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직업개발원

2019-03-05T18:05:48+00:002016. 12. 15.|

금융, 무역, 회계와 관련된 모든 자격과정을 학습할 수 있는 직업교육 플랫폼, 한국직업개발원

글 이은지(kristin0415@naver.com)
사진 서진희(wlsl347@naver.com)
보조취재원 신지수(do8231@naver.com)

 

젊음의 기운이 가득한 홍대에 자리 잡고 있는 회사, 한국직업개발원 안으로 들어가 보니 밖의 기운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했다. 젊고 친절한 직원들과 톡톡 튀는 부산 사투리를 쓰는 유쾌한 대표님까지! 딱딱해 보일 수 있는 기업명과는 다른 분위기였다. 반전 매력을 지닌 젊은 기업, 한국직업개발원 안으로 들어가보자.


기업 관련 인터뷰


# 기업 소개

 ▲목소리부터 자신감이 넘치셨던 백성욱 대표님

▲ 목소리부터 자신감이 넘치셨던 백성욱 대표님

 

Q. 대표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직업개발원 대표이사 백성욱입니다. 현재 서울시청년취업멘토단을 맡고 있고요. 이전엔 서울시 교육청에서 학교평가위원으로도 활동했습니다.

 

Q. 한국직업개발원을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저는 법대를 다니다가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자퇴를 했습니다. 2대 독자인 제가 잘 다니던 대학을 겨우 한 학기 놔두고 그만 다니겠다 하니 부모님이 노발대발하셨죠. (웃음) 평생 부모님께 맞아본 적이 없었는데 그 때 처음 맞아봤어요. 자퇴를 하고 사업을 시작하려는데 자본금이 없는 거에요. 부모님도 절대 도움을 주시지 않겠다 하시고요.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이 제가 가진 선물거래상담사 자격증에 대한 강의를 CD로 만들어 파는 거였어요. 당시 은행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선물거래상담사 자격증이 인기가 많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들을 주 고객으로 정했죠. 원룸 하나를 빌려서 칠판을 갖다 놓고 친구가 찍어 준 제 강의를 CD로 만들어 팔았어요. CD가 잘 팔리기 시작하면서 처음 <한국금융개발원>이라는 이름으로 사이트를 열었어요. 여러 출판사와 계약을 하면서 계속 사업을 확장해 나갔습니다. 점점 다양한 분야의 자격증에 대한 강의를 만들면서 2014년도에 회사 이름을 바꿨고 지금의 한국직업개발원이라는 기업명을 갖게 되었습니다.

 

Q. 대학을 자퇴하고 바로 강의CD를 만드신 거에요?

아니요. 그 전에 치킨 장사를 잠깐 했어요. 선물거래상담사 자격증 강의를 찍을 공간을 빌릴 돈도 없었거든요. 치킨 장사를 시작하게 된 건 대학 자퇴 후 고향 부산에 내려가 해운대를 바라 보고 있는데, 문득 평소 좋아하던 치킨을 해운대 관광객에게 팔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하루에도 수 천명이 몰리는 관광지라 쉽게 자본금을 마련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죠. 해운대 근처 제일 맛있는 치킨 집에서 치킨을 5000원에 사와 10000원에 팔려고 하는데 입에서 말이 나오지 않는 거에요. 그때 자퇴도 하고 자신감이 없던 상태여서 그랬던 것 같아요. 첫날은 완전 망했죠. (웃음) 친구들하고 그냥 다 나눠 먹었어요. 두번째 날도 똑같이 말도 못하고 서 있는데, 갑자기 오기가 생기더라고요. 크게 외쳤죠. “통닭 사세요. 통닭!” 신기하게 한 분 두 분 오셔서 치킨을 사주시더라고요. 얼마 안돼서 가지고 간 치킨을 다 팔았죠. 며칠 동안 치킨을 팔아 돈을 모으고 원룸을 빌릴 비용과 카메라를 살 수 있는 비용을 마련하게 됐어요.

▲ 한국직업개발원의 자회사로 한국금융원과 코리아잡스쿨이 있다. 사진은 한국금융원 사이트

▲ 한국금융원 홈페이지 사진. 백성욱 대표는 평생 직업이 무엇이 될지 생각해봐야한다고 조언한다.

 

Q. 회사 소개를 부탁드려요.

저희 회사는 학생들이 본인의 평생 직업을 찾기 위해 필요한 교육 과정을 온·오프라인으로 제공해주는 교육기관이자 플랫폼입니다. 온라인으로는 금융, 무역, 회계와 관련된 자격증을 학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요. 오프라인에서는 홍대교육장이 따로 있는데요. 기업의 주문식 교육 의뢰가 들어오면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시킨 후 그들이 취업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기업의 주문식 교육은 입사 전에 미리 저희가 개별 기업에 맞는 교육을 설계해 학생들을 교육을 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중소기업은 새로 입사하는 직원을 교육 시킬 수 있는 시간과 돈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 한국직업개발원 사무실 안에 있던 여러 인증서 및 특허증

▲  한국직업개발원 사무실 안에 있던 여러 인증서 및 특허증

 

Q. 최근 주력하고 있는 서비스가 있나요?

커리어플랫폼이라는 사업이에요. 2018년 7월까지 완성할 계획이죠. 이 사업을 구상하게 된 시기는 사업이 점차 커지고, 고민도 많아지면서 생긴 공황장애를 치료할 때였어요. 공황장애를 위한 좋은 상담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서 지인과 함께 치료 차 프랑스에 갔었죠. 여러 질문지에 답안을 작성한 다음날 파리의 한 카페에서 멘토를 만났는데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멘토도 저와 비슷한 배경과 어려움을 겪은 사람이었거든요.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프랑스의 멘토 프로그램에서 사업 영감을 받았죠. 각 개인이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사람을 만나 직접 코칭을 받을 수 있는 사이트를 구축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4개의 직군, 887개의 소 직업 중 관심 있는 직업을 클릭하면 그와 관련된 정보와 프로그램이 커리어플랫폼에서 다 나옵니다. 커리어플랫폼은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진단을 받듯이 아이들의 진로를 진단해주고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사이트에요. 사이트 구축 후 동남아, 중국에도 수출할 계획입니다.
과정을 보다 자세히 말씀드리면 먼저 직업을 진단한 다음 직업을 선택하여 자신이 갖춰야 할 능력에 대한 정보를 받습니다. 그 다음 리빙멘토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이 선택한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멘토를 만날 수 있습니다.

 

▲커리어플랫폼에 대한 PPT를 보여주시는 대표님

▲ 커리어플랫폼에 대한 PPT를 보여주는 대표님

 

Q. 한국직업개발원에서 일하기 힘든 점과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어느 회사가 그렇듯이 처음 들어가는 프로젝트가 있을 때 힘든 것 같아요. 지금 준비 중인 사업도 처음에 많은 분석과 시간이 필요한 사업이라 저는 물론이고 직원들도 많은 노력을 쏟아야 했거든요. 그 때만 힘들지 대부분 큰 어려움은 없는 것 같아요.

 

Q.한국직업개발원이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알려주세요.

저희 회사는 학벌을 절대 보지 않습니다. 열정, 능력, 자세가 중요한 것 같아요. 그 중에서도 열정이 가장 중요하죠. 그리고 저는 문전옥답이라는 말을 좋아하는데, 내 눈 앞에 있는 사람을, 내 직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말이죠.

 

▲열심히 근무 중인 한국직업개발원 직원들

▲ 열심히 근무 중인 한국직업개발원 직원들

 

Q. 마지막으로 취업준비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직업 선진국인 독일과 영국의 경우 직장을 생각하지 않고 평생 할 수 있는 직업이 무엇인가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학생들, 취업준비생들도 이런 의식이 필요한 것 같아요. 직업에 대한 개념이 부족 하거든요. 자신이 평생 할 수 있는 직업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어요.


현직자 인터뷰


▲현직자 인터뷰 중 경영 이사 백미소님

▲ 백미소 경영 이사님(사진 오른쪽)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한국직업개발원 경영 이사 백미소라고 합니다. 홍보 마케팅 부서에서 일을 시작해 일자리 사업본부실장을 거쳐 지금은 경영이사직을 맡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매출과 조직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Q. 한국직업개발원에서 일하면서 느낀 점은 무엇인지?

저희 한국직업개발원은 벤처기업에서 시작해 이노비즈 A등급(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지칭)까지 하나씩 올라온 기업입니다. 그렇다 보니 기존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기업과의 경쟁, 연륜이 필요한 사업 분야, 노사 규정 같은 부수적인 부분에서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외부에서는 저희 기업을 젊고 신선하고 빠르다고 평가해요. 고리타분하고 보수적인 체계가 없다 보니 유연하게 흘러가는 게 강점이 되더라고요. 저희는 일부러 수평적인 문화를 만드는 게 아니라, 대부분 또래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수평적 문화를 가지게 되었죠. 직원들 평균 나이가 30대 초반 정도에요. 신규 직원들은 열린 채용 이후 초대졸, 고졸 취업이 있을 정도로 전반적으로 젊습니다.

 

Q. 실제로 느끼는 근무 강도는 어떤가요?

업무 강도는 저는 실무자 입장이니 어느 정도 있죠. 실무자가 어느 정도의 업무 강도를 느끼지 않는 기업은 없는 것 같아요. 각자 연봉과 보상에 준하는 책임을 느끼는 것 같고요. 저희 회사의 특별한 점은 부서마다 멘토링 제도가 있어요. 입사한 후 1 주일, 1 달 단위로 지금 어려운 점이 무엇인지, 무슨 도움을 원하는 지, 어떤 교육을 원하는 지를 물어봐요. 저희가 교육 서비스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직원들 교육도 중요하게 생각해요.

 

Q. 입사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셨나요?

저는 2009년에 입사했어요. 패션디자인과를 석사로 졸업을 하고 패션 · 유통 쪽에서 마케팅을 했었는데 영업성이 생겨 일하다보니 이 회사로 오게 되었죠. 제 경력이 교육, IT분야가 아니다 보니 이 분야에 대한 경력이 없다고 보는 게 맞겠죠. 입사할 때 전 직장의 업무와 성과를 통해 한국직업개발원에 기여할 수 있는 점을 어필했습니다. 저는 좀 특별한 경우고요. 지원자의 경우 직무에 맞는 과를 전공하셨다면 아무래도 좋겠지만 크게 장점으로 작용하지는 않아요.
저희는 토익 점수, 학점, 나이를 일절 보지 않아요. 1차 전형에서는 먼저 이력서를 보면 알잖아요. 이 친구가 우리 회사를 알고 썼는지 혹은 그냥 썼는지를요. 지원자가 회사에 관심을 갖고 자신의 역할을 찾아내 이력서를 쓰신 분이 1차 합격이 되는 것 같아요. 2차 면접에서는 인성과 자세를 많이 보는 편입니다. 긍정적이고 행동력이 있는 지원자를 선호하죠. 역량은 입사 후에 팀장이 교육을 시키면 되니까요.

 

Q. 계속 한국직업개발원에서 일하고 싶으신지요? 지인에게 회사를 추천할 생각이 있으신지도 여쭤보고 싶어요.

그럼요. 제가 여성이라 그럴 수도 있는데요. 전반적인 분위기가 부드럽고, 나이가 들어도, 육아를 하면서도 일할 수 있어서 좋아요. 아, 제가 추천해 들어온 친구도 있어요. 그 친구는 지금 온라인 부서에서 2년째 근무 중이죠.

 

Q. 마지막으로 여기서 처음 일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주인의식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직장에서 내가 돈을 받으니까 일을 한다고 생각하면 슬프잖아요. 요즘 젊은 세대를 보면 끼도 많고 각자 자신이 하고 싶은 일도 확실하잖아요. 주인의식을 가지고 충분히 즐겁게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물론 그에 따른 보상도 온다고 생각해요.

 

두 시간이 넘는 인터뷰를 진행했음에도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 미소로 반겨주는 직원과 유쾌한 대표님 덕에 친한 사람들을 만나 수다를 떨다 온 기분이어서 그랬을까? 서로 농담도 나누고 맛있는 밥도 같이 먹으면서 함께 성장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회사, 한국직업개발원의 성장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