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동물자유연대

2020-10-05T15:00:31+00:002020. 10. 5.|

“사지 마세요. 입양하세요”

 

취재, 글/ 백채원 (chae_214@naver.com)
취재, 사진/ 박준석 (wnstjr0317@naver.com)
김보영 (daydayto@naver.com)

 

길거리에 떠도는 유기동물을 한 번도 못 본 사람은 있을지 몰라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떠나, ‘고통을 호소하는 모든 생명체는 그 고통을 해소 받을 권리가 있다.’라고 말하는 동물의 대변자 동물자유연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회사 앞에서 촬영한 사진. (좌)장은정 팀장님, (우)송지성 활동가님

△ 회사 앞에서 촬영한 사진. (좌)장은정 팀장님, (우)송지성 활동가님

 

# 동물자유연대 소개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장은정 인사팀장(이하 장). 안녕하세요. 저는 동물자유연대 본부 운영지원국 인사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장은정입니다.

송지성 활동가(이하 송). 안녕하세요. 저는 동물자유연대 4년 차 근무 중인 회원모금팀 송지성 활동가입니다.

Q. 동물자유연대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장. 동물자유연대는 동물 운동에 대한 사회 인식이나 기반이 없던 2000년에 PC통신을 중심으로 네트워크가 형성되며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비공식적인 네트워크의 한계를 넘어서기를 바라는 회원들의 힘을 모아 지금의 법인격을 지닌 단체가 설립되었어요.

반려동물, 먹는 동물, 입는 동물 하다못해 가방, 모피 등 인간과 직간접적으로 관계 맺는 모든 동물을 대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올해가 20주년인데요. 처음 10년 동안은 아주 열악한 운동이었어요. 다행히 최근 수년 사이 동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커졌고, 그만큼 활동과 재정도 안정화가 되어 지금은 피학대 동물을 위한 보호소도 직접 운영하고 국회를 통해 입법 활동도 적극적으로 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Q. 현재의 위치에 이르기까지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아요. 성장 과정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장. 조그맣게 커뮤니티 형식으로 운영될 시기에 활동했던 회원분들이 지금 이사님이나 정회원으로 계실 거예요. 그분들이 대표자로 선임한 게 지금 대표님이세요. 5명 정도에서 시작해서 현재의 모습을 갖기까지 5~6년 정도가 걸렸다고 들었어요. 현재 정부에서 지원을 받지 않고 모든 걸 후원금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송. 2016년도 강아지 공장 사건을 기점으로 동물자유연대가 급성장하게 되었어요. 강아지 번식장의 실태가 TV 동물농장에 방영되면서 많은 분이 동물자유연대에 대해 알게 되셨어요. 저희 활동에 관심을 갖는 매체들도 생기면서 단체가 하는 활동들이 많이 노출됐던 것 같아요.

Q. 후원만으로는 단체를 운영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요, 재정 안정성은 어떻게 되나요?

장. 저희 운영지원국에 재무 담당하시는 국장님께 “재정 안정성은 어떤가요?”라고 여쭤봤는데, 굉장히 간단명료하게 “안정적이야” 이러시더라고요. (웃음) 저희가 매년 사업기획을 해요. 어떤 사업을 할지, 그 사업에 얼마를 투자 할지 작년 대비 올해 후원금을 예상한 후 사업에 맞춰 잘 나눠서 사용하고 있죠.

송. 추가로 말씀을 드리면, 예산을 저희가 자체적으로 집행하지 않고, 연초에 연간 총회를 열어요. 정회원분들이 의결권을 갖고 계셔서 사업계획과 예산에 대해 말씀드리면 그분들이 결정하시는 거죠. 시민단체는 후원하시는 회원분들이 주인인 거예요.

Q. 동물자유연대의 비전과 목표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장. ‘고통을 호소하는 모든 생명체는 그 고통을 해소 받을 권리가 있다.’ 이게 가장 핵심적인 비전이자 목표입니다. 장기적으로 동물자유연대는 사람과 동물의 생태적, 윤리적으로 조화로운 세상을 꿈꾸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어요. ‘생태적’이라는 말은 인간이 지배자가 아니란 뜻이며, 그럼에도 우리는 동물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게 ‘윤리적’의 뜻입니다. 한 단어로 축약하면 ‘공존’이 키워드입니다.

Q. 다양한 활동 중 최근에 진행한 활동은 어떤 것인가요?

장. 전 직원이 다 함께 복날 초복에 청와대 앞에서 ‘개 식용 금지’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일반적인 집회 대신 차를 이용하는 집회를 진행했는데요, 장례식 리본을 단 누렁이 사진을 차 앞에 매달고 지나가면 4~5대씩 연이어서 따라가는 드라이브 스루 캠페인이었어요.

송. 개 식용 집회는 꼭 우리 단체의 일이 아니고, 동물을 사랑하는 시민들과 단체가 다 모여서 연대하는 활동이기 때문에 대규모 활동이 되는 거죠.

 

△ ‘개 식용 금지 캠페인’ 현장. (출처: 동물자유연대 홈페이지)

△ ‘개 식용 금지 캠페인’ 현장. (출처: 동물자유연대 홈페이지)

 

Q. 활동 중에 ‘쓰담쓰담’이라는 나눔사업이 인상 깊었어요. 금전적인 지원을 통해 시민들의 구조를 활성화하는 사업이라는 점에 관심이 갔어요. ‘쓰담쓰담’ 사업에 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장. 시민이 주변에 있는 동물을 구조한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하는데, 동물은 의료보험이 안 돼서 치료비 금액이 굉장히 높아요. ‘쓰담쓰담’은 그 일부를 지원해주는 사업으로, 저희가 운영하는 사업 중 가장 큰 지원금이 쓰이고 있어요.

송. 저희가 구조를 하는 것도 좋지만, 많은 시민이 현장에서 눈에 보이는 동물들을 구조를 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거예요. 동물 단체 하나가 구조하는 것보다 더 많은 시민이 구조하는 게 어떻게 보면 훨씬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저희 쪽에서 어느 정도 예산을 잡고 지원을 하면서 ‘쓰담쓰담’이 시작된 거죠.

Q. 동물보호법 등 동물 보호와 복지 관련 법 재개정 활동도 하고 있는데, 현재 추진하고 있는 정책은 무엇인가요?

장. 인간이 이용하거나 혹은 인간과 관계 맺는 다양한 동물들을 위해 활동하고 있어요. 이를테면, 반려동물, 농장 동물, 전시 동물, 실험동물 등으로 구분 할 수 있는데, 최근에 주요 포인트로 삼고 있는 건 사육 곰 구출사업이에요. 갇혀서 담즙을 채취당하는 곰을 구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일부는 저희가 직접 구조해서 외국 생추어리(sanctuary)*로 보내려고 하고 있고, 나머지는 국내에 생추어리(sanctuary)를 건립해야 한다며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케이지 프리(Cage-free) 운동이 있어요. 배터리 케이지(Battery cage)라고 닭들이 A4 용지 정도의 크기의 케이지 안에서 꼼짝도 못 하고 죽을 때까지 계속 알만 낳아요. 케이지 프리(Cage-free) 운동은 그런 닭들이 어느 정도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캠페인이에요.  현재 많은 기업이 해당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어요. 그런 좁은 케이지에 갇힌 닭들의 달걀은 쓰지 않겠다는 입장인 거죠.

송. 재작년에는 풀무원에서 케이지 프리(Cage-free)를 선언했어요. 케이지 프리(Cage-free) 운동은 우리나라에서만 하는 게 아니고, OWA(Open Wing Alliance)*라는 연대체를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하는 거예요. 작년에는 스타벅스를 대상으로 캠페인을 했었어요.

*생추어리(sanctuary): 위급하거나 고통스러운 환경에 놓여 있던 동물이나 야생으로 돌아가기 힘든 상황의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구역을 말한다.
*OWA(Open Wing Alliance): 세계적인 케이지 프리운동 연대체

 

△ 케이지 프리(Cage-fee) 운동 장면 & 배터리케이지(Battery cage)에서 사육되는 닭들 (출처: 동물자유연대 홈페이지)

△ 케이지 프리(Cage-fee) 운동 장면 & 배터리케이지(Battery cage)에서 사육되는 닭들 (출처: 동물자유연대 홈페이지)

 

Q. 어떤 루트를 통해서 유기동물이나 학대 동물 등에 대한 제보를 받으며, 해당 동물의 구조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송. 제보는 전화나 저희 홈페이지 내 학대 제보 게시판을 통해서 들어와요. 사실 구조라는 게 저희가 다 구조할 수 없는 한계점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개인이 구조할 수 있도록 조언해드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요. 그러나 당장 학대당하고 있는 위급한 사건에는 구조팀 활동가들이 직접 가서 사건을 해결하죠. 그 과정이 정말 복잡해요. 대부분의 제보가 ‘학대한 것 같다.’처럼 정황만 있는 경우가 많아요. 사람은 본인이 피해를 당했다고 말할 수 있는데, 동물은 말을 못 하잖아요. 그래서 그 증거를 찾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죠. 거의 수사를 한다고 보시면 돼요. (웃음)

Q. 펫샵, 강아지 공장 등의 논란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펫샵의 수요가 적어야 유기견이 생기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수요가 적어질지 동물자유연대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장. 강아지 공장이 불법적으로 생겨나면서 많은 강아지 고양이들이 험난하게 출산만 하다가 생을 마감해요. 그런 공장에서 태어난 강아지, 고양이 그 외에 동물들이 펫샵으로 팔려나가게 되고, 그 샵에서 일반인들이 구매해서 키우다가 못 키우는 상황이 오면 유기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유기동물의 근원지인 공장을 압박하고 위축시키기 위해 정책팀에서 힘을 쓰고 있어요.

송. 저희가 계속 요구하는 게 ‘반려동물 이력제’예요. 생산과정부터 판매과정까지 모든 이력을 소비자에게 공개하는 것이죠. 계약서를 보면 어느 생산 업체에서 왔는지 생산자 번호가 기재되어 있어요. 적어도 생산업체가 불법인지 합법인지 분양자가 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궁극적으로는 펫샵 금지를 위하는 과정이 ‘반려동물 이력제’인 거죠.

Q. 10년 전과 비교해 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달라진 부분이 있나요? 어떤 점에서 인식의 변화를 실감하나요?

장. 반려동물 학대 사건을 예로 들어본다면, 예전에는 동물을 사랑하는 비교적 일부의 국민들이 분노했고, 동물을 여전히 물건과 크게 다르지 않게 여기는 분들도 많았어요. 그런데 현재는 학대 사건이 일어나면 전 국민이 공분하고 있죠. 동물은 물건이 아닌 살아 있는 생명체라는 사실을 이제 대다수가 인지하고 있어요. 현재도 가열차게 진행 중이지만, 앞으로는 우리가 상대적으로 잊고 있는 소, 돼지, 닭 등 농장 동물을 포함해서 동물원 등의 전시동물들의 처우개선이 이루어져야 해요. 우리의 실천과 생활 방식의 작은 변화가 더해진다면 큰 변화가 나타날 거예요.

 

△ 회사 외부 사진

△ 회사 외부 사진

 

동물자유연대 근무환경 & 문화

Q.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조직도를 보면 본부와 반려동물복지센터 온이 나누어져 있는데, 연대 내 팀 구성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장. 본부는 서울에, 온 센터는 남양주에 있어요. 본부에는 운영지원국, 전략사업국, 모금홍보국 3개의 국으로 나누어져 있어요. 운영지원국에는 인사팀, 재무팀이 있고, 모금홍보국에는 회원모금팀, 미디어팀이 있어요. 전략사업국에는 사회변화팀과 위기동물대응팀, 정책팀, 교육팀이 있어요. 온 센터는 동물관리국과 센터사무국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동물관리국은 아이들 케어하는 업무를 보시는 분들이 계시고 센터사무국은 입양팀과 결연팀 이렇게 두 팀으로 나누어져 있어요. 본부에는 22명, 온 센터까지 합치면 총 50명의 직원이 있어요. 온 센터에 절반이 넘는 인원이 재직하고 있어요.

 

△ 반려동물복지센터 온의 모습 (출처: 동물자유연대 홈페이지)

△ 반려동물복지센터 온의 모습 (출처: 동물자유연대 홈페이지)

 

Q. 직원들의 근무환경은 어떤가요?

장. 저희는 시차출퇴근제를 운용하고 있어요.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출근 시간을 30분 단위로 선택하되, 법정근로시간 8시간이 지난 후 퇴근하는 거죠. 그리고 1층 마당에 길고양이 3마리가 있는데, 업무 보다가 약간의 휴식이 필요할 때 1층에 내려와서 탕비실에서 음료를 마시면서 고양이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아주 좋은 회사입니다. (웃음)

 

△ 1층 마당에 있는 길고양이 집과 고양이를 만지고 있는 송지성 활동가님

△ 1층 마당에 있는 길고양이 집과 고양이를 만지고 있는 송지성 활동가님

 

Q. 야근 수당은 따로 지급되나요?

장. 수당이 따로 지급되는 건 아니지만, 야근은 필요할 때만 하도록 권장하고 있고, 만약 야근하게 돼서 업무시간을 많이 초과했을 때는 대체 휴가를 지급해요. 주말 근무일 경우에도 대체 휴가를 지급하고 있어요.

Q. 점심 제공이나 연차휴가는 어떻게 되나요?

장. 점심은 따로 드리지는 않고, 저희는 비건 종류 중에 페스코(Pesco)라고 해서, 가축을 안 먹는 단계를 실천하고 있어요. 업무 외 시간까지 저희가 개입하지는 않고, 회식이나 적어도 근무 시간 안에는 페스코를 권장하죠. 그리고 연차휴가는 자유입니다. 근로기준법은 꼭 지켜요.

Q. 동물과 관련된 일을 하다 보니 분위기는 어느 정도 자유로울 것 같아요. 연대 내 분위기와 업무 강도는 어떤가요?

장. 업무 강도는 사람이 느끼는 것마다 다 다르겠지만, 팀별 업무강도가 약간 다른 것 같아요. 시즌 때는 되게 바쁘고 야근을 하는 경우도 있고, 구조팀 같은 경우에는 동물이 밤에 많이 잡히다 보니까 밤늦게까지 일하실 때도 있죠.

송. 개인의 업무에 대한 것들은 되게 자유로워요. 기업처럼 주어지는 업무만 하는 게 아니고 자기가 진취적으로 기획을 해서 하기 때문에, 본인이 어떻게 그 업무를 개척하느냐에 따라서 그 강도는 더 높아질 수도 있고 낮아질 수도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그 사람에 대한 평가에 차등을 두지는 않지만, 너무 일을 안 하면 안 되겠죠. (웃음)

Q. 동물자유연대만의 특별한 문화나 복지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장. 반려동물과 동반 출근이 가능해요. 얼마 전에 지성선임님의 반려견인 골든리트리버가 왔었어요. (웃음)

송. 분위기가 달라지죠. 자신의 업무를 다 떨쳐내고, 1시간에 한 번꼴로 강아지를 보러 오셨죠. 하하하

장. 이외에도 장기근속자 포상이 있어요.  5년, 10년, 15년 5년 단위로 리프레쉬 휴가가 주어져요. 그리고 1년 이상 근무한 재직자에게는 문화생활이 가능한 직원복지비가 지급되고, 활동가들은 공익활동가사회적협동조합 ‘동행’이라는 곳에 가입하고 있어요. 가입비를 동물자유연대가 내주고 ‘동행’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과 지원사업을 활용할 수 있어요.

 

△ 회사 분위기를 알 수 있는 내부 사진

△ 회사 분위기를 알 수 있는 내부 사진

 

# 동물자유연대 채용

Q. 최근에 모금홍보국에서 채용을 진행한 것을 봤습니다. 채용 시 어떤 점을 중점으로 보았나요?

장. 회원모금팀에 활동가 한 분을 채용했어요. 일단 어떤 업무를 하는지 명확하게 이해해야 하고, 그 업무를 잘 수행 할 수 있을지를 봐야 해요. 두 번째로는 조직 안에서 잘 융화되어 근무할 수 있을지가 사실 제일 중요했어요. 적응이라기보다 구성원들끼리 같이 조화롭게 지낼 수 있는지가 중요했죠.

Q. 기본적인 채용 프로세스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장. 퇴사자가 발생하면 퇴사자의 해당팀 팀장님과 회의 후에 필요 보직에 대한 채용 틀을 먼저 만들고 잡 사이트에 채용공고를 올려요. 저희 홈페이지에도 구인내용을 게시하는데, 잡 사이트와 바로 연결되게 홍보팀에서 만들어주세요.

송. 저희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도 채용공고를 올려요.

장. 잡 사이트에서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해주시는 분들보다는 오히려 저희 SNS나 홈페이지에 따로 올린 게시물을 보고 잡 사이트를 타고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으신 듯 했어요.

Q. 동물자유연대에서 일하는데 필요한 역량이 있나요?

장. 보직에 따라서 다 다를 순 있을 것 같은데, 일단 능동적인 성격과 밝은 성격이지 않을까 싶어요. 저희 단체에는 알아서 움직이시는 분들이 대다수인데, 누가 말을 해야만 일어나는 수동적인 분이라면 적응하기 힘들 수도 있거든요. 능동적으로 바로바로 스피드 하게 행동하실 수 있는 분과 단체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커뮤니케이션 스킬도 중요하고요.

Q. 신입 연봉은 어떻게 되나요?

장. 대략 2,400에서 2,600만 원 정도 돼요. 동물보호단체나 이런 단체라고 할 수 있는 시민단체 중 급여 수준이 낮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매년 물가 상승을 고려하여 급여 인상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웃음)

 

△ 인터뷰 진행 중 촬영한 사진

△ 인터뷰 진행 중 촬영한 사진

 

# 현직자 소개: 모집홍보국에서는 어떤 업무를 할까?

Q. 모금홍보국은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송. 모금홍보국 안에 회원모금팀과 미디어팀이 있어요. 말 그대로 회원모금팀은 회원을 관리하고 모금콘텐츠를 개발하고 있고, 미디어팀 같은 경우는 사업이나 활동에 대한 영상을 제작해서 노출 시킨다거나 카드 뉴스, 뉴스레터 제작, 홈페이지 관리 등을 하고 있죠.

Q. 담당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송. 회원모금팀은 저희 동물자유연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시는 후원자님을 관리하고, 후원자님이 요청하는 부분에 대해서 소통하며 응대해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램 운영, 모금 운영을 하고 있고, 저는 추가 담당업무가 기업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라고 하죠. CSR은 기업에서 후원하고 싶다고 연락이 오면, 이 후원이 어디에 사용될지 구체적으로 내부에서 기획해서 제안서를 드리고, 기업에서 좋다고 하시면 사업을 진행하는 활동이에요. 이러한 사회공헌활동이 들어오면, 기업이 후원 활동이나 협력 활동 할 수 있도록 가이드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 어떤 경로를 통해 후원을 받고 그 후원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말씀해주세요.

송. 전반적으로 모금홍보국에서 자체적으로 모금 콘텐츠를 개발해서 후원을 받기도 하고, 캠페인 활동이나 구조활동을 하면서 연관 지어서 후원 활동을 하고 있어요. 주로 활동이 먼저 이뤄지고, 거기에 따른 모금콘텐츠나 후원 기획들이 따라붙어서 후원 활동을 펼치게 돼요. 많이 알고 계시는 네이버 해피빈 모금함이나 개인 정기후원, 일시 후원 등의 후원 형태가 있고, 이렇게 후원을 받아서 저희 고유 목적 활동에 사용하고 있어요. 정책 활동이나 구조 동물을 치료하고 보호할 수 있는 비용, 캠페인 활동 등에 사용되죠.

Q. 유튜브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데, 콘텐츠 제작 시 주제 선정이나 제작과정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요?

송. 상위 캠페인에 포함되는 콘텐츠인지 단독으로 기획된 콘텐츠인지에 따라 다른데요. 상위 캠페인에 포함된 콘텐츠의 경우 캠페인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써 주로 캠페인 담당 활동가가 주제 선정을 하고 미디어팀에서 함께 제작하고 있어요. 단독 기획 콘텐츠의 경우 미디어팀 내에서 제작되고 있고, 주로 대중과의 소통이나 대중의 니즈에 기반을 둔 내용이 많아요. 저희 온 센터의 동물 행동 교정사분이 전하는 반려동물 행동 교정 팁 영상인 ‘반구반구’ 시리즈 같은 경우가 후자에 속하죠.

 

△ 동물자유연대 유튜브 채널 & ‘반구반구’ 영상 (출처: 동물자유연대 유튜브)

△ 동물자유연대 유튜브 채널 & ‘반구반구’ 영상 (출처: 동물자유연대 유튜브)

 

Q. 자극적인 영상들이 있는 것 같아 거부감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러한 문제들이 사회에 알려져야 하는데, 영상을 제작하실 때 염두 하는 부분이 있나요?

송. 내부에서 오랜 기간 논의 중인 주제예요. 자극적이더라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가감 없이 보여주자는 의견도 있는 반면, 자칫 대중이 자극에 무뎌질 수도 있고 대중을 설득하는데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제한하자는 입장도 있어요. 현재는 일률적인 기준을 무리하게 세우기보다는 이슈마다 토론하며 결정하고 있습니다. 물론, SNS 등에서 시민들이 예기치 않게 자극적인 미디어에 노출될 때를 대비한 최소한의 섬네일 경고 문구를 부착해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죠.

Q. 모금팀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송. 모금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기획과 소통이죠. 모금을 하려면 기획력과 시민들의 성향을 잘 파악할 수 있는 소통 능력이 필요해요. 후원자분들을 응대할 때, 최대한 불편하지 않게 말투 하나, 글 하나 조심조심하고 있어요. 후원자분들이 있으시니까 저희 단체가 운영되고 동물보호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소통 능력이 제일 중요하죠.

Q. 동물자유연대에 어떻게 입사하게 되었나요? 지원하게 된 이유가 따로 있다면?

송. 저는 원래 사회복지단체와 시설에서 일했었어요. 시설에서는 노인들, 행려인 들을 돌보는 일을 했었고, 사회복지단체에서는 모금, 대외 협력 일을 했었죠. 이런 일을 하다 보니까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약자는 누굴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어느 날 제 아이들과 동물원에 갔는데, 어린이집에서 온 아이들이 호랑이, 사자 우리의 유리 벽을 두들기는 거예요. 그때 당시 스트레스로 인해 사육사를 물어 죽인 동물 이슈가 생각나면서, 어린아이들이 사회적 약자지만, 우리 안의 동물이 더 약자처럼 보이는 거예요. 결국에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고통받고 열악한 환경에서 사는 약자가 동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 마침 페이스북에 동물자유연대 강아지 공장 글을 보고 관심이 생겨 지원하게 됐습니다.

Q. 혹시 관련 학문을 전공했나요?

송. 대학에서 전공한 것은 아니고, 평생교육원에서 공부해서 자격증을 땄어요. 그래서 일반적인 대학전공자들보다 더 열심히 현장에 가서 일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진짜 실질적으로 노인들, 행려인들을 돌보는 일을 했었던 거에요. 그전에는 음악을 전공했어요. (웃음)

Q. 그렇다면 모금홍보국에서 일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요?

송. 동물권의 활동들은 기존의 사회복지단체에서 했던 활동들과는 방향성이나 성향이 완전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처음 입사할 때 동물권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머리로 하기보다는 직접 몸으로 겪어보자 해서 들어간 곳이 동물관리팀이었어요. 현장에서 1년 가까이 동물들과 직접 함께 생활하며 다양한 일을 경험해본 뒤, 보직 이동을 신청했죠. 그리고 캠페인 부서로 이동해서 2년 동안 근무를 하면서 전반적인 동물권의 이해도를 높이는 작업을 스스로 했어요. 사실 잘하진 못했지만, 그냥 부딪혀보고 싶어서 도전한 거죠. 해서 최종 목적지인 모금홍보국으로 오게 됐어요. 회원들과 소통할 때 동물관리팀의 경험, 사회변화팀의 이해도가 적절히 머릿속에 있고, 경험을 통해서 회원들과 시민들이 문의했을 때 즉각적으로 답변해드리고 이해시켜드릴 수 있었어요. 모금할 때도 현장에서 어떤 것이 필요한지 알기 때문에 기획들이 막 떠오르는 거죠. 입사해서 경험을 많이 쌓았어요.

Q. 입사 전/후 자신이 알고 있던 직무(혹은 회사)에 차이점이 있었다면 무엇인가요?

송. 사업팀 캠페인 부서에서 활동하면서 차이점을 많이 느꼈어요. 동물자유연대 하면 TV 동물농장만 봐도 동물 구조를 많이 하고 멋있는 모습들을 많이 떠올리잖아요. 저도 정말 많은 동물을 구조하고 살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부푼 기대감으로 갔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더라고요. 구조에는 결국 한계점이 있어요. 수많은 구조 요청 건이 들어오고, 학대 정도도 다르고, 방치 건도 너무 많은데 이걸 다 해결하기가 어렵더라고요. 마음 같아서는 다 구조하고 살리고 싶지만, 정해진 시간과 역할에 있어 생겨나는 갭이 있기 때문에, 그 차이를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단체에는 정해진 예산과 역할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서 생겨나는 갭이 있었어요. 그 차이를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Q. 일하면서 인상 깊었던 점이나 좋았던 부분, 혹은 기억나는 활동이 있나요?

송. 재작년에 제가 동물관리팀에서 사회변화팀으로 이동하고 처음 맡았던 학대 사건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천안 펫샵 79마리 방치 치사사건’이라고 79마리가 펫샵 안에서 홍역에 걸린 채 방치돼서 죽었던 사건이었어요. 아주 크게 이슈가 됐던 사건이었는데, 경험이 없었던 저에게는 그만큼 부담도 컸던 사건이었죠. 누가 봐도 학대받은 현장이고 펫샵 업주는 당연히 처벌받아야 마땅했지만, 재판과정에서 방치로 인해 동물들이 죽은 것에 대한 고의성 입증 여부를 밝히는 것이 가장 큰 쟁점이 되었어요. 펫샵 업주는 영업을 지속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이 무죄임을 밝히려고 했어요. 동물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펫샵 업주에게 동물보호법 위반은 제일 타격이 크기 때문에 변호대리인까지 앞세웠던 거죠. 그리고 수의사법 위반*을 감내하면서까지 자신이 강아지들을 방치하지 않고, 치료를 진행했다는 것을 입증하려 했어요. 참으로 교묘했어요. 자칫하면 처벌을 받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들어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한 펫샵업주의 엄중한 처벌을 원하는 16,000의 목소리가 담긴 시민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하고, 총 일곱 차례 진행된 공판을 서울과 천안을 왕래하면서 수시로 모니터링했어요.

그러다가 공판 과정에서 판사가 ‘아이’라는 표현을 쓰는 거예요. 그 순간 판사가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죠. 물론 판사는 법리적 해석에 따라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하는데, 이런 영향이 플러스 요인이 되었는지 피고인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말씀하시더라고요. 결국에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라는 처벌 결과가 나왔죠. 동물보호법으로 징역이 나온 건 이례적이었어요. 그럼에도 펫샵 업주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고, 다시 항소했어요. 상위 중앙법원에서 항소심을 진행하는데, 판사가 “더는 동물을 물건으로 보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말씀하시면서 항소심을 기각하셨어요. 동물에 대한 시민 인식이 증가하면서 법의 흐름과 해석도 변화되고 있다는 것을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하는 순간이었어요. 담당자로서 정말 보람되었습니다.

*해당 수의사법 위반: 수의사가 주사를 놓거나 약물을 처방해야 하는데, 수의사 없이 개인이 주사를 놓고 약물을 처방하는 경우

 

△ 천안 펫샵 79마리 방치 치사사건 현장 사진 (출처: 동물자유연대 홈페이지)

△ 천안 펫샵 79마리 방치 치사사건 현장 사진 (출처: 동물자유연대 홈페이지)

 

Q. 업무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과 극복을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지 궁금합니다.

송. 전반적으로 동물 활동 자체가 힘들어요. 여러 가지 민원 전화도 받고, 현장에 나가서 스스로 멘탈도 지켜야 하니까 이걸 견디는 걸 누가 도와주진 않거든요. 개인적인 취미활동을 통해서 이를 극복할 수 있겠지만, 내가 하는 활동에 대해서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그 지점을 생각해야 해요. 누군가가 잘했다고 칭찬해주지 않더라도, 나 자신을 칭찬하고 인정하면서 나를 지키는 거죠. 어떤 스트레스를 받든지 간에 ‘난 잘했어.’ ‘스스로 만족해.’ 이러면서 극복을 하고 있어요. (웃음)

 

#동물자유연대에 관심이 있다면

Q. 여기서 처음 일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조언해준다면?

장. 저는 사기업을 계속 다니다가 지금 이런 단체는 처음인데, 확실히 단체는 다르더라고요. 사회를 변화시키겠다는 의지와 의식이 강하신 분들이 대다수여서, 만약 동물 단체를 쉽게 생각하시고 입사하신다면 큰코다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갈 데가 없어서, 사기업 이직을 목표로 하면서 들어오는 건 추천해드리지 않아요.

송. 마냥 멋있는 일이라고만 생각하시면 안 될 것 같아요. TV 동물농장에 나왔던 모습만 보고 생명을 살리는 게 멋있다는 생각만 한다면, 오히려 들어왔을 때 활동하기가 더 어려울 것 같아요. TV 동물농장에 나오는 활동은 수많은 사업 중에 극히 일부예요. 그 외에 연간 고유 목적 사업과 캠페인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멋있게만 보지 마시고 진정성 있는 활동을 하기 위해 본인이 준비되어 있는가 스스로 생각을 해보시고 동물자유연대에 문을 두드려 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인터뷰 마무리 후 촬영 한 단체 사진

△ 서울잡스 내일취재단과 동물자유연대 장은정 팀장님, 송지성 활동가님

 

Q. 마지막으로 이 기사를 읽고 있는 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장. 사업을 계속 확장하고 있으니 앞으로의 채용에 준비 많이 하시고 많이 많이 지원해주세요. (웃음)

송. 단체 활동만 보고 우발적으로 판단하는 게 아니라 진짜 많이 고민해야 해요. 저희 홈페이지도 보면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리서치도 많이 해보시고 심지어는 전화 주셔도 돼요. 면접 보기 전에 전화를 주셔서 어떤 활동 하고 있는지, 업무 강도가 어떤지 물어보시면 친절하게 안내해드릴게요. (웃음)

 

회사명사단법인 동물자유연대
회사분야비영리단체
주소서울시 성동구 행당로17길 1-77(행당동)
실근무지본국:서울시 성동구 행당로17길 1-77(행당동) / 남양주 온센터: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경춘로 2394번길 53
모집직종-
채용예정인원-
근무내용
-
고용형태-
4대 보험 유/무
급여신입기준 연봉 2,400~2,600만원(수습기간 3개월 90%지급)
근무시간본국 : 5일제_월~금 9:00~18:00(시차출퇴근제 적용) / 남양주 온센터 : 5일제_단,주휴일은 토일이 아닐수 있음. 09:00~18:00
휴일휴가국경일, 법정공휴일, 근로자의날, 대체공휴일 등
복리후생직원복지비(직급별 상이), 경조사휴가 및 경조비 지급, 반려동물 동반출근, 공익활동가사회적협동조합 “동행” 가입, 장기근속자 포상
지원자격
전형과정
홈페이지www.animals.or.kr
전화본국 : 02-2292-6337 / 남양주 온센터 : 02-2292-6338
이메일admin@animal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