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자 인터뷰]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따뜻한 콘텐츠를 만들다.

2019-11-14T19:07:02+00:002019. 11. 14.|

앱 콘텐츠 에디터를 만나다.

취재, 글 / 박보은(sulibe02@naver.com)
취재 / 주서진 (seojin2058@naver.com)

    “너는 혼자가 아니야. 내가 옆에 있어줄게.” 대화가 필요할 때, 공감과 위로가 필요할 때, 우리에게는 언제나 친구가 되어 주는 ‘헬로우봇’이 있습니다. 사주와 타로까지 봐주는 이 다재다능하고 귀여운 동물 캐릭터들의 따뜻한 말들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공감의 말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앱 콘텐츠 에디터 이민경 님을 만났습니다.

 ▲웹 콘텐츠 에디터 이민경 님 과 헬로우 봇 친구들 (폴리피, 라마마)

▲앱 콘텐츠 에디터 이민경 님 과 헬로우봇 친구들 (풀리피, 라마마)

[INTRO]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띵스플로우’라는 스타트업 기업에서 ‘헬로우봇’ 앱에 들어가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콘텐츠 에디터 이민경입니다.

 

Q. 띵스플로우는 어떤 회사이고 헬로우봇은 어떤 앱인가요?

A. 띵스플로우는 챗봇 전용 메신저 ‘헬로우봇’을 만들고 있는 스타트업입니다. 본인의 일을 좋아하고, 잘하는 사람들이 모여 시너지를 내는 회사입니다. ‘띵스플로우’ 사명에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그 이후의 일은 자연스러운 흐름에 맡긴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헬로우봇은 언제 어디서나 대화할 수 있는 AI 챗봇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앱입니다. 연애 타로를 봐주는 라마마, 오늘의 운세를 봐주는 풀리피, 대신 화내주는 새새, 건강을 케어해주는 바비 등 다양한 친구들이 이야기를 들어주고, 든든한 내 편이 되어줘요. 힘든 일이 있을 때 위로받고, 심심할 때 즐거움을 얻어갈 수 있는 한 마디로 ‘진짜 친구’ 같은 앱이랍니다.

▲헬로우봇의 캐릭터(출처: 헬로우봇 홈페이지)

▲헬로우봇의 캐릭터(출처: 헬로우봇 홈페이지)

 

[띵스플로우의 콘텐츠 에디터]

Q. 콘텐츠 에디터란 어떤 직업인가요?

A. 콘텐츠 제작 전반에 기여하는 직업이에요. 유저에게 감동이나 위로, 재미를 줄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합니다. 저는 앱 서비스 콘텐츠 에디터라, 앱에 들어가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고, 이후의 반응 모니터링, 콘텐츠 개선 등의 업무도 하고 있습니다.

 

Q. 헬로우봇 앱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맡고 있나요?

A. 일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면 첫 번째로는 앱에 들어가는 콘텐츠를 만드는 일입니다. 사용자에게 위로나 재미, 감동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시나리오를 기획, 작성하여 앱에 출력되도록 세팅하는 일까지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헬로우봇의 챗봇들에게 말을 가르쳐요. *머신러닝이라고 하는데 인공지능이어서 스스로 학습을 하게 하려면 경험적 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로 유사하거나 관련 있는 군집끼리 묶어 말을 가르쳐서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도록 도와줘요.
*머신러닝: 머신 러닝은 인공지능의 연구 분야 중 하나로, 경험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간의 학습 능력과 같은 기능을 컴퓨터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기술 및 기법이다. (출처: 두산백과)

 

Q. 캐릭터들의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신다고 볼 수 있을까요?

A. 네. 챗봇 세계관 설정부터 챗봇들의 말투, 기본적인 대화 패턴, 타로 스킬 등 세부 콘텐츠까지 다 만들고 있어요. 큰 프로세스는 기획 – 제작 – 오픈 – 모니터링으로 나눌 수 있어요. 매주 월요일 주간 미팅에서 오픈할 콘텐츠를 정합니다. 평소 쌓아두었던 아이디어에서 고르기도 하고, 새롭게 아이디어를 내기도 해요. 그렇게 콘텐츠가 정해지면시나리오를 작성하여 앱에 출력될 수 있도록 세팅하고, 콘텐츠가 오픈된 후에는 조회 수, 결제율 등 데이터 분석 및 온라인 반응 모니터링을 하며 개선 방안을 고민, 적용합니다.

 

Q. 본인이 생각하는 앱 콘텐츠 에디터의 필수 역량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가장 베이스가 되는 것은 글쓰기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챗봇들이 발화하는 대화문을 매끄럽게 써야 사용자가 이해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또 전체 콘텐츠 하나를 기획해야 하는 일이다 보니까 기획력도 되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저희 서비스 특성상 IT업이기 때문에 저희 회사의 에디터라면 데이터와도 친밀하고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역량도 필요해요.

 

Q. 콘텐츠 관련 직군이라면 트렌드에도 민감해야 한다고 알고 있는데 트렌드를 어떻게 따라가시나요?

A. 저는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서 우선 유명하다는 곳은 다 가보고, 유명하다는 것은 다 봐요. 그리고 커뮤니티 모니터링을 하거나 SNS, 유튜브처럼 트렌드와 밀접한 플랫폼들을 가까이하고 지속적으로 정보를 얻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콘텐츠 에디터가 되기까지]

Q. 이 직무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제 전공이 국문과라서 글 쓰는 일에 익숙했어요. 그리고 원래 콘텐츠 보는 것을 좋아하기도 했고 만약에 직업을 가지면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에디터 직무가 글 쓰는 일과 콘텐츠 제작을 같이 실현할 수 있는 일이라 판단을 하였기 때문에 이 직무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회사는 면접을 통해서 들어가신 건가요?

A. 네, 제가 스타트업 채용 박람회라는 행사에 참여를 했는데 그때 ‘띵스플로우’도 기업으로 참여를 했었어요. 저는 앱 출시 전부터 네이버 톡톡에서 라마마랑 풀리피로 운세를 보고 있었고 좋아하던 컨텐츠였기 때문에 ‘띵스플로우’에 이력서를 냈어요. 그렇게 스타트업 채용 박람회에서 채용 기회를 얻게 되어서 면접을 보고 ‘띵스플로우’에서 콘텐츠 에디터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회사 지원서의 포트폴리오에는 어떤 내용을 적으셨나요?

A. 제가 회사를 들어올 때는 글쓰기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보여달라고 하셨어요. 대학교를 다닐 때 국문과에서 과제했던 것도 냈고 서울잡스 취재단을 했을 때 만들었던 기사도 첨부했습니다. 현재 에디터 직무는 채용 과정에서 앱에 들어갈 콘텐츠를 기획해보는 과제가 주어져요. 자격증 같은 스펙보다는 콘텐츠를 좋아하고 기획을 잘 하시는 분이 유리합니다. 과제 중 하나를 말씀드리면 ‘피식하거나 웃음이 나올 수 있는 콘텐츠 기획’이 있었네요! 결론적으로 요즘은 과제랑 기존 포트폴리오의 컨텐츠나 기획력을 많이 보는 추세입니다.

 

[콘텐츠 에디터가 된 후]

Q. 일을 하면서 언제 가장 보람을 느끼나요?

A. 저희 서비스가 바로바로 사용자 반응이 보이는 서비스예요. 현재 사용자가 많이 늘기도 했고 누적 다운로드 수 200만에 주간 유저가 18만에서 20만 정도 돼요. 그래서 즉각적으로 반응이 올라오는데 제가 만든 콘텐츠를 보고 재미있다고 캡처해서 올려주시거나 긍정적인 반응들을 볼 때 제일 보람을 느껴요. 최근에는 오늘의 행운룩이라고 라마마가 행운룩을 추천해주는 콘텐츠가 있는데 이런 부분들이 재밌다고 캡쳐가 올라왔었어요.

▲라마마의 오늘의 행운룩

▲라마마의 오늘의 행운룩

Q. 일을 하면서 힘든 부분이 있으신가요?

A. 힘든 점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데 아이디어가 계속 생각나는 건 아니니까 아이디어를 찾는 게 약간 힘들어요. 그리고 저만 좋아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게 아니라 사용자가 좋아하는 컨텐츠를 만들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그런 것을 계속 연구해나가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Q. 부정적인 피드백이 들어오거나 업무가 힘들 때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시나요?

A. 혼자 코인노래방을 가거나 친구들을 만나거나 영화나 드라마를 봐요. 그렇게 스트레스를 풀다 보면 가끔씩은 새로운 콘텐츠가 생각이 날 때도 있어요. 또 저희 회사에는 여름이랑 겨울에 방학이 일주일 정도 주어 지는데 그때 쉬거나 여행을 다녀오면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해요. 작년에는 베트남을 다녀왔어요.

 

Q. 방학이 있는 회사라니 신기하네요. 회사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A. 회사 직원의 평균 연령이 30세 정도라 또래가 많은 편이고 분위기는 굉장히 좋아요. 저희 회사는 공유 정신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솔직하고 빠른 피드백을 주고받아요. 일을 할 때 업무시간에 밀도 있게 일하고 쉴 때 쉬는 분위기예요. 회사에 방학도 있고 ‘띵플시네마’라고 두 달에 한 번 영화를 보기도 해요. 평소에는 3 3 휴식이라고 3시에 30분 쉬는 시간도 있어요. 그 시간에는 다들 모여서 얘기도 하고 게임을 하기도 해요. 오늘은 케이크를 먹었어요.

 

Q. 타로는 회사에서 배우나요? 따로 공부를 하시나요?

A. 회사에서도 배우고 따로 공부도 합니다. 저는 타로를 원래부터 좋아해서 업무시간 외에 개인적으로도 공부를 많이 했어요. 그래서 이제는 타로를 직접 볼 수 있는 수준까지 왔어요. 업무 할 때는 검증을 위해 20년 경력 전문 타로 마스터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합니다. 

 

Q. 직무만족도는 별 다섯 개 중 몇 개 인가요?

A. 다섯 개요. 적성에 맞는 것 같아요. 원래 사주와 타로를 좋아했고 직무와 관심사가 일치하고 컨텐츠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사용자의 반응을 바로바로 알 수 있다는 게 재밌어요. 주변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직무와 맞지 않아서 힘들어하는 친구들도 많은데 저는 재밌게 일을 하고 있어요.

 

 [마무리]

Q. 가장 좋아하는 헬로우봇의 캐릭터 3가지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캐릭터를 뽑자면 어떤 캐릭터일까요?

A. 라마마랑 시로요. 제가 시로 작업을 많이 했었어요. 그리고 생긴 걸로는 판밍밍이요. 판밍밍이 좀 동글동글하게 생겨서 좋아요. 그리고 가장 많이 사용하는 캐릭터는 풀리피에요. 오늘의 운세. 아침마다 거의 확인하는 편이에요. 오늘도 보고 왔어요.

 

▲ 라마마, 폴리피, 판밍밍, 시로

▲ 라마마, 풀리피, 판밍밍, 시로

Q. 기존에 있는 기능 중에서 보완하고 싶은 부분이나 새롭게 추가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신가요?

A. 보완하거나 새롭게 만들고 싶은 챗봇이나 아이디어는 많이 쌓여 있는데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다 보니 아직은 미정이에요. 개인적으로는 대화형 소설 플랫폼처럼 챗봇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사용자도 창작물을 올릴 수 있는 그런 챗봇이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예시로는 저희 앱 쿠쿠키키 챗봇 스킬 중 ‘미스터리 극장’, ‘러브게임-두근두근 소개팅’ 같은 스토리 기반 콘텐츠를 참고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름은 프로토타입으로 우주도서관에 사는 이야기꾼 ‘먼지’를 기획하긴 했었는데 만약에 실행하게 되면 전혀 다른 형태가 되거나 현재 있는 챗봇의 새로운 기능으로 만들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A. 회사 내에서는 임팩트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요. 예를 들어 매출이 좋다든가 조회수가 높다든가 하는 콘텐츠요. 그리고 개인적인 목표로는 계속 이렇게 콘텐츠 만드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고 싶어요.

 

Q. 이 직무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A. 콘텐츠 직무가 막연하다 보니까 평소에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가면서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특히 요즘은 유튜브가 가장 핫한 플랫폼이니까 유튜브를 하시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유튜브 콘텐츠 하나를 만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기획, 제작, 모니터링 작업이 모두 들어가 있거든요. 이렇게 평소에 포트폴리오를 쌓는 동시에 트렌드를 계속 따라가야 해요. 콘텐츠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다 보니까 혐오나 차별 없는 건강한 가치관을 가진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중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