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자 인터뷰] 금속노조에서 일한다는 것-차별과 맞서다

2019-11-15T14:55:51+00:002019. 11. 14.|

금속노조 기획부장 장석원 님을 만나다

글/박현정(phj9516@gmail.com)
사진/최세영(seouljobs.net@gmail.com)
사진/김태양(gimtyang@gmail.com)

매일이 역사의 순간인 삶이 있다. 그가 하는 말은 기사에 실리고 그가 하는 일은 노동자들을 숨 쉬게 한다.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무실에서, 또 노동운동의 현장에서 오늘도 힘쓰는 장석원 님을 만나보았다.

인터뷰하시는 장석원 기획부장님

인터뷰하시는 장석원 기획부장님

# 현직자 직무소개

Q.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전국금속노동조합에서 기획부장으로 일하고 있는 장석원입니다. 직함은 기획부장인데, 대변인이 따로 없다보니까 대변인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실무자에 좀 더 가까운 대변인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Q. 대변인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밖에 나가서 일 하는 게 잦으신가요?

A. 저희 사업장이 주로 공장인데 대형공장은 각자의 집행역량이 있기 때문에 제가 현장을 뛰어다니는 일은 많지 않아요. 큰 입장 발표를 한다거나 할 땐 제가 사회를 봐야하는 경우가 있긴 하죠. 밖으로 나갈 때는 주로 기자를 만나러 가는 경우가 많아요. 기자들과 평소에 친분을 쌓아놓고 네트워크를 형성해놓아야 나중에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기사에 실리거든요.

 

# 전국금속노동조합에 대하여

Q. 금속노조가 주로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A. 회사측과 만나서 임금, 근로조건과 전반적인 복직조건 등을 더 나은 방향으로 협상하는 일을 해요. 대신에 그걸 기업별노조보다 더 규모 있게 하죠.  그런데 기업별노조는 그 회사에 종사하는 사람들로 구성되기 때문에 자기 회사라고 하는 틀에 시야가 갇힐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금속노조는 18만명이 다 같은 회사에 다니는 게 아니잖아요. 그러다보니까 금속노조처럼 규모가 큰 산별노조는 조합원들의 임금, 복지 등의 문제를 뛰어넘는 문제도 다루게 돼요. 산업제도의 문제, 사회 법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 연대적 운동을 폭넓게 하는 거죠.
요약하자면, 금속노조에서 하는 일은 정책적인 활동, 선전홍보의 활동, 일상적인 조직 활동 등이에요.

 

Q. 다른 노조에 비해 금속노조만의 차별화되는 점이 있나요?

A. 금속노조가 산별노조 중에서는 인원이 많다보니까 재정규모가 꽤 커요. 우리가 해야 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조합비가 많기 때문이죠. 실제로 한국사회에 있는 규모 있는 노동조합 중에 금속노조의 재정이 제일 탄탄해요. 그만큼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는 거죠.
객관적인 수치로 드러나는 임금의 격차, 대기업, 중소기업 간의 실질적인 임금격차가 존재하고, 이는 한국사회의 전체적인 양극화와 맞물려있어요. 그런데 각 회사마다 있는 작은 노조는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없잖아요. 저희는 그런 문제에 맞설 수 있는 거죠.

 

Q. 금속노조가 추구하는 방향은 무엇인가요?

A. 평등이에요. 우리 사회 안의 노동자들이 보다 더 균일한 삶을 살 수 있어야 돼요. 저희 구호가 동일노동 동일임금인데요. 같은 공장에서 같은 일을 하면 똑같은 월급을 받아야 된다는 거죠.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차별하면 안 되고, 남성과 여성을 차별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거예요. 평등을 실현하고 달성하려면 ‘노동자들 간의 연대’가 필요해요. 평등을 위한 연대, 이게 저희가 추구하는 가치예요.

 

# 노동조합에선 어떤 사람들이 일할까?

Q. 어떻게 노조에서 일하게 되셨나요? 특히 노조 중에서도 금속노조에서 일하시게 된 계기와 경로가 궁금합니다.

A. 20대 후반 30대 초반 사회에 진출할 때 연을 맺은 게 노동조합이었기 때문이에요. 2002년에 두 번째 직장으로 증권산업노동조합을 다녔어요. 제 첫 직장은 IMF때 폐업했기 때문에 사실상 노동조합이 첫 직장이라 할 수 있죠. 우연치 않게 기회가 닿아서 거기 채용간부로 일하게 됐어요. 금속노조는 작년 1월부터 일하고 있습니다.

 

Q. 보통 노동조합에서 일하게 되는 계기는 어떤 게 있을까요?

A. 월급 때문에 노조에 취직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거예요. 어떤 분은 이념적인 부분을 실현하기 위해서, 어떤 분은 공장에 노조가 있어서 노조활동을 열심히 하다가 ‘계속 노동운동을 해볼까?’ 라고 생각해서 오시는 분도 있고요. 배경은 다 다른데, 결국 어떤 소신, 신념이 전제가 되지 않으면 노동조합에서 일하기가 좀 힘들죠.노동조합에서 일하려면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계기가 필요해요.

 

Q. 다른 일반적인 직장에 비해서 자기가 하고자 하는 뚜렷한 심지가 있어야 이 일을 할 수 있다는 거군요.

A. 그렇죠. 예를 들자면 대학캠퍼스들의 청소노동자들에 대한 열악한 노동환경과 처우에 대해 4~5년 전부터 이슈가 되기 시작했는데요. 해당 대학의 어떤 학생이 그거에 놀라고 분노하면서 굳이 ‘난 운동권이야’ 하는 마음이 아니더라도 정말 정의로운 마음으로 노동 운동에 결합을 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이처럼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을 보다가 그게 이유가 돼서 노조에 취업하는, 그런 계기들이 필요해요.

 

Q. 이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이 일을 직업의 측면보다는 활동, 운동, 노동의 측면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자원이 필요해요. 이력, 경력이 화려한데 막상 뽑아놨더니 두 달 만에 나가면 곤란하죠. 그러다보니까 ‘어떤 이력이 있지?’ 라는 것보단 ‘대체 왜 노조에 지원을 하는 거야?’ 라는 걸 먼저 보게 돼요.
정량적인 스펙보다는 이 사람이 갖고 있는 확신이나 잠재적 가능성, 열정, 우리와 함께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신뢰가 중요해요. 거기에 관련 능력까지 갖추고 있으면 더 좋고요.
공고를 냈을 때 손으로 셀 수 있을 정도의 적은 수의 사람이 지원하기 때문에, 스펙을 정말 타이트하게 요구하진 않아요. 자격증 여부, 능력 여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고, ‘오면 다 할 수 있다. 열정만 있으면, 버틸 수만 있으면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한국사회 노동조합의 현 주소

Q. 저희가 노조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봤을 때, 노조를 압박하는 법안, 편파적인 언론, 부정적인 일부 사회시선 등등 때문에 노조에서의 일이 상당히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러한 환경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슬프고 많이 아쉬워요. 한국사회가 노동조합에 친화적인 사회는 아니다보니까 힘들죠. 왜곡된 측면도 많고요. 노동조합이 어떤 특정한, 소수의 노동자들만 누릴 수 있는 혜택은 아니잖아요. 헌법에서도 보장되는 내용인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니까요. 그런 측면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노조를 경험하려면 실제로 노조에 가입하고 직장에서도 노조가 세워지고 해야 되는데 언론에서는 노조가 회사를 말아먹는 존재라는 식으로 보도를 해요.
프랑스, 독일 같은 경우는 우리로 치면 중학교정도 되는 교과서에 ‘노동조합이 있어’ 정도가 아니라 아예 노동조합이라는 챕터가 있고 교섭을 하는 방법까지 다 교육을 시키거든요. 우리는 인문계고교는 차치하고 당장 실습을 나가는 실업계고교학생들에게조차 노동법을 가르치지 않아요. 당장 그 학생이 두세 달 뒤에 일을 할 텐데 말이죠. 교육을 안 하는 정도가 아니라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지도교사들이 ‘노동조합 멀리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직접적으로 하기도 해요.
학교에서는 그런 얘기를 듣고 여론도 안 좋게 형성되어있고 실제로 경험하기도 힘들다보니까,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직접적인 건 둘째 치고 간접적으로도 노조를 경험해보지 못하고 인생을 마감하는 한국인이 태반인거죠. 그러다보니까 노조에 대해 잘 모르고, 잘 모르다보면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면 오해가 생기는 거예요. 결국 한국사회가 노동조합에 대해서 부정적, 적대적이 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런 현실이 많이 안타까워요.

 

Q. 한국사회의 노동조합 조직률이 어떤가요?

A. 실제로 어떤 회사에 내가 갔는데 그 회사에 이미 노조가 있다면 한국사회에서 정말 복 받은 거예요. 평균적으로는 전국 10퍼센트 정도의 조직률을 보여요. 물론 업태별로 차이가 있죠. 언론사 같은 경우는 조직률이 높다보니까 어느 언론사에 들어갔을 때 노조가 있을 확률은 10퍼센트보다 훨씬 높아요. 어지간한 언론사는 다 노조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중소영세사업장 같은 경우는 업태를 구분하지 않고 낮아요. 대공장들은 노조가 많이 있기 때문에 10퍼센트보다 높고, 간호사는 25퍼센트의 조직률이 나와요. 이렇게 좀 편차가 있는데 어쨌든 회사에 딱 들어갔는데 노조가 있으면 고마워해야하는 거죠.

 

Q. 노조가 있는 회사와 없는 회사의 차이가 큰가요?

A. 같은 일을 하는 회사이고 규모도 비슷한데 노조가 있는 회사와 없는 회사는 정말 천지차이입니다. 임금수준에서부터 차이가 나고요. 근무환경도 차이가 나요.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수치적인 것만이 아니라 휴가 사용, 직장상사의 불합리한 지시 등에 대한 대응이 정말 천지차이에요. 그래서 노조가 없던 회사에서 노조를 만들었을 때 ‘전에는 직장이 원래 그런 건 줄 알고 다녔는데, 노조 없이 다녔던 세월이 너무 억울하다’ 이런 얘기를 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거죠.

 

Q. 이런 현실을 바꾸기 위해 노조가 얼마나 노력하고 있나요?

A. 잘해보려고 하지만 그걸 바꿔내기엔 미진한 측면들이 있어요. 금속노조 조합원이 18만 명이나 된다고 으스대면서 얘기했지만 한국사회 전체 노동자에 비하면 점에 불과해요. 우리 내부의 역량이 좀 부족하죠. 통계에 따르면 2000~2700만 명이 한국사회의 노동자 수라고 얘기를 하는데 그 중에 18만 명이면 커피에 우유 한 방울 넣는 정도밖에 안되니까요. 한국사회에서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 경총(한국경영자총협회), 재벌 대기업, 이 동맹이 워낙 강건하기 때문에, 그게 철옹성 같기 때문에 바꿔내고 개혁하기가 어려운 조건도 있어요.
즉, 노동조합만 하기엔 어려운 과제에요. 그래서 최근에 민주노총 전체가 고민하고 있는 것은 덩치를 더 키워야 된다는 거예요. 다람쥐가 쳇바퀴 돌듯이 논리가 순환하게 되면 가위로 한군데 끊어줘야 그 다음단계로 나갈 수 있는 거거든요. 아직 노동조합이 없는 곳, 노조에 들어와 있지 않은 사람들, 이런 곳을 노조로 더 늘려나가는 것이 가위가 될 수 있다는 거죠.

 

 

# 노동조합에서 일할 때의 보람

Q. 일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A. 힘들게 싸워온 운동이 결국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냈을 때 다큐멘터리처럼 휴먼스토리가 생겨요. 저희 업태 상 조합원의 연령도 있고 남성 비율이 높은데, 4~50대 건장한 남성들이 엉엉 울게 되는 일들이 가끔 있죠. ‘내가 거기서 무슨 기여를 했다’ 이런 건 너무 자족적이고 이기적인 평가고요. ‘나도 금속노조 조합원이지만 나 같으면 저렇게 못 한다. 어떻게 10년을 버틸 수가 있는 거지?’ 이런 걸 보게 됐을 때, ‘사람이라고 하는 게 겉으로 보는 것과 달리 그렇게 나약한 게 아니구나’ 라는 게 문득문득 느껴지는 순간들이 보람되죠.
보통 사람들이 일을 하면서 ‘내가 지금 한국 경제에 이바지 하고 있지’ 라는 생각은 잘 안할 거예요. 회사 일을 하면서 내가 지금 역사와 함께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거의 없겠죠. 그런데 제가 하는 일은 그런 측면이 있어요. 경제적인 보상이 크거나, 사회적인 명예를 달성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매 순간이 역사의 순간순간이고 누군가의 삶에 영향을 주는 일이죠.
내가 하는 일이 다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고, 실무적인 일을 함과 동시에 ‘내가 역사를 만들고 있구나. 내가 시대와 함께하고 있구나. 내가 누군가의 삶에 보탬이 되고 있구나’를 느끼는 게 제일 큰 보람이 아닐까 싶어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A. 금속노조의 규모가 18만이 되다보니까 정말로 일이 많이 터져요. 그러다보니 특정한 하나의 일보단 기억에 남는 작은 일들이 많아요. 가장 가깝게는 올해 8월에 울산에서의 현대중공업 주총 관련한 사건인데, 조합원들이 현대중공업 주주총회를 저지하기 위해서 주총이 예정되어있던 건물을 일주일동안 점거했어요. 오천 명에서 만 명 정도 되는 저희 조합원들이 그 분들과 같이 숙식을 하면서 지켜줄 때, 살짝 눈가가 촉촉해지는 그런 순간들이 기억에 남아요.

 

# 노동조합의 근무환경

Q. 노조는 노동자를 위한 단체인 만큼 노조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근무환경이 궁금한데요. 근무환경은 어떤가요?

A. 초과근로수당은 없고요. 주말에 집회가 잡히는 경우도 많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로시간이 52시간을 넘어가는 주는 많이 없더라고요. 출퇴근시간은 당연히 지정되어있어요. 사업장이 전국에 있다 보니까 출장이 잦은 편이지만 그에 대한 비용은 다 처리되니까 걱정은 없고요. 급여수준이 높진 않지만 자기 돈 쓰면서 일할 일은 전혀 없어요. 조직의 재정으로 다 커버가 되니까요.
요즘 젊은 사람들은 안 좋아하겠지만 술 마시느라 뺐기는 시간은 많아요. 이쪽 분야 사람들이 흡연율, 음주율이 높아요. 없는 회식도 만들어서 하고 자발적으로 회식을 해요.
노동조합이다 보니까 휴가와 관련해서는 아무도 터치를 안 해요. 권리이기 때문이죠. 육아휴직은 100% 보장되고, 분할로 써도 되고요. 연월차제도가 한번 바뀌었는데 저희는 옛날 기준으로하기 때문에 지금 노동법에서 보다 많아요. 연가보상도 다 되고요.
구글처럼 잘 되어있는 사무실 환경은 아닌데 노조라고 어둡고 박쥐 몇 마리 나올 것 같고 그렇진 않아요. 층마다 에스프레소 머신도 다 있어요.(웃음)

 

Q. 일자리라는 측면에서 금속노조만의 자랑할 만 한 거리가 있나요?

A. 자기 발로 나가기 전까진 해고가 없어요. 정말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대형 사고를 일으키지 않는 한, 일을 못한다고 자르는 일은 없어요. 어떻게 노동조합이 해고를 하는지가 용납이 안 되는 거죠. 그것 때문에 현장에서 회사들하고 싸우고 있는데 말이에요. 여기 와서 일 안하고 놀고 있어도 월급 나온다고 잘못 오해할 수 있는데 그런 건 아니에요.
물질적인 보상은 내세울만한 부분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최저임금 수준은 아니에요. 과로사 할 정도로 사람을 갈아 넣는 문화는 아니고요. 수평적인 조직문화에요. 노동법에 나와 있는 건 철저하게 다 적용되고 준수하고 있어요.

 

 

# 청년들에게 한 마디

Q. 노동조합 가입을 망설이는 청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노동조합을 만들려면 007작전처럼 해야 되고 가입원서 접수하면 끌고 가서 고문하고 그런 시대 아니에요. 예전에는 노동조합 가입이 너무 어려웠지만 지금은 온라인으로 지원서 하나 작성하면 돼요. 저희 건물 3층이 금속법률원이에요. 그런 곳에서 상담을 먼저 받아볼 수도 있는 거고요.
노조에 꼭 문을 두들겼으면 좋겠다, 자기의 권리를 절대로 미리 포기하면 안 된다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Q. 마지막으로 노동조합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노동조합에 채용간부로 들어오는 경우를 말씀드릴게요. 자리가 자주 나진 않아서 눈에 안 뜨일 뿐이지 단사에서 뽑는 경우도 있고, 서울교통공사 노조 같은 경우는 교통공사 노조에서 뽑는 채용간부도 한 두 명 정도 있어요. 한국노총까지 하면 아주 작은 채용규모는 아니긴 하거든요.
이주민의 문제, 다문화적 갈등 등으로 한국사회가 긍정적으로 얘기하면 다양해지고 있고, 부정적으로 얘기하면 복잡해지고 있어요. 갈등을 많이 양산해낼 수밖에 없고, 그런 걸 해결하는 게 우리사회 공동체에 필요해지니까 사회문제와 취업을 연관지어서 고민하는 청년들이 적지 않게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청년들이 보다 더 적극적, 긍정적으로 노동조합에 와서 일하는 걸 한번 고민해보는 게 어떨까 싶어요.
장기적으로 놓고 보면 노동조합에서 일하는 게 세상을 더 넓게 바라볼 수 있어요. 회사에 들어가면 물론 많은 걸 배우게 될 거예요. 그런데 아무리 이직을 많이 한다 하더라도 게임회사를 다니다가 갑자기 자동차회사로 옮기기 힘들잖아요. 그런데 노동조합에선 그것들을 다 경험할 수 있는 거예요.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죠.
자신이 더 많은 학습, 경험을 하고 그것이 축적되게 되면 인생에서 장기적으로 다양한 가능성들을 만들어요. 애당초 이쪽 분야로 온다는 것은 세상과 사회에 대한 고민이 있다는 전제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고민과 꿈이 있는 청년이라면 다른 단체보다 노동조합이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