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상세기사] (주)스텐드


‘프로 진로 고민러’들이 찾은 해답은 무엇이었을까?

취재/글 | 소홍수 (sohongsoo@gmail.com)
보조취재/사진 | 이단비(danbi361@gmail.com), 김두경(libarte@naver.com)

프레젠테이션1

“이 나이 먹도록 내가 누군지 모르겠다. 나 뭐하고 살지?”
“하고 싶은 일은 있는데, 어렵네. 어쩌지?”
“지금까지 해봤는데 내 일은 확실히 아닌 것 같아. 그럼 앞으로 뭘 하지?”

우리가 평생하고 있는 고민이지만, 답을 찾기는 어려운 진로에 대한 고민들.
이 문제를 직접 해결하기 위해 소셜벤처를 창업한 ‘프로 진로 고민러’들이 있다!
모든 청년들의 진로 고민을 해결하여, 본인들이 더 이상 할 일이 없어지기를 꿈꾸는 특별한 소셜벤처 (주)스텐드를 만나보자.


[(주)스텐드 공동대표님 및 회사 소개]

잡스.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두 분에 대한 소개를 해주세요.

안지혜 대표님(이하 ‘안’) : 저는 스텐드랩 대표이자 원조 ‘프로 진로 고민러’인 안지혜입니다. 주로 콘텐츠 기획 및 연구를 담당하고 있어요.
나호준 대표님(이하 ‘나’) : 저는 공동대표 겸 편집장 나호준이라고 하고요. 저는 제작과 운영 전반을 맡고있어요.
안 : 제가 콘텐츠를 만들면 이걸로 돈을 벌어주시는 역할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웃음)

그림 1. (주)스텐드의 나호준 대표님(좌)과 안지혜 대표님(우)

그림 1. (주)스텐드의 나호준 대표님(좌)과 안지혜 대표님(우)

잡스. 스텐드라는 이름은 어떻게 만들어진 건가요?  찾아보니 (주)스텐드라는 이름과 함께 ‘스텐드랩(Lab)’, ‘스텐드북(Book)’이라는 이름도 함께 찾을 수 있더라고요.

안 : 스텐드는 스타트(Start)와 엔드(End), 삶의 시작과 끝에 점을 찍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주)스텐드 아래에 스텐드랩과 스텐드북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스텐드랩 청년연구소는 청년들의 막막한 진로문제를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소셜벤처고요. 그리고 출판을 할 때는 ‘스텐드북’이라는 이름으로 나가요. 그러니까 저희의 독립출판 브랜드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잡스. (주)스텐드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요? 설립배경이 궁금해요.

안 : 저희는 나답게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고 있어요. 제가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지를 먼저 설명을 드리자면, 제가 진로 고민을 극심하게 했어요. 굉장히 열심히 살았는데, 스물 중반쯤 취업을 해야 하는 시기를 맞이했을 때, ‘나 뭐하고 살지?’라는 문제에 빠졌어요. 근데 저만 그랬던 게 아니라 주변친구들이 다 국보급인재임에도 불구하고 ‘나 뭐하고 살지?’, ‘어떻게 살지’ 하면서 벙쪄있는 거예요. 그때 이게 우리나라의 청년들이 겪고있는 사회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죠. 실제로 ‘나의 제일 큰 고민은 진로고민이다.’라고 얘기하는 청년들이 70% 이상이라고 해요. 그리고 우리나라가 유독 신입사원 퇴사율이 높은데, 직장을 1년안에 퇴사하는 사람이 4명 중에 1명, 3년 안에 퇴사하는 사람이 3명 중에 2명일 정도로 ‘내가 선택한 진로가 이 길이 아닌 것 같은데?’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거죠. 요즘 공무원 지원율도 아지고 있는 것처럼 진로의 획일화가 굉장히 사회적인 문제인데, 그런 전반적인 사회현상에서 보이듯 나와 같은 청년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어요.

그림 2. (주)스텐드 소개자료 중. 2030 청년들의 진로고민 현황.

그림 2. (주)스텐드 소개자료 중. 2030 청년들의 진로고민 현황.

사람마다 갖고 있는 자기만의 고유한 가치를 잘 끌어내고 싶었어요. 저희는 각 사람의 *’RGB 색상 값’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색상 값을 보면 모든 색이 다 각자의 RGB값으로 이뤄져 있어요. 빛의 3원색인 빨강, 초록, 파랑을 어떻게 혼합하는가에 따라 색이 달라지거든요. 마찬가지로 사람도 자기만의 고유한 색이 있는데, 어떻게 하면 그 사람의 RGB값을 찾아줄 수 있을까 고민한 거죠. 그래서 저는 진로 코칭을 배웠거든요. 그리고 주변에 이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모아서 ‘프로 진로 고민러’라는 모임을 만들었어요. 이 모임이 발전하게 되었고 나중에 기업까지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RGB : 빛의 삼원색으로 빨간, 녹색, 파란색을 이용해서 색을 표시하는 방식.(출처 : Daum백과)

 

잡스. 현재는 (주)스텐드가 진로고민을 위한 사업아이템을 하고 있지만, 원래 처음에는 개인의 자서전을 만들어주는 사업으로 시작을 하셨던 걸로 알고 있어요.

안 : 진로고민이라는 게 사실 한 번하고 마는 게 아니라 인생에서 지속적으로 하게 되는 일인 것 같아요. 저희는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7기 출신인데, 제일 처음에 했던 사업으로 50플러스센터에서 장년층을 대상으로 내가 누군지를 모색하는 프로그램을 했었어요. 원래는 이름도 스텐드북이라는 이름으로 자서전을 출판했었는데요. 하다 보니까 장년층 뿐 아니라 청년들도 나만의 이야기를 담아냈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또 저희가 청년이다 보니 청년층을 타겟팅하게 되었어요.그 방법을 고민하다 보니 청년들이 나를 발견할 수 있는 글쓰기 툴킷을 만들게 되었죠. 그게 지금 이 프로 진로 고민러라는 툴킷으로 이어졌어요.

 

잡스. 제 주변에도 진로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데요. 진로고민과 관련된 시장규모는 얼마나 될까요? 덧붙여서 그 시장안에서 (주)스텐드만의 제품전략이나 브랜딩, 차별성은 무엇인지도 알고 싶어요.

나 : 시장이 얼마나 어느 정도의 규모로 형성되어 있는지 명확히 알 수는 없지만, 확실한 것은 진로고민에 대한 관심과 문제의식이 팽배해져 있는 상황인 것 같아요. 사실 저희가 목표로 하는 시장은 문구시장이에요. 사람들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을 하다보니까 3조 5천억 정도되는 문구시장을 목표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 아트박스와 핫트랙스와 같은 문구점에 입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그 안에서도 4천억 규모의 다이어리 시장을 공략하여 프로젝트 플래너 분야로 진출할 계획입니다.

안 : 진로 상담이나 코칭을 해주는 곳들은 많아요. 근데 상담을 받으러 가기까지 너무 큰 진입장벽이 있는 거죠. 왠지 모를 부끄러움도 있고, 또 제대로 된 진로 코칭을 받기 위해서는 굉장히 단가가 높은 경우도 많아요. 이런 상황에서 청년들을 일상적으로 만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문구점에서 만나자라고 생각을 해서 접근한 거죠.
그리고 청소년들도 그렇지만, 청년들도 진로고민을 벼락치기로 하게 되잖아요. 근데 진로고민은 일상적으로 쪼개서 매일매일 나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습관이 필요한 것이 거든요. 최근에 컬러링북이 유행했던 것처럼, 일상적으로 재밌게 그리고 활동적으로 해볼 수 있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가 접근하는 시장은 문구시장, 그 안에서도 테마북, 자기발견 다이어리 분야로 보시면 됩니다.

그림 3. (주)스텐드가 야심차게 세상에 내놓은 프로 진로 고민러 툴킷.(출처 : 텀블러)

그림 3. (주)스텐드가 야심차게 세상에 내놓은 프로 진로 고민러 툴킷. (출처 : 텀블벅)

 

[(주)스텐드의 제품 및 서비스]

잡스. 네, 그럼 이어 받아서 (주)스텐드의 제품과 서비스를 이야기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주)스텐드의 대표 제품인 프로 진로 고민러 툴킷의 탄생과정을 알려주세요.

안 : 제가 한국코치협회에 소속된 진로 코치인데요. 코치가 된 후에 굉장히 많은 청년들을 진로 코칭을 통해 만나왔어요. 누적숫자가 1,000명 정도 되는데, 주로 6가지 유형으로 진로고민이 나뉘어 지더라고요. 그리고 각각의 유형별로 필요한 처방전이 있었고요. 거기에다 진로 코칭 전문가들의 자문도 함께 구하면서 제작한 커리큘럼이에요.

안에 있는 내용들은 심리학이나 교육학, 상담, 코칭의 원리에 입각해 만든 내용들이. 코칭이라는 분야 자체가 어떤 것을 목적으로 하냐면, ‘고객은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다.’가 코칭의 기본 철학이거든요. 내가 너에게 답을 주는게 아니라, 스스로 찾아갈 수 있도록, 그리고 가장 너다운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들어주는 것이 코칭의 철학이자 기본적 원리예요. 그래서 이 과정 자체는 고민하는 방법 자체를 익히고 좋은 질문들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를 익히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잡스. 툴킷들을 하나하나 눈에 잘 들어오네요. 하나씩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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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총 6가지의 유형으로 나뉜 프로 진로 고민러 툴킷들. 자세한 이미지는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그림 4. 총 6가지의 유형으로 나뉜 프로 진로 고민러 툴킷들. 자세한 이미지는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안 : 네, 그럼요. 첫 번째로 이 책은 <전반적 진로 설정편>입니다. ‘나는 뭐하지?’, ‘내가 누구지?’라는 질문을 가진 사람들이 나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가치, 즉 강점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책이에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게 하는 게 목표이고요. 모호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나의 존재가치를 명료하게 느끼고 자신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요. 두 번째<방법찾기 편>은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방법을 모르는 사람한테 추천해요. 방법을 찾아 나갈 수 있게 리서치를 하고 액션미션을 주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에 집중하고 행동으로 고민을 할 수 있겠죠. 세 번째<선택과 확신 편>이. 선택에 기로에 놓여있는 사람들이 선택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리고 나의 선택에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에요.

네 번째<장애물 넘기 편>인데요. 하고 싶은 게 있는데 거듭되는 어려움으로 인해서 쉽지가 않은 사람들, 고시생이나 N수생 아니면 창업을 하는 분들도 해당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뭔가를 하고 싶은데 계속 장애물을 만나는 것이 외부요인일 수도 있고 나의 습관처럼 내부요인도 있을 수 있죠. 다섯 번째<목표 재설정 편>은 이직이나 전공을 바꾸는 걸 고려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거. 이전에 했던 일이나 전공이 왜 맞지 않았는지 정확하게 진단을 내리고 그 기준점을 다시 세워서 대안을 탐색할 수 있도록 마련한 책이. 여섯 번째<장기진로 계획 편>은 그래서 궁극적으로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를 그려보는 거예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내가 어떤 사람을 성장해 나가고 싶은지에 대한 인생 로드맵을 그려보는 거죠.

보통 3권을 묶어서 함께 추천을 드려요. 한 사람 당 보통 3개 정도의 고민 유형이 해당이 되기 때문에. 그래서 저희가 개별로도 판매를 하기도 하고, 3권을 하나의 세트로 판매를 하기도 하고, 또 원하는 분들을 위해 6권 모두를 판매하기도 하죠.

 

잡스. 와,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정말 많은 고민을 했던 흔적이 묻어나는게 여기서도 두 분이 프로 고민러라는걸 알 수 있네요. 이 툴킷의 브랜딩이나 차별성은 무엇인지도 알려주세요.

안 : 저희는 맞춤형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을 했어요. 나의 고민단계에 딱 맞는 처방을 받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유형을 나눈 것이고요. 국내최초 진로고민 유형자체를 알려주는 검사지가 아닐까 싶어요.(웃음) 그래서 진단부터 커스터마이징을 하려고 했던 게 차별화 포인트이고요. 고민하는 방법을 훈련한다는 관점도 차별점인 것 같아요. 사실 진로고민이 한 번 하고 마는게 아니어서, 단타로 답을 주는 것이 지속가능한 고민해결 방법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진로고민은 상황에 따라서 내가 성장함에 따라 내가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고민하는 방법 자체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제본방식 또한 지금은 잘 안 쓰는 제본으로 되어있어요. 왜냐면 주 타켓팅은 2030 여성이어서 문구 굿즈로써도 예뻐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일단 예뻐서 샀는데 내용이 괜찮네?’를 느껴도 좋고요.

나 : 굿즈를 만들고 유통을 하는 것은 최대한 많은 사람한테 다가가고 진로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청년의 숫자를 늘리기 위함이었거든요. 저희가 오프라인 워크숍만 진행한다면 1년에 200명 정도를 만날 수 있는데, 이렇게 굿즈로는 10~30만 명 정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산을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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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 (주)스텐드와 인연을 맺어왔던 수많은 청년들.

잡스. 툴킷과 같은 제품을 제작·판매하는 게 아니라 영상 코칭 가이드도 함께 제작을 해서 배포하시더라고요. 홈페이지에서 그 설명을 봤는데 더 자세히 알고 싶어요.

안 : 지금 현재 제작 중인데요. 사람이 직접 면대면으로 코칭을 진행하는 경우, 서로 상호소통도 하고 개인에 맞는 코칭이 가능하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은 거. 그래서 영상매체를 통해서 담소를 나누는 느낌으로 상호소통도하고 코치를 만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영상을 기획하고 제작하고 있고요. 영상을 활용하는 방법은, 각 툴킷들은 6개의 미션으로 이뤄져 있어요, 각 미션 마다 QR코드로 접속해서 영상을 볼 수가 있어요.

 

잡스. 설명을 듣고 나니 오프라인 워크숍, 코칭에도 직접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현재 진행중인 워크숍은 누가 참여하는지, 어떻게 참여하는지 등을 세부적으로 들어볼 수 있을까요?

안 : 보통 이 유형을 진단을 하고 비슷한 결과의 유형이 나온 사람들이 소수정예로 만나요. 그리고 미션을 한 주에 하나씩 진행해서 총 6주에서 8주정도 과정을 함께하는 거죠. 지금 신청할 수 있는 방법은 홈페이지에 워크숍 신청폼이 있어요, 거기서 신청을 해주시고 일정 참여자들이 모이게 되면 서로 만남이 가능한 스케쥴을 정하는 거죠. 저희 워크숍을 보면 한 달에서 두 달 과정으로 커리큘럼이 있고, 그 과정을 참여하다 보면 ‘나 이런 것을 하고 싶다.’라는 꿈이 생기잖아요. 그 이후에 꿈을 실현해 나가는 과정도 엄청 중요하기 때문에, 그 팀이 다시 꿈 공동체로 지속적으로 만남을 갖게 돼요. 서로 상호책임을 지고 자아실현을 하고 꿈을 실현하는 데 있어 인큐베이터 역할을 서로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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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7. 스텐드랩이 진행했던 워크숍과 참여 부스 모습들.

그림 7. 스텐드랩이 진행했던 워크숍과 참여 부스 모습들.

잡스. 그간 정말 많은 진로 고민러를 만나셨을 것 같아요.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후기나 고객이 있었나요?

안 : 네, 있어요. 어떤 워크숍은 서로 친한 친구들끼리도 잘 하지 못하는 솔직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관계가 되었어요. 그 중 한 분이 미대생이었는데, 현재 자신의 일을 계속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혼란스러운 상태였어요. 근데 이 워크숍과정을 거치고 나서 나는 퍼포밍(Perfoming)하는게 좋은 사람이었다는 걸 알게 된 거예요. 그래서 올해가 가기전에 뮤지컬의 배우로 참여해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그게 진짜 실현이 됐어요! 최근에 그 공연이 진행되었고 그분의 뮤지컬에 저희가 초청이 되서 관람했었어요. 자기 발견뿐 아니라 자기 실현까지 이뤄지는 그 과정을 함께한다는 것은 정말 인생을 여러 개를 살고 있는 기분이 들고, 내 꿈이 이뤄지는 기분이 드는 것 같아요. 그 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난 이렇게 살아보고 싶다고 말씀하시고, 그게 실현이 되는 모습을 보면 굉장히 뿌듯합니다.

나 : 평생을 급식분야에서 종사하시던 자존감이 낮은 싱글맘 한 분이 계셨어요. 근데 그분이 글쓰기를 너무 잘하시는 거예요. 그 글쓰기에 자신감을 갖고 수필을 써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으셨어요. 그리고 대통령을 만나는 자리에 초빙이 되기도 했고요. ‘내가 이런 능력이 있구나.’를 알게 되니 자존감도 높아지고 눈빛이 살아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근무환경 및 조직문화]

잡스. 지금 여기까지 기사를 읽은 독자분들이 ‘나도 저기서 일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할 것 같은데요. (주)스텐드의 조직 문화 또는 분위기를 알고 싶어요.

안 : 지금 구성원은, 풀타임 근무자로 공동대표 2명이 있고요. 프로젝트 단위 그러니까  파트타임 형태로 같이 일하고 있는 직원이 4명 정도가 있어요. 마케팅, 작가, 디자이너, 개발로 팀이 구성되어 있는 거죠. 저희는 어떤 팀이 되기를 희망하냐면, 저희의 소셜미션이 나 답게 사는 건데, 여기 이 회사 안에서 나 답게 살지 못하면 큰 문제잖아요.(웃음) 그래서 모든 구성원이 나답게 살아가는 것을 지향하고 있어요. 나답게 살아간다는 것, 나의 진로를 찾 다는 것은 각자가 사회에서 나만의 고유가치를 찾고 거기에 맞게 나의 포지셔닝을 할 줄 아는 것도 해당되는 것이잖아요? 그래서 저희 회사내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알고 포지셔닝할 수 있게 돕는 게 목표. 그래서 각 사람이 고유가치를 가진 프로로 성장해 나가길 원하고 지원을 아낌없이 하려고 해요. 대표적으로 해보고 있는 것은 ‘나다움 프로젝트’라고 해서 나를 나답게 만드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지지를 해주고 있어요.

나 : 그 예시로 ‘꽃잎 휘날리다.’라는 응원카드 프로젝트가 있었는데요. 살아가면서 고마운 분들을 많이 만나잖아요. 앞에서는 말하기기 부끄러우니까 그분들을 위한 감사표시의 꽃 잎 스티커를 붙이고 도망가는 거.(웃음) 예를 들어서 지하철을 청소해주시는 분들, 버스기사분들, 카페의 직원분들께 남기는 거죠. 이런 프로젝트들을 지지 뿐 아니라 지원까지 해주고 있어요.

안 : 스타트업은 더더욱 그런 것 같은데. 회사의 역량이 곧 구성원들의 역량이거든요. 그 구성원들의 역량이 계속 커 나갔으면 좋겠고, 구성원들의 꿈이 회사의 꿈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자체가 서로의 꿈이 실현될 수 있게 돕는 공동체인 것 같아요.

그림 8. (주)스텐드의 상근직원이 근무하는 사무실. 아기자기하고 아늑한 느낌이 (주)스텐드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림 8. (주)스텐드의 상근직원이 근무하는 사무실. 아기자기하고 아늑한 느낌이 (주)스텐드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잡스. 그렇다면 각자가 해야 하는 업무는 어떻게 기획이 되고 분배가 되나요?

나 : 업무는 보통 프로젝트 건으로 구분이 돼요. 자기가 결정권을 갖는 매니저처럼 하는 거죠. 그래서 자주 만나는게 필요하지는 않아요. 서로의 진행상황 정도를 공유하고, 우리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성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있어요. 때에 따라서 자주 만날 때는 일주일에 2~3번 씩 만나기도 하고, 그 프로젝트의 성격에 따라 자주 만날 필요성이 있는 사람들끼리는 자율적으로 만나는 거죠.

안 : 프로젝트마다 주 매니지먼트 하는 디렉터가 있고, 그 프로젝트가 필요로 하는 역량에 따라 나머지 사람들이 서브로 붙는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어떤 프로젝트를 하는데 디자이너나 개발자가 필요하다고 하면 그 두 사람과 함께 협업하는 방식이죠.

 

잡스. 향후 채용계획이 있으신가요? 있다면 어떤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으신가요?

안 : 내년에 2~3명 정도 채용계획이 있는데요. 1차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주)스텐드와 소셜미션이 같은 인재를 찾고 있고요. 청년들이 나답게 사는 일에 뜻이 있는 분을 모시고자 하고 역량으로는 콘텐츠 개발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기 때문에 심리학이나 상담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분들을 모시게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저희가 유통을 하게 되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이 좋은 것을 알려야 되거든요.(웃음) 그래서 마케터분들을 모실 예정입니다. 심리나 상담분야로 채용된 분들은 저와 연구개발을 함께 하게 될 예정이고요.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보완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쌓여 있는 데이터를 분석하는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 그래서 사람에 대한 이해가 높은 분들이면 좋을 것 같고요. 데이터를 보는 통찰력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마케팅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청년들이 와 닿을 수 있는 매체로 소통하는 분들이 좋을 것 같아요. SNS로 소통을 하고 관리를 잘 할 수 있는 분 아니면 영상을 잘 만들 수 있는 분들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프로 진로 고민러들의 솔직한 이야기]

잡스. 청년들의 진로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시는 만큼, 평소 자신의 강점이나 내가 실현하고자 하는 가치를 위해 고민하실 것 같아요. 공유해주실 수 있나요?

안 : 제 강점은 한 마디로 DIY(Do It Yourself) 정신인 것 같아요.(웃음) 제가 창업을 하게 된 것도, 나는 나다움을 드러낼 수 있는 일터를 꿈꾸는데 누군가 이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 때 DIY정신으로 “그럼 내가 해야 겠다.”라는 마음으로 시작을 했었어요. 다른 말로 창조성인거죠.. ‘내가 이전에 어떤 일을 했지?’, ‘내가 이 일은 왜 했지?’, ‘이 일이 왜 매력 있게 느껴졌지? 등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진단을 내렸을 때, 저는 창조성이 두드러진다는 일관성이 있다고 알게 됐죠. 그래서 창업을 하게 됐어요.

나 : 저는 제가 해왔던 일들이 별자리인 것 같아요. 저는 되게 많은 일을 했어요. 직업이 한 30개 정도였어요. 버스기사도 했고, 위안부 할머니를 돕는 사회운동가도 했었고, 영상편집, 벽화 그리기 등 다양한 직업들을 해왔는데. 많은 단서들을 어떻게 이을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것을 별자리 잇듯이 ‘내가 이런 방향성을 갖고 있는 사람이구나.’, ‘나는 이런 사람이네.’를 알게 됐어요. 그리고 ‘내 다음 내 별자리는 이쯤에 있겠다.’라고 생각을 한 거죠. 저는 ‘어떻게 하면 세상이 더 나아질까.’, ‘인간의 숭고’를 항상 고민하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방향성과 좋은 마음을 가진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공동체를 만들고 싶었던 것 같아요.

 

잡스. 반대로 포기할 수 없는 가치가 있나요?

 안 : 저는 이번에도 나다움인 것 같아요. “저 사람보다 나아져야지.”가 아니라 “이전보다 더 나은 나가 되어야지.”라고 다짐을 해요. 문제에 봉착을 했을 때도 어떻게 하면 나다움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요. 그럴 때 세상이 보지못한 것을 내놓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점을 찍고 그 색들이 모였을 때 만들어지는 점묘화같은 아름다운 세상을 꿈꿔요. 제가 포기할 수 없는 가치는 분명한 색깔을 내는 일, 그리고 그 색깔을 낼 수 있도록 돕는 일 같아요.

나 : 방금 얘기했던 것에 많이 포함이 되어있어서. 저는 실제적인 것, 우리가 내년에 살 수 있는가, 다음달 월급은 지급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것 같아요.(웃음) 기업으로써 사람들에게 진정성을 보여줘서 감동을 시키면서도 수익성을 잘 낼 수 있는가 와 내가 하고 있는 것을 길게 유지시키는 것을 포기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잡스. 대표님의 지금 현재 고민은 무엇인가요?

안, 나 : 제가 프로 고민러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저는 많은 사람들의 꿈을 같이 꾸고 있는 것 같아요. 이 일을 하면서 여러 삶을 같이 살고 있는 듯 한 기분이 드는데. 그런 의미에서 함께 잘 걸을 수 있을까, 막막함을 덜어 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고요. 지속적으로 제가 하는 고민은 청년들의 진로 고민문제이고 대한민국에서 이 고민을 제일 예리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라는 고민을 갖고 있습니다.

 

잡스. 고민이 많은 우리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안, 나 : 사람들이 꿈을 찾기 위한 답을 찾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근데 꿈을 찾은 사람들을 보면, 대체로 답을 찾은 사람보다 질문을 찾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내 인생을 다 바쳐도 이 문제에 대한 답이 안 나올지도 몰라. 그래도 나는 내 생을 바쳐보고 싶어.’라는. 이런 생각이 드는 인생 질문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저희한테 오지 않더라도 각자의 자리에서 고민하고, 타성에 젖어서 질문을 던지는 것을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잡스. 마지막으로 (주)스텐드의 앞으로 목표, 방향, 비전 등이 궁금합니다.

안 : 저희가 2017년 12월에 법인을 설립했는데, 올 한해는 연구개발을 해서 우리의 제품을 만들고 제대로 도움이 되는지를 알아가는 시간이었어요. 앞으로의 계획은 문구시장에 유통을 하는 게 다음 스텝인데요. 편집장님, 몇 명이 목표라고 하셨죠? (나 : 10만 명이요.) 네, 10만명이 목표라고 하십니다.(웃음) 사실 소셜벤처는 자기 파괴적인 목표가 있어요. 대한민국에 이 진로고민 문제가 완전히 해결이 돼서 우리의 존재가 필요 없어지는 거.(웃음)  그래서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닿는 것이 저희의 가까운 다음 목표이고요. 그리고 오프라인 공간을 만들고자 해요. 커뮤니티 거점 공간을 만들고 그 지역에 있는 학생, 청년, 주민들과 함께 나다움을 발견해 나가고 자기실현을 돕는 커뮤니티 사업까지 확대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나 : 저희는 소셜벤처, 즉 사회문제에서 시작을 했잖아요. 저희가 진로고민테스트를 연지 2주정도 되었는데 2,000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를 했어요. 지금도 하루에 4,00명씩 늘어나고 있는 거죠. 이런 진로고민 데이터를 가지고 사회방법론적인 연구를 해보고 싶어요. 저희뿐 아니라 저희와 비슷한 소셜미션을 갖고 있는 소셜벤처들이 있거든요. 다양한 플레이어들을 모아서 이 사람들이랑 같이 가장 최전방에서 진로고민의 본질적인 해결책을 함께 싱크탱크를 만들고 싶다는 계획이 있어요.


‘나다움’을 드러내는 것이 쉽지 않은 청년들. 점점 더 획일화 되는 사회 분위기와 주변의 친구들, 그리고 나를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특히 요즘은 모두가 자신의 색깔을 잃어버려 차가운 회색 빛만 감도는 사람들만 가득한 것 같다.
그러한 사람들 모두 (주)스텐드와 함께 자신의 색깔을 찾아 아름다운 점묘화 세상이 만들어 질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마침)

그림 9. 나의 진로 고민 유형을 테스트 해보고 싶은 사람은 다음 링크를 클릭! www.프로진로고민러.kr/t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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