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자 인터뷰] 금융범죄와 법적제재로부터 기업을 보호하는 금융 컴플라이언스 현직자를 만나다.

2019-11-20T15:27:00+00:002019. 11. 20.|

사전에 중병을 예방하는 백신처럼, 범죄의 위협을 차단하고 징계의 위험을 막는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업무에 대한 이야기.

글/ 박준수(uzuinn@naver.com)
사진/ 김나음(unifykim@naver.com)
*본 인터뷰는 현직자의 요청으로 이름과 회사 명은 생략했음을 알려드립니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입장에서 법이라는 학문이 실무에 어떤 식으로 활용되는지 궁금했었다. 그런 나에게 금융업에서 법을 활용하는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준법감시) 업무는 생소하지만 관심이 가는 분야였다. 그 중에서도 자금세탁방지라는, 이름만 들어도 폼 나는 일에 종사하는 현직자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일까? 부푼 기대감을 가지고 인터뷰 장소인 왕십리의 한 카페로 들어갔다.

<컴플라이언스 업무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현직자 S님>

[현직자 및 금융 컴플라이언스 업무 소개]

Q. 만나서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저는 T증권 컴플라이언스 부서에 근무하고 있는 S라고 합니다. 지금 이 회사에서 일한지는 2년 정도 됐고 이직을 한번 했습니다. 이직하기 전 직장에서도 컴플라이언스 업무를 했고 종합적으로 이 업무를 한지는 4년 가까이 돼요. 컴플라이언스 업무에도 다양한 분야가 있는데 제가 현재 하고 있는 일은 자금세탁방지 업무입니다.

Q. ‘컴플라이언스’ 라는 분야가 다소 생소한 분야인데요,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A. ‘컴플라이언스’를 우리말로 하면 ‘준법감시’라고 합니다. 감사와 준법감시를 비교해보면 이해하기가 쉬울 거라고 생각해요. 둘은 관련 법률을 참조하여 감시업무를 한다는 측면에서는 비슷합니다. 하지만 준법감시는 기본적으로 사전에 사고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고 감사의 경우는 사후에 사고의 책임소재를 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금융 컴플라이언스 부서에서 하는 업무에는 세부적으로 자금세탁방지, 개인정보보호, 금융소비자보호, 민원관련업무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종류의 일이 있지만 공통점은 다른 부서들이 정해진 법테두리 안에서 제대로 일을 하고 있는지 사전적으로 감시하는 업무를 하는 것입니다.

[자금세탁방지업무와 관련 법률 소개]

Q. 그렇다면 현재 맡고 계신 자금세탁방지업무에 대해서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A. 자금세탁방지라는 말만 가지고 오해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제가 맡고 있는 자금세탁방지업무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탈세나 자금세탁 하는 과정을 잡아내고 고발하는 업무는 아니에요. 자금세탁에는 필연적으로 금융회사가 이용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자금세탁방지업무는 사전에 금융회사가 범죄자들에게 이용되지 않도록 관련 법률에 근거하여 내부 규율과 제도를 체계화 시키는 업무입니다.

Q. 조사를 좀 해봤는데 자금세탁방지의 중요성이 부각 된지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자금세탁방지법의 유래와 역사가 궁금합니다.

A. 한국에는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이란 게 있어요. 이게 소위 자금세탁방지법인데 금융실명제보다 좀 더 광범위하고 제재가 강해요. 자금세탁방지는 원래 미국에서 마약범죄가 자금세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걸 방지하기 위해서 관련법이 생겨났어요. 그 이후에는 세탁한 자금이 미국의 9.11 테러에 흘러 들어간 것을 계기로 미국의 주도하에 전 세계가 동참해서 자금세탁을 감시하고 그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자금세탁방지와 관련해서 FATF(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라는 국제기구가 있는데 우리나라도 회원국입니다. 그 국제기구가 만들어 놓은 가이드라인이 있는데 그것을 준수하지 않으면 타국과의 금융거래를 하지 못하게 규제를 해요. 그런데 그것을 제대로 지키는지 나라마다 돌아가면서 평가를 하는데 우리나라가 올해 평가를 받아서 업계에서 이슈가 됐었어요. 결과는 내년 2월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Q. 자금세탁방지법을 지키지 않았을 때 내려지는 징계의 수준은 어느 정도 인가요?

A. 미국 같은 경우는 자금세탁방지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조 단위까지 과태료를 부과합니다. 얼마 전에 대북 송금 관련해서 농협은행 미국 지점이 과태료를 100억을 받았어요. 이란이나 북한 같은 나라는 고위험군 국가라서 그런 나라와 부자연스러운 거래를 하고 있으면 과태료를 부과합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국제적인 추세에 맞춰서 자금세탁방지법을 준수하지 않는 금융사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기 시작했어요.
예를 들어 어떤 금융회사가 준수 님에게 금융실명제에 의해 신분증을 확인하고 계좌를 개설해줬어요. 계좌 개설은 금융실명제에 맞게 이루어졌지만 실제로 준수 님 본인이 거래를 하는 게 맞는지, 거래 목적이 무엇인지 확인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적발시 한 건당 과태료가 1800만원에서 6000만원 정도 부과될 수 있어요. 금융회사 입장에서 이 과태료가 상당히 부담스럽기 때문에 컴플라이언스 부서를 두어 이런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고자 하는 거죠.

Q. 말씀해주신 것을 종합하면 컴플라이언스 업무는 외부에서 금융회사를 이용해서 저지르는 범죄나 그로 인한 국가적인 징계로부터 회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거네요.

A. 그렇죠. 컴플라이언스 부서는 수익을 창출하지는 않지만 회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회사 내 어떤 부서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법률 위반에 대한 지적을 당해 과태료를 받고 언론에 보도 되면 회사의 명예에 큰 먹칠을 하게 되거든요. 회사를 규제의 틀 안에서 움직이게 해서 범죄나 외부 기관의 징계로부터 회사를 보호하는 것이 컴플라이언스 부서의 임무입니다. 특히 자금세탁방지의 경우에는 회사가 자금세탁이라는 범죄에 이용되지 않도록 하는 게 주 임무죠.

[컴플라이언스 업무의 전망]

Q. 이전 직장과 현 직장에서 쭉 컴플라이언스 업무를 해오셨는데 컴플라이언스 업무에 대해 처음부터 관심을 가지고 진로를 정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사실 컴플라이언스 업무를 할 생각은 없었어요. 제가 법학과 출신도 아니고 고등학교 때도 법과 사회라는 과목을 정말 싫어했거든요. 금융업에 종사하게 된 계기는 제가 기본적으로 경영학과 출신이기도 하고 다른 사기업보다 은행 취업에 관심이 있었어요. 또 금융업 쪽이 연봉이 높고, 금융업에서 중요한 영역이 영업인데, 영업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었습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금융권에 취업준비를 했고 그렇게 금융권으로 입사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거기서 제 의도와는 다르게 컴플라이언스 부서로 발령이 난거죠.

Q. 그렇다면 의도하지 않게 컴플라이언스 부서에 배치되어 업무를 맡게 되었는데 현재 컴플라이언스 업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A. 현재 컴플라이언스 업무는 점점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고 전문화 되고 있어요. 그래서 이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으면 충분히 자기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다른 부서 입장에서는 이 컴플라이언스 부서가 눈엣가시에요. 왜냐하면 “회사에 수익만 가져다주면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가진 직원들도 많거든요. 그런데 그런 사람들을 막는 역할을 하니까 경영진이 좋아 할 수가 없어요. 그런데 경영진이 수익에 방해된다고 해당 부서에 불이익을 주면 회사의 모럴해저드(Moral hazard, 도덕적 해이/타락)를 막을 수가 없죠. 때문에 컴플라이언스 부서는 기본적으로 직무 안정성을 보장해줍니다. 이게 큰 장점이에요. 다른 부서에 비해 전문성을 갈고 닦을 기회와 시간이 많습니다.

[업무관련 고충과 에피소드]

Q. 관련된 법 조항들이 계속 개정되거나 추가 될 텐데 그때마다 새로 준비를 해야 되서 많이 힘드실 것 같아요.

A. 힘들지만 공부 해야죠. 전 직장에서 처음으로 컴플라이언스 업무를 맡고 상사가 공부하라고 관련 법 규정집을 줘서 봤는데 너무 어려운거예요. 그래도 그걸 어쩔 수 없이 봐야 해요. 물론 법이 개정되거나 추가되는 과정이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것은 아니라서 사전에 공문을 보내거나 정부 기관에서 설명회를 해요. 금융회사에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도 있습니다. 그 기간 동안에 새로운 법률이 시행이 되었을 때 우리 회사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생각을 하고 그에 맞춰서 대비를 하죠.

Q. 아무래도 다른 부서를 감시하는 컴플라이언스 부서는 타 직원과 다툼이 생기기 쉬울 것 같은데요, 혹시 이에 대처하는 본인만의 방법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A. 사람이 너무 철두철미하면 다른 사람과 잘 지내기 어려워요. 인간미가 있고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여유가 있는 게 좋습니다. 그 사람이 나에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된다고 생각해요. 제가 약간 익살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면 다른 사람이 저한테 웃으면서 한마디라도 더 하겠죠. 이게 저에게는 타인과 더 친해질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에요.
하지만 상대가 선을 넘어서 나를 무시하거나 나의 주장에 대해 일방적으로 반대를 하고 억지를 부린다면 저도 확실한 무장을 하고 대응을 해야 합니다. 법과 규정에 근거해서 아니라고 할 때는 확실히 아니라고 해줘야 되요. 유연함과 결단력? 어떻게 보면 상반되는 조합이지만 그 양쪽 모두가 필요한 게 조직생활인 것 같아요.

Q. 컴플라이언스 업무를 하시면서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여러 가지 에피소드가 있지만 아무래도 다른 부서와 협업해서 좋은 성과가 났을 때가 기억에 남죠. 컴플라이언스 업무가 분야마다 성격이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다른 부서 사람들과 소통이 많이 필요해요. 특히 관련 제도가 바뀌면 그것을 회사 시스템에 적용시켜야 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꼽자면 IT부서의 부장님이 시스템 개발과 관련해서 제 의견에 반대했던 적이 있었어요. 저는 부장님의 반대 의견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고 복잡한 수식까지 일일이 종이에 써서 전달해드리며 제가 주장한 방식으로 가야한다고 설득을 했어요. 결국 시스템 개발이 끝나고 나서 IT부서와 회식을 하면서 이야기를 했는데 저보고 일을 잘한다고 인정해 주시더라고요. 그때 굉장히 기분이 좋았고 아직까지도 인상 깊은 에피소드로 남아 있습니다.

Q. 증권사에 계시면서 많은 선배 금융인들과 함께 일을 하셨을 텐데 혹시 존경하시는 롤 모델이 있나요?

A. 저에게 있어 롤 모델 이라면 전 직장에서의 팀장님하고 사수님을 꼽고 싶네요. 그 분들이 금융 컴플라이언스 담당자로서의 가치관을 잘 심어주셨어요. 직원들에게 업무안내를 항상 명확하게 해야 한다는 게 핵심이었죠. 예를 들어 영업점에서 자금세탁방지 관련해서 서류 처리를 어떻게 해야 되냐고 물어볼 때가 있어요. 이런 경우 ‘글쎄요?’ 이런 식으로 답변하면 곤란하죠. 업무안내를 할 때는 “이건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같은 명확한 의사 전달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문서를 작성할 때 어떻게 작성을 해야 상급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가 등의 기본적인 업무 스킬들을 많이 가르쳐주셨어요. 어떻게 보면 두 분은 제 은사님 같은 분들이죠.

 

[금융업계 전반의 근무환경]

Q. 많은 취업 준비생들에게 선망이 대상이 되는 금융업계인데요 그중에서 자랑할 만한 근무환경이나 복지제도를 소개해 주신다면?

A. 연봉이나 복지 같은 것은 회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요즘 금융업계 전반적으로 PC-OFF제를 시행하고 있어요. 오후 다섯 시가 되면 일률적으로 PC에 알람이 나오고 얼마 후에 PC가 자동으로 꺼져요. 야근을 하기 위해서는 상급자에게 승인을 받아야만 PC를 켜고 업무를 할 수 있습니다. 금융업계 전반적으로 워라밸을 많이 추구하고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PC-OFF제가 도입되고 나서 야근을 한 적이 없습니다.

[취업준비생과 사회초년생들을 위한 조언]

Q. 이번에는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원하는 실용적인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현직에 계신 분으로서 취업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게 무엇인지 솔직하게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A. 우선 제가 인사담당자는 아니라서 제 발언이 기업 인사채용을 대표한다고 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제가 취업과 이직 과정을 경험하면서 느낀 점은 스펙보다 자기 소개서나 면접에서 본인을 확실하게 차별화시키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자격증이나 인턴경험이 있으면 물론 좋죠. 하지만 어떻게 보면 그런 스펙들은 남에게 보여주기 쉬운 수단에 불과하거든요. 인턴과정에서 얼마나 배울 수 있는가 생각해보면 저는 많지 않다고 봅니다. 저도 신입사원으로 들어가서 1년 동안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돌이켜 봤을 때 그렇게 많은 것을 배웠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어요. 대신에 업종에 대한 자신의 관심을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서울잡스 내일 취재단이 하는 것처럼 자신이 관심 있는 업계 현직자를 찾아가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정말 좋다고 봅니다. 실제로 그런 인터뷰나 대화가 면접할 때 확실히 많이 도움이 되거든요. 또 본인이 살면서 겪은 각종 경험들을 취업하고자 하는 업종에 연결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아요.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자신을 차별화 시킬 수 있는 좋은 무기가 되거든요.

Q. 실례가 안 된다면 면접 관련 경험담이나 조언을 해주실 수 있나요?

A. 본인을 차별화시키기 위한 노력이 과격함으로 이어지면 곤란합니다. 저도 옛날에 면접 보러 다닐 때 어떻게 하면 면접관들에게 나를 각인 시킬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저는 면접 볼 때 일어나서 “충성!”도 해봤어요. “누가 대답해보겠습니까.” 하면 제일 먼저 나서서 “제가 하겠습니다.” 이렇게도 해보고. 그렇게 했는데도 전부 떨어지니까 면접 과정을 되짚어 보게 되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과격한 모습이 문제가 되었던 것 같아요. 혼자 튀거나 다른 사람을 앞지르려는 모습들은 조직생활에 비추어 봤을 때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어요.
제가 경력사원 면접을 볼 때 저 포함해서 2명이 같이 면접을 봤는데 저 말고 다른 한분의 경력이 정말 화려했습니다. 전 직장에서의 자기 이력을 이야기하는데 그에 비하면 제가 정말 작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그분 인터뷰가 끝나고 화살이 저한테 돌아왔어요. “옆에 분은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S씨는 전 직장에서 어떻게 일하셨어요?” 라고 질문이 들어왔는데 저는 제가 이분처럼 열심히 일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어요. 오히려 경쟁자를 배울 점이 많은 분이라고 추켜세웠죠. 그러면서 이분에 미치지는 못하더라도 전 직장에서 제가 이뤄낸 것들에 대해 차분하게 이야기했습니다. 비교가 되는 상황이 왔을 때 내가 이 사람을 밟고 올라가야겠다는 것 보다는 내가 이 사람을 띄워주고 같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주면 그게 이미 조직생활을 오래 겪은 면접관분들 입장에서 호감을 사는 것 같아요. 나 혼자 잘났다고 과시하는 것 보다 기존 사원들과 잘 상생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Q. 역시 조직생활에 있어서는 동료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가 하는 점이 중요하네요. 또 강조 하고 싶은 점이 있나요?

A. 취업 준비 하시는 분들은 절박함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본인을 차별화 할 수 있는 방법이 절박함에서도 나온다고 보거든요. 만약에 제가 어떤 기업에 원서를 쓴다고 했을 때 내가 정말 이 기업에 가고 싶다면 저는 해당 기업을 방문 해볼 것 같아요. 인사담당자를 찾아가 인사도 드리고요. 관련 경험담을 이야기해보면 제가 모 은행에 지원해서 서류를 통과하고 논술시험을 봤는데 1번 문항과 2번 문항의 답안을 거꾸로 써서 낸 적이 있어요. 그 당시 실수를 깨닫고 정말 모골이 송연했어요. 너무 너무 절박했죠. 그길로 바로 해당 은행에 찾아갔어요. 담당자를 만나 실수로 답안을 거꾸로 썼다고 말씀드렸어요. 그 절박함이 어필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해당 시험에 합격을 했습니다.

Q. 다 년차 직장인으로서 사회에 막 진출한 초년생들에게 조언해주실 부분이 있다면?

A. 취업해서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내가 생각했었던 일이 이게 아닌데.” 하는 경우가 정말 많아요. 그런 경우 쉽게 그만두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그런 환경에서도 배울 수 있는 것이 있으니 일단 최선을 다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왜냐하면 저 역시 컴플라이언스 업무를 하면서 “법률 공부 정말 하기 싫은데 퇴사해야 되나.” 하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도 전 직장 선배님들에게 많은걸 배웠고 제가 하고 있는 업무에서 정말 괜찮은 성과를 냈어요. 그 성과가 쌓이다 보니까 제 능력을 인정받고 더 좋은 곳으로 이직을 할 수 있었고요. 사실 이직을 하기 1-2년 전만하더라도 저는 지금처럼 좋은 곳에 이직을 할 거라고 생각을 못했어요. 원하는 일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비전과 방향성이 있다면 가능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해서 성공한 사례라 주변에서 조언을 구하는 일도 많아요.

Q. 진심어린 조언들 감사드리고 마무리 질문 드리고자 합니다. 10년 후 자신에게 바라는 점이나 업계 내에서의 포부가 있다면?

A. 가능하면 컴플라이언스 부서의 담당자로서 자금세탁방지업무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보호나, 금융소비자보호 등등 컴플라이언스 부서의 여러 분야들을 다방면으로 섭렵해서 업계에서 인정받는 전문가가 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