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상세기사] 우아한형제들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 ‘우아한형제들’과

글 / 임미선 (chicim@naver.com)

사진 / 강지연 (hiji17@naver.com)

 

피자와 치킨만 배달해 먹던 시대는 지났다. 밖에서 먹을 수 있는 모든 음식을 집에서도 배달해 먹을 수 있는 시대! 그 시대의 길을 만들어 가는 ‘우아한형제들’에 대해 알아보자.


[담당자 및 회사소개]

Q. 담당자 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채용팀 김도형 책임입니다. 작년 2월에 입사했고 작년 11월부터 채용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 우아한형제들 채용팀 김도형 님

▲ 우아한형제들 채용팀 김도형 님

 

Q. 우아한형제들이 설립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최초의 배달의민족은 김봉진 대표님과 친구들이 가볍게 시작한 토이 프로젝트였습니다. 창업자분들도 배달의민족을 만들 당시에는 현재처럼 비즈니스가 커질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해요. 창업이라기보다 ‘스마트폰이 더 많이 보급되면 이런 앱이 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해서 만든 앱이었습니다. 그렇게 사업화가 되고 나서, 배달의민족은 배달 시장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로 두 가지를 짚었습니다. 첫 번째는 많은 사람이 전단지를 보고 주문하는데, 그에 대한 후기나 평가를 알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전단지는 너무 일방적인 정보였습니다. 둘째는 전단지 자체의 비효율성이었습니다. 가령 업주들은 수십만 원을 들여 수천 장의 전단지를 뿌리고도 이를 통해 주문이 얼마큼 발생하는지 측정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초창기 배달의민족은 ‘정보기술을 활용하여 배달 산업을 발전시키자’라는 비전으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 나갔습니다.

 

Q. 우아한형제들은 어떤 회사인가요? 비전과 가치를 말씀해주세요.

우아한형제들은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라는 비전을 실현하는 ‘푸드테크’ 기업으로 향해 가고 있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은 IT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서비스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용자에게는 편리하고 즐거운 식생활 경험을 선사하고, 음식 업소에는 높은 광고 효과와 온라인 수익 창출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 우아한형제들 비전 (사진제공: 우아한형제들)

▲ 우아한형제들 비전 (사진제공: 우아한형제들)

 

Q. 배달의 민족, 배민라이더스, 배민찬이 ‘우아한형제들’의 주요 사업인 것 같아요. 설명 부탁드릴게요.

배달의민족은 이용자에게 음식점 정보 제공 및 주문 결제의 편리함을 주고, 음식점 업주에게는 높은 광고 효과를 제공하는 배달음식 주문 중개 앱이자 모바일 광고 플랫폼입니다. 누적 다운로드 수 3,500만 건, 월간 주문 수 2,000만 건을 넘긴 국민 배달앱입니다. 배민라이더스는 고급 레스토랑, 줄 서서 먹던 동네 맛집, 디저트 카페 같은 기존에는 배달이 되지 않던 식당의 음식을 배달해드리는 서비스고요, 배민찬은 바쁜 직장인들에게 집밥, 반찬을 선사하는 서비스입니다.  또한, 배민키친이라고 있는데 저희가 자체적으로 셰프들을 초빙하여 자체적으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그 음식을 배달하는 서비스입니다. 팝스토어 같은 개념이고 서울에 3개 운영하고 있습니다.

 

Q. 배민문방구라는 사업도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배민문방구는 사업이라기 보다 배달의민족 브랜딩 활동의 일환입니다. 배민문방구를 설명해 드리기 위해서는 먼저 배달의민족 브랜딩 활동을 먼저 설명드려야 할 것 같아요. 사업 초기 때부터 배달의민족은 ‘배달음식은 누가 시키지?’라는 질문을 스스로 해왔습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한 달에 적어도 두 세번은 배달음식을 시키는데, 일반적으로 조직이나 모임의 막내가 주문한다. 즉 20~30대 초반의 사회초년생이 배달의민족의 주요 타깃이라고 본 것이에요. 자연스럽게 홍대문화나 B급코드와 패러디 유머 등이 떠오르는 브랜드가 갖춰졌다. 어이없지만 웃음이 터져 나오는 키치함과 패러디 요소가 서비스에 스며들었습니다. 배민문방구 역시 배달의민족의 브랜드 정체성을 드러내는 브랜드 제품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배민문방구 웹사이트에서 판매도 하고 있어요.

▲ 우아한형제들 배민문방구 (사진제공: 우아한형제들)

▲ 우아한형제들 배민문방구 (사진제공: 우아한형제들)

 

Q. 혹시 최근에 관심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이 있으신가요?

2017년부터 음성인식, 자율주행 배달로봇 등 미래 배달 기술을 실험하고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가까운 미래에 새로운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올해는 자율주행 음식배달 로봇 ‘딜리’ 시제품을 선보였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배달을 대신해 인간을 돕는 협동 로봇을 목표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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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아한형제들 자율주행 음식배달 로봇 ‘딜리’(Dilly) (사진제공: 우아한형제들)

▲ 우아한형제들 자율주행 음식배달 로봇 ‘딜리 플레이트’ (사진제공: 우아한형제들)

[회사의 근무환경 및 조직문화]

Q. ‘피플팀’이라는 독특한 부서가 있던데 그 부서에 관해 설명해주세요.

제도를 만들고 이끌어가는 것뿐만 아니라 마음을 써서 구성원을 살피고 관심과 애정을 쏟는 역할을 하는 팀입니다. 구성원 중 누군가가 아프거나 힘들어 보이면 실제로 약을 챙겨 주기도 하고 병원에 데려가기도 합니다. 구성원들의 개인적인 고민도 들어주고 회사 차원에서 해줄 수 있는 일을 찾기도 합니다. 요즘엔 송년회 등을 기획하고 사내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사내 복지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기본적으로 우리 회사는 구성원들에게 개인 시간을 많이 선물하려고 노력합니다. 주 35시간 근무제, 월요일 1시 출근, 또한 얼마 전부터 출근 시간 유연제를 시행하는 8시 30분~9시 30분 사이 중 본인이 지정한 시간에 출근을 합니다. 그리고 본인 생일, 기념일 등에 4시 퇴근을 하게 해서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을 합니다. 그리고 배우자가 출산할 경우 2주 휴가를 주고 신혼여행 또한 2주 휴가를 지원합니다. 그리고 대표님께서 자기 성장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셔서 자기계발에 관련된 도서지원은 무제한으로 해주세요. 그리고 유명한 강사들을 초빙해서 강연도 진행합니다.

 

Q. 주 4.5일제와 주 35시간 근무제를 시행하면서 업무시간이 부족하진 않나요?

충분히 저희 구성원들이 주어진 시간 내에 같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는 전제하에 시행했습니다. 현재 4.5일제는 시행한지 4년이 좀 넘었는데 회사 성장도와 업무실적을 봤을 때 문제가 없었습니다.

 

Q. 사내 동호회가 있나요? 회사에서 지원은 어느 정도 해주나요?

네, 있습니다. 저희는 ‘동동동’이라고 불러요.(웃음) 동동동은 회사 구성원들끼리 교류하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라 2개의 기준을 갖춰야 해요. 첫 번째는 전혀 다른 부서가 3개 이상 모여야 하고, 두 번째는 10명 이상 모여야 해요. ‘코동’이라고 부르는 코인노래방 동아리도 있고요. 보드게임 동아리 등 다양한 동동동이 있습니다. 일주일에 1회씩 모임을 하는데 그때마다 1인당 만 원씩 회사에서 지급합니다.

 

Q.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이 마련되어 있나요?

교육팀에서 직무별로 매달 유용한 교육들을 직원들에게 공지합니다. 전액 비용이 지원되고요. 공지된 교육들 외에 다른 교육을 듣고 싶어 한다면 본인이 20% 부담만 하고 회사가 나머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Q.사무실 내에 휴게 공간이 있나요?

네. 따로 휴게실도 있고 손선생님이라고 해서 따로 마사지를 해주시는 분이 있습니다. 그분들께 예약을 해서 마사지도 받을 수 있고 안마의자도 따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수면실도 있고 수유를 할 수 있는 여성 휴게실도 따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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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아한형제들 휴게공간 (사진제공: 우아한형제들)

▲ 우아한형제들 휴게공간 (사진제공: 우아한형제들)

 

Q. 초과 근무나 야근에 대해 수당은 따로 지급되나요?

교통비와 저녁 식대의 형태로 지급이 됩니다. 하지만 되도록 초과 근무나 야근을 지양합니다.

 

Q. 연차 휴가는 어떻게 되나요?

법적인 기준대로 다 지급이 됩니다. 2016년부터 휴가를 올릴 때 사유를 적는 란을 없앴습니다.

 

Q.성비가 어떻게 되나요?

남성 60% 여성 40% 정도 됩니다. IT기업 치고는 구성원들의 성비가 비슷한 편입니다.

 

Q. 총직원 수와 직원의 연령은 어떻게 되나요?

우아한형제들 기준으로 600명 정도 되고요. 평균연령은 30대 초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을 실제로 쓰신 분이 얼마나 되나요?

현재까지 약 50여 명의 구성원이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을 쓰셨습니다.

 

Q. 개발직군과 비개발직군 올 하반기/내년 상반기에 채용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요.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전 직군 상시 채용 중입니다. 지난 7월에는 개발직군에서 경력 공채를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Q. 채용 시 어떤 사람이 오기를 바라나요?

기본적으로 근면성실, 새시대 새일꾼, 근검절약, 배려와 협동. 이 네 가지 인재상에 맞는 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순간적으로 뛰어난 퍼포먼스를 내는 게 아니라 거북이처럼 꾸준하게 하는 ‘근면성실’, IT산업이 빨리 바뀌니 그 추세를 캐치해서 반영할 수 있는 ‘새시대 새일꾼’, 성실하게 일해 얻은 이익을 낭비하지 않고 내일에 대비하는 ‘근검절약’, 본인보다 남을 배려하고 함께 일을 도모하고 그것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배려와 협동’. 그리고 일반적인 대기업들은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맡은 임무만 잘하면 됩니다. 하지만 ‘우아한형제들’은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해야 하는 회사입니다. 그래서 ‘내가 어떤 걸 하면 좋을까?’ 항상 고민하는 자기 주도적인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Q. 채용 프로세스를 알려주세요.

채용공고 상시 오픈이 되고 적임자를 뽑을 때까지는 따로 마감일을 두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IT 회사다보니 다른 직무보다 개발직군 채용이 많고 주로 경력직 위주로 뽑습니다. 전체 채용 프로세스는 서류접수 – 서류심사 – 1차 면접(팀) – 2차 면접(팀 부문장 및 다른 임원)으로 진행이 됩니다.

 

Q. 면접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1차 면접은 같이 일할 팀원들이 봅니다. 업무역량이 중요하게 보고 같이 일하는 팀원 분들과 팀워크가 잘 맞을지 성향을 점검합니다. 2차 면접은 임원들이 보시는데 회사의 인재상 같은 정성적인 부분을 많이 봅니다. 그리고 면접의 구성은 정해져 있지 않고 케이스마다 다릅니다. 다대다 면접인 경우도 있고 일대다 면접인 경우도 있습니다.

 

Q. 지원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우아한형제들’은 IT 회사로서 개발자들이 오고 싶어 하는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앱서비스는 할 일이 없다고 타사 개발자분들께서 말씀하시곤 합니다. 사실은 저희가 처리하는 트래픽도 매우 많고 다양한 기술적인 도전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능력 있는 개발자분들이 많이 지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직자 및 관련 직무 소개]

Q. 간단한 자기소개와 어떤 업무를 하고 계시는지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경영관리팀 장희연입니다. 예산관리 업무와 배민문방구 사업계획을 진행합니다.

▲ 우아한형제들 김도형, 장희연 님 인터뷰 사진

▲ 우아한형제들 김도형, 장희연 님 인터뷰 사진

 

Q. 하루일과를 알려주세요.

8시 반에 출근해서 일단 메일을 확인합니다. 예산 같은 경우에는 다른 팀들에서 협조가 들어오는 부분이 많은데 대해 이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해서 일을 처리합니다. 그리고 사업계획에 관련해서는 사업부와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 회의하고 협의하는 일을 합니다.

 

Q. 어떻게 입사를 하게 되셨나요?

제가 우아한형제들을 처음 알게 된 건 대학교 인적자원관리 수업시간에서였습니다. 당시에 지원하고 싶었지만 신입 포지션에 대한 공고가 없어서 다른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그리고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을 때 우아한형제들에 마침 제가 하는 업무와 관련된 포지션공고가 떠서 지원하게 됐습니다.

 

Q. 입사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나요?

직무적으로는 기존에 했던 업무들과 같아서 면접과 자기소개서에 중점을 뒀습니다. 첫 번째 자소서 항목이 좋아하는 시나 소설로 자신을 소개하는 것이었어요. 그 답을 하려면 자신과 회사에 대해 정말 잘 알고 있어야 하죠. 자소서만 일주일 넘게 썼습니다. 기사, 대표님 인터뷰, 배민다움 책도 읽으며 회사에 대해 매우 많은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 회사가 어떤 색깔의 사람을 원하는지 스스로 정의를 하고 그것에 저를 맞추려고 노력했습니다. 면접 같은 경우에는 제가 이직을 하는 입장이라 왜 다른 회사가 아니라 ‘우아한형제들’이어야만 하는지에 대해 어필을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회사의 외부자였지만 ‘우아한형제들’에 대해 많은 관심을 두고 알아왔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Q. 일하면서 인상 깊었던 점이나 보람 있었던 적이 있나요?

이전 회사는 굉장히 수직적인 문화가 강했어요. 윗사람이 정하면 밑에 사람들은 실행했죠. 그런데 여기서는 제 의견이 반영이 되든 안 되는 계속 저의 의견을 물어봐 주세요. ‘나도 여기의 일원으로 뭔가를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어떤 일도 강압적으로 느껴지지 않아요.

 

Q. 실무 중에 구체적으로 어려웠던 부분이 있다면? 어떻게 극복했나요?

저는 경영관리실에 있는데 재무팀과 경영관리팀으로 나뉘어있어요. 근데 재무업무의 특성상 현업에 계신 분들이 쉽게 이해하지 못하세요. 그래도 그분들과 협업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업무이해도에 대한 괴리를 줄이기 위해서 담당자와 계속 커뮤니케이션하고 그분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 매뉴얼을 작업하고 있습니다.

 

Q. 회사에 원하는 개선사항이 있나요?

회사에서 워낙 많은 걸 제공해 주기 때문에 사전에 다 충족을 시켜줍니다. 우수타(우아한 수다타임)라고 매주 대표님과 30분 대화하는 자리가 있습니다. 못 오시는 분들도 생방송으로 볼 수 있어요. 그 시간에 나온 의견 중에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바로바로 개선을 해주십니다. 최근 가장 기억나는 건의 내용은 ‘시간단위 연차제도’입니다. 어떤 분께서 연차를 시간 단위로 쓰면 어떠냐는 문의를 하셨는대요, 당시에는 생소한 이야기라 웃어 넘겼는데 이후 대표님과 인사팀에서 ‘시간단위 연차제도’를 실제로 도입한 사례, 시간단위 연차제도의 장단점 등을 면밀히 살펴보시고는 실제 도입이 결정됐습니다.

 

Q. 우아한형제들에 입사하기 원하는 지인이 있다면 추천하고 싶은 회사인가요?

사내 추천 제도가 있어요. 입사조건을 충족하는 지인이 있다면 무조건 추천하고 싶습니다.(웃음)

 

Q. 지원자에게 조언을 해주세요.

회사에 대해 많이 찾아보시고 지원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대외적으로 화려한 복지들만 보고 오면 안 됩니다. 그것들은 ‘편하게 놀러 다녀라.’는 의미가 아니라 일을 잘하기 위해 만든 복지들이기 때문에 복지에 현혹되어 온다면 회사생활이 힘들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