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자 인터뷰] You can shine, 365.

2019-12-06T19:06:15+00:002019. 12. 6.|

“가슴 뛰는 삶을 살게 도와주는 마음의 의사, 자기발견전문가 한희입니다.”

취재, 글/ 한혜인 (9105795@naver.com)

비행기를 타고 하늘 높게 오르면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운 구름과 드넓게 펼쳐진 대지를 볼 수 있다. 자연에 감탄함과 동시에 그동안 앓아왔던 고민이 아주 작게 느껴지지만, 그것도 잠시뿐 우리는 다시 현실로 돌아와 계속해서 아등바등 살아간다.
살면서 많고 많은 강의를 들어왔다. 그러나 한희 선생님의 강의는 달랐다. 기대 없이 시작된 이야기는 내면의 깊숙한 무언가를 건드렸고, 지금껏 내가 근시안적으로 살았음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다. 비행기에서는 내리면 끝이었지만, 이번엔 아니었다. 잠깐 스쳐 지나가듯 들었던 생각이 구체화되며 앞으로의 내 인생은 확신으로 가득 찰 것이다. 그러다가 문득 이와 같은 강의를 해주는 직업에 대해, 사람에 대해 궁금해졌다. 자기발견전문가 한희 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인터뷰를 마치고, 한희 님

인터뷰를 마치고, 한희 님

 

#현직자소개 #자기발견전문가 #촉진자 #강사

Q. 자기소개 해주세요.

A. 안녕하세요. 자기발견전문가 한희입니다.
저는 다양한 일을 하고 있지만, 누군가에게 저를 소개할 때엔 이렇게 이야기해요. 그 외에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라고 하는 촉진자 역할을 하고 있으며, ‘리얼스쿨’ 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Q. 직업에 대해 자세히 듣고 싶어지네요, 자기발견전문가란 무엇인가요

A. 진짜 ‘나’로,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게 도와주는 사람입니다.
이 직업은 제가 만들었어요. 어느 직업에 꽂혀 ‘꼭 그게 되어야만 해!’도 좋지만 스스로 의미 있는 일에 이름을 붙여 시작하고 싶었어요.

 

Q. 앞서 말한 퍼실리테이터, 촉진자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 ‘촉진자’란 주제를 가지고 참여자끼리 서로 이야기할 수 있게 장을 열어주는, 편견의 틈을 만들어주는, 생각을 건들고, 두드려주는 사람이에요. 저는 ‘톡톡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이 때문이랍니다.
강사라는 직업도 갖고 있었어요. 다들 아시다시피 앞에서 강연하는 사람이고, 한 방향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이죠. 저는 참여자들과 소통하며 삶을 듣고 변화를 지켜보는 걸 원했어요. 그래서 전보다 지금이 훨씬 행복하고 직업 만족도가 높아요.

 

Q. 어떤 업무를 하고 있나요?

A. 강의뿐만 아니라 전, 후의 모든 과정에 필요한 일을 하고 있어요.
프로그램을 만들고 그것을 알리기 위해 영업하는 일, 현장에 투입될 강사와 미팅하고, 대상과 취지에 맞게 강의에 변화를 주는 일, 강의가 끝난 후 피드백을 받아 통계로 바꾸고 만족도에 따라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일, 마지막으로 결과보고서 작성하는 일 등 간단하게는 이 정도 말할 수 있겠네요.
물론 큰 회사라면 모든 게 분업화되어 있겠지만, ‘리얼스쿨’은 생긴 지 얼마 안 된 작은 회사라서 업무가 분리되어 있거나 정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아요. 그래서 이 모든 일을 다 하고 있어요.

 

#준비 #지금까지의 여정

Q. 어떻게 그 직업을 갖게 되었나요?

A. 강사가 되기 위해 정식 루트를 밟고 온 사람도 있겠지만, 전 많은 직업을 거쳐 왔어요.
어린 시절을 회상해보면 겁은 많았지만 확실한 게 딱 하나 있었어요. 재미있는 걸 하자. 스스로 재미를 느끼면 밤을 새워가면서 했어요. 그런 것들을 모아보니 누군가의 앞에 서는 것, 발표하는 것, 가르쳐주는 것, 지식을 공유하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행복하고 좋은 기분이 들 때마다 집중하고 기억하려고 애썼어요. 이게 지금 저에게 대단히 많은 도움이 됐고, 지금의 모습까지 오게 되었네요.

 

Q. 이전 직업에 대해서도 궁금해지네요, 어떤 일을 하셨어요?

A. 보건행정과를 졸업해 환경위생사로 취직했어요. 그 이후 통신사에서 일했었고, 인테리어 디자이너, 병원 코디네이터로도 근무했었죠. 전혀 연관성 없어 보이기도 하고 저 자신도 허비한 시간이지 않았나 하는 부분도 있어요. 하지만 한 부분이라도 삭제된다면 지금의 저는 없을 거예요.

 

Q. 전 직장에서, 현재 직업에 영향을 준 에피소드가 있나요?

A. 성형외과 코디네이터였을 때, 규모가 큰 병원이라 내부에서 돌아가면서 직원교육을 했어요. 제가 교육할 때 동료가 ‘너 정말 빛난다.’라고 해준 말이 힘이 됐어요. 바로 재직자 교육을 찾아 강사양성과정을 들었고 자격증을 땄어요.
그러고 나서 병원 내의 모든 교육을 다 맡겠다고 했어요. 사실 대부분의 직원이 기피하던 일이었고, 전문지식으로 하겠다며 나서니 병원에선 정말 좋아했죠. 그때 강의하면서 능력을 키웠고, 교육만 하는 곳으로 이직하게 되었죠.

 

Q. 빛난다는 말, 정말 기뻤겠어요. 그 이후 직업을 위해 더 노력한 게 있나요?

A. 당시 제 지식의 깊이가 너무나도 얕다는 걸 깨달았어요. 배움의 욕구가 커져 관련 서적을 보며 공부해보았지만 부족했죠. 또 기업 강의를 할 때 졸업한 학교나 전공을 중요시해서 대학원을 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일과 병행하며 대학원에서 리더쉽교육을 전공했어요. 아무래도 기초를 알려주지 않아 어려움을 느꼈죠. 그때 제가 한 선택은 처음으로 돌아가 배우기였어요. 방송통신대학교에서 교육학과를 다시 다녔죠. 이 모든 걸 동시에 했어요. 배움은 정말 신세계였고 매우 즐거웠어요.

 

#미래의 후배들에게 #조언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Q. 이 일을 하기 위해 갖추어야 하는 조건이 있다면?

A. 교육학, 심리학을 전공하면 좋고, 기업에서 강의를 목표로 한다면 조직심리나 HRD, 인적자원관리를 배우면 좋아요.
이 외에도 다른 많은 것들이 있지만, 이 분야에서는 정석을 이야기하기는 어려워요. 앞서 말한 것들을 오랜 시간 연구하고 공부했어도 강의를 못할 수 있거든요. 강사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하는 것을 찾기 전에 스스로 왜 이 일을 하려고 하는지에 대해 살펴보면 답이 보일 거예요.

 

Q. 이 직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

A. 새로운 것을 개척하기보다는, 현재 있는 곳에서 자기 경험을 말해주는 것부터 시작하면, 조금 편할 거예요.
재미있어 보여서, 사람들 앞에 서는 게 적성이 맞아서, 자유로워서 등 단순한 이유라면 직업 선택을 후회할 수도 있어요. 막상 시작해보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거든요. 다른 강사의 강의를 많이 들어보고 나는 어떤 형태의 강의를 하고 싶은지 정확하게 아는 것부터 시작이에요. 인터뷰로 간접경험을 해보거나, 작은 회사에 들어가 직접 체험해보는 것도 추천해요.

 

Q.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것에 대해 조언을 듣고 싶어요.

A. 청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할까요? 잘하는 일을 해야 할까요?’에요.
좋아하는 일은 그 한 부분이 좋은 거예요. 그래서 싫어질 수 있는 거죠. 저도 업무 중 보고서 쓰는 일을 좋아하지 않아요. 하지만 지금 하는 사업에 꼭 필요하기에 해야만 해요. 청년들을 만나는 건 저에게 큰 의미거든요. 그들과의 관계와 함께 이루어지는 내 성장, 변화하는 모습을 봤을 때의 성취감이나 만족감이 싫은 것보다 훨씬 커요. 이 때문에 하기 싫은 일도 계속할 수 있죠. 일이 내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발견하고 연결하는 작업을 해보길 바라요.

리얼스쿨 https://realschool.modoo.at/

리얼스쿨 https://realschool.modoo.at/

 

#리얼스쿨 #창업 #강의

Q. ‘리얼스쿨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 기존의 학교에서 우리는 공동체라는 틀 안에 들어가는 훈련을 했어요. 하지만 그건 많이 배웠죠. ‘리얼스쿨’은 남이 씌워놓은 모습이 아닌 본래의 기초적인 모습, 나의 진짜가 무엇인지 발견해주고 질문해주는 학교입니다.

 

Q. 창업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A. 저는 주체적으로 사는 게 굉장히 중요한 사람이에요. 보통의 회사는 수요가 많은 분야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매뉴얼대로만 강의해야 하죠. 이전에 ‘ycs365’라는 회사를 운영했었어요. 그때와 지금은 비슷하지만, 자기발견에 대해 본격적으로 강의하고자 2018년 1월에 ‘리얼스쿨’로 다시 시작했어요.

 

Q. ‘ycs365’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나요?

A. ‘You can shine. 365’ 의 약자인데, ‘당신이 매일 빛날 수 있게 돕겠다.’란 뜻이에요. 눈빛을 잃은 사람들의 반짝임을 되찾아주고 싶었어요. 물론 지금도 그렇고요. 마지막 순간까지 잊지 않을 저의 사명이에요.

 

Q. 과거에 회사 소속으로 근무하셨을 때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요.

A. 컨설팅회사에서 일했을 때가 기억이 나요. 직원들의 강점, 리더십을 발휘해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했어요. 그중에는 물론 자기발견도 있었지만, 반드시 성과랑 이어져야만 했죠. 하지만 대부분 일에 지쳐있고 강점을 찾아 삶, 취미에 적용하지 업무에 적용하는 것은 생각하고 싶어 하지 않았어요.
또 직장에서 근무할 땐, 회사의 취지와 방향대로 시나리오와 꼭 해야만 하는 멘트가 있어요. 인원이 많다 보니 강사들이 동시에 강의하는데 메시지가 다르면 안 됐거든요.

 

Q. 창업으로 많은 것이 변화됐겠어요.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다면?

A. 내가 원할 때, 필요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그걸 영업하고 성공했을 때의 쾌감. 내가 중요하게 느끼는 걸 상대도 나와 같이 생각하는구나. 마음이 통했다는 느낌이 너무나도 기뻐요.

 

Q. 주로 어떤 곳에서 강의 요청이 들어오나요?

A. 학교나 청년센터에 많이 나가고 있어요. 특히 대학교에서 강의를 정말 많이 했었는데, 자기발견보단 취업 스킬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요즘은 잘 가지 않아요.

 

Q. 소규모 강의나 상담도 하나요?

A. 네. 일대일 개인 상담으로 자기발견을 도와주기도 하고, 메일로도 상담하기도 해요. 소수정예로 5~10명 이하의 사람들과 워크숍으로 진행하기도 하죠.
청년센터에서 촉진자로서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도왔지만, 더 깊이 있는 내용과 다른 방향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소규모 워크숍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내년 중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Q. 사업을 시작하고 좋은 부분도 많았겠지만, 어려웠던 점도 있었겠어요.

A. 그럼요. 하고 싶은 강의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설립했지만, 경험치가 부족했어요. 자문하거나 조언을 해주는 선배가 없었거든요. 해보고 아니면 다시 시도하기를 반복했죠.
그리고 영업이 힘들었어요. 프리랜서나 자기 사업자를 가지고 일하는 강사들에게는 가장 큰 어려움이죠. 영업에 쓸 에너지가 없거든요. 영업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과 파트너십을 맺거나 직원을 뽑아야 하는데 저는 성장을 같이 도울 수 있는 동료들과 협업했고, 힘들지만 즐겁게 할 수 있었어요. 사실 이건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이기도 해요.
또, 한 번 연결된 인연에 온 마음을 다해요. 그렇게 오랜 관계를 유지하면 주변에 소개도 해주고 영역이 확장되더라고요. 영업의 에너지를 줄이고 강의의 완성도를 통해 연결되는, 나를 믿어주는 관계 덕분에 요즘 전보다는 마음이 조금 편해졌어요.

강의 중인 한희 님

강의 중인 한희 님

 

#강의 #자기발견 #성교육

Q. 서비스, 진로, 취업, 성교육, 부모교육 등 다양한 강의를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어요.

A. 이곳에서 하는 모든 것은 자기발견과 연결됩니다.
일반적인 서비스 강의는 가면을 쓰는 법을 알려주지만, 리얼스쿨에서는 ‘진짜 행복해서 웃을 수 있는 나를 만들자.’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요. 원칙에서 벗어나는 서비스를 했을 때 고객은 감동해요. 그건 기꺼이 돕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 할 수 있는 행동이거든요.
성교육은 자존감과 연관성이 굉장히 높아요. 대부분 성기나 성관계 등 생물학적인 성에 대해만 생각하고 부끄러워해요. 하지만 성은 굉장히 넓어요. 예로 성 편견, 그건 사회에서 일어나는 자존감이 무너지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기도 해요.

 

Q. 저 또한 좁은 시야를 갖고 있었네요, 성 편견 관련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A. 특성화고 고등학교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회계를 전공한 학생이 포부를 적기 어려워 선생님께 도움을 청했는데, ‘넌 커피 타고 전화나 받을 건데 무슨 포부냐’라고 이야기해서 ‘아, 그러네요.’라고 밖에 하지 못했대요.
성별은 태어나면서 주어져요. 물론 중간에 바꿀 수 있고, 내가 원하지 않은 성일 수 있지만 내 존재 자체예요. 자존감은 존재를 인정받는 것이고요. 여기에 확신이 없다면 평등적이지 못한 것을 만났을 때 무너지고 말아요.

 

Q. 성교육이 정말 중요하게 느껴져요. 짧게 들어볼 수 있을까요?

A. ‘너의 있는 그대로가 좋아.’라는 말을 어린 시절에 많이 들었다면 사랑받기 위해, 누군가에게 선택받기 위해 그렇게 본인을 스스로 잊어가진 않았을 거예요. 그것보다는 내가 뭘 원했는지에 집중했겠죠.
우리 모두 내 경험을 상대에게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고, 원치 않는 것을 말할 수 있으며, 상대의 거절도 존중해줄 수 있어야 해요. 모두가 삶의 주인이 될 수 있기를 바라요.

 

Q. 강의 중에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있나요?

A. 안 아픈 손가락 없지만, 더 아끼는 손가락은 있어요. 바로 ‘인사이드 아웃’이라는 프로그램인데, 청년들을 생각하며 만들었어요. 이 외에도 있지만 대체로 마지막은 직무를 발견하거나 경제활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저는 자기발견에 온전히 집중하는 ‘인사이드 아웃’을 제일 사랑해요.

 

Q. 이 외에 리얼스쿨에 더하고 싶은 강의가 있나요?

A. 일하거나 일하지 않는 성인들, 주부가 되어 경력 단절된 이들, 형편이 어려워 지금은 돈을 벌어야 하는 사람들, 학교가 알려주지 않는 이야기를 듣고 싶은 청소년, 그리고 거기에 의미를 두는 부모들, 지금 하는 자기발견 프로그램을 대상을 넓혀서 시도하고 싶어요.

 

Q. 강사님의 과거에도 리얼스쿨이 필요했던 적이 있나요?

A. 그럼요. 하지만 없었어요. 그땐 잘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진정한 나로 사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그래서 아쉬움과 한을 담아 만들었죠. 내가 듣고 싶었던 이야기를 해주는 수업이 제 수업이에요.

 

Q. 강의를 들은 수강생들이 어떤 변화를 얻길 바라시나요?

A. 의심하며 살았으면 좋겠어요.
어린 코끼리에게 족쇄를 채워놓으면 어른이 되어 충분한 힘을 가져도 빼낼 시도를 하지 않아요. 어렸을 때의 기억으로 ‘난 안될 거야.’라고 생각하는 거죠. ‘과거엔 못했지만, 지금의 난 할 수 있어.’로 성장하길 바라요.

 

#개인적인 이야기 #목표

Q. 육아와 일을 병행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이야기가 듣고 싶어요.

A. 전 첫째를 출산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일을 다시 했어요. 불안함도 있었지만, 한 가지 확신이 있었거든요. 내가 행복해야 내 아이에게 행복한 표정, 눈빛, 마음으로 안아줄 수 있다는 것. 그만큼 저에게 일은 아주 의미 있고 즐거운 것이에요. 육아와 일을 병행함으로써 나쁜 엄마가 되는 걸 막아준다고 생각해요.

 

Q. 언제 나쁜 엄마가 되는 걸 막아준다.’라고 느끼시나요?

A. 사람이라면 가끔 감정이 휘몰아치고, 분노할 때도 있죠. 하지만 그 상황에서도 내가 오늘 강의에서 한 이야기를 기억하고 내가 원하는 사람의 모습으로 아이에게 이야기해줄 때에요. 늘 삶을 관심 있게 들여다보고, 스스로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Q. 앞으로 어떤 일을 해내고 싶나요?

A. 심장이 계속 뛸 수 있게 도와주는 마음의 의사로 영원히 살고 싶어요.
너무 좋아서 가슴이 벌렁거리는 것과는 달라요. 사는 게 의미 없고 괴로울 때, 용기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방전되어 시동이 걸리지 않는 차량을 도와주는 것도 다른 차의 엔진이죠. 그러기 위해선 내 심장도 멈추면 안 되기에 일석이조예요.

 

Q. 청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A. 배움에는 때가 없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었어요. 제게 어릴 적 꿈이 있었는데 안 될 거라 생각하고 포기했어요. 그러고 보건행정학과 2년제 전문대에 들어갔고 많은 후회를 했어요. 이후에 일하며 방통대로 4년제 졸업을 하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 대학원도 갈 수 있었죠. 강의할 때는 간단한 소개만 하기에, 가끔 제게 거리감을 느끼는 수강생들이 있어요. 하지만 내 시작은 미비했다는 걸 늘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지식이나 자격, 학력은 도전할 기회가 많으니까 우선 원하는 걸 찾으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의미 없는 시간을 4년 보내는 건 힘들지만 원하는 지식을 배우는 건 아주 즐겁고 빠를 거예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청년들이 지금 불안한 건 모든 조건이 맞아서예요. 경험이 없고, 확신도 없죠. 저 또한 그랬어요. 그런 사람들에게 믿음을 가지라고 백날 이야기해도 다시 불안해요.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도 많지만, 가만히만 있으면 해결되지 않아요. 시간은 시간대로 흘러서 불안한 청년인 상태로 50~60대가 될 수도 있어요.
내가 날 믿을 수 있는 증거들이 필요해요. 스스로 어떠한 사람인지 촉을 세우고 바라보세요. 나의 좋은 점들은 관찰하고, 발목 잡는 것들은 의심하고. 그걸 잊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