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자 인터뷰] “궁금한 이야기를 해결합니다” 유튜버 사물궁이 잡학지식 님과의 인터뷰.

2020-03-22T13:44:48+00:002020. 03. 17.|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던 궁금한 이야기들을 풀어드립니다”

 

 

 

글/최세영 (f_young2@naver.com)

사진, 영상링크/사물궁이 유튜브 채널

 

 

무심코 지나쳤던 사소하고 작은 궁금증들이 있다. 우리들의 작은 물음표를 큰 느낌표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호기심 해결을 메인으로 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사물궁이 님과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크리에이터 사물궁이 님

크리에이터 사물궁이 님

 

현직자 및 직무소개

 

Q.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호기심 해결을 주제로 미디어 활동을 2015년부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스피드웨건’이라는 필명으로 페이스북에서 콘텐츠를 제작했는데,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2019년 대세 플랫폼인 유튜브로 넘어왔습니다.

 

Q. 평소 호기심이 많아 사물궁이 님의 영상들을 자주 시청하는데요. 이 인터뷰를 읽게 될 많은 사람에게 채널에서 어떤 영상들을 올리시는지 소개 부탁드려요.

A. 사소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콘텐츠를 제공 중입니다. 많은 분이 과학 유튜버로 알고 있는데, 궁금증에 대한 객관적인 답을 하려고 하다 보니 과학이 빠질 수가 없더군요. 과학 외에도 사소한 궁금증이면 모두 다루고 있습니다.

 

Q. 사물궁이의 뜻은 무엇인가요?

A. 사물궁이는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의 준말입니다. 현재는 플랫폼을 넘어오면서 스피드웨건 필명으로 제작하던 콘텐츠 시리즈의 이름인 ‘사물궁이’를 따서 ‘사물궁이 잡학지식’이라고 채널명을 지었습니다. 사물궁이라고만 해놓으면 사람들이 이게 무슨 채널인가 의아해할 것 같아서 잡학지식을 붙였습니다.

 

Q. 유튜버가 본업이신가요? 대략적인 일과가 궁금합니다.

A. 현재는 그렇습니다. 옛날에는 불안정한 수입으로 활동을 연명했다면 지금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입을 얻으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업무량이 과도해서 힘들긴 하나 마음이 편안하니 이전과 비교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일과는 ‘강아지 산책, 식사, 일, 잠’으로 단순합니다.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강아지 산책과 식사, 잠 등을 제외하고 깨어있는 시간은 대부분 유튜브에 올릴 콘텐츠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새벽까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이와 같은 패턴으로 살고 있습니다.

외부로 나가는 때는 대부분 업무 관련 미팅이 있을 때이고, 사적으로 사람을 만나는 일은 드문 편입니다.

 

Q. 유튜브는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나요? 호기심 해결을 메인 콘텐츠로 선정한 이유도 궁금합니다.

A. 아무도 다루지 않을 만한 콘텐츠를 다뤄야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메인 콘텐츠가 호기심 해결을 다룬 주제였습니다.

 

Q. 처음 진행하신 영상은 어떤 것이었나요?

A. ‘하늘로 총을 쏘면 어떻게 될까?’라는 콘텐츠입니다. 조회 수는 320만을 돌파했고, 아직도 많은 분이 시청해주고 있습니다.

 

Q. 지금까지 올리신 영상 중 가장 재미있게 작업한 영상은 어떤 영상일까요?

A. ‘걸어가는 중 거미줄이 걸리는 느낌이 뭘까?’라는 콘텐츠입니다. 관련 논문 저자와 연락이 닿아서 기억에 남습니다. 반응도 좋았고, 저도 재밌게 작업했습니다.

 

* 아래는 해당 영상 링크입니다.
https://youtu.be/Jw36Hpi2Mzw

'걸어가는 중 거미줄이 걸리는 느낌이 뭘까?'

‘걸어가는 중 거미줄이 걸리는 느낌이 뭘까?’

 

Q. 저 역시 시청자 입장에서 ‘걸어가는 중 거미줄이 걸리는 느낌은 뭘까? 영상을 흥미롭게 보았는데요. 이렇듯 일상생활에서 궁금하지만, 명확히 답을 알 수 없었던 질문들의 답을 풀어주고 계세요. 그렇다면 영상에 올릴 질문들을 선정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A. 궁금증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는 채널이 워낙 커져서 8만 개 정도의 제보가 온 상태인데, 공통으로 묻는 말을 주로 선정합니다. 제가 궁금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이 공통으로 궁금해했던 질문은 확실히 반응이 좋습니다. 앞으로 제작할 리스트 공개는 비밀입니다.

 

Q. 그렇다면 그런 질문들을 해결하는 과정이 궁금합니다.

A. 모든 질문에 곧바로 명확한 답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근거가 되는 자료(논문 등)가 있는지를 파악해야 하고, 따로 자료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전문가를 찾아야 합니다. 자료도 없고, 전문가도 없으면 당연히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이때는 아쉽지만, 여러 주장을 바탕으로 영상을 제작합니다. 이렇게 만든 영상은 객관적인 사실이 아닐 수 있으므로 이 사실을 영상에 밝히는 편입니다.

 

Q. 그러한 과정들을 겪고 영상을 올리면서 크리에이터로서 보람을 느끼는 때는 언제인가요?

A. 영상에 조회 수가 높을 때, 응원하는 댓글이 많을 때 보람을 느낍니다.

 

Q. 그렇군요. 응원하는 댓글이 많으면 영상제작에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주 시청 연령층은 어떻게 되나요?

A. 성별로는 남성이 70%, 여성이 30% 정도이고, 18-34세 연령층이 전채 시청 연령층에서 약 55%를 차지합니다.

 

Q. 영상 작업과 편집은 어떻게 진행하시나요? 또 영상발행까지 걸리는 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A. 먼저 제가 스크립트를 작성한 다음에 편집자에게 전달합니다. 편집자는 스크립트를 바탕으로 그림 대본을 만들고, 저와 함께 논의하면서 영상의 방향성을 다시 잡습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고, 다 만든 영상에 제가 자막과 효과음 등을 넣어서 발행합니다. 이렇게 영상 하나가 만들어지기까지는 약 7일 정도가 걸리고, 발행까지는 업로드 스케줄을 고려했을 때 2주에서 최대 60일까지 걸립니다.

 

Q. 편집자가 스크립트를 바탕으로 그림 대본을 만든다고 하셨는데요. 그렇다면 사물궁이 님은 소속 에이전시가 있는건가요? 편집자는 개인 편집자에게 편집의뢰를 넣나요?

A. 개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편집자 분들도 개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수익은 기본급+쉐어링 형태로 진행해서 서로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장비는 어떤 걸 쓰시나요?

A. 사람이 출연하는 것이 아니기에 컴퓨터만 있으면 됩니다. 일러스트, 에프터이펙트, 포토샵 등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기본 편집 프로그램을 사용합니다.

 

Q. 처음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을 때 겪었던 어려움은 무엇이었나요?

A. 영상을 52개 올리는 동안 구독자가 1만 명을 넘지 못했습니다. 애니메이션 콘텐츠 특성상 제작비용이 만만치 않았는데, 이 활동을 지속해야 하는지 확신이 없었습니다. 이때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구독자와 조회 수가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운이 좋았던 것 같고, 그 상태가 지속됐으면 버티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Q. 사물궁이 님의 활동들을 보면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소방청, 교육부 등 다양한 부처와 협업 작업을 하셨어요. 공무원이 사랑하는 유튜버라는 말도 있더군요. (웃음) 앞으로 함께 작업하고 싶은 정부 부처 / 기업 / 크리에이터가 있을까요?

A. 가능하다면 제한 없이 다양한 곳과 작업하고 싶습니다. 제가 원한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편하게 연락해주셨으면 합니다.

 

교육부와 협업을 한 사물궁이 님

교육부와 협업을 한 사물궁이 님

 

1인 미디어와 크리에이터의 확장 / 앞으로의 계획

 

Q. 다른 매체들에 비해서 유튜브라는 영상 대중매체가 가지는 특별한 매력이나 강점은 무엇일까요?

A. 다른 매체와 비교했을 때 유튜브 플랫폼이 유독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크리에이터와 상생을 택했기 때문입니다. 크리에이터는 유튜브로부터 정당한 수익을 공유 받으므로 이를 기반으로 지속해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 단순한 과정으로 유튜브는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해서 이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고, 이용자는 점점 더 많아집니다. 이 단순한 것들이 강점입니다. 다른 매체는 이 단순한 것을 따르지 않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A. 해외 구독자도 늘려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최근 영상에 영어와 일본어 자막을 달기 시작했는데, 이 작업과는 별도로 해외 채널을 만들어서 진행할 생각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캐릭터 IP 사업도 생각하고 있고, 할 수 있는 것들은 다 해볼 생각입니다.

 

Q. 개인이 미디어에 대해 단순 소비자가 아니라 생산자로서 참여하는 것이 가능해지며 앞으로의 1인 미디어 분야는 더욱더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마지막으로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많은 사람이 크리에이터를 꿈꾸고 있고, 도전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도전할 수 있기에 해보고 싶으면 한 번쯤 도전해볼 것을 권유하나 지속 가능한 콘텐츠 없이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지속 가능한 콘텐츠가 있어도 다른 사람이 좋아할지는 알 수 없기에 자칫 시간 낭비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역경을 견딜 자신이 있는 분들은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