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게바라 기획사

2019-03-18T14:53:36+00:002019. 03. 10.|

대한민국에서 문화혁명을 일으킬 최게바라 기획사

글, 사진/ 이단비(danbi36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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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를 고민하고, 청년들이 온전히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응원하고 격려하는 기업이 있다. 끊임없는 고민과 실행을 통해 이 사회에 문화혁명을 일으킬 최게바라 기획사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최게바라 기획사 사무실 전경

<최게바라 기획사 사무실 전경>

[담당자 및 회사소개]

Q. 자기소개와 어떤 일을 맡고 계시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최게바라 기획사(이하 최게바라)에서 ‘꼰대’와 ‘노땅’으로 불리는 차성진이라고 합니다. 부대표와 인사를 담당하고 있고, 4년 차 되었습니다. 제가 주로 하는 일은 인사업무와 지원사업들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현재 예비 사회적 기업인데, 정부가 예비 사회적 기업에 지원해주는 제도가 있거든요. 저는 그 제도와 관련된 일을 포함해, 주로 공공기관과 소통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Q. 최게바라의 뜻은 무엇인가요?

A. 쿠바 혁명가 체 게바라라고 있거든요. 최윤현 대표님이 체 게바라가 살았던 삶을 동경하고 좋아했어요. 그래서 지인들이 “너 체 게바라 좋아하니까 최게바라 해”했는데, 그 별명이 마음에 무척 들었나 봐요. 그 별명으로 회사 이름을 차린 거죠. 저희가 물론 돈을 벌기 위해서 문화기획을 하지만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들을 찾아 사회적인 이슈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자그마한 씨앗들을 품으려고 하죠.

Q. 최게바라가 어떤 회사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A. 하는 일로 따지면, 문화기획의 백화점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왜냐하면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의 바운더리가 굉장히 넓어요. 토론회도 할 수 있고 세미나도 할 수 있고 축제도 할 수 있어요. 그런 것들을 가리지 않기 때문에 문화기획사라고 하면 다방면으로 하는 일의 범주가 넓어요.

[최게바라의 기획들]

Q. 홈페이지에 시대정신, 자기다움, 축제 기획으로 카테고리를 나누셨는데, 각 카테고리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시대정신은 말 그대로 시대적 정신을 담은 것들이에요. 그 안에서도 통일과 시대적인 아픔에 대한 고민 그리고 후배 양성 프로그램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자기다움은 사회적 요구에 끌려가는 청년이 되지 말고 “네가 원하는 것이 뭔지 한번 생각해봐”하고 권하는 프로그램이에요. 문화기획자들을 위한 불꽃 학교라는 프로그램이 있고, “네가 하고 싶은 딴짓 한번 찾아봐”하는 딴짓 레이블이 있어요. 딴짓을 같이 모여서 해보는 거예요. 마지막으로 축제 기획은 외부 클라이언트를 통해서 수익모델을 창출하는 사업입니다. 이 세 가지 기획의 성격이 조금 달라요. 시대정신과 자기다움은 내부적인 우리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기획이라면 축제 기획은 ‘이 방향성을 토대로 우리가 실제로 어떻게 회사로서 유지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에서 문화기획을 하게 된 거죠.

Q. 시대정신에는 어떤 기획들이 있나요?

A. 우리가 일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가는 구성원으로서 유의미한 일들이 뭘까?’라고 질문했을 때, 저희는 통일에 대한 꿈을 떠올렸어요. 그래서 통일학교나 남북 청년 토크 같은 것들을 진행하고 있어요. 또 하나는 시대적인 아픔에 대한 우리의 고민을 담은 것입니다. 저희한테는 5.18민주화 항쟁이 큰 의미라서 회사 창립기념일도 5월 18일로 옮겼고, 매년 불꽃원정대라는 행사도 하고 있어요. 불꽃원정대는 5월에 1박 2일이든 당일이든 광주로 내려가서 청년들과 민주화 운동을 했던 선배들을 만나서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입니다. 3.1절에는 소녀상 뱃지나눔도 하고, 일본군과 독립군으로 편을 갈라서 딱지치기를 하는 ‘1919 딱지치기’라는 프로그램도 했어요. 그리고 “세월호를 기억하자. 잊지 말자”는 릴레이 콘서트를 한 적도 있고, 다른 세월호 행사도 매년 하고 있어요. 시대를 살아가면서 기념이 되거나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을 문화적으로 풀어나가고 있는 거죠. 마지막으로 후배들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인 ‘또라이꾸러기’가 있습니다. ‘또라이꾸러기’는 사회를 위해서 뭔가를 해보고 싶은 청년단체를 한 팀 선정해서 4개월 동안 50만원씩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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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통일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우연히 대표님이 탈북민 청년을 인터뷰했었는데, 그 뒤로 호감도 느끼고 궁금증도 많이 생겨서, 이 청년들과 무언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대요. 그래서 남북한 청년들이 계속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남북 청년 토크나 남북 청년 운동회, 남북 청년 농활, DMZ페스티발과 같은 매개체를 만든 거죠.
 저희가 지금 당장 제도적으로 통일에 대한 정책을 제안할 수는 없으니까, 탈북청년들과 문화행사를 통해서 우리 안에서 작은 통일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궁극적으로 통일의 꿈이 있어서 탈북민에게 관심이 생겼고, ‘탈북민을 통해서 우리가 통일 이후의 삶을 어떻게 준비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Q. 청년들에게도 관심이 많으신데, 요즘 청년들의 고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사회적인 시선 때문에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못 한다는 것이 안타까워요. 기성세대들이 구축해놓은 자기들만의 카르텔이 있기 때문에 신규세력은 큰 부를 창출할 수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기획이나 문화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많아요. 그 청년들이 망설이는 이유는 “왜 그런 일을 해”, “돈 버는 게 최고야”라는 사회적 시선들 때문이죠. 현실적으로 살아남기 힘들기도 하고요. 왜냐하면 월급은 그대로 인 것 같은데, 물가는 상승하고 지출은 많고 집세는 올라가는 사회 문제들을 청년들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거든요. 그런 청년들에게 위로나 응원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불꽃 학교나 딴짓 레이블을 통해서 청년들이 다른 곳에서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꺼내면서, 같이 연대하고 지지하고 응원하는 것들이 큰 힘이 되겠죠. 그런 것들을 하고 싶어요.

[최게바라의 2018년과 2019년]

Q. 2018년에 최게바라에서 기획한 행사 중에서 가장 소개해주고 싶은 것이 있나요?

A. 가장 의미 있었던 행사는 스타트업 거리축제인 IF2018이에요. IF2018은 은행권 청년창업재단 디캠프(D.CAMP)가 주최한 93개의 스타트업이 참여한 거리행사입니다. 스타트업이 대중들과 접점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거리에 스타트업 기업들을 펼쳐놓음으로써 대중들과 만남의 장을 조성해준 거죠. IF2018은 우리가 처음 기획 단계에서부터 관여했고 1년 내내 준비했던 행사였어요. 실제로 IF2018에 참여했던 기업들이 축제를 매개로 팔로우나 뷰수가 확장되는 모습을 볼 때 뿌듯해요. 그리고 외부적으로 우리 기획사를 알리는데 가장 크게 영향을 준 행사가 아닐까 싶어요. 우리 회사 브랜드를 알리려고 한 건 아닌데, 우연찮게 IF2018 행사를 통해서 많이 알려지게 되었어요.
 또 의미 있는 것은 하나 통일원정대예요. 하나 통일원정대는 남한 청년들과 북한 청년들이 합창단을 만들어 평화를 기원하는 공연을 하는 프로그램이거든요. 우리가 꾸준히 통일에 대한 행사를 해 온다는 것을 알고 외부에서 연락이 왔어요.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남북하나재단과 우리온이 우리를 진행파트너로 선정해서 실제 사업으로 이어졌어요. 우리가 사업을 따내려고 통일에 대한 프로그램들을 해왔던 것은 아닌데, 자연스럽게 우리가 관심 있고 재미있어하는 부분들이 사업으로 연결된 좋은 케이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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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프로젝트나 행사를 통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피드백이 있나요?

A. 암 생존자분들이 주제인 나우 프로젝트가 있었어요. 암 생존자분들이 무기력하게 있지 말고 사회로 나와서 활동하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자 합창단을 구성했어요. 그분들이 ‘룰루랄라 합창단’이라는 이름으로 공연을 하는 프로젝트였어요. 암에 걸리고 나서 사람들을 만나기 싫었었던 분들이 공연을 통해서 “정말 감사하다.”, “힘을 얻게 되었다.”, “더 많은 사람과 소통을 해야겠다”고 말씀해주셔서 엄청 뿌듯했어요.

Q. 기획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A. 4개월 정도 준비를 했던 행사인데, 그 행사 주간에 갑자기 태풍이 와서 취소될 뻔한 적이 있었어요. 행사 이틀 전에 비가 오는 건 확정이었고 태풍까지 온다고 하는데 행사를 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굉장히 치열하게 대립했었어요. 그때 행사 장비들이나 시설물들이 다 설치되어있었던 상태인데, 더 보강공사 해야 하느냐 아니면 다 뜯어내야 하느냐 이런 갈림길에 서 있었거든요. 노력했던 게 다 수포가 될 수도 있었으니까 가장 힘들었던 거 같아요.

Q. 최게바라의 2018년 한 해를 어떻게 평가하고 싶으신가요?

A. 엄청 힘들었어요. 올해는 사업적으로 확장하려고 해서 매출은 최고치를 경신하긴 했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구성원들의 엄청난 희생이 있었거든요. 밖에서 봤을 때는 “재밌게 놀면서 일하는 거 같아”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엄청난 부담을 짊어지고 각자가 그 역할들을 소화했기 때문에 올해를 보낼 수 있었던 거거든요. 생존과 추구하는 이념적인 방향성 사이에서 늘 널뛰기를 하고 있죠.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하니 많이 힘들기도 해요.

Q. 최게바라에서 행사를 기획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A. 공급자 중심이 아니라 실제로 그 행사를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더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사람들이 이 행사를 통해서 무언가를 느끼게끔 “우리가 어떤 장치들을 하지?”라는 고민에서 시작하는 것 같아요. 식상함에서 벗어나려면 그 축제만의 컨셉이 있어야 하거든요. 그걸 찾기 위해서 독특함이라는 요소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본질을 꿰뚫고 구현해야 남들과 다르게 할 수 있어요.

Q. 최게바라에서 기획한 행사를 통해서 사람들이 어떻게 변화되기를 바라시나요?

A. 크게 변화되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힌트를 얻어가거나, 그동안 누구에게도 받지 못한 응원을 통해서 태동할 수 있는 싹이 움텄으면 좋겠어요. 한 번의 만남이나 행사를 통해서 “오 이거 장난 아니야!”, “나 이거 한번 해봐야겠다.” 하는 확신을 가지기는 쉽지 않아요. 행사를 통해서 “아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하는 힌트를 얻어갔으면 좋겠어요.

Q. 2019년에 목표하신 프로젝트가 있으신가요?

A. 저는 외부적인 기획보다 내부적인 커뮤니케이션에 조금 더 치중하고 싶어요. 올해는 내부 커뮤니케이션이 너무 부족했어요. 제 개인적으로는 워크숍 같은 내부적 프로그램을 시도하고 싶어요. 또 하나는 회사의 매출을 줄이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매출이 성장해야 한다고 하지만 우리는 그것보다 구성원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구성원이 너무 힘들면 안 돼요.

[최게바라에서 차게바라]

Q. 6개월 계약직으로 시작해서 부대표까지 되셨어요. 최게바라에 계속 남아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아무래도 조직에 대한 애정이 크니까요. 회사에 대한 애정도 있지만 사실 구성원에 대한 애정이 더 커요. 함께 가는 사람들에 대한 믿음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구성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흐름과 노력을 지지하고요. 그래서 뭔가 조금이라도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Q. 인사담당자 또는 부대표로서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A. 너무 많아요. 가감 없이 말씀드리면, 저는 사실 내부에 대한 신경을 더 많이 써야 하는 입장이거든요. 대표님은 회사의 성장을 위해서 노력하는 역할이고요. 저는 내부 조직들의 역량 강화나 근무환경에 대한 부분 그리고 개인적인 삶에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계속 소통해야 해요. 소통을 통해서 구성원들이 힘든 부분이 뭔지 많이 파악하고 응원과 격려를 해줘야 해요.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질 수 있는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서 서로 힘이 될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했는데, 올해는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그렇게 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내년에는 제 업무에서 이런 부분들을 1순위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Q. 최게바라 기획사에서 어떤 존재가 되고 싶으신가요?

A. 한마디로 방패가 되어주고 싶어요. 외부 클라이언트로부터 방패요. 저는 우리 조직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거든요. 매니저들이 열정이 크고 열심히 하기 때문에 쉬운 것도 어렵게 돌아가요. 아무래도 프로젝트 매니저(Project Manager 이하 PM)들이 발주처를 만날 때 일을 쳐내기 쉽지 않아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우리가 하지 않아도 될 일을 구분하기 쉽지 않을 거예요. 발주처에 “딱 여기까지만 할게요. 여기서 더 넘어가면 우리 직원 힘들어서 안 돼요”라고 끊어낼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예요. 근데 아마 대한민국의 어느 문화 기획사에서도 이렇게 못할 거예요. 그걸 잘 구분하고 쳐내서 PM들이 최소한의 노동으로 최대한 효과를 볼 수 있는 방안을 구성해야죠.

Q.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시나요?

A. 저는 스트레스를 잘 안 받아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때그때 받은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일단 풀어요. 만약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사람한테 가서 풀어요. 구성원들과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풀 수 없는 상황도 있긴 하죠. 풀 수 없는 상황일 경우에는 잠을 자요.

[최게바라의 근무와 환경]

Q. 최게바라는 위계질서가 없다고 하셨는데, 더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A. 업무에 있어서 “너는 내가 시키는 것만 해” 이런 위계질서는 없어요. PM마다 원하는 프로그램들이 있거나 PM들이 기획을 할 수도 있거든요. 대표님이 각 프로젝트를 감독하면서 잘된 점과 잘 안 된 점을 코칭해주는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 있어요. 이런 점에서 다른 회사에 비해 위계질서가 없다는 거예요.

Q. 보통 한 달에 행사가 몇 개가 진행되고 있나요?

A. 행사가 평균적으로 분할되어 나뉘어 있는 게 아니라 일정 기간에 몰려 있어요. 1월에 비수기였다가 봄, 여름에는 가을 이후의 행사들을 준비하느라 바쁘고요. 가을에는 행사를 치르느라 바쁘고 연말에는 정산하느라 바빠요. 그래서 행사로 따지면 가을에 몰려있고 나누어서 생각하면 한 달에 보통 1~2개 정도 있어요.

Q. 문화기획이라는 회사 특성상, 주말에도 일하게 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아요. 근무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A. 행사가 주말에 있기 때문에 주말에 못 쉬게 되면 대체 휴무를 주고요. 최대한 대체 휴무를 쓸 수 있도록 권장하는데 바쁘면 다 못써요. 행사를 한 사람이 한두 개 이상 맡고 있다 보니까 하나가 끝나도 하나는 이미 진행 중인 경우가 있어서 못 쉴 때가 더 많죠.
 구조적인 문제가 있어요. 작은 규모의 행사는 우리가 조절할 수 있지만 큰 행사는 워낙 이해관계자가 많기 때문에 우리가 스스로 조절할 수 없거든요. 그러다 보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생기죠. 저는 인사업무를 총괄하는 사람이니까 특히 직원들이 생각하는 근로 문화가 개선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 줘야 하는 책임감이 있거든요. 지금은 서로가 합의하면서 점점 맞춰가려고 노력하는 과도기인 거 같아요.

Q. 그렇다면 채용계획은 없으신가요?

A. 아이러니하게도 인원을 더 뽑으면 더 많이 벌어야 하잖아요. 더 많이 벌려면 일이 많아지고, 일이 많아서 사람을 더 뽑을까 하면, 또다시 일을 더 많이 해야 하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죠. 그래서 어느 정도가 적정수준인지는 우리도 계속 찾아보고 있어요. 그래서 아직은 채용 계획이 없습니다.

Q. 최게바라에서 어울리는 인재상은?

A. 본인의 확실한 잣대가 꼭 필요해요. 사실 최게바라는 선임이 세밀하게 챙겨줄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거든요. 내가 스스로 할 일을 찾아서 주도적으로 해야 하는 근무환경이에요. 그래서 좋게 말하면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할 수 있지만 나쁘게 말하면 내가 다 책임을 져야 해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잘 못 했을 때, “손실 났어? 네가 다 책임져. 네가 다 채워” 이런 건 아니에요. 하지만 도의적으로 그 업무에 대해서 잘못된 피드백이 왔으면, 그것을 받아들이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해요. 그래서 주도적으로 할 수 있으면 마음껏 해볼 수 있지만 만약에 배우고 싶거나 그냥 따라가고 싶어 하는 사람한텐 힘든 환경이죠.

Q. 최게바라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A. 저에게 최게바라는 ‘서른여섯 인생 끝판왕’인 거 같아요. 그동안 제가 인생을 살면서 경험한 것 중에 가장 의미가 있기도 하고, 힘들기도 힘들지만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소중한 인연을 만났어요. 그래서 제 인생에서 최게바라는 ‘끝판왕’입니다.

Q. 마지막으로 인터뷰 소감은?

A. 제가 힘들다는 말씀을 많이 드렸는데, “우리 너무 힘들어. 그러니까 이런 거 절대 하지 마”가 아니라 우리가 힘들지만, 열심히 해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 인터뷰를 통해서 1년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내내 구성원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다. 10년 뒤에도 한결같이 서로를 신뢰하고 믿을 수 있는 조직으로 남아있기를 바란다. 지금 마음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