는 아닌데요. 공구 업계 전반적으로 여성 인권이 좋지는 않아요. 저는 저 스스로 남성과 동등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대리점이나 거래처의 전화를 받았을 때 여성이 받으면 남자 직원 바꾸라는 말을 많이 들어요. 경력이 많은데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제게 다른 사람 바꾸라고 하면 기분이 좋지 않죠. 처음에는 이런 부분이 힘들었어요. 업계 특성상 남성은 영업사원하고 여성은 경리, 총무 업무만 하니까요.

신입직원에게 회사와 하는 일에 대해 설명할 때 일종의 코디네이터 역할을 한다고 해요. 내가 담당한 사람에게 맞춤형 코디를 해주는 것처럼, 가공하는 방법에 맞춰서 적절한 부품을 넣어주는 일을 하거든요. 그만큼 창의적인 일을 하는 것이라고 얘기해요. 그런데 기존의 거래처나 업계 사람들은 여성이 못할 거라는 편견을 먼저 가지는 것 같아요. 같은 신입사원이라도 남성이면 더 알려주려고 하는 면이 있고, 여성이면 잘 알려주려고 하지 않죠. 어차피 결혼하면 그만 둘 거라고 생각하니까요. 아직도 이런 부분은 힘들어요.

또한 처음에는 공구 용어가 일본식 용어여서 놀랐어요. 업계에서는 통용되는 언어여서 적응하는데 오래 걸렸어요. ‘드래샤’라는 말이 ‘드래서’라는 공구라는 걸 아는데 시간이 걸렸어요.

차: 그런데 이 부분이 팀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저는 무역 팀에서 일하면서 여성과 남성을 차별하지 않고 나에게 기회가 오는 면이 좋았어요. 김선아 대리는 실 소비자와 통화를 하는 것이지만 저는 이메일로 진행하고, 제품에 대해서 모르면 당연히 팀장인 저에게 물어보기 때문에 여성이어서 무시당하는 경험은 없었어요. 저희 팀원들은 모두 여성이고 만족도도 높아요. 게다가 국내는 많은 품목을 다루지만 해외는 가볍고 작은 품목만 취급하거든요. 그래서 포장하기도 쉬워요. 사장님도 잘 할 수 있다고 독려해주세요. 그래서 재미있고 오랫동안 회사에 다닐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회사 내 개선 사항이 있다면요?
A. 차: 다 좋은데 급여가 낮은 편이에요. 조금 취약한 점이죠.

김: 공구 업체 분위기가 유독 그런 것 같아요. 동종 업계의 다른 회사는 오히려 우리 회사를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업종과 비교한다면 급여가 낮은 편이에요.

차: 그래서 신입사원 채용할 때 힘들어요. 괜찮은 사람들은 급여가 안 맞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Q. 그렇다면 좋은 점은요?
A. 김: 야근 없고 편하게 다닐 수 있어서 좋아요. 도서비도 지원해주고 이야기를 같이 나누는 것도 좋아요. 제가 우리 회사와 잘 맞는 사람인 것 같아요. 그리고 회사 내에서 별도의 교육을 해주셔서 좋아요. 자기계발을 할 수 있게 회사에서 많이 독려해주고 있어서 회사에 만족해요. 중소기업에서는 나름 꽉 찬 복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우리 회사에서 비전을 찾았거든요. 회사와 내가 같이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아요.

차: 개인적으로 점심시간에 운동을 하고 있어요. 사장님도 운동을 권장하고 있고, 운동보조금도 지급되고 있어서 좋아요. 운동이나 독서를 하는 분위기에요. 그리고 회사 생활이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데 1년에 한번 씩 워크숍을 하면서 개인의 올해 목표와 팀의 올해 목표를 세워요. 그 해에는 못하더라도 한번 생각해보고 실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분위기가 좋은 것 같아요.

 

Q. 기사를 보는 분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김: 요즘 감명 깊게 본 광고가 경동콘덴싱 광고에요. 아이가 ‘우리 아빠는 지구를 지켜요’라고 하면 선생님이 ‘아버지 무슨 일 하시는데?’ 물어요. 그러면 아이가 ‘콘덴싱 만들어요’라고 하거든요. 반전이 있는 광고잖아요. 저도 ‘공구 팔아요’ 이런 느낌인 거죠.

제가 우리 회사에 더 좋은 수익을 내기 위해 일하고, 더 나아가서 국익을 돕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핸드폰이나 첨단 산업을 만들어 나가는데 일조한다는 나름의 자부심이 있거든요. 처음에는 이런 말이 억지스러워 보였는데 일을 하니까 내가 이 회사에 소중한 일원이고, 국가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껴요. 우리 회사에 다니는 다른 직원들도 이런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우리 회사는 충분히 이런 것을 느낄 수 있게끔 보듬어주고 지원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처음에 입사할 때는 엄청 큰 기계를 파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사실은 작은 부품을 파는 거예요. 그래서 여성에게 굉장히 메리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진입 장벽이 높지 않음에도 잘 진입하지 않는 분야에요. 동종 업계로 이직하기도 좋거든요. 참 좋은데 설명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차: 젊은 친구들이 인원이 한정되어 있는 공무원이나 대기업에 들어가고 싶어 하잖아요. 꼭 그런 곳이 아니더라도 중소기업에서 한 번 배워봤으면 좋겠어요. 나중에는 회사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 사업을 할 수 있잖아요. 중소기업에 와서 배우고 같이 성장해가는 느낌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급여가 적다고 해도 저녁이 있는 삶이 있거든요. 개인적인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어요.


*본 기사는 2017 서울형 강소기업 선정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입니다. 해당 기업에 대한 소개를 목적으로 진행되었기에 하단 상세정보표의 채용 관련 정보는 구체적이지 않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회사명(주)코리아툴링
회사분야도소매,제조
회사슬로건정직과 도전, 신개념의 가치창조
주소서울시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19 대륭테크노타운18차 지하 218호
모집직종-
채용예정인원-
근무내용
-
고용형태-
4대 보험 유/무
급여-
근무시간09:00~18:30
휴일휴가토요일 3주에 1회근무, 공휴일휴무, 그 외 개인이 보유한 연차에 따른 휴무
복리후생식대지원, 근태 우수자 출근수당 지원, 운동보조금, 학원보조금, 그 외 경조사 지원
지원자격-
전형과정-
홈페이지http://cogotool.com
전화02-2038-0845
이메일jwc214@tool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