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자 인터뷰] 달처럼 빛나는 뮤직비디오 감독, DARI 님을 만나다.

2019-12-03T13:20:01+00:002019. 12. 3.|

“달처럼 어두울 때 남을 비춰주는 존재가 되고 싶었어요.”

글/ 정희진(jeonghj16@daum.net)
사진/ 신주연(3460shin@naver.com)
배은진(0417dmswls@naver.com)

음악을 눈으로도 볼 수 있는 방법, 바로 뮤직비디오다. 눈과 귀로 동시에 접근하는 이 종합예술을 연출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보는 이로 하여금 때로는 따라 춤추게도, 때로는 슬퍼 울게도 만드는 이 영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태연, 종현, 인피니트, 세정, 허각 등 여러 뮤직비디오 연출하신 DARI 감독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촬영 현장의 DARI 감독님. (사진출처: DARI 감독님 제공)

촬영 현장의 DARI 감독님. (사진출처: DARI 감독님 제공)


Q.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저는 뮤직비디오와 광고를 연출하고 있는 DARI 감독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Q. 예명인 DARI의 뜻을 소개해주세요.

A. 달을 굉장히 좋아해요. 달처럼 어두울 때 남을 비춰주는 존재, 어두운 사람의 희망이 되고 싶었어요. 그리고 달은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지 낮에도 항상 그 자리에 있잖아요. 모양이 변하는 것도 그냥 그렇게 보일 뿐이고 본질은 변하지 않고요. 그런 점도 제가 달을 좋아하는 이유예요. 그래서 ‘달이’에서 따와서 ‘다리’라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Scene#1. 꿈을 꾸는 DARI의 방
<DARI, 뮤직비디오 감독이 되기까지>

Q. 어떤 계기로 뮤직비디오 감독을 꿈꾸게 되셨나요?

A. 원래 저는 영화 연출부에서 막내로 일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영화는 호흡이 굉장히 길어요. 일 년 동안 거의 합숙하면서 일을 했어요. 그러다보니 ‘호흡이 긴 영화보다는 비주얼 아트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침 당시 MTV가 굉장히 유행을 하던 때였어요. ‘크리스 커닝햄’이나 ‘미셸 공드리’ 같은 감독들의 작품을 보면서, ‘뮤직비디오도 하나의 장르, 예술의 하나가 될 수 있겠구나. 나도 저런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며 꿈을 꾸게 됐습니다.

Q. 뮤직비디오에 관심을 갖게 된 이후에, 뮤직비디오 쪽으로 작업해볼 기회는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A. 그때 저는 사수 밑에서 배우고 있었는데요, 마침 뮤직비디오 촬영을 앞두고 사수 감독님 팀의 조감독 자리가 비었어요. 그래서 뮤직비디오 조감독으로 들어가 일을 하게 되었어요.

Q. 어떻게 입봉¹ 하게 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A. 사수를 통해 입봉 했어요. 막내 때부터 차근차근 사수 감독님 밑에서 배운 후 어느 정도 때가 됐다고 생각되면 감독님께 이야기를 했고, 사수가 입봉을 시켜줬어요. 저희 때는 그래야 했거든요.
요즘은 시대가 바뀌어서 재능 있는 친구들이 많이 나오지만, 저희 때는 입봉이 아무나 하지 못하는 쉽지 않은 일이었어요.
1) 입봉: 영화감독, 드라마감독, 피디, 카메라맨 등이 처음으로 영상물을 만듦.

Q. 그러면 요즘은 어떤 식으로 입봉할 수 있나요?

A. 요즘은 루트가 엄청 많아졌다고 생각해요. 유튜브 등 자신의 영상을 선보일 기회가 많잖아요.
예를 들어 유튜브에 영상을 올렸는데 재능이 눈에 띄면, 이 업계의 누군가 보고 ‘이 친구는 제대로 시켜주면 잘 하겠다.’하여 함께 일하자고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요. 예전에 비하면 재능 있는 친구들이 잡을 수 있는 기회는 굉장히 많아졌어요. 그 이후 여기서 살아남느냐 못 살아남느냐가 관건이겠지만요.

 

Scene#2.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
<뮤직비디오 한 편이 만들어지기 까지>

Q. 뮤직비디오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제작과정을 들려주세요.

A. 뮤직비디오는 크게 ‘프리 프로덕션-촬영-포스트 프로덕션’ 이렇게 세 단계를 거쳐 만들어집니다.
처음 제작 의뢰가 들어오면 제일 먼저 음원을 받아요. 음원이 정말 중요해요. 왜냐하면 아티스트가 이 음악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되기 때문이에요.
음악을 백만 번 가까이 계속 들어보고 가사 해석을 굉장히 많이 해요.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리고 가사 중에 꽂히는 단어가 있을 때가 있어요. 예를 들어 허각의 노래 ‘사월의 눈’ 같은 경우에는 제목에서 이미 답이 나온 거죠. ‘세상에는 봄이 왔는데, 나는 아직 겨울이다.’ 이게 ‘사월의 눈’이잖아요. 이런 식으로 영감을 받아서 작업하기 때문에 가사를 굉장히 많이 보며 이해하려고 노력해요.

DARI 감독님이 연출한 허각- 뮤직비디오. (사진출처: DARI 감독님 블로그)

DARI 감독님이 연출한 허각-<사월의 눈> 뮤직비디오. (사진출처: DARI 감독님 블로그)

그렇게 한 다음에는 클라이언트와 만나서 상의를 해요. 미팅을 여러 번 거쳐서 컨셉이 좋다고 하면 그때부터 하는 게 스탭을 꾸리는 거예요. 팀이 굉장히 많아요. 촬영팀, 조명팀, 아트팀, 스타일, 헤어메이크업, 사운드, 편집, 2D, 3D…. 이런 스탭들을 모으는 거예요. 한 번에 스탭 규모가 50~80명 정도 돼요.
그렇게 스탭들을 짜서 회의를 하고, 그 다음의 과정은 경우에 따라 다른데요. 모델이 필요하면 모델 미팅을 하고, 댄스 뮤직비디오 같은 경우엔 안무를 체크하며 안무 포인트를 미리 알아보고, 옷도 미리 피팅해서 보는 등의 일을 해요. 촬영 이전의 이 과정을 ‘프리 프로덕션’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촬영 날이 되면 열심히 촬영을 해요. 열심히 찍은 다음의 후반 과정의 ‘포스트 프로덕션’에서는 편집, 2D·3D 작업, 색보정, 사운드 작업 등을 해요.
이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 뮤직비디오 한 편은 보통 3주에서 한 달 정도 걸립니다.

촬영 현장의 모습. (사진출처: DARI 감독님 제공)

촬영 현장의 모습. (사진출처: DARI 감독님 제공)

Q. 3주요? 생각보다 정말 짧은데요. 뮤직비디오를 찍기 전에 만들어놓은 타임테이블이 밀리는 경우도 있나요?

A. 많죠.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당연히 일정이 밀릴 때가 있어요. 그러나 보통은 연차가 쌓이면 소위 말하는 짬이 생기기 때문에 타임테이블에 맞춰 잘 진행할 수 있어요. 다만 의상이 찢어진다거나 하는 등의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경우엔 어쩔 수 없죠.
하지만 굉장히 중요한 게, 첫 개시일인 ‘온에어 날짜’는 꼭 맞춰야 해요. 특히 아이돌 가수의 뮤직비디오 같은 경우에는 수백만의 팬들이 그 시간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5분만 늦어도 큰일 나요.

Q. 의뢰는 어떤 식으로 들어오나요?

A. 감사하게도 작품을 찍으면 그 작품을 보고 연락이 오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또 찍으면 그걸 보고 또 연락이 오고요. 이런 게 사실 감독으로서는 가장 기쁘죠.

Q. 뮤직비디오의 컨셉은 어떻게 잡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A. 맨 처음 미팅을 갈 때 원하는 컨셉이 따로 있는지 먼저 물어봐요. 클라이언트 쪽에서 원하는 게 있다면 그걸 발전시키고 같이 합의를 하고, 딱히 없다고 하면 제가 구상을 시작합니다.
드라마 타이즈²의 경우에는 3-4분짜리 시나리오도 직접 쓰고요.
2) 드라마 타이즈: 뮤직비디오나 cf 등에서 드라마처럼 스토리가 있게 만드는 영상기법.

Q. 팀으로 일을 한다고 하셨는데, 그때그때 결성되는 팀이 다른가요?

A. 다르긴 하지만, 일을 오래 하다보면 나랑 가장 잘 맞는 팀이랑 하게 돼요. 아무래도 호흡을 많이 맞춰본 패밀리 같은 느낌의 감독님들과 하면 마음이 편하죠. 물론 ‘이 감독님은 이런 느낌이 좋으니까 이번에는 이 분이랑 해야지.’ 이렇게 될 때도 있고요.

Q. 뮤직비디오 제작 과정 중에 제일 어려운 부분은 무엇인가요?

A. 아무래도 창작이기 때문에 처음 아이디어 내고 시안을 잡을 때가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시간도 제일 많이 걸리고, 시안을 잘 잡아놔야 그 다음에 뭘 할 수가 있는 거니까 중요한 과정이기도 하고요. 그런 아이디어를 고민할 때, 아이디어가 안 나올 때가 제일 힘들어요.

 

Scene#3. 뮤직비디오의 매력 속
<DARI, 뮤직비디오에 대해 이야기하다>

Q. 감독으로 데뷔하신 이래로 많은 뮤직비디오를 만들어오셨는데요. 작품을 만드는데 있어 초기와 달라지신 점이 있나요?

A. 이제는 작업을 할 때 ‘내가 만든 이 작품이 어떤 사회적인 영향을 끼칠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돼요.
예전에는 실험적인 것을 해보고 싶었고, 작품 속에 ‘싸이코’ 캐릭터를 등장시키기도 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런 걸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범죄뉴스 같은 걸 보면 미디어를 만드는 사람으로서의 죄책감과 책임감이 느껴지기도 하고요. 스스로의 생각이 이렇게 바뀌더라고요.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DARI 감독님이 연출한 세정- 뮤직비디오. (사진출처: DARI 감독님 블로그)

DARI 감독님이 연출한 세정-<꽃길> 뮤직비디오. (사진출처: DARI 감독님 블로그)

DARI 감독님이 연출한 [미의 기준] 2018 미샤(MISSHA) 브랜드 필름. (사진출처: DARI 감독님 블로그)

DARI 감독님이 연출한 [미의 기준] 2018 미샤(MISSHA) 브랜드 필름. (사진출처: DARI 감독님 블로그)

Q. CF 연출도 하시는데, CF 작업과 뮤직비디오 작업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A. CF는 이해관계자도 훨씬 많고 상품을 부각시켜야하기 때문에 상품에 집중이 되지만, 뮤직비디오는 제 의견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도 더 많고 생각의 범위가 더 넓다는 차이가 있어요. 더 예술적일 수 있고 자유롭고요.

Q. 감독님께서 생각하시는 뮤직비디오만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A. 아티스트의 음악과 영상이 어우러지는 종합예술이기 때문에 시너지가 있어요. 음악만 듣는 것, 영상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이 두 가지가 종합적으로 받아들여져 음악적인 것도 영상도 더 크게 와 닿을 수 있어요.
그리고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특히 요즘 BTS의 뮤직비디오 같은 경우는 세계관을 담아내기도 하잖아요.

Q. 맞아요. 저도 관심 깊게 보고 있어요. 그런 뮤직비디오 세계관에 팬들도 열광하는 것 같아요.

A. 정말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이 시장을 움직이는 게 팬들이거든요. 팬들이 이 시장을 만들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만약 BTS가 세계관을 들고 나왔을 때 팬들이 어두운 내용을 담았다고 싫어하거나, 그냥 멋진 퍼포먼스만 보여주기를 원했다면 뮤직비디오가 발전하기 힘들었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그들이 세계관에 열광해주고, 더 깊게 들어가 주고, 해석을 하며 작품을 즐기고. 이렇게 그런 걸 더 원해주면서 세계관들이 더 커지고 확장됐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이런 시도를 바탕으로 앞으로 뮤직비디오 시장의 작품성과 예술성이 더더욱 발전하지 않을까 싶어요.

 

Scene#4. DARI와 서울잡스의 인터뷰 현장
<청년들과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는 DARI>

인터뷰 중이신 DARI 감독님(오른쪽).

인터뷰 중이신 DARI 감독님(오른쪽).

Q. 청년들에게 감독님의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계시잖아요. 인터뷰도 많이 하시고, 강연이나 토크콘서트도 하시고요. 이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특별한 계기라기보다는, 어느 순간부터 뮤직비디오 감독이 꿈인 친구들에게서 메일이 정말 많이 왔어요. ‘뮤직비디오 감독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 ‘제일 힘든 점은 뭐냐’……. 처음엔 하나하나 다 답해줬지만,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러다가 인터뷰를 하게 됐어요. 인터뷰를 하고 나니 뭐랄까, 하나의 지침서 같은 게 마련된 거잖아요. 뮤직비디오 감독을 궁금해 하는 친구들이 인터뷰를 읽어볼 수 있게 됐죠. 이후 강연을 하기도 하며 제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Q. 와, 많은 질문에 답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 같은데요. 그렇게까지 하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A. 저도 힘든 시절이 있었으니까요. 제가 힘들던 그때는 인터넷도 이렇게 발달하지 않았고, 물어볼 사람도 없었어요. 이제는 길을 찾기 어려워하는 친구들에게 내가 먼저 이 길을 걸은 사람으로서 도움을 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제 꿈이 그거였거든요. ‘누군가의 꿈이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그렇게 봐준다는 것, 이렇게 날 찾아준다는 것 자체가 고마운 일이니까 도울 수 있는 만큼 도움을 더 주고 싶었어요.

Q. 촬영 뒷이야기를 나누는 블로그도 운영하고 계신데, 블로그를 처음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내 작품의 기록을 남기고 싶었어요. 그 작품을 하면서 느낀 감정, 고마움 같은 것들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블로그에 작품 이야기와 함께 스탭 리스트를 적어요. 작품을 함께 해준 고마운 사람들의 이름이요. 제 블로그를 보시면 항상 ‘뭐 했던 누구 너무 고맙고…’ 이렇게 시상식 소감처럼 써놓았어요. (웃음)

 

Scene#5. 꿈을 꾸는 청년의 방
<뮤직비디오 감독을 꿈꾸는 당신께>

Q. 뮤직비디오 감독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이 무엇부터 시작하면 좋을까요?

A. 혼자 많이 찍어봤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장비도 워낙 좋아졌고 편집 프로그램도 초보자들이 할 수 있는 쉬운 것이 많으니까요. 음악 하나 정해놓고 그것에 맞춰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만들어서 저 같은 사람에게 ‘어떻게 생각 하냐’고 보내주는 것도 좋고요. 이렇게 자꾸 먼저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예요.
그런데 사실 제일 중요한 건 현장부터 가봐야 된다는 거예요. 현장이 생각했던 것과 다를 수 있으니까요.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서 현장 경험을 해보고 자신에게 맞는지 안 맞는지 검증해봐야 해요.

Q. 현장이 상상했던 것과 다르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나요?

A. 대다수가 그래요. 저는 뮤직비디오 감독을 꿈꾼다는 친구들에게 연락이 오면 기회를 많이 줬는데요. 한 번만 시켜달라고 해서 현장에 부르면, 뮤직비디오는 보통 밤을 새서 찍거든요. 그걸 굉장히 힘들어해요. 그러다 끝나면 뒤도 안돌아보고 가서는 제게 다시 연락을 안 해요. 실제로 이런 일이 많기 때문에 이 일을 꿈꾼다면 꼭 현장을 먼저 경험해봐야 해요.
그리고 반대로 만약 현장에서 잘해서 눈에 띄면 계속 같이 갈 수 있죠. ‘걔 되게 싹싹하더라. 걔 또 불러라.’ 이런 식으로요.

Q. 감독님의 현장에 막내가 새로 들어온다면 어떤 사람이길 바라시나요?

A. 의욕이 있는 친구요. 그러니까 열정. 뭐든지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하고, 씩씩한 사람이요.
자신이 뭘 하든 현장 돌아가는 것을 파악하고 배우려는 자세를 가지면 좋겠어요. 내가 아무리 막내고 걸레로 바닥 닦고 있다고 해도, 왜 내가 바닥을 닦는지는 알고 닦아야죠. ‘오늘은 뭘 찍는 거구나, 여기는 주인공의 방이구나, 그러니까 나는 이걸 예쁘게 놔야하는구나.’ 이런 것들을 아는 게 다 공부가 되니까요.

Q. 그렇게 막내부터 시작한 사람이 성장하여 뮤직비디오 감독으로서 데뷔하게 되려면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요?

A. 영상에 대한 센스와 감각이요. 이건 타고나야 한다기보단 많은 경험을 통해 획득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필요한 건, 책 많이 보고, 영화 많이 보고, 경험을 많이 해봐야 해요. 예를 들어 찢어지게 가난해도 보고, 사랑을 해도 그저 그런 사랑 말고 진짜 가슴 찢어지는 사랑도 해보고, 가슴이 불타서 터질 것 같은 사랑도 해보고. 그때 당시는 힘들지만 이런 것들이 다 중요한 경험이 되거든요.

Q. 마지막으로 뮤직비디오 감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부탁드려요.

A. 일단 도전하고 부딪쳐봤으면 좋겠어요. 지레짐작으로 ‘나는 안 되지 않을까’ 하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좋아하는 감독이 있으면 막 귀찮게 했으면 좋겠어요. 좋은 감독님 옆에 있기만 해도 공부가 되니까요. 좋은 멘토를 만나서 같이 성장하면 좋겠어요. 그리고 창작을 시도해볼 수 있는 폭이 옛날보다 훨씬 넓어졌단 말이죠. 그런 것들을 잘 이용해서 뭔가를 자꾸 만들어보고, 경험해봤으면 좋겠어요.

 

*DARI 감독님 블로그: https://blog.naver.com/dir_d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