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자 인터뷰] “20대를 위한 위로와 공감의 콘텐츠로 남고 싶어요.”

2019-09-16T14:12:17+00:002019. 09. 16.|

대학내일 콘텐츠 팀 김상구 에디터님을 만나다. 

글, 취재 / 이서림 leesuhrim07@gmail.com
사진 / 심하은 shae919@naver.com

대학생이라면 ’대학내일’을 한 번쯤 접해봤을 것이다. 대학생 잡지로 시작한 대학내일은 현재 온라인 채널의 콘텐츠를 통해서도 20대와 함께 소통한다. 바쁘고 힘들게 살아가는 20대에게 공감과 위로가 되는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늘 연구하고 노력하는 대학내일의 김상구 에디터님을 만나 콘텐츠 에디터의 일과를 살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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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내일 콘텐츠 팀 김상구 에디터라고 합니다. 대학내일 SNS에 올라가는 디지털 콘텐츠와 기업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을 합니다.

 

[콘텐츠 에디터로서 업무]

Q. 콘텐츠 기획 에디터로서 일과를 설명해주세요.

A. 콘텐츠 에디터의 업무는 유동적인 편이에요. 콘텐츠 취재와 촬영 일정에 따라 일과가 매일 바뀌기 때문이죠. 하지만 특별한 일정이 없다면 매일 공통으로 하는 업무는 하나 있어요. 출근 후 한 시간 정도는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한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면서 어떤 콘텐츠 주제가 화제인지 꼼꼼하게 분석하는 편입니다.

 

Q. 하나의 콘텐츠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제작하시나요? 콘텐츠의 주제 선정은 어떤 방식으로 하시나요?

A. 콘텐츠의 형식에 따라 편차가 큰 편이에요. 저는 보통 콘텐츠를 제작할 때 시간을 많이 투자해요. 에세이 형식은 6시간 정도, 카드 뉴스 형식은 최소 1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에디터로서 욕심이 나는 콘텐츠는 더 고민하면 할수록 무한대로 늘어나요. 콘텐츠 주제는 각종 커뮤니티를 보면서 공통으로 언급하는 브랜드를 파악해서 선정해요. 예를 들어 ‘써브웨이 진리조합 5대 천왕’ 콘텐츠도 이러한 방식을 통해 주제를 선정하고 제작했던 것이에요.

김상구 에디터님의 콘텐츠 (출처: 대학내일 공식 사이트)

김상구 에디터님의 콘텐츠 (출처: 대학내일 공식 사이트)

Q. 콘텐츠의 형식을 정하는 것은 주제에 따라 달라지는 것인가요?

A. 네 맞아요. 저의 생각이나 견해와 같이 문장이 있어야 하는 것은 에세이로 작성하는 편이고, 항목으로 분리가 가능한 것은 카드 뉴스로 제작하는 편이에요.

 

Q. 에디터님께서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A.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많은 사람에게 읽히는 것’이요. 많은 사람이 읽지 않더라도 콘텐츠 자체에 의미 있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면 가치 있다고 생각하시는 에디터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제작한 콘텐츠를 최대한 많은 사람이 읽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어요. 그래서 항상 콘텐츠를 만들 때는 주요 독자를 고려해서 콘텐츠를 기획하려고 노력해요. 다른 가치는 ‘누군가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지 않는 것’이에요. 제가 콘텐츠를 제작하는 이유는 대학생 혹은 20대 독자들에게 재미와 공감을 주기 위한 것인데 누군가에게 불편을 주고 불쾌한 감정을 준다면 잘못된 것이니까요. 그래서 문장이나 단어를 신중하게 고르는 편이에요. 많은 사람이 제 콘텐츠로 인해 긍정적인 감정을 느꼈으면 해요.

 

Q. 콘텐츠 에디터로서 필요한 역량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트랜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해요. 유행어 파악을 바로 하지 못하고 뒤늦게 사용한다면 그 콘텐츠의 매력도는 떨어진다고 생각해요. 또한, 본인이 본인의 콘텐츠를 독자로서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독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콘텐츠인지, 그냥 본인이 만들고 싶은 콘텐츠인지 구분할 수 있어야 해요.

 

Q. 그렇다면 다른 에디터들이 제작한 콘텐츠를 많이 보는 편인가요?

A. 우리 회사 에디터분들의 콘텐츠 이외에도, 다른 에디터분들의 콘텐츠도 굉장히 많이 보는 편이에요. 반응이 저조한 콘텐츠는 무엇이 문제였는지 분석하고, 반응이 굉장히 좋은 콘텐츠는 어떤 부분이 매력적이었는지 늘 연구해요. 그것을 토대로 제 콘텐츠를 제작하고 반응이 좋은 콘텐츠와 비슷한 부분이 많은지 객관적으로 평가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 일하면서 어려웠던 적이 있나요? 있다면,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A. 광고 콘텐츠를 만들 때 클라이언트의 시각과 제 시각이 상반될 때 어려운 것 같아요. 특히 단어 선정에 있어서 몇몇 클라이언트분들은 브랜드의 이미지를 고려했을 때 유행어를 속된 말이라고 생각하세요. 하지만 저는 20대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20대들만의 언어를 쓰려고 하니까 그 괴리를 좁히는 것이 어려워요. 이러한 상황이 다가왔을 때 저는 최대한 중간 지점을 찾으려고 노력해요.

[콘텐츠 에디터가 되기까지]

Q. 콘텐츠 에디터라는 일을 시작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사실 큰 계기는 없었어요. 원래 글 쓰는 것을 좋아하고 바이럴 마케팅에 소질이 있다고 여러 번 들은 적이 있었지만, 대학내일 콘텐츠 팀에 지원할 당시에 PEET*시험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그때 우연히 지인이 공유한 대학내일 에디터 모집 공고를 SNS에서 보게 되었어요. 평소라면 전혀 내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지나쳤을텐데 그날 따라 이상하게 원서를 쓰고 싶었어요. 그래서 열흘 가까이 밤을 새우면서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를 만들었어요.

*PEET :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

 

Q. 갑자기 직무를 바꿔서 급하게 준비하셨다고 했는데, 특별한 합격 비법이 있었나요?

A. 준비를 오랫동안 한 것은 아니지만 지원을 할 때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에 거의 열흘 동안 밤을 새우면서 모든 걸 쏟았어요. 에디터로서 콘텐츠 제작에 관한 역량을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단순한 자기소개서가 아니라 하나의 콘텐츠라고 생각하고 작성했어요. 제가 대학내일에 입사해야 하는 이유를 문장으로 정리하기보다는 위트와 비유를 섞어서 하나의 콘텐츠처럼 구성했어요.

 

Q. 오랜 기간동안 준비를 하지 않았다고 하셨지만, 평소에 글 쓰는 것을 좋아하고 바이럴 마케팅에 재능이 있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네요. 그렇다면 대학내일의 면접 분위기는 어땠나요?

A. 편안한 분위기였어요. 복장으로만 봐도 저 혼자 정장을 입고 있었고 당시 콘텐츠 팀 팀장님께서도 굉장히 자유로운 옷을 입고 계셨어요. 특히 모집 분야가 에디터였기 때문에 개성 있는 복장을 하고 오신 분들도 매우 많았어요. 그리고 면접자들을 굉장히 존중해주는 분위기였어요. 압박 질문이 아닌 에디터로서 무슨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은지와 관심사에 초점을 두고 면접이 진행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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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내일 회사 분위기 및 복지]

Q. 대학내일의 자유로운 분위기의 콘텐츠들 덕분에 회사가 젊은 기업의 분위기로 인식되는 편인 것 같아요. 실제로 회사 내 분위기는 어떤 편인가요?

A. 팀마다 분위기는 조금씩 다르지만, 저희 콘텐츠 팀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분위기에 속하는 편인 것 같아요. 출퇴근이나 복장에 관해서 전혀 규제하는 것이 없어요. 권위 의식도 없어서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랍니다. 그리고 올해 대학내일이 정한 비즈니스 혁신 키워드가 ‘think Young’ 이예요. 늘 젊은 감각을 지니기 위해 구성원 모두가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분위기죠. 덕분에 젊은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꾸준히 유지되는 것 같아요.

 

Q. 회사의 복지는 어떤 편인가요?

A. 늘 직원들의 복지를 고민해주는 회사예요. 매달 하루 4시에 퇴근할 수 있는 ‘패밀리데이’, 본인이 원하는 장소에서 근무할 수 있는 ‘스마트워킹’ 제도 등이 먼저 떠오르네요. 그리고 만 3년을 일하면 ‘안식월’ 이라는 한 달 짜리 유급 휴가를 줘요. 이러한 여러 복지 덕분에 업무의 효율성도 높아지는 것 같아요.

 

[마무리]

Q. 콘텐츠 기획 에디터라는 직무를 꿈꾸고 있는 여러 취업준비생에게 이 직무를 추천하시나요?

A. 본인이 정말 즐겁게 일할 수 있다면 굉장히 좋은 직무라고 생각해요. 자신이 작성한 글이나 콘텐츠가 독자에게 도달하는 데에서 오는 기쁨이 있고, 그 기쁨으로 본인의 에너지가 충족되기도 하는 선순환이 발생하니까요. 트랜드에 민감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창작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면 추천해요.

 

Q. 독자들에게 어떤 에디터로 남고 싶은가요?

A. ‘독자들에게 어떤 에디터로 남고싶다’ 같은 건 없어요. 그저 제가 제작한 콘텐츠가 지친 대학생들에게 잠시나마 위로를 줄 수 있다면 아직은 그걸로 충분한 것 같아요. 제 콘텐츠를 통해 힘든 하루를 작은 웃음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면 전 정말 보람찰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