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자 인터뷰] FRITZ에게 물었습니다 “잘 되어가시나?”

2020-11-04T19:39:38+00:002020. 11. 3.|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한다는 마케터 이야기

 

취재, 글/ 정은주(silverj66@naver.com)
취재, 사진/ 백채원(chae_214@naver.com)

 

특별한 게 없던 동네 골목 어귀에 흥미로운 카페가 있었다. 가정집에서 갈비 가게를 거쳐 카페로 자리 잡은 건물은 마당부터 예뻤다. 커피와 빵이 맛있었고 물개 캐릭터가 참 귀여워 동네를 찾은 지인들을 데려가곤 했다. 남다르던 동네 카페는 이제 서울에 지점을 3개나 낸 회사로 성장했고,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기업이 되었다. 프릳츠 인스타그램에는 ‘잘 되어가시나’를 타이틀로 잡아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인터뷰가 시리즈로 올라온다. 훌륭한 브랜딩으로 성공한 프릳츠의 마케터 임교성님을 만나 ‘잘 되어가시는지’ 이야기를 나눠봤다.

 

프릳츠 도화점에서 포즈를 취한 교성 님

프릳츠 도화점에서 포즈를 취한 교성 님

 

[나는야 마케터]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프릳츠에서 브랜드 마케터로 일하고 있는 임교성입니다. 온라인에서 고객들과 커뮤니케이션하며 더 나은 브랜드 경험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일하고 있어요.

Q. 마케터가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좋아하는 잡화 브랜드가 있었거든요, ‘로우로우’라고. 그곳에서 판매 아르바이트로 시작해 사무실로 들어가 CS부터 마케팅 관련 업무까지 다양한 일을 했어요. 회사가 시작하는 단계라 이것저것 경험해볼 수 있었죠.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를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일이 잘 맞아서 지금까지 쭉 이 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Q. 프릳츠에서 어떤 업무를 맡고 있나요?

A. CS 업무부터 홈페이지와 SNS 관리, 원두 정기배송 서비스 ‘커피클럽’ 운영, 제품이나 인물 촬영, 상품 기획 등 다양한 업무를 진행해요. 회사가 성장단계라 여러 가지 일을 맡고 있습니다.

Q. 교성 님이 속한 브랜드 디렉팅 팀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 기존의 디자인 팀이 브랜드 디렉팅 팀으로 확장됐어요. 김병기 대표님이 브랜드 디렉터로 팀을 총괄하세요. 디자이너 두 분은 디자인 업무를 진행하고 프로젝트 매니저님은 다양한 협업 속에서도 일정이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관리하죠. 그리고 대량구매부터 케이터링 서비스 등 외부 협업을 담당하는 분과 마케터인 제가 있습니다.

Q. 프릳츠는 기획상품이 다양하던데 바잉이나 제작, 디자인 등 브랜드 디렉팅 팀에서 총괄하나요?

A. 예, 브랜드 디렉팅 팀에서 전체적인 틀을 잡아 기획하고 총괄해요. 그런데 다른 부서에서 먼저 아이디어를 내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빵과 관련된 제품은 제빵 팀에서, 원두와 관련한 부분은 도매팀에서 더 잘 알 테니까요. 그럼 저희 팀에서 그 제안을 발전시켜 제품을 제작하기도 해요.

Q. 카페에서 굿즈를 만드는 경우가 많지 않잖아요. 프릳츠가 주목받은 이유 중 하나인데 어떤 계기로 굿즈를 만들게 되었나요?

A. 프릳츠 밖에서도 프릳츠를 기억하고 경험할 수 있게끔 하는 게 가장 큰 목표였어요.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아무래도 커피와 빵이 주다 보니까 매출 자체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지만, 굿즈를 내면 또 다른 협업으로 이어지기도 하기에 브랜딩 차원에서 중요한 부분이에요.

Q. 교성 님이 많이 언급하는 만큼 협업 비중이 큰가 봐요. 주로 외부업체와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어떤 게 있나요?

A. 프릳츠가 가진 매력을 다양하게 소개하기 위해 협업을 진행해요.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누어집니다.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판매처에 판매를 위탁하는 협업이 있고 다른 하나는 브랜드 간 콜라보레이션 형식이에요. 이를테면 온라인 판매처에서는 기획전 등으로 협업을 하고 브랜드 협업은 자동차나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훌륭한 기술을 가진 브랜드들과 협업을 진행합니다.

 

최근 뷰티 브랜드 헤라와 함께 립스틱을 출시했다.

최근 뷰티 브랜드 헤라와 함께 립스틱을 출시했다. (출처 : 프릳츠)

 

Q. 프릳츠는 ‘코리안 빈티지’를 추구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요즘 뉴트로가 유행이라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가 어려울 것 같은데요. 브랜딩과 마케팅을 할 때 특별히 차별점을 두는 부분이 있는지?

A. 저희는 시작할 때부터 프릳츠가 잘할 수 있는 게 한국적인 것이라 생각해서 계속해오던 건데 마침 트렌드와 맞물렸어요. 그래서 특별히 차별점을 두려고 노력하진 않아요. 처음 컨셉 그대로 우리만의 한국적인 이미지를 추구하는 게 전략이라면 전략이랄까요.

 

한국 고유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원서점

한국 고유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원서점 (출처 : 프릳츠)

 

레트로 감성의 양재점

레트로 감성의 양재점 (출처 : 프릳츠)

 

[프릳츠에서]

Q. 프릳츠로 이직한 계기가 궁금한데요.

A. 일하면서 취향이나 환경 같은 게 많이 변했어요. 일하다가 어려울 때면 커피로부터 큰 위로를 받았어요, 점심시간엔 카페에 가 있고 집에도 홈 카페를 만들고. 그러다가 커피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어졌어요. 관심사가 잡화에서 커피로 옮겨진 거죠. 마침 프릳츠가 흥미로웠어요. 카페 내에 디자인 팀이 있는 게 눈길을 끌었고 컨셉이나 MD 등 브랜드 자체가 신선하고 매력적이었거든요. 그래서 프릳츠의 바리스타 공고에 지원했어요.

Q. 바리스타에 지원을요?

A. 네, 제가 회사에 지원할 당시 커피 회사 마케터라는 직종 TO 자체가 많지 않았어요. 게다가 제품을 소개하려면 기본부터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로우로우’도 판매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했던 거고, 커피도 마찬가지로 필드에서 일해봐야겠다고 생각해 바리스타에 먼저 지원한 거죠. 그런데 운 좋게도 도매 팀에 소속되어 2년 동안 커피와 관련된 전문지식을 쌓고 브랜드 디렉팅 팀으로 넘어왔어요. 지금 이 부서에서도 일한 지 2년 정도 됐네요.

Q. 그렇군요. 그럼 어떻게 하면 프릳츠에 입사할 수 있을까요?

A. 우선 채용 공고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사람인과 잡플래닛을 통해 내고 있어요. 아직 마케터 자리가 나온 적은 없지만, 매출이 늘면 마케터를 더 뽑을 여지는 충분히 있어요. 기본적으로 스펙보다는 사람을, 말하자면 일과 삶을 향한 태도를 더 중요시하는 편이에요. 예를 들어 바리스타나 제빵사는 직업 자체가 매일 반복되는 업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 점을 잘 견디고 지속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고 할까요? 들어오는 사람들을 보면 신기하게도 느낌이 다 비슷해요.

Q. 프릳츠가 유독 사람을 중요시해 독특한 면접 방식이나 자기소개서를 보는 기준이 있다고 들었어요.

A. 맞아요. 인사팀도 부서별로 꾸려져 있고요, 이력서를 낼 때 제출해야 하는 표가 있어요. 주어진 문항에서 선호하는 것을 체크하는 건데, 예를 들면 흰색과 검은색 중 하나를 고르시오 같은 질문이에요. 정답이 따로 있는 건 아닙니다(웃음). 카페 팀 같은 경우엔 이력서를 통과하고 1차 면접에서 합격하면 실제로 매장에서 1시간 정도 일을 직접 해보는 ‘트라이얼’ 시간을 갖습니다. 여기서 합격하면 마지막으로 함께 밥을 먹으면서 대화하는 ‘식사 면접’을 보게 됩니다.

Q. 프릳츠의 인적성 검사부터 식사 면접까지, 지원자를 열심히 관찰하는군요. 그럼 브랜드 디렉팅 팀에 입사하기 위해서 중요한 게 뭘까요?

A. 좋아하는 것을 만들고 계속 관심을 가지면 좋은 기회가 온다고 말하고 싶어요. 프릳츠와 커피에 대한 관심, 일을 향한 태도, 그리고 본인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태도만 갖춰진다면 충분히 어떤 일이든 할 수 있을 거예요. 실은 저도 처음 해보는 일이 많지만, 관심과 애정이 있으면 어떻게든 되더라고요.

Q. 교성 님은 어떤 분야를 전공했나요?

A. 국제통상학과를 졸업했어요. 전공과목에서 무역을 다루다 보니 공정무역에도 관심이 생겨 아름다운 가게 공정무역 사업부의 ‘아름다운 커피’에서 대외활동을 하기도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경험이 커피와도 이어져서 신기해요.

Q. 마케터가 되는 과정에서 교성님에게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경험은 무엇인가요?

A. 저는 무엇보다 CS. 판매 아르바이트를 포함해 CS 경험이 마케터를 하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됐어요. 고객과 가장 가까이 소통하니까 그들의 반응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많이 알 수 있었어요. 이걸 가지고 기획서를 내서 실제로 제품이나 서비스가 나온 경우도 있어요.

Q. CS가 정말 힘들잖아요. 게다가 아르바이트 때 기획서를 내다니, 대단하네요.

A. 아니에요(웃음). 그 브랜드가 너무 좋아서 입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열심히 책임감을 느끼고 했던 것 같아요.

 

업무에 열중하는 교성 님

업무에 열중하는 교성 님 (출처 : 프릳츠)

 

[여전히 공부 중]

Q. 마케터가 되기 위해서 어떤 역량이 필요할까요?

A. 우선 세상에 호기심이 많아야 하는 건 기본이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 계속 관심을 쏟으면 기회는 자연스럽게 다가올 거예요. 덧붙이자면 마케터에게는 꼼꼼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스케줄을 관리해야 하고 SNS도 계속 체크해야 하죠. 게다가 여러 부서와 협업하는데, 놓치는 부분이 많으면 좀 어려울 수 있거든요. 그리고 마케터가 말하고 쓰는 게 브랜드를 대표하는 목소리기에 성격적인 꼼꼼함이 부족하면 브랜드를 향한 신뢰에 흠집을 낼 수도 있으니까요.

Q. 마케터 업무가 다양하고 돌발적인 편인데, 일할 때 발휘되는 교성 님의 강점은 뭔가요?

A. 고객들 반응에 민감한 편이라서 그것을 바탕으로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게 저의 강점인 것 같아요. 그리고 부서 특성상 협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긍정적인 성격이 도움이 돼요. 커뮤니케이션 시 스트레스를 덜 받고 일과 감정을 잘 분리하기 때문에 일하기에 수월한 편이죠.

Q. 업무 강도는 어떤가요?

A. 약하진 않아요. 업무별로 보았을 때 일의 양은 다른 회사에 비해 많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회사가 성장하는 단계이고 팀 내 업무를 보다 체계적으로 잡아가는 시기여서 이것저것 다양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업무 프로세스 중 특히 어려웠던 경험이 있었나요?

A. 아무래도 제 목소리가 브랜드의 목소리로 나가니까 말하고 쓰는 게 조심스러워요. 그리고 커피와 빵에 특화된 회사인데 제가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관련 정보를 내보내는 데 조금 어려운 점이 있어요. 그래서 여러 루트로 자료를 검수하고 각 분야의 전문적인 구성원들에게 조언을 받아 해결해나가고 있습니다. 저희 팀원들에게도 최종 내용을 피드백 받고, 개인적으로 커피와 빵 공부도 해요.

Q. 지금도 꾸준히 공부하는군요.

A. 브랜드 이미지가 손상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죠. 그리고 마케터로 오랫동안 일하기 위해선 저만의 강점을 찾아야 하는데, 여기서 커피와 빵에 관한 전문지식을 습득하면 후일에도 일하는 데 있어 훌륭한 무기가 될 수 있을 테고요.

Q. 일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세요?

A. 제가 기획한 결과물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 보람을 느껴요. 지금도 떠올리면 기분이 좋은 프로젝트가 하나 있어요. 노동절 원두 블렌드 ‘영차영차’라고 노동절이 있는 한 달 동안만 나오는 원두인데, 제가 입사 전부터 생각해왔던 기획이에요. 커피와 노동이 연관이 있으니까 소재를 엮으면 괜찮은 서비스와 제품이 나올 수 있겠다 싶었죠. 프릳츠의 여러 전문가가 도와줬기에 더 잘 나올 수 있었던 아이템이에요. 고객들 반응도 좋아서 3년째 진행 중입니다.

Q. 의미가 참 좋은 프로젝트네요.

A. 네, 게다가 이 소재로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해볼 수도 있어요. 작년 노동절 주간에 프릳츠 로스터리 공장 근처 공장들을 찾아가 ‘영차영차’ 블렌드로 커피를 내려드리는 서비스를 진행했어요. 근무지 위치상 커피를 사 먹기 어렵거든요. 블렌드 기획 취지와 잘 맞아떨어진 행사였죠. 출시하진 않았지만, 노동절과 연관 지어 사무용품을 만들어볼 생각도 했었어요.

 

여러모로 뜻깊은 영차영차 블렌드

여러모로 뜻깊은 영차영차 블렌드

 

Q. 계속해서 기획을 해야 하는 직업이잖아요. 영감을 얻는 원천, 방법은 뭔가요?

A. 일상, 특히 여행에서 영감을 많이 얻는 편이에요. 메뉴판 하나도 허투루 보지 않고 자세히 들여다봐요. 여행을 다니면서 프릳츠와 접목하면 좋을 소스를 발견하면 메모를 하고요. 꼭 프릳츠와 연결되지 않아도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것을 보면 단순히 감상에서 끝내지 않고 기록해서 데이터화를 해요.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많이 돌아다니지 못하는데, 책을 통해 풀고 있어요. 인스타그램도 다양한 분야로 살펴봐요.

Q. 일하다가 혹은 일상에서 만났던 브랜딩, 마케팅 중에 인상 깊었던 브랜드가 있나요?

A. 최근 ‘모베러웍스’라는 브랜드에 관심이 가요. 유튜브를 통해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소개할 뿐만 아니라 제품 기획을 하는 데 있어서도 라이브로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유튜브 보면 참 재미있어요.

 

[인 굿 컴퍼니]

Q. 프릳츠커피컴퍼니에 관해 더 알고 싶은데요.

A. 우선 많은 분이 ‘프릳츠’의 뜻을 궁금해하시는데, 특별한 의미는 없어요. 마치 비틀스처럼 명사화가 되길 바라는 대표님의 뜻에 따라 지어졌는데, 부담 없이 들리고 영어로도 편하게 쓸 수 있는 단어를 찾다가 정해졌다고 들었습니다. ㄷ 받침은 한글 고어 느낌을 주기 위해서 썼고요. 회사를 대표하는 캐릭터 물개도 마찬가지고요. 얘도 크게 탄생 비화가 없답니다(웃음).
회사 전체인원은 70명 정도로 브랜드 디렉팅 팀과 회계팀, 빵을 책임지는 제빵 팀과 커피를 맡은 카페 팀, 마지막으로 로스팅을 담당하는 도매팀까지 다섯 팀이 있어요. 앞서 말했듯이 여기는 독특하게 직급 없이 팀장이 매번 바뀌는 시스템이에요.

Q. 연봉은 어떻게 되나요? 바리스타 같은 경우 업계 평균보다 30% 정도 많다고 들었는데요.

A. 저희는 직무별로 연봉 테이블이 다르진 않아요. 대체로 비슷비슷해요. 그래서 바리스타치고는 연봉이 높을 수 있지만, 마케터치고는 연봉이 낮을 수 있죠. 하지만 각종 복지가 추가로 있기 때문에 만족하는 편이에요. 손님을 상대하는 일이다 보니 직원이 행복해야 서비스가 올라간다고 생각해 복지에 신경을 많이 써줘요. 개인적으로는 돈보다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게 더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해서 연봉에 크게 신경 쓰는 타입이 아니랄까요.

Q. 그러고 보니 <프릳츠에서 일합니다>를 읽어봤는데 복지가 괜찮아 보였어요. 특히 ‘빈스톡’이 눈길을 끌던데 설명 부탁드려요.

A. ‘빈스톡’ 이라고 1년에 한 번씩, 500만 원에서 2,000만 원까지의 금액을 넣을 수 있는 계좌가 있어요. 1년 뒤에 은행 이자보다 더 높은 이율로 회사에서 이자를 붙여 돌려줘요. 회사 측에는 (생두를 들여올 때 필요한) 자금 유동성 측면에서 도움이 되고 구성원들은 은행보다 더 큰 이자를 받을 수 있으니까 일석이조죠. 그리고 1인 가구에는 한 달에 한 번씩 과일 등을 담은 ‘비타민 박스’를 지원해줘요. 결혼한 분들에겐 결혼 수당이 따로 있고 아기를 낳으면 아기 수당이 따로 생겨요. 육아휴직도 성별 상관없이 자유롭게 쓸 수 있고요. 마지막으로 쏘카처럼 자동차를 공유하는 ‘프카’도 특징적인 복지로 볼 수 있겠네요.

Q. 교성님이 제일 좋아하는 복지는 뭔가요?

A. 저는 기혼자라 결혼 수당이요(웃음). 아무래도 결혼하면 지출이 커지니까 회사에서 그 부분을 좀 더 배려해주자는 취지로 매달 월급에 결혼 수당을 추가로 지급해주거든요.

Q. 사내 분위기는 어떤가요?

A.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편하게 이야기해서 설득할 수 있는 분위기예요. 연령대가 다양하고 직급이 없으니 좀 더 자유롭게 다 같이 어우러질 수 있는 것 같아요.

Q. 프릳츠만의 조직문화가 따로 있을까요?

A. ‘잘되어가시날’이라고 워크숍 프로그램이 있어요. 그날은 카페 영업을 하지 않아요. 매장을 다 함께 청소하고 오후에 모여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눠요. 교육도 듣고요. 그리고 구성원 간의 합을 맞출 수 있는 ‘싱크(SYNC) 프로그램’이 있어요.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는데 하나는 ‘가르치고 배우기’에요. 구성원이 교육자가 되어 본인이 알려주고 싶은 지식으로 강좌를 개설해 가르쳐요. 그러면 강사한테도 수업을 신청한 사람한테도 돈이 지급돼요. 다른 하나는 취미생활을 공유하는 모임이에요. 러닝 동아리, 노래 동아리 등 종류가 다양해요. 지금은 코로나로 모두 일시 정지 상태입니다.

Q. 교성 님도 가르친 적 있으세요?

A. 응급처치를 가르쳤어요, 제가 군대를 의무병으로 다녀왔거든요. 몸을 쓰는 분이 많으니까 간단하게 자가치료를 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면 구성원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어요. 수강생은 두 명이었어요! 참고로 한 명이어도 개설돼요(웃음).

Q. <프릳츠에서 일합니다> 책을 보면 회사가 구성원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강조하는데 실제로도 그런 편인지? 대표들이 추구하는 이상이 잘 실현되고 있는지 직원 입장에서 의견이 궁금합니다.

A. 사실 조직을 이끌어간다는 게 쉽지 않잖아요. 그렇지만 구성원 모두 그 점을 인지하고 약간 삐걱대는 부분이 있어도 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함께 개선해나가는 편이에요. 회사도 확실히 직원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주려 하고요.

Q. 요즘 신사업을 진행하기 쉽지 않겠지만, 프릳츠가 새롭게 준비 중인 프로젝트가 있나요?

A. 커피 클래스를 열 계획이에요. 현재 진행하는 커핑 클래스 교육은 심화 과정이라 가격과 수업내용 등에서 허들을 조금 낮추는 과정을 준비 중입니다. 그리고 브루잉, 커피를 직접 내려서 먹을 수 있도록 가이드하는 브루잉 클래스도 진행할 예정이에요. 코로나 때문에 미뤄지고 있지만요. 실은 프릳츠 밖에서 프릳츠를 즐길 수 있도록 야외에서 사용하는 굿즈도 계획 중이었는데, 현재 중단된 상황이고, 지금은 집에서 커피를 마시는 일이 많아질 테니까 ‘커피클럽’ 상품에 조금 더 주력하려 해요.

Q. 괜찮네요. 재택근무가 많은 시점이니 커피클럽 수요가 늘어날 것 같아요.

A. 네, 프릳츠 원두 정기 배송 서비스인 커피클럽은 집으로 보내드리는 상품과 회사로 보내드리는 상품이 있는데, 지금은 주로 마니아층이 이용하거든요. 하지만 앞으로는 좀 더 다양하게 고객층을 넓힐 수 있는 시장이 오지 않을까 해요. 그래서 얼마 전에 커피클럽이 또 오픈했을 때 특별히 사은품도 준비했어요. 커피를 집에서 내려 마실 때 도움이 되는 브루잉 노트라든지 원두를 보관할 수 있는 병 같은 것들을 커피클럽 가입자에게 서비스로 제공했죠. 저의 최종목표는 프릳츠 카페에서 경험한 커피를 집에서도 프릳츠 추출 도구를 이용해 내려 마실 수 있도록 커피 추출 도구를 만드는 거예요, 처음부터 끝까지 프릳츠 제품으로 커피를 내려 먹을 수 있게끔. 그렇게 사람들이 프릳츠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어요.

 

밖에서도 프릳츠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커피클럽

밖에서도 프릳츠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커피클럽

 

[인터뷰를 마치며]

Q. 최근에 교성 님이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있다면요?

A. 큰 꿈은 없고 아내랑 행복하게 지내는 것? (웃음) 아, 아내의 이름을 불러주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어요. 아내가 직장을 다니다가 쉬고 있는 상태인데 이름이 불릴 기회가 별로 없는 거예요. 그래서 이런 작은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Q. 사랑꾼이네요! 로우로우도 그렇고 프릳츠도 그렇고 교성님께 제일 중요한 건 애정으로 보여요.

A. 무언가를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업이니까 제가 좋아하는 분야를 선택하는 게 오랫동안 일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 같아서요. 마케터에겐 애정과 관심이 중요한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마케터를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앞서 말했듯이 좋아하는 것을 만들고 그걸 가까이 두며, 많이 경험하고 즐기는 게 답인 것 같아요. 계속 관심을 가지고 모든 분야에 열려 있어야 하고요. 그러다 보면 반드시 기회가 올 거예요. 부디 많이 경험하시길!

 

인터뷰 내내 교성님에게선 세심하고 선한 향이 풍겨와 따스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인재를 뽑을 때 성격을 중요시한다는 프릳츠의 노력을 알 수 있었다. 즐거운 대화를 끝내고 카페를 나서는데 선물까지 정성스레 챙겨주셨다. 프릳츠의 마케터는 오늘도 프릳츠 홍보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