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자인터뷰] 운동이 취미인 직장인에서 유튜버가 되기까지, 크리에이터 지피티 님을 만나다.

2019-11-26T21:25:23+00:002019. 11. 26.|

운동이 취미인 직장인에서 유튜버가 되기까지, 크리에이터 지피티 님을 만나다.

글∥오진욱(wooksinger@naver.com)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Work-Life Balance)은 우리 일상에서 매우 중요한 키워드가 되었다. 현대인들은 취미생활을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휴식하며 에너지를 비축하고 운동을 하며 건강 증진을 도모한다.

여기 운동이라는 취미 생활을 유튜브에 접목해 건강과 취미 생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사람이 있다. 유튜버 지피티 님을 만나보았다.

유튜버 '지피티'님과의 인터뷰 中

<유튜버 ‘지피티’ 님과의 인터뷰 中>

“유튜버와 직장인 사이에서 균형잡기”

Q.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운동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지피티라고 합니다. ‘운동하는 직장인’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활동하고 있는 유튜버입니다.

Q. 채널에서 어떤 운동을 주로 하시나요? 시청자 연령층도 궁금합니다.

A. 저는 근력 운동과 많은 분들이 관심이 있는 다이어트에 대한 강의를 주로 하는 헬스채널을 운영합니다. 성비는 남자가 90%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10대에서 50대까지 시청자 연령층은 다양한데 그중에서도 20대 초반에서 30대 초반 사이의 시청자가 많습니다.

Q. 유튜버가 본업이신가요? 아니면 다른 활동을 하고 계시는 것이 있나요?

A. 사실 저는 두 개의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건설업계 회사에서 시험실 직원으로 일하고 있어요. 회사에서 출시되는 제품들을 받아서 시험하는 품질관리(Q/C)직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Q. 대학교도 관련 학과를 졸업하셨나요?

A. 아이러니하게도 전공은 전혀 다릅니다. 대학교는 물리치료학과를 졸업하여서 처음에는 물리치료사로 일하였습니다. 다양한 계기들과 현실적인 이유로 현재의 직업을 선택하였습니다.

Q. 두 가지 일을 병행하기가 힘이 들 것 같은데, 일과를 소개해주세요.

A. 아침 6시쯤 기상을 하고 7시 30분까지 회사에 출근해요. 퇴근 후 저녁 7시에 도착하여 식사하면서 유튜브 댓글 및 커뮤니티를 관리합니다. 그 후에도 시간이 되면 9시가 되기 전까지는 콘텐츠를 기획하거나 촬영을 합니다. 9시부터 개인 운동을 하면서 방송을 진행하고 12시쯤 방송을 종료한 뒤 식사와 휴식을 취하고 새벽에 자는 편이에요. 수면시간이 4시간 30분에서 5시간 정도로 짧은 편입니다.

Q. 이러한 일과로 일상을 보내신 지 얼마나 되셨나요?

A. 타 플랫폼에서 방송을 시작했고, 유튜브는 작년 1월부터 시작하여 총 2년 6개월 정도 된 것 같아요.

Q. 체력적으로 부담은 없으신가요?

A. 처음에는 혈기왕성하여 힘든 것을 모르고 지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니 많이 지치고 힘들어서 자다가 일어나지 못해 방송을 못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그런데도 방송을 꾸준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직장생활을 하면서 운동하는 것도 사실 힘든데,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처음에는 저의 왜소한 체형이 마음에 안 들었어요. 가장 큰 계기는 좋아하는 분에게 고백하였는데, 돌아온 대답은 “난 덩치가 큰 사람이 좋다. 넌 너무 말랐다.”라는 말이었어요. 당시에는 이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고 스트레스가 되어서 ‘나도 변할 수 있다’라는 의지로 시작했어요.

꾸준히 운동을 하다 보니 제 몸이 변하는 것이 느껴져서 재미를 느꼈고 이러한 것들이 퇴근 후에도 지치지 않고 운동할 수 있게 한 힘이 되었던 것 같아요.

 

“일상에서 얻은 작은 성공”

Q. 유튜브는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셨나요? 운동을 메인 콘텐츠로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방송하는 친한 친구가 저에게 “너 운동도 좋아하고 먹는 것도 좋아하니 개인 방송 한번 해보는 게 어떻겠냐?”라고 제안을 하였고 호기심에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제가 제일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이 운동이라고 생각해서 운동을 콘텐츠로 삼아야 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Q. 가장 최근에 진행하신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A. 유튜버라는 직업에서 중요한 것이 콘텐츠 제작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일상생활과 관련된 콘텐츠를 자주 다루는 편이에요. 최근에는 여동생 체력을 향상시켜 여군으로 보내는 콘텐츠를 찍었는데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셨던 것 같습니다.

Q. 장비는 어떤 걸 쓰시나요?

A. 처음 방송을 시작할 때는 휴대전화와 삼각대. 이 두 가지로 방송을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오롯이 마음가짐 하나만으로 7만 구독자를 달성할 때까지 장비에 대해 아무런 투자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후 조금씩 장비를 늘려나갔고 지금은 촬영에 도움이 되는 카메라나 도구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Q. 여태껏 스트리밍 및 올린 영상 중에 가장 좋아하는 영상이 무엇인가요?

A. 제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살면서 1등을 해보는 것이에요. 예전에 1등을 해본 경험이 없었거든요. 최근의 목표는 보디빌딩 대회였어요. 그러나 항상 예선 탈락을 하고 좋지 않은 성적을 얻어서, 이번에는 3등 안에 입상해서 트로피를 받아보자고 마음먹었고, ‘보디빌딩 준비 디데이’ 콘텐츠를 찍으면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맨 마지막 화가 되었을 때 트로피를 받아 1등을 했던 영상이 있는데 이 영상이 제가 가장 아끼는 영상이에요.

<대회를 준비하며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노력들>

 

Q. 여태껏 유튜버로서 생활하며 가장 힘들었던 일이 그럼 이 대회준비였나요?

A. 가장 열심히 살았던 순간 같아요. 회사에 다니면서 콘텐츠를 준비하고 꾸준한 운동과 식단관리가 필요했기에 많이 지쳤었어요. 하지만 구독자 분들과 가족들의 응원으로 이 어려움을 이겨냈다고 생각해요.

Q. 또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A. 제게 있어 유튜브는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소통하는 공간이고, 유튜버 혼자만의 직업이 아니라 구독자들과 함께 이끌어가는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다 보니 사람들의 댓글들과 응원이 엄청난 힘이 되어요. 특히 제 영상들을 보고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들, 아픔을 이겨내고 일어나신 분들, 병이 나은 분들이 감사의 표시를 할 때 가장 뿌듯한 것 같아요.

Q. 촬영 및 편집은 어떻게 하시는지 알고 싶어요.

A. 사실 편집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시간이 너무나도 부족해요. 정말 감사하게도 방송 초반부터 찾아와 주시던 시청자 중 한 분이 좋은 마음으로 편집을 도와주시고 있고, 사실 이 자리까지 오는 데에는 이분의 도움이 엄청나게 컸다고 생각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촬영은 저 스스로 장비를 세팅하고 찍는 편입니다.

Q. 동료 유튜버나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크리에이터가 있나요?

A. 저는 먹방 유튜버들을 모두 좋아해요. 저는 운동 유튜버이고 대회를 준비하다 보니 항상 배가 고파요. 그때 먹방을 보면 대리 만족이 돼요. 배가 너무 고플 때는 먹방만 4시간 동안 본적이 있어요. (웃음)

Q. 처음 유튜브를 시작했을 시절 어려움이 무엇이었나요?

A. 유튜버들은 구독자와 조회 수, 댓글을 항상 신경을 써요. 그런데 한동안 이 수치가 늘어나지 않고, 많은 무관심으로 어려움을 겪었어요. 처음에는 며칠 동안 기획을 하고 촬영을 했는데 조회 수가 50회밖에 되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영상을 꾸준히 만들고 올리다 보니 유튜브 자체 알고리즘으로 사람들에게 많이 노출되어 점점 사람들이 찾아 준 것 같아요. 그래서 꾸준하게 자신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Q. 개인 시간이 전혀 없어 보이는데, 스트레스 해소나 개인 여가생활은 어떻게 보내시는지?

A. 일요일에 휴식을 해서 지인들과 만남을 통해 풀곤 해요. 근데 저는 유튜브를 통해 스트레스를 푼다고 생각해요. 댓글들을 보면서 소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스트레스가 풀려요.

 

“개인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Q. 유튜버로서 유튜버는 어떤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A. 1인 개인 미디어이기 때문에 본인을 브랜드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연예인도 아니고 공인도 아닌데 이러한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은 커다란 기회 같아요.

그러나 지인들과의 관계가 소홀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방송 하러 가야 되니?”라는 말을 자주 듣고 자주 자리를 비우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모든 만남에 카메라가 따르다 보니 불편해하는 사람도 있어서 이런 부분은 약간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유튜버를 시작한 이후로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으신가요?

A. 네, 저는 없어요. 저는 저 스스로가 소극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알고 보니 관심받는 것을 좋아하더라고요. 그리고 오히려 카메라 앞에 서는 습관을 들이다 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외향적으로 성격이 바뀌면서 스피치 능력도 많이 향상되더라고요.

Q. 그렇다면 먼 미래에 유튜버를 전업으로 삼을 생각이 있으신가요?

A. 네, 있습니다. 저는 제 개인 헬스장을 차리는 큰 꿈이 있는데, 유튜버로서 많은 구독자와 함께 모임도 하고 헬스장을 무료로 개방하여 많은 분이 저를 찾아주시고 그러한 과정에서 콘텐츠를 기획하며 사람들과 살아가고 싶어요.

Q. 실버 버튼이 주어지는 구독자 10만 명을 눈앞에 두고 계시는데 앞으로의 각오 한마디 부탁드려요.

A. 처음 목표는 오천 명이었어요. 지금 이 숫자가 항상 떨리고 감사하죠. 저는 이 마음가짐을 그 숫자가 아무리 커져도 그대로 가져가겠다고 저 스스로와 약속했습니다.

Q. 운동에 어려움을 느끼고 방법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조언 부탁드려요.

A. 사실 우리 삶에 가장 근접해 있는 것이 운동이라고 생각해요. 운동을 해야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대부분 사람이 운동에 실패하는 이유는 이 운동을 ‘숙제’처럼 생각한다는 거예요. 숙제가 아니라 하루에 20분 걷는 것도 운동의 일부이기에 이러한 것들을 습관화시키는 것부터 도전해보세요. 그렇다면 그 뿌듯함으로 인해 절대 실패하지 않으실 겁니다.

<대회 진행 중 ‘지피티’ 님의 모습>

Q. ‘지피티’를 운영하시는 크리에이터로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A. 저는 제가 몸이 좋다는 것을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라, 운동하는 직장인들도, 학생들도 모두가 운동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저도 그냥 대한민국의 평범한 직장인이거든요. 여러분과 가장 밀접한 곳에서 운동에 대한 지식을 드리고 여러분께 동기부여가 되는 채널로 성장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Q. 마지막으로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 부탁드려요.

A. 본인이 잘하고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았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호기심을 이끌고,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이 내 영상을 찾아줄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난 안 될 거야라고 생각하고 시작조차 하지 않는 실수를 하지 않길 바라요. 준비되어 있지 않고, 미숙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누구든 처음에는 그러니까요. 처음부터 완벽한 사람은 많지 않고 완벽하게 준비해서 성공하지 못하였을 때의 실망감도 크다고 생각해요. 시작부터 잘하려고 하지 않고, 편의점에서 파는 만 원짜리 삼각대와 본인의 휴대전화를 이용해서 작은 콘텐츠부터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만원이면 시작할 수 있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직업이 유튜버라고 생각합니다. 시작이 반이고, 하면 됩니다. 여러분. 꼭 도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