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자 인터뷰] 디자인과 디지털이 결합된 직업, UI/UX 디자이너의 모든 것

2019-08-06T09:03:58+00:002019. 08. 5.|

디자인과 디지털이 결합된 직업, UI/UX 디자이너의 모든 것

글, 취재 / 이윤아(ly1480@naver.com)
취재 / 손지윤(sonjy0504@naver.com)

디자이너는 대중들이 이해하기 힘든 것을 창조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비전공자라서 디자인 분야에 접근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시나요? 디자이너가 하는 일의 범위와 전망을 알아보기 위해서 디자인과 디지털 산업이 결합된 직업, UI/UX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구소희님을 인터뷰 해보았습니다.

구소희 디자이너님의 개인 로고 '사람과 기술을 향하는 디자인'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구소희 디자이너님의 개인 로고 ‘사람과 기술을 향하는 디자인’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자기소개]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구소희’라고 합니다. 현재 UI/UX 디자이너 3년차입니다. 작년까지는 회사를 다녔고, 올해부터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다른 일을 해보고 싶고, 미래의 커리어도 생각을 할 겸해서 나왔는데, 주변에서 디자인 관련 일거리를 주셔서 프리랜서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UI/UX 뿐 만 아니라, 제가 할 수 있는 디자인 분야의 일은 모두 하고 있습니다.

 

[UI/UX 디자인이란?]

Q UI/UX 디자인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A 쉽게 말하자면, UX는 사용자의 행동을 디자인하는 것이고, UI는 시각적인 부분들을 디자인한다고 생각하면 돼요. 우리 회사만의 고유한 가치들을 어떻게 사용자 경험으로 느끼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거죠. 예를 들어서 스타벅스는 진동벨이 아니라 스텝이 직접 불러주는데, 이게 스타벅스만의 사용자 경험인 거죠. 이 개념을 어플 디자인에 적용시켜보면 UX는 어플에 들어와서 나갈 때까지의 총제적인 과정이고 UI는 어플에 배치되어 있는 세부적인 요소들(버튼, 텍스트, 색상 등)을 말하는 거예요. 즉, UI/UX는 서로 떨어져 있는 개념이 아니라 뗄 수 없는 관계의 개념들이에요.

구소희 디자이너님의 mobileapp 개인작업물

구소희 디자이너님의 mobileapp 개인작업물

Q 웹디자이너랑 UI/UX 디자이너랑 어떤 차이점이 있는 건가요?

A 사실 다른 건 없어요. 예전에는 웹디자이너라는 게 더 많이 쓰였는데, UI/UX 디자인이 나오고 나서부터는 UI/UX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많이 생겨난 거예요. 크게 보면, UI/UX 디자인 안에 웹디자인, 모바일 디자인 등이 있는 거예요. 웹디자인을 할 때도 사용자 경험 등을 다 생각하면서 해야 하거든요.

 

[UI/UX 디자이너가 하는 일은?]

Q UI/UX 디자이너로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A 통상적으로 UI/UX 디자이너가 하는 일에 대해서 설명해 드릴 게요. 웹이나 모바일 서비스가 출시되면 사용자경험 기획부터 시작합니다. 사업의 목적 등을 전략기획팀에서 짜면 UX디자이너가 어플 같은 화면을 목적에 맞게 설계도처럼 그립니다. 그 이후에 어플 안에 버튼들의 위치와 텍스트가 올바른 것인지 등을 판단한 후에 색을 입히는 등 흔히 생각하는 시각적인 디자인 과정 거칩니다.

 

Q 개발자나 마케터와 협업을 할 때 디자이너는 어떤 역할을 하는 건가요?

A 예를 들면, 마케터가 분석을 해서 우리 서비스의 어떤 부분에서 고객들의 이탈률이 높게 나왔는데, 이걸 어떻게 개선시키면 좋을지 의견을 물었다고 가정해 볼게요. 그러면 마케터와 디자이너가 같이 개선점을 논의하겠죠. 마케터의 관점에서는 이 버튼의 위치 때문에 사람들의 이탈률이 높은 것 같다고 하면, 디자이너의 관점에서는 “이 버튼의 색을 눈에 띄게 (인지하기 쉽게) 바꿔볼까요?” 라는 의견을 낼 수 있겠죠. 이러한 역할을 할 수도 있어요.

 

[UI/UX 분야의 미래 전망은?]

Q UI/UX가 최근에 뜨고 있는 분야라고 알고 있는데, 이 분야로 진입하시려는 분들이 많은 추세인가요?

A 네. 요즘에는 인쇄/출판 쪽이 불황이니까 이 쪽에서 일하시던 분들도 배워서 넘어오는 추세이고, 경제학, 심리학을 전공하신 분들도 많이 오시는 편이예요.

 

Q UI/UX 디자인 분야의 미래 전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디지털관련 서비스들이 많이 나오는 만큼 뜨고 있는 분야지만 ‘이게 얼마나 오래갈까?’ 라는 의문이 들어요. 디자이너가 없어도 어느 정도 지식을 아는 사람이면 대강은 만들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툴들이 많거든요. 하지만 미래의 4차산업혁명 에서는 디자인 할 수 있는 범위가 다양해요. 자동차 운전석의 계기판/오디오 플레이/자율주행차/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 툴, EXCEL, PPT 프로그램, 박물관, 패스트푸드점의 키오스크도 UI/UX 디자이너가 디자인 할 수 있는 범위예요. 단순히 웹과 모바일만 디자인을 하는 직무가 아닙니다.

 

[UI/UX 디자이너가 갖춰야 할 직무 역량은?]

Q UI/UX 분야로 취업을 하기 위해서 어떤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나요? 디자인 관련 자격증이 있으면 유리한가요?

A 디자인 자격증보다는 포트폴리오를 많이 만드는 게 나아요. 기업에서는 자격증 있으니까 일을 맡겨도 되겠다고 생각 안 합니다. 디자인 프로그램 툴을 다룰 줄 아는 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죠. UI/UX 직군 에서는 ‘문제해결력’을 제일 많이 봐요. 어떤 생각과 관점에서 분석해서 결론을 내리고 최종적으로 어떻게 시각적으로 만들었는지를 제일 많이 봅니다.

 

Q 취업준비생이 문제해결력 등의 직무 경험을 쌓으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문제해결력을 얻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주최하는 여러 해커톤을 참여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떤 주제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거나 스스로 어떤 서비스를 개선하면 좋을지 고민하면서 만들어 보는 것이 좋아요. 또한, UI/UX 업계의 용어를 알고 어떻게 일을 하는지 주로 어떤 툴을 사용하고 어떻게 다뤄야 하는 건지를 아시는 게 중요해요. 회사에서 주로 쓰이는 툴은 포토샵, 일러스트, 스케치, 재플린(UI/UX 디자인 한정), 그 외에 협업 도구들을 써요.

 

Q 이 직군에 어떤 성향이나 성격이 잘 맞을까요?

A 제 생각에는 첫째, 잘 어울리고 소통을 잘하는 사람이 좋아요. 실무를 겪어 보니까 여러 사람들과 같이 어떻게 잘할 수 있을까? 일을 하면서 생기는 문제점 들을 어떻게 해결하는 게 좋을까?를 고민하고 잘하시는 분들이 진짜 좋은 것 같아요.

둘째, 계속 배우려고 하는 사람이 좋아요. 계속 공부하고 발전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분야예요. 공부하기 싫어서 7,8개월 일해보고 그만 둔 친구도 있었어요.

 

Q UI/UX 분야에서 계속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요?

A UI/UX 분야는 기술의 전문성에 따라서 차별화될 수 있는지, 아닌지가 결정되는 분야예요. 그냥 웹이나 모바일 디자인만 하면 수명이 짧은 직업이 됩니다. 하지만,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라는 학회가 매년 열리고 대학원에서도 이 분야의 전공이 따로 있을 정도로 하나의 학문적인 분야입니다. 그래서 이 분야로 오고 싶다면 공부를 계속해야 한다는 각오를 해야 합니다.
* 한국 HCI 학회(The HCI Society of Korea)는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 (HCI, Human Computer Interaction)에 관한 이론과 응용에 관련된 학문을 연구하는 모임이다.

 

Q 그러면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서 소희님께서 정보를 받아 보시는 매체나 추천해주실 만한 책이 있으신가요?

A 저는 학교 다닐 때는 디자인 잡지를 많이 봤는데, 요즘은 인터넷이 잘 되어 있으니까 페이스북에 디자인 관련 페이지나 글 같은 거 팔로우 해놓고 틈틈이 새로운 글이 뜨면 봐요. 디자인 관련 기사들도 찾아서 보거나 brunch 같은 서비스, 미디엄(Medium) 같은 해외 사이트 에도 디자인 전문가들이 써 놓은 기사 들이 많습니다.

 

Q UI/UX 디자인이 디지털 산업에서 나온 디자인이니까 코딩을 잘하면 업계에서 우대를 받을 수 있나요?

A 네. 코딩을 할 줄 알면 디자이너에서 퍼블리셔로도 직무역량이 넓어지게 되요. 개발자랑 소통을 많이 하기 때문에, 이들이 쓰는 기술을 알고 있다면 이 디자인이 구현 가능한지 실제 개발이 되었을 때 어떻게 구현이 되는지를 예상해 볼 수 있거든요. 실제로 동적인 인터렉션 디자인까지도 직접 디자이너가 구현하는 게 추세이기도 하구요.
*인터렉션 디자이너 = UI/UX 디자인 안에 포함되어 있는 디자인으로, 에프터이펙트 라는 툴을 활용해서 인터렉션(동작)을 구현하는 일만 담당한다.

 

Q 그러면 영어를 잘해도 우대를 받을 수 있나요?

영어는 강요하는 회사가 있고 아닌 회사가 있어요. 구글에서 최신 트렌드를 보면 거의 영어니까 잘 하면 좋죠. 그런데 못 한다고 해서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에요. 그냥 일을 하다 보면, ‘이거 알면 괜찮겠구나’ 라는 걸 알게 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됩니다.

구소희 디자이너님의 desktopapp 상용화된 작업물

구소희 디자이너님의 desktopapp 상용화된 작업물

[디자인 직무에 관심 있는 비전공자들을 위한 팁]

Q 이 일을 하려면 꼭 디자인 전공을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A 전공자를 우대해주는 건 어느 분야나 다 있어요. 이 분야로 석사를 하면 연봉 등을 우대 해주기도 하지만, 경험이 제일 중요하니까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Q 비전공자인데도 디자인 분야로 전향을 하고 싶은 청년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A 바뀌는 트렌드 등을 꾸준히 공부할 만한 끈기, 의지가 있어야 해요. 꾸준함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도 저는 ‘해보고 싶은 건 다 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요. 두루두루 넓게 익혀본 후에 나에게 더 맞는 곳으로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비전공자라고 해서 전공자에게 눌리지 않으셨으면 해요.

 

[UI/UX 디자이너의 다양한 사회생활 형태와 급여]

Q 디자인을 전공한 UI/UX 디자이너들은 첫 사회생활을 디자인 에이전시에 들어가나요, 아니면 일반 회사의 UI/UX 직군으로 들어가나요? 첫 사회생활의 시작이 중요하니까,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많은 고민이 될 것 같아요.

A 한번에 찾기는 힘들겠지만, 본인에게 맞는 회사에 들어가는 것 같아요. 정답은 없어요. 요즘 졸업생들은 에이전시 보다 스타트업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어요. 저도 처음에 ‘성장을 하려면 에이전시에 들어가서 몇 년 동안 있어봐야 한다.’ 라는 선배들의 말을 듣고 에이전시를 선택했지만, 저와 맞지 않아서 에이전시 일은 하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어요. 저는 인하우스 디자인이 더 잘 맞더라구요. 그래서 꼭 에이전시로 시작하는 게 좋다 이런 고정관념은 갖지 않는 게 좋은 것 같아요.

 

Q 인하우스 디자인이라는 게 어떤 건가요?

A 외주를 맡아서 디자인을 하는 게 아니라, 자사 제품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것을 말해요. 카카오톡 회사에서 카카오톡 프렌즈 만드는 게 한가지 예시가 될 수 있죠.

 

Q 그럼 디자인 에이전시와 인하우스 디자인의 차이점은 뭔가요?

A 에이전시에서 일을 하면, 프로젝트를 많이 경험할 수 있으니까 당연히 포트폴리오는 쌓일 수 있죠. 하지만, 긴 호흡으로 한 가지를 해본 경험은 적죠. 인하우스의 경우에는 자사상품 하나에만 몰두하고 신경을 써요. 그러면서 에이전시와는 또 다른 관점이 생기는 것 같아요.

 

Q 프리랜서로 일하고 계신데, 어떻게 일을 맡아서 하시나요?

A 저는 지인을 통해서 일거리가 들어와요. 프로젝트 내용, 페이, 개인적인 일정, 근무형태 등을 본 다음 진행해요. 프리랜서는 생각보다 형태가 다양해요. 기업에 들어가서 프로젝트가 진행될 기간 동안만 출근을 하는 근무형태도 있고, 재택 근무를 전제로 하지만 주1, 2회 정도 회사에 나와서 같이 일하는 형태 등등이 있습니다. 이런 건 각자의 성향에 맞춰서 선택을 하면 되는 부분입니다.

 

Q 프로젝트 의뢰가 들어오면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결정하시나요?

A 저는 제가 재밌을 것 같은 걸 선택합니다. 더 해보고 싶다거나 아이디어가 더 생긴다 하는 프로젝트라면 맡아요. 프리랜서가 된 후부터는 내가 좋아하는 것, 재밌는 걸 해야겠다 고 생각을 해서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Q 회사에 디자인 직무로 들어가면 급여는 얼마나 되나요

A 회사에 따라서 많이 달라서 평균이 얼마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어요. 스타트업이 뜨지 않았을 때는 평준화되어 있었지만 최근에 스타트업 들은 신입이라도 초봉 많이 주는 곳도 있어요. 디자인 에이전시 기준으로는 초봉이 2,200~2,400 정도라고 할 수 있지만, 대기업의 경우에는 또 달라요.

회사가 아니라 카페에서 진행되었던 만큼 딱딱한 분위기가 아니라서 인터뷰하기에 너무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회사가 아니라 카페에서 진행되었던 만큼 딱딱한 분위기가 아니라서 인터뷰하기에 너무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모든 질문에 친절하게 답변해주신 구소희 UI/UX 디자이너님께 감사드립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디자이너라는 직업의 만족도와 응원의 메시지]

Q UI/UX 디자인을 하시면서 어떨 때 뿌듯함이나 성취감을 느끼시나요?

A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제가 디자인을 한 것을 실제 사람들이 사용하고 이에 대한 피드백이 있을 때 보람을 느껴요. 이건 저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느낄 거라고 생각을 해요.

 

Q 취재를 하고 있는 저희 나이가 26,28살인데 UI/UX 디자인 분야로 취업이 늦었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불안하기도 하구요. 이러한 걱정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딱히,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우리가 40,50대도 아니고 아직 20대잖아요. 30대에도 회사 나와서 아예 전향하는 분들도 많은데, 아직 시작도 안 해보고 너무 늦었다고 포기하면 나중에 오히려 후회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도 27살에 첫 취업을 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