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뷰티클로

2019-03-10T00:00:41+00:002018. 12. 12.|

아름다운 사람들이 모여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곳

글 | 전주엽 (maluyoung@naver.com)
보조 | 류으뜸 (frindb@naver.com)
이한솔 (hansol5735@daum.net)

뷰티 브랜드는 외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곳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뷰티클로는 조금 다릅니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천연화장품 뷰티 브랜드.
뷰티클로를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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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 인터뷰]

환한 미소로 인터뷰에 응해주시는 이원주 대표님.

환한 미소로 인터뷰에 응해주시는 이원주 대표님

Q. 대표님과 회사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뷰티클로의 대표를 맡고 있는 이원주입니다. 회사에서는 영어 닉네임을 쓰기 때문에 크리스로 불리고 있어요. 2015년에 뷰티클로를 창업했고, 이번 채용에서 디자이너를 뽑으면 구성원 수가 11명이 되는 회사입니다. 창업 이후 매출이 크지 않다가 올해 상승세를 타면서 내년부턴 해외 매출까지 더해질 예정입니다.

Q. 서울잡스와 벌써 두 번째 인터뷰입니다. 지난 1년간 어떤 변화들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A. 일단 구성원 수가 세 명 늘었어요. 그리고 최근에 출산휴가, 정시퇴근 등 복지제도를 좋게 평가받아서 여성가족부 ‘일·가족양립 우수기업’에 선정되었습니다. 또 다른 변화로는 해외 수출을 시작해서 베트남, 일본, 유럽, 인도네시아에 진출했고 그외 다양한 국가의 바이어분들과도 계약조건을 조율 중이에요. 그리고 신제품으로 유아용 제품(이하 베베클로)과 10대나 20대 민감성 트러블 피부 관련된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올해 11월까지 카카오 메이커스에서 누적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어요.

일·가족양립 우수기업 상패를 들고 한 컷!

일·가족양립 우수기업 표창패를 들고 한 컷!

Q. 많은 변화가 있었네요. 화장품으로 창업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전에 관련된 일을 하셨나요?
A. 관련된 일을 해본 경험은 없어요. 단지 제가 10대 때 분당에서 강남까지 주 2회 치료를 오갈 정도로 피부고민이 많은 사람이었죠. 조그마한 동전 파스를 붙여도 온 몸에 두드러기가 일어나는 예민한 피부라 화장품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유럽여행을 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고가의 유럽 화장품을 선호하고 또 많이 쓰는 걸 알게 된 것이 화장품을 조사하고 공부하기 시작한 계기가 되었어요. 결국 비싼 해외 제품도 좋은 화장품이 아니라고 판단해서 직접 좋은 제품을 만들자 결심했습니다.

Q. 그렇군요. 뷰티클로라는 이름을 들으면 특정 브랜드가 생각납니다. 회사명을 어떻게 지으셨는지 궁금해요.
A. 회사이름을 정할 때 네 글자이면서 한 번 들어도 기억이 쉽게 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우리 회사의 슬로건이 ‘아름다움에 끌리다’ 에요. 그래서 ‘뷰티끌로’로 하려다가 쌍기역보다 키읔이 마음에 들어서 ‘뷰티클로’로 정했어요. 말씀하신 일본 브랜드의 영향이 전혀 없었다고는 말할 순 없습니다. 그 브랜드의 문제점은 차치하고 ‘질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는 가치관이 저와 같기 때문이에요.

Q. 제품개발을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해요. 대표님이 직접 하시나요?
A. 저와 연구원 두 명이 함께 만들고 있습니다. 먼저 논문을 읽으며 좋은 원료를 찾고, 원료사에 연락하여 추출 과정에서 방부가 되었는지 점검해요. 그 다음에 연구원과 고민해서 배합비율과 제조법을 만들죠. 일반적으로 화장품 연구원은 시장에서 검증되고 공식화 된 제조방법을 사용하는데, 그 이유는 자기만의 방법으로 제조하여 판매했을 때의 부작용을 책임질 수 없어서에요. 하지만 저희는 이를 따르지 않고 천연유래성분으로 모두 대체하고 있기 때문에 개발이 어렵습니다. 그래도 천연화장품 브랜드로서 추구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넘어야 하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뷰티클로의 제품들

뷰티클로의 제품들

Q. 그럼 기존의 틀을 따르지 않고 제로베이스에서 만드는 거군요? 그 과정에서 뷰티클로의 노하우가 쌓일 것 같습니다.
A. 그래서 최근에 출시한 베베클로의 ‘뽀글뽀글 바스&샴푸’ 경우 일반 제품과는 제형이 달라요. 시중 샴푸는 짤 때 깔끔하게 나오는데 반해 저희 바스&샴푸는 콧물처럼 늘어져서 나오거든요. 플라스틱 계열의 화학 성분을 첨가하면 깔끔하게 짤 수 있는데 그런 것들을 넣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좀 덜 늘어질 수 없을까?’ 제형을 많이 고민했지만 화학적 안정성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그것이 최선이었습니다.

유아용 제품 베베클로

유아용 제품 베베클로

Q. 천연 화장품보다 일반 화장품이 더 피부에 맞는 소비자도 있을 것 같은데, 천연화장품을 만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A. 말씀하신 것처럼 일반 화장품이 더 잘 맞는 고객도 있죠. 일반 화장품은 화학성분을 함유하고 있지만 모두 식약처에서 허가한 자극이나 해가 없는 안전한 성분으로 만들고 있어요. 하지만 그런 성분도 결국은 화학 성분이기 때문에 체내에 축적되면 모여서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모르는 거죠. 저희가 만들고자 하는 건 건강한 피부와 몸을 위해 화학성분들을 모두 천연유래성분으로 대체한 화장품입니다. 그리고 일반 화장품은 제형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정제수를 다량 함유하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저희는 그냥 물보다 피부에 더 좋은 효능을 줄 수 있는 추출물을 사용하려고 합니다. 사람마다 체질이나 특성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천연이라도 모든 고객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안전한 화장품을 사용하도록 원료를 선별하고, 더불어 기능적 효과가 나타나도록 노력하는거죠.

전체 성분을 공개하고 유해 성분을 포함시키지 않아 제품 안정성에 신뢰를 주는 뷰티클로.

전성분을 공개하고 유해 성분을 포함시키지 않아 제품 안정성에 신뢰를 주는 뷰티클로

Q. 닉네임 사용, 10시 출근 6시 퇴근, 한 시간 반의 점심시간 등 현재 모습의 회사를 구상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솔직히 회사 일찍 오면 힘들지 않나요? 적은 시간이지만 많이 일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많이 일 한다’는 의미는 팀원이 하나로 똘똘 뭉쳐서 일을 한다는 거에요. 회사가 어떤 방향성을 갖고 있는지 모든 구성원이 이해하고 이를 위해서 각자가 무얼 해야 하는지 아는 거죠. 힘들 때나 그렇지 않을 때나 팀원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일을 능동적으로 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복지들은 일반 회사들이 갖고 있는 체계들이 제겐 중요하지 않아서에요. 일례로 휴가를 쓰는 이유가 ‘네 얼굴 보기 싫어서’ 일수도 있잖아요? 쉬고 싶으면 맘껏 휴가 쓸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사유 없이 휴가를 가도록 하고 있습니다.

Q. 홈페이지에서 ‘나눔 연혁’이 인상 깊었습니다. 스타트업은 매출에 쫓겨 나눔이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데, 나눔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저는 창업 전부터 기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돈을 벌고, 욕심이 생기면 나누는데 인색해지기 때문에 사업을 하면서도 마치 습관처럼 기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가끔은 ‘이 돈을 회사에 더 투자한다면…’ ‘우리 집에 쓴다면…’ 싶을 때가 있지만, 기부를 그만두면 누군가가 받던 혜택이 끊어진다는 생각 때문에 끊을 수가 없었어요. 혼자 살려고 하면 기업이 오래 갈 수 없으니 허용되는 선에서 꾸준히 기부하자는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부를 시작한 특별한 계기는 없고 오천원이나 만원으로 시작한 작은 기부가 점차 커졌습니다.

홈페이지 게시된 뷰티클로의 나눔 연혁.

홈페이지에 게시된 뷰티클로의 나눔 연혁

Q. 대표님이 생각하는 뷰티클로의 미래상(像)이 궁금합니다.
A. 일반 화장품은 LG생활건강이나 아모레가 잡고 있지만, 자연주의 브랜드에서는 독보적인 입지를 갖고 싶어요. 그러려면 시장에 빨리 대응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몇 개의 공장을 인수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Q. 뷰티클로를 한마디로 표현하신다면?
A. 아름다운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 말하고 싶어요.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고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 이것이 대표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마음을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뷰티클로의 기업정신을 볼 수 있는 이미지.

뷰티클로의 기업정신을 볼 수 있는 이미지

Q. 채용에 대해서 몇 가지 여쭤보고 싶은데, 지원자들이 입사 전에 알면 좋을 만한 내용이 있을까요?
A. 대표인 저와 이사를 제외한 모든 구성원이 여성이에요. 친여성기업이죠. 그리고 제가 술을 거의 안 해서 회식은 두 달에 한 번 식사를 합니다.

Q. 그럼 여성을 위한 복지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육아휴직, 생리휴가(연차 외 무급휴가)가 있고, 몸 컨디션이 안 좋을 때 병가를 쓸 수 있어요.

Q. 채용과정과 주기가 궁금합니다.
A. 서류전형 – 1차 면접(실무진 면접) – 2차 면접(대표 및 이사 면접)으로 공지했지만, 면접은 하루에 모두 볼 때도 있어요. 서류전형은 자유양식의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를 준비해 주시면 됩니다. 자기소개는 자유양식인 만큼 동영상으로도 가능해요. 채용 주기는 정해져 있지 않고, 업무량이 많아져서 팀원이 요청할 경우에 합니다.

Q. 이번 채용은 신입이 아닌 경력자 채용인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신입사원도 회사에 기여하는 장점이 있지만, 지금 회사의 성장 과정 중에는 디자인 경력자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구성원과 바로 호흡할 수 있는 사람이 좋을 것 같아요.

 

[현직자 인터뷰]

뷰티클로의 디자인팀 선임 Rio님.

뷰티클로의 디자인팀 선임 Rio님

Q. 간단한 자기소개와 어떤 업무를 하고 계신지 설명 부탁드릴게요.
A. 안녕하세요? 저는 ‘리오’라고 합니다. 디자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고 직책은 선임이에요. 뷰티클로에서는 2년차이지만, 전체 경력은 7년차 입니다.

Q. 디자인 담당이신데 어떤 디자인을 하고 계시나요?
A. 현재 뷰티클로에는 두 명의 디자이너가 있고 패키지 디자인, 모바일 이벤트 페이지 디자인 등 A to Z를 다 하고 있어요. 작은 회사다 보니 디자이너의 역할이 큽니다.

Q. 어떻게 입사하게 되셨나요? 이직 준비를 어떻게 했는지도 궁금합니다.
A. 대표님과는 전부터 친분이 있었어요. 이직 고민을 하던 시기에 대표님이 창업하고 입사 제의를 하셨어요.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제출하여 입사하였습니다.

Q. 이직 고민을 할 때 보통 현 회사의 단점이 없는 곳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할 텐데 뷰티클로의 어떤 점이 끌렸나요?
A. 전 직장은 규모가 커서 개인이 수행할 수 있는 업무범위가 좁고 반복적이었어요. 시간이 지나자 정체된 느낌이 들면서 일에 흥미를 잃었는데,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는 작은 규모의 회사 업무가 재미있을 것 같아서 이직을 결정했어요.

Q. 뷰티클로에서 일하면 어떤 점이 좋고 어떤 점이 어려운지 알려주세요.
A. 일단 팀원 한 명 한 명의 아이디어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존중해주는 점이 좋아요. 이런 분위기 덕분에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고, 반면에 어려운 점은 선임이다 보니 의사결정에 책임감을 많이 느껴서 ‘잘 안 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Q. 일 하면서 언제 보람을 느끼세요?
A. 새로운 제품이 나왔을 때 보람을 느껴요. 기획 시작단계부터 컨셉, 네이밍 등 직원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어서, 출시가 되고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기까지 과정을 지켜보면 뿌듯합니다.

Q. 뷰티클로에 와보니 생각했던 것과 달랐던 부분이 있었나요?
A. 사회 초년생이 아니어서 딱히 없었는데, 대표님이 자기를 대표님이 아니라 ‘크리스’로 불러 달라고 해서 닉네임으로 부르는 게 처음엔 어색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괜찮아요.

Q. 디자인은 업무는 ‘끊는 시점’을 정하는 게 어려울 것 같아요.
A. 맞아요. 윗선에서 가이드를 주는 게 아니라 제가 주장하는 대로 업무가 진행되니까 ‘잘한 게 맞나?’ ‘이대로 충분한가?’ 이런 생각이 계속 들어요. 그런데 다행인 점은 저희 제품이 천연화장품이라 생산 주기가 짧아 디자인에서 부족한 부분은 다음 생산 때 반영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Q. 다른 팀과 협업을 할 때 갈등은 없나요?
A. 신제품을 기획할 때 컨셉을 마케팅팀이 결정해주면 그 느낌을 가지고 디자인 작업이 들어가기 때문에 특별한 갈등은 없습니다. 만약 갈등이 생긴다면 시안을 더 만들어서 팀원들 모두가 모여 다수결로 결정을 하게 되요. 제 생각과 다른 의견이 받아들여질 때도 있지만 디자인에서 절대적인 것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괜찮아요.

Q. 근무환경 중에 어떤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드나요?
A. 사실 대학교 동기들이 다 현역 디자이너인데, 친구의 경우 회사에서 시안을 내면 실장, 과장 결제를 받고 발표까지 마쳐야 통과가 된대요. 만약 중간에 반려를 받으면 처음부터 다시 작업을 해야 해요. 연차가 쌓여도 계속 같은 일을 반복하기 때문에 의견을 존중해주는 회사를 다닌다는 점에서 친구들이 부러워해요. 그리고 야근이 많으면 주말에 자느라 아무것도 못하는데, 평일에 저녁도 있고 주말에 여가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아요.

Q. 디자인 계통 청년 구직자에게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은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A. 생각보다 의사소통 능력이 중요해요. 제품을 개발할 때 여러 의견을 취합해서 결정하기 때문에 수동적인 분보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전달하는 분이 협업에서 능력을 잘 발휘하실 수 있어요.

Q. 뷰티클로에 어떤 분이 오시길 바라나요?
A. 자신의 디자인적 주관이 뚜렷한 분이요. 지금 브랜드가 계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타성에 젖거나 안주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제 디자인 스타일에 갇혀 있을 수 있으니까 그걸 깨줄 수 있는 분이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한 마디 부탁드릴게요.
A. 일과 삶의 균형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잦은 야근 때문에 건강이 나빠져서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를 많이 봐왔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업계에서는 야근이 당연하다고 하지만 자신의 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업계의 문화가 바뀌기를 기다리기보다 삶의 균형을 지킬 수 있는 회사를 꼭 찾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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