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자 인터뷰] 커리어 컨설턴트, 취업을 위해 취업하다.

2019-12-17T10:30:29+00:002019. 12. 17.|

취업난에 길 잃은 이에게 나침반 같은 존재가 되어줄 ‘커리어 컨설턴트’

취재,글/ 김태양 (gimtyang@gmail.com)
취재.사진/ 문하연 (mhy8986@gmail.com)
정희진 (jeonghj16@daum.net)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할 것이다. 원하는 곳에 취업하는것은 물론 하고 싶은 것 조차 몰라 방황하는 현 상황에서 길 잃은 구직자에게 등불 같은 존재가 되어줄 커리어 컨설턴트 박아나 님을 만나보았다.

위로업 원장님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회의실에서 박아나 대표님을 만나보았다.>

# 현직자 및 직무소개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네. 안녕하세요. 2017년에 커리어 컨설턴트 과정을 수료하고 3년 차에 접어든 전문직업상담사, 혹은 커리어 컨설턴트이자 ‘위로업 커리어 센터’ 대표 박아나라고 합니다.

Q. 커리어 컨설턴트는 어떠한 직업인가요?

A.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구직을 원하는 내담자에게 취업에 관한 이해 및 접근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그 과정에서 상담보다는 내담자의 기본적인 직업탐색과 직업정보에 관한 로드맵도 같이 기획하고 커리어를 쌓아나가는 활동을 보조합니다.

Q. 박아나 님은 어떠한 직무를 담당하고 있나요?

A. 대표로서 단체의 전반적인 운영을 하는 동시에 컨설턴트로서 직접 참여해서 활동합니다.
교육과 특강의 프로그램 기획개발과 운영을 하고 외부업체(공공기관 및 취업박람회 등)와 협력하여 외부 지원을 하러 갑니다.

Q. 직업상담사인 동시에 대표직도 맡고 계시는데 위로업 커리어 센터는 어떤 곳인가요?

A. 강서여성 인력개발센터의 커리어 컨설턴트 과정을 이수하고 동기들과 힘을 합쳐 결성한 단체입니다. 처음에는 소규모 동아리로 시작해 현재는 총 28명 정도의 회원이 임의단체로서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내담자에게 센터 자체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직업에 대한 교육과 정보를 제공하며 진로를 찾거나 취업까지 이어지도록 합니다. 또한 지역 공공기관과 협업하여 취업 진로 프로그램을 개발 및 운영하며 외부강의를 나가기도 합니다.

Q. 커리어 컨설턴트로 취업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저는 커리어 컨설턴트 이전에 논술과 국어 강사를 20년 이상 해왔고 대학에서 교양과목 시간강사도 했습니다. 전공에 대한 공부만 하며 바쁘게 지내다 문득 “나는 사회에 어떠한 도움이 될 수 있을까?”라는 자문을 시작한 게 40대 초반이었어요. 당시에 공부하며 가르치는 일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 싶었고, 그래서 2013년부터 사회적 공헌을 할 수 있는 분야로 전직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어요. 이때 여성 인력 개발센터의 집단 상담을 처음 접했고 그곳에서 직업상담사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타인도 도와줄 수 있으며 나 자신의 취업 문제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커리어 컨설턴트 과정을 신청했어요. 수료 후에는 직종에 대한 확신이 들어 동아리 형식으로 단체를 결성하여 처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취업을 하지 않고 단체를 결성하신 이유가 있나요?

A. 집단 상담을 수강했던 당시 운이 좋게도 강사님 소개로 체험학습 전문 업체에 계약직으로 입사를 하게 되었어요. 근무하게 된 업체가 사회적 기업이라 조직의 방식과 단체가 커지는 과정 등을 1년 정도 근무하며 경험했고 그 경험을 기반으로 저 또한 사회적 공헌을 하는 단체를 결성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컨설턴트 과정이 끝난 후 뜻이 같은 수료생 두 분을 모셔 처음 단체를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Q. 전반적으로 커리어 컨설턴트 과정이 많이 언급되는데 커리어 컨설턴트 과정이 무엇인가요?

A. 여성 인력 개발센터에서 추진하는 취업 취약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취업 및 진로에 대한 다양한 과정이 있으며 그중 커리어 컨설턴트 과정이 있습니다. 직업상담사로서 이론에 관한 교육과 분야별 실무에 대한 역량을 키울 수 있어요. 이 직종은 어떤 업무를 하는지 취업 전 적성 체크를 위한 맛보기 교육이라고 생각하면 편하실 듯 해요. 이 과정을 수료하더라도 직업상담사로서 취업을 희망한다면 산업인력공단에서 발행하는 직업상담사 자격증이 꼭 필요합니다.

 

# 커리어 컨설턴트 만의 차별점

Q. 커리어 컨설턴트, 직업상담사라고도 하는데 직업상담사만의 차별점이 있나요?

A. 음, 좀 어려운 질문이네요(웃음). 직업상담사만의 차별점이라면 담당 직무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편적으로 상담보다는 실무에 굉장히 민감한 직종입니다. 직업 관련 정보 및 관련 뉴스와 동향 등을 발 빠르게 알아내 참고해야 하고, 취업처를 발굴하고 내담자와 매칭해서 이어줘야 하므로 이런 부분에서는 또 영업적인 서비스마인드를 갖춰야 하기도 합니다. 특히 내담자의 취업률을 높이는 것은 국가정책에도 크게 관련이 있기에 최신 트렌드를 알기 위해 타 기업체 및 공기관에서 시행하는 취업프로그램에 내담자로 참여해서 배우고 오는 경우도 많아요(웃음). 항상 능동적으로 배우고 변화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Q. 그러고 보니 이번에 처음으로 가을 특강을 하셨다고 들었는데 무엇인가요?

A. 가을 특강의 경우에는 올해를 기점으로 1년에 한 번씩 진행할 예정이에요 아무래도 단체의 행사를 정례화하는 것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고, 저희가 컨설턴트로서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컨설턴트의 길에 대해 막막한 경우가 있거든요. 모두 현업에 계시기에 같은 직종 선후배가 모이는 건 많이 힘들잖아요. 그래서 커리어 컨설턴트 10년 차 선배를 모셔 컨설턴트로서의 로드맵 및 궁금증을 묻고 답하는 취지로 이번 가을 특강은 진행되었어요.

Q. 가을 특강 말고 또 따로 준비하시는 프로그램이 있나요?

A. 현재 지역사회 진로 프로그램 중 ‘펀펀 놀이터’라고 학교 밖 아이들이나 일반 청소년들의 쉼터가 내발산동에 개설되었는데 그곳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 중입니다. 그 외 학교에도 진출하기 위해 교재와 교구를 연구하고 있어요.

Q. 아무래도 건설적인 업무가 주로 이루어지다 보니 상담사라는 명칭보다는 컨설턴트, 설계자라는 명칭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A. 맞아요, 그래서 과정 자체의 이름도 커리어 컨설턴트라고 되어있어요(웃음). 상담이 주 업무라고 생각하고 오시는 분들도 많은데 업무 특성상 상담이 제한적인 부분이 있어요. 물론 약간의 심리적인 부분을 케어하기도 하지만 필요한 경우 전문 상담사에게 인계하기도 합니다.

Q. 커리어 컨설턴트로서 제일 인상 깊었던 때는 언제인가요?

A. 저한테는 내담자를 처음 마주하는 매 순간순간이 인상 깊은 것 같아요. 취업을 희망하는 분들의 눈망울에서 그 절박함이 느껴져서 그 모습을 보며 “내가 좀 더 도와드릴 수 있는 건 없을까?” 하는 마음이 커요. 요즘 사회가 취업하기 힘들다고 체감하게 된 계기가 취업박람회가 열리면 예전보다 방문하는 사람들의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젊어졌어요. 이런 현상을 보면서 취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과 동시에 그만큼 요즘 사회가 취업하기 힘든 것이 아닐까 싶어서 안타까워요.

Q. 그런 내담자를 취업까지 연결해드릴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겠네요?

A. 음, 취업이 성공하셨는지, 안정적으로 근무를 하고 있는지는 컨설팅 과정만 지도하기에 잘 모를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저희 프로그램 과정을 수료하시거나 컨설팅을 받고 나서 만족하는 표정이나 말 한마디, 표현을 해주셨을 때는 정말 큰 보람을 느껴요.

Q. 커리어 컨설턴트로서 힘든 부분은 없나요?

A. 아무래도 사회적 인식이 아직 낮은 편이기에 그 부분이 아쉽죠, 저희끼리 이야기하면서도 많이 아쉬워하는 부분이 종사자의 전문성을 포함해 사회적 인정과 물질적 인정이 아직은 좀 낮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서는 먼저 직업 종사자의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해서 컨설턴트 분들을 지속해서 교육하며 인식 개선에 많은 힘을 쓰고 있습니다.

Q. 힘든 일이 있을 때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A. 아무래도 단체다 보니 힘든 일이 있어도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하며 극복하는 경우가 많아요. 동병상련이라고 하잖아요. 힘든 부분은 서로 하소연하고 좋은 부분은 함께하기에 서로가 서로에게 매우 든든해요.

 

# 커리어 컨설턴트의 비전 및 조언

Q. 앞으로 어떤 커리어 컨설턴트가 되고 싶으신가요?

A. 예전에 우연히 내담자로서 직업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있었어요. 이때 비슷한 질문을 받고 고민하다가 “SUN(선)한 컨설턴트”가 되겠다는 다짐했어요. 내담자에게 한없이 착하고 선하며 동시에 따뜻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Q. 커리어 컨설턴트가 되기 위해 준비할 것이 있나요?

A. 취업하기 위해서는 직업상담사 국가 기술 자격증이 꼭 필요합니다. 그 이후에는 취업해도 되고 스펙을 쌓아도 되는데 저는 앞서 말씀드린 컨설턴트 과정을 이수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공부는 혼자 할 수 있지만, 취업을 위해서는 관련 기관의 정보를 이용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자격증 취득 후에는 이력서 및 면접을 통해서 취업하게 되는데 이때는 상담 영역을 어필하는 게 좋아요. 학생상담 이력 및 관계 형성 등 소통능력을 중점으로 실무경험을 어필하는 게 좋습니다. 기타 자격증으로는 사회복지사, 청소년 지도 관련 자격증을 보유하는 것도 가산점이 되겠네요. 취업지원관 같은 경우에는 “뉴딜”에서 계약직으로 최대 23개월까지 일자리가 많이 나옵니다. 학교별 공지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며 공기관의 경우 기관 자체의 관련 정보기관이 있으니 체크하시는 게 좋아요. 경력이 없는 경우에는 고용ㆍ복지 플러스 에 가셔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과 내담자로서 집단 상담에 참여하는 것도 면접 때 실무역량에 대해 어필할 수 있으니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Q. 청년 세대에게 커리어 컨설턴트로서 조언해주신다면?

A. 사실 남의 진로를 설계해주는 직업이지만 막상 저 자신의 앞길 또한 많이 고민하고 있답니다. 혼자 스스로 해결하려 하는 것보다 외부 도움을 받는 것이 훨씬 수월해요. 취업 관련해서는 국가나 지자체에서 지원되는 프로그램이 많으니 찾아보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고요 금전적 부분이 충족되지 못하더라도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해서 내게 맞는 일이 무엇인지 탐색해보는 것도 앞으로 인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할 거예요. 이력서랑 자소서 또한 어렵기도 하지만 인터넷에 워낙 유익한 정보가 매우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문 컨설턴트도 있으니 주변에 꼭 많은 조언을 구해보고 취업에 도전하세요.

Q. 마지막으로 커리어 컨설턴트를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A. 딱 세 가지만 당부드릴게요. 첫째, 내담자와 상담이 주가 아니랍니다. 오히려 실무 관련 능력이 더욱 중요시되고 컴퓨터 활용능력이 필요합니다! 해당 기관의 관련 업무를 꼭 파악하시는 게 중요해요. 둘째, 관련 경험이나 봉사를 놓치지 않고 주도적으로 찾아서 하는 게 좋아요, 봉사나 관련된 경험을 한다면 내게 맞는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고 실전 업무에서 그 부분을 특화하여 강점으로 만들면 됩니다. 셋째, 전망이 좋고 안정적인 부분이 큽니다. 주로 공공기관에서 채용을 진행하기에 사회적으로 급여는 낮지만, 안정적이고 5~10년 이상의 경력이 있다면 전문성이 깊어지는 만큼 대우와 급여 또한 올라갈 거예요.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해 취업하겠다는 생각은 아무나 못 하잖아요. 지금이 출발선인데, 어디로 갈지 몰라서 발도 못 떼고 있는 이 시대의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길도 있으니 가보는 것이 어떠하겠냐고, 길 잃은 이에게 나침반 같은 존재가 되어주는 것이 커리어 컨설턴트라고 생각해요. 목적이 있으면 포기하지 않는 한 언젠가는 꼭 도착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