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자 인터뷰] 일회용품 쓰레기 없는 페스티벌? It’s not a big deal!

2020-09-14T12:58:09+00:002020. 09. 11.|

꿈꾸고 기획하고 실행하는 트래쉬버스터즈 곽재원 대표를 만나다.

 

취재, 글 / 박소영 (psyoung1111@naver.com)
취재 / 김민준, 박은별

 

축제나 행사에 다녀온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행사장 한 쪽에 일회용품이 가득한 쓰레기통을 발견하고 마음 쓰였던 적이 분명 있을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배달음식이 늘어나면서 일회용기 사용으로 인한 환경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곽재원 대표의 이야기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축제 현장을 직접 지켜보며 발생하는 일회용품 쓰레기 문제를 고민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 트래쉬버스터즈를 만나보자!

 

트래쉬버스터즈 곽재원 대표.

트래쉬버스터즈 곽재원 대표.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문제를 해결하거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일을 해온 기획자예요. 그리고 예술은 사회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문화 쪽에 관심을 두게 되면서 축제 기획 관련 일을 하게 됐고, 축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일회용품 쓰레기를 정말 많이 보게 됐어요. 100미터짜리 쓰레기봉투가 4~500개씩 보이는데, 그게 다 일회용품인 거예요. “이건 대책이 있지 않을까? 다회용기를 쓰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일회용품을 확실하게 줄일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트래쉬 버스터즈를 시작하게 됐어요.

 

#트래쉬 버스터즈 소개

Q. 트래쉬 버스터즈가 어떤 일을 하는 기업인지 소개해 주세요.

A. 일회용품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만든 기업이고, 일회용품을 대체할 수 있는 다회용기를 만들어서 일회용품 사용을 근본적으로 막는 사업을 해요. 일회용품 사각지대에서 발견되는 문제를 저희만의 스타일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어요. 보통 환경이라고 하면 착한 이미지를 떠올리곤 하는데, 패션 브랜드처럼 접근하면서 힙하게, 유쾌하게 풀고 싶더라고요. ‘고스트 버스터즈’라는 유령을 유쾌하게 잡는 시리즈물에서 오마주를 가져왔죠. 걔네는 유령을 잡고, 트래쉬버스터즈는 쓰레기를 잡는 거죠.

 

트래쉬버스터즈 내부의 세척기와 다회용기들

트래쉬버스터즈 내부의 세척기와 다회용기들

 

 

Q. 창업은 어떻게 하게 되었나요?

A. 축제 기획을 하다가 매번 발생하고 있는 많은 양의 일회용품 쓰레기를 눈으로 바로 접하게 되었는데, 직접 해결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죠. 우리 집에 쓰레기가 엄청 많다고 해요. 그럼 치우고 싶잖아요. 환경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기사로만 접하면 실감하기 어렵잖아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과의 싸움을 하게 된 거죠. 디자인 회사, 브랜드 컨설턴트 회사, 업사이클링 회사, 업사이클링 작가와 힘을 합쳐 만들었어요. ‘각자 잘할 수 있는 것을 녹여 보자, 시너지를 모아 보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했어요.

Q. 창업 자본금은 어떻게 마련했나요?

A. 자본금이라는 것은 참 중요해요. ‘서울시 청년 임팩트 투자사업’이라고 사회적 가치가 있는 비즈니스 모델에 투자해주는 서울시의 사업이 있는데 그곳에서 큰 규모의 지원을 받아 시작하게 되었어요.

Q. 트래쉬버스터즈만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A. 함께 회사를 시작한 네 명이 모였을 때 생기는 시너지 자체가 환경 비즈니스 쪽에서는 정말 드물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기획하고 실행하는 능력이 정말 좋아요. 다들 큼직한 프로젝트를 다 진행해 보셨던 분들이라 네트워크와 능력이 좋은 팀이라고 생각해요. 서로의 역량을 믿고 있죠.

Q.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과 문화를 만들기 위해 이 회사에서 가장 신경 쓰고 있는 지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서울시 산하 기관에는 ‘일회용품 사용 가이드라인’이라는 게 있어요. 예를 들어 서울시 산하의 청사 같은 경우, 일회용품이 반입 금지예요. 그런데 행사나 축제에는 권고만 있고 대책이 없는 거예요. 서울시 공용 컵을 갖고 있고, 행사 때는 꼭 이걸 쓰라고 하면 해결되는 건데 대책이 없으니까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책임이 시민에게 가는 거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시해야 하는 거죠. 저희가 하는 것은 정부를 압박하는 거예요. 솔루션을 먼저 보여주고 이 시스템 자체를 도입해 달라고요. 해외에는 다회용기를 이용한 축제를 할 수 있도록 정책이 갖춰진 사례가 많은데, 우리나라도 고민만 할 시간에 사람들을 크게 변화시키고 설득시킬 수 있도록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트래쉬버스터즈와 함께한 서울인기 페스티벌

트래쉬버스터즈와 함께한 서울인기 페스티벌.

 

#새로운 도전, 제로웨이스트 페스티벌을 꿈꾸다

Q. 페스티벌에 트래쉬버스터즈가 함께 참여하면 왜 좋은지 설득하는 과정도 결코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A. 설득하는 건 생각보다 정말 쉬웠어요. 축제를 참여하고 기획하는 사람들은 깨끗하고 일회용품 없는 축제를 만들고 싶어 하는데 직접 대신해주겠다고 하는 기업이 있으니 안 할 이유가 없죠. 저희와 계속 함께하고 싶어 하는 기업도 많아요 한번 다회용기를 이용한 축제를 열었을 때 다시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축제를 열게 되면, 관객이 왜 다시 일회용품을 쓰냐는 반응이 나오는 거죠. 기업이나 행사 측 입장에서는 시대적으로 퇴보하는 행사를 다시 열긴 어렵잖아요. 다회용품을 사용하는 행사를 하는 것이 마케팅적으로도 더 좋고 브랜드 가치도 올라가는 거죠.

Q. 페스티벌 현장에서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었나요?

A. 보통 “아티스트가 좋았다.”, “음식이 맛있었다.”같은 반응이 많은데, “어떻게 이런 축제가 가능해?”라는 반응이 많더라고요. 일회용기를 쓰는 것 보다는 번거로운 편이다 보니, 반응이 어떨지 정말 궁금했고 긴가민가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었어요. 축제 참여자의 인식이 올라가게 된 계기를 만들었던 것 같아요.

Q. 트래쉬 버스터즈만의 특별한 전용 용기가 있다고 들었어요. 전용 용기를 직접 개발하기까지 많은 일이 있었을 것 같은데, 페스티벌에 사용된 전용 용기를 소개해 주세요.

A. 비즈니스 모델마다 각기 다른 실용적인 용기를 만들려 했어요. 야외에서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게끔 그립감이나 소재에 관한 연구도 많이 했고요. 사실상 플라스틱 제품을 영구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해요. 그래서 버리지 않고 전량 회수한 후에 전부 파쇄해서 다시 원재료로 만들 수 있는 폴리프로필렌* 소재로 만들었어요. 전자레인지에도 돌릴 수 있을 정도로 실용적이고 재생이나 순환이 가능한 친환경 소재에요. 간혹 굿즈나 대여해주는 컵을 파냐고 물어보는 분도 있는데 팔아서 쓰레기가 되면 안 되잖아요. 플라스틱을 파는 곳이 되지 않으려 하고 있어요. 500년 동안 안 썩는 거잖아요.

* 폴리프로필렌 : 주로 반찬통, 주방용기에 사용하는 재료이며 유해 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소재이다. 각종 세제와 알코올 등에 쉽게 오염되지 않으며, 불에 쉽게 연소되지 않고 가벼워서 휴대용 제품에 적합하다.

 

다회용기-컨셉컷2

행사 현장에서 제공되는 다회용기들.

행사 현장에서 제공되는 다회용기들.

 

Q. 코로나19로 페스티벌이나 행사 기획이 어려워졌는데, 이로 인해 트래쉬버스터즈 내부에서도 코로나19로 달라진 점이 있는지,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회사의 보도자료가 언론에 처음으로 나갔을 때 반응이 정말 폭발적이었어요. 전국에서 300건의 예약이 올 정도였고 서울에서 하는 유명한 축제는 거의 다 연락이 와서 함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어요. 축제뿐 아니라 일회용품 쓰레기 문제가 발생하는 야구장이나 코엑스같이 큰 규모의 장소에서 하는 행사에도 함께 참여할 예정이었는데 코로나19가 시작됐어요. 대면 사업 시장 상황이 안좋아졌죠. 2달 동안은 예약 관련 미팅을 했고 3달은 취소 전화를 받느라 바빴어요.

그래서 최근에는 장례식장, 배달용품 시장에서 발생하는 일회용품에 관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어요. 코로나19로 페스티벌을 못 한 만큼 배달시장이 확대되었어요. 평소보다 3~4배 정도의 쓰레기가 배출되고 있을 정도로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게 급증했어요. 배달음식 한번 시켰다 하면 일회용품 대잔치가 열리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배달시장에 일회용품과 같은 가격으로 도시락 형태의 다회용기를 개발해서 정기적으로 배달하고 세척까지 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하려 해요. 쓰고 난 다음에 저희가 수거하고 세척해서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잘 만들어 두었어요. 오히려 배달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성장한 시장이다 보니 배달 관련 사업은 2달 안쪽으로 진행될 예정이에요.

 

#대표로서의 삶

Q. 축제 문화에 처음으로 관심 두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저는 사람 모으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회장 출신이었어요. 대학을 다닐 때도 극단과 축제를 만들고 우리만의 페스티벌을 만드는 게 재미있었어요. 여러 커뮤니티와 축제문화를 겪으며 축제 기획 쪽에서 10년 정도 일하게 됐고 지금의 위치까지 자연스럽게 오게 된 것 같아요.

저는 홍대에 좀 오래 살았어요. 아무래도 클럽과 공연 문화를 많이 접하게 됐는데, 지켜보니 아티스트끼리 서로 안 친해지는 거예요. “그럼 어떻게 할까? 이 친구들을 모을 수 있는 게 뭘까?” 하고 고민하다가 아티스트를 모아서 ‘언니오빠운동회’라는 이름의 운동회를 만들었어요. 어렸을 때 운동회는 다 해봤잖아요. 그 행사가 커져서 홍대의 축제가 되었어요. 이후로도 원래의 축제 시스템 안에서 좀 더 독립적이고 자유롭고 다양성에 대해 실험하는 축제를 기획했고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그 이후로 ‘커뮤니티라는 것이 정말 즐겁구나’를 깨달았어요.

Q. 일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A.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는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게 너무 좋고 보람 있어요. 저희 서비스를 이용한 후에 피드백을 받을 때도 뿌듯해요. 친구가 힘들다고 할 때 내가 해결해 줄 수 있게 된다면 너무 기분 좋잖아요. 일회용품 사용으로 스트레스가 생기면 우리가 해결해 줄 수 있으니까요.

Q. 대표로서 회사를 운영하며 최근 들어 가장 고민하게 되는 것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코로나19로 인해 사업 변화를 해야 했을 때 매출에 관한 부분이 많이 고민되더라고요. 코로나19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잖아요. 모두가 처음 접하는 것이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죠. 이걸 어떻게 대처해나가야 하는지가 가장 큰 고민인 것 같아요.

Q. 하루 일정이 어떻게 되나요?

A. 일정을 보면서 어떤 자료들을 준비해야 하는지 확인해요. 미팅 준비를 하는 일이 제일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 같아요. 제 스케줄러에는 미팅 일정으로 항상 빼곡해요. 최근 사업 변화가 많았기 때문에 더욱 바빴어요. 새로운 비즈니스를 계속해서 연구하고 테스트하기도 해요. 인터뷰나 포럼에 나갈 때도 있어요.

Q. 더 나은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A. 기업 문화를 만드는 건 참 어려운 부분이에요.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누려고 하고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호기심을 갖고 직원들과 대화하면서 우리만의 문화를 만들려 해요.

 

#재활용, 그리고 지속 가능성

Q. 우리나라의 재활용 시스템에서 조금 더 갖춰져야 할 것, 다뤄져야 할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일회용품에 음식물이 묻으면 재활용이 되지 않아요. 시민들이 세척해서 버리는 것도 쉽지 않고 세척해서 버렸다고 해도 결국엔 쓰레기차에서 다 섞여서 의미가 없어져요. 그래서 쓰레기 자체가 발생하지 않게 막을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에 주목해야 해요. 폐기, 매립, 소각, 탄소배출 문제도 사라질 수 있고 사회적 비용도 절감할 수 있잖아요. 더 많은 실험과 연구를 통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레퍼런스를 많이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하죠.

사실은 우리 회사의 서비스가 정부의 정책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일회용품으로 발생하는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이나 솔루션이 부족하다 생각해서 문제를 찾고 계속 제시하고 있어요. 결국엔 대책이 없으니까 규제를 못 내리는 거거든요. 일회용품을 만드는 산업 자체도 너무 커요. 규제를 내려 버리면 그 산업이 죽는 거잖아요. 우리는 일회용품과 싸움을 하는 거죠. 가격이나 간편한 부분에서 일회용품은 너무 편하니까요.

Q. 재활용이나 지속가능성에 관한 활동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사람들의 편견이나 무기력함에 맞서는 게 힘들지 않나요?

A. 편견은 별로 없었고 오히려 목표까지 가기 위해 도움을 주시는 분이 많아요. 착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게 저는 좋아요. 환경 비즈니스 시장에서 저희처럼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은 많지 않아서 경쟁자가 없다고 봐요. 사람들이 어렵다고 하는 시장은 곧 큰 시장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거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면 시장이 확대되는 거죠. 지금 존재하는 일회용품 시장과 싸운다는 것이 어렵긴 해요. 일종의 플라스틱이나 일회용품 카르텔이 존재해요. 예를 들어서 장례식장과 일회용품 납품업체와의 관계 같은 것들이요. 우리는 그 사람들이랑 싸워야 하는 거잖아요. 그 사람들의 생계도 달린 일이고, 그분들의 잘못은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많이 고민하고 있어요.

Q. 지금 가진 아이템을 발전시켜보고 싶은 분야나 품목이 있나요? 앞으로 어떤 프로젝트를 더 해보고 싶으신가요?

A. 영화관에서 일회용품이 버려지는 과정의 문제점을 언론에서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방송된 다음 날 바로 대형 영화관에서 방송을 보고 먼저 우리 회사로 연락을 주셨더라고요. 문제에 알맞은 솔루션을 제시한 덕에 영화관의 많은 관심을 받았어요. 영화관에서 사용되는 디스펜서에 꽂을 수 있는 똑같은 사이즈로 팝콘과 음료를 담을 수 있는 다회용기를 개발했어요. 기존의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서 300번 넘게 쓸 수 있는 다회용기를 만드는 거죠. 연간 30억을 아낄 수 있어요. 비용도 아끼고 환경도 아끼는 거죠. 서울에서 전 세계 최초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대면 사업이다 보니 진행이 어려워졌어요. 지금 당장은 어렵겠지만, 조만간 시행될 것 같아요.

Q. 올해 하반기 목표가 궁금합니다.

A. 배달과 장례식장 시장 런칭, 플라스틱 카페 런칭을 잘 끝마치는 거예요. 최근 플라스틱 카페 런칭을 준비하고 있어요. 안 쓰는 플라스틱을 버리지 않고 카페로 가져오면 가루로 만들어서 새로운 굿즈나 여러 가지 오브제로 만들어주는 사업을 하고 있어요. 이 프로젝트는 다음 달부터 실행 예정이에요. 플라스틱은 계속 순환할 수 있는 자원이에요. 모든 걸 만들 수 있어요.

Q. 최근 관심 두고 보고 있는 이슈가 있나요?

A. 우리가 하는 모든 활동이 세상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우리가 미처 몰랐던 부분이 있는지 되짚어보고 있어요. 최근엔 운송에 관련된 이슈에 관심이 있어요. 운송할 때 석유 차량을 사용을 줄이고 전기차나 수소차로 대체하려고 하고 있어요. 그리고 되도록 모든 공정도 다 로봇으로 운영하려 하고 있어요.

Q. 영감을 얻는 방법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최근 장례식장에서 발생하는 일회용품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을 시작했다고 했잖아요. 저는 장례식장에서 발견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장례식장에 가요. 현장에 모든 답이 있어요. 궁금한 현장이 있다면 직접 가서 보는 게 중요해요. 생각만 하는 것과 직접 가서 보는 건 정말 다르잖아요.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현장에서 확장 시켜야 해요.

Q. 지금의 일 말고 다른 일을 한다면 어떤 일을 했을 것 같나요?

A.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또 만들고 있지 않을까요? 아마 지방에서 비즈니스 모델이 있는 마을 만들기를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저는 동남아 여행을 자주 가는데, 동남아처럼 마을도 예쁘고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이 있는 마을을 한국에도 만들고 싶어요. 저는 기획자고,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도 기획이에요. 나의 모든 삶을 보면 다 기획과 커뮤니티였기 때문에 관련된 일을 계속하고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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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Q. 창업하려면 이 정도 각오는 해야 한다! 하는 것이 있을까요? 창업을 꿈꾸는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자신의 일하는 성향을 파악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자기가 서포트를 할 수 있는 성향인지, 기획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꾸준히 알아가려 해야 해요. 비즈니스는 결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니까 관계를 어떻게 맺어가야 하는지 성향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해야 해요.

그리고 유행과 흐름만을 따라가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내가 가장 잘 아는 문제를 해결했을 때 창업에 대한 경쟁력이 생긴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른 사람은 못 느끼는데 나는 어떤 문제를 인식하고 있고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느낀다면 그것이 나만의 아이템이 되고 경쟁력이 되고 추진력을 가질 수 있는 힘이 돼요.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보다 내가 어떤 것을 해결하고 싶은지 주목해야 해요. 어떻게 하면 더 좋은 해결책을 만들 수 있을지 호기심을 갖고 관찰하는 거죠. 본질에 대해 깊게 들여다보고 고민해야 해요.

Q. 스타트업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들에게도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것만 쫓아다녔어요.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싶다면 따지지 말고 관련된 경험을 많이 해보는 게 좋아요. 그곳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경험이 많을 거예요. 저도 극단 생활을 오래 하다가 이력서라는걸 30대 초반에 처음 써봤어요. ‘누가 뽑아주겠어! 이력도 하나 없는데’라고 생각했는데 축제 문화에 관심을 두고 행동하고 찾아보고 겪어보면서 배운 것들이 정말 많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