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자인터뷰]한 사람을 알아가며 또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사람, 진로컨설턴트 최지은

2017-01-06T22:07:44+00:002015. 10. 27.|

한 사람을 알아가며 또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사람,

진로컨설턴트 최지은

 

글 , 사진 민지인 (annyjiin@naver.com)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해줄 줄 아는 ‘모모’를 아시나요? 여기 모모처럼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이야기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아주대 경력개발센터의 최지은 컨설턴트입니다. 오늘, 많은 학생들을 위해 듣고 생각하며, 그들을 변화시키는 최지은 컨설턴트를 소개합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 최지은 진로 컨설턴트

▲ 최지은 진로 컨설턴트

네~ 저는 아주대학교 인문사회경력개발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컨설턴트 최지은입니다. 가천대, 단국대 등 많은 대학교에서 컨설턴트로 있었다가 작년부터 아주대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어요. 제가 사실 2007년에도 아주대학교에 잠깐 있었는데, 그 때는 주로 공대생을 위주로 상담을 했었다면 지금은 인문대 사회대생을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상담하기 위해서 그 분야의 지식들도 쌓아가면서 학생들의 취업현황을 파악하며 상담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어요.

 

Q. 어떤 과정을 통해 컨설턴트가 되었나.

원래는 행정학을 전공해서 컨설턴트의 꿈이 없었어요. 대학생 때 공무원을 지망하고 있었는데 1996년도에 아는 언니를 통해서 대기업 파견 계약직으로 입사했어요. 그런데 1997년 IMF 때 구조조정이 되면서 눈에 들어온 직업이 직업컨설턴트였어요. 이런 시장에서 계속 구조조정이 있다면 이 직업은 필요할 수밖에 없는 직업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 주어진 업무나 문제점을 빠르게 파악하는 걸 잘해서 (웃음) 어딜 가든 입사 다음날 전화대응을 할 수 있을 정도였거든요. 어딜가나 적응, 파악 이런 걸 잘 할수 있었나 봐요 흐흐. 그래서 뭔가 이런 상담업무도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바로 상담사 자격증을 땄어요. 그리고 이런 자격증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협회에 뜨는 공고를 보며 지원했어요. 그렇게 많은 기관들을 경험할 수 있었죠.

 

Q. 주기적으로 일하는 기관이 변할 수 있는 직업인데, 계속 이 일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직업을 바꾸는 사람도 있을 것 같아요.

네 맞아요. 가만히 앉아서 사람들 말을 들어주면 되겠다는 생각때문인지 쉽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그렇게 쉬운 일이라고 여길수록 어려운 일이 바로 사람을 대하는 일이거든요.. 물론 마음의 여유를 갖고 보면 쉬운 일이지만요.ㅎㅎ 어려워서 그만두는 사람들도 많아요. 다시 공부를 하러 가는 친구도 많고, 컨설턴트보다는 교육운영프로그램 쪽으로 이직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그래도 저처럼 이렇게 기관을 옮겨서 다른 기관을 경험하는 걸 즐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에요.

 

Q. 그렇다면 지금 일하고 계신 아주대 인문사회 경력개발센터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아주대 인문사회 경력개발센터는 작년 4월에 개소를 했어요. 요즘 이렇게 학교마다 단과대별로 센터를 두는 것이 트렌드에요. 현재 우리학교도 내부의 사회진출센터라는 취업부서가 있지만, 인문대생과 사회대생의 취업을 특별히 지원하기 위해서 단과대에 센터를 이렇게 따로 두게 되었어요. 그리고 저는 이 센터가 만들어지면서 혼자 이곳을 맡고 있답니다.

 

Q. 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나요?

학년별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4학년을 대상으로는 매 기수마다 ‘잡매칭(학생마다 타깃 기업을 선정하여 집중 트레이닝 하는 것)’을 운영해요. 현재까지 6기수 까지 운영되었고 방학 때 마다 운영하고 있어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취업이 되기까지 시간은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리고 50퍼센트는 취업이 돼요. 음.. 올해는 작년에 비해 참여율이 더 낮았어요. 이번에 1,2학년을 위주로하여 홍보를 했더니 그런 것 같아요. 인문대학생들은 약간 한번 프로그램이 홍보가 되면 그것이 이어지지 않고, 매번 홍보를 해야 관심을 가지는 것 같아요. 그 점이 아쉬워요… 저학년 대상으로는 방학 학과별 진로특강, 학기 중 진로스쿨을 진행해요. 이번학기의 경우에는 지난학기에 관심이 높았던 대외활동 운영방식이나, 복수전공 선택에 대한 프로그램인 ‘진로설계 워크숍’을 11월 중에 할 예정이에요. 주로 자신이 했던 대외활동이나 그 대외활동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추천해주는 등 이렇게 조언을 해주는 일을 해요. 각각 개인을 분석하고 또 맞춤 조언을 해 주는 거죠. 이런 식으로 항상 좋았던 프로그램은 살리고 안 좋았던 것은 버리면서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 아주대학교 경력개발센터 가는 길

▲ 아주대학교 경력개발센터 가는 길

 

Q. 프로그램 홍보는 어떤 식으로 하고 계세요?

전반적인 업무를 혼자 다 해요. 그래서 학교 수업에 들어가서 특강처럼 홍보를 주로 하면서 건물 내 모니터에 홍보 pt를 게시를 부탁하죠. 혼자 들어가서 하게 되니까 한정된 수업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저야 아쉽죠..

 

Q. 가장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다면 어떤 학생인가요?

저는 일단 대학에서 일하는 걸 선호하는 이유가 대학생들이 성인들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대학생 친구들은 다 좋아요.(웃음) 그래도 기억에 남는 친구를 뽑자면 작년에 잡매칭 했던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가 기억에 남는 이유는 제가 진로방향을 완전히 바꾸어 틀어준 친구거든요. 그 친구가 가진 능력이나 성격적인 면들을 파악하고 방향을 틀어서 제안해줬어요. 결국 소셜커머스 영업관리부서로 갔어요. 나름대로 많은 활동을 가진 친구였는데 전혀 다른 방향을 제시해 준 것이 컨설턴트로서 보람이 있었죠. 제가 그 친구의 다른 면들을 끄집어내주는 역할을 해줄 수 있었던 것이 좋았어요. 자신이 좋아할 수 있는 요소를 작은 행동 속에서 찾게 해주고 접근해 나갈 수 있게 도와준 것이 뿌듯했죠.

 

Q. 하루일과를 바탕으로 일에 대해서 말씀해주신다면?

9시부터 6시까지 일을 해요. 아시다시피 혼자 상담에서부터 보고업무까지 도맡아하고 있어요. 그래도 그 중 학생 상담이 가장 주 업무에요. 하루에 1시간 단위로 대략 6번의 상담을 하죠. 그리고 상담업무 이외에도 많은 일을 해요. 기자여러분이 기획기사를 쓰는 것처럼 혼자 진로와 관련된 콘텐츠를 제작해서 홍보하기도 하고, 기업의 인사팀 직원을 불러 특강을 기획하기도 하죠. 그리고 주 초와 달 초에는 중앙의 사회진출센터에 학생들의 상담현황과 취업현황에 대하여 분석한 것을 보고하러 가기도 하죠. 상담하는 모습만 많이 보셔서 상담만 하신다고 생각하는데 그것도 아니에요.(웃음)

 

▲ 아주대학교 인문사회경력개발센터 외부

▲ 아주대학교 인문사회경력개발센터 외부

 

Q. 혼자 센터에서 일하시고 계신데, 외롭진 않으세요?

저도 말하는걸 싫어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약간 답답한 적은 있었는데 지금은 괜찮아요. 가끔씩 2층 교학팀에 들러서 잠깐 담소를 나누고 그러죠. 그리고 업무를 하느라 답답하고 심심할 틈이 없어요.(웃음)

 

Q. 이 일을 하면서 바뀐 점이 있나요?

가장 많이 바뀐건 굉장히 적극적인 사람이 되었다는 거에요. 저는 사람들 사이에서 묻혀있는 성격도 아니었지만, 굳이 저 자신을 드러내지는 않은 성격이었어요. 원래는 ‘내 것만 잘하자’ 라는 주의였죠. 그런데 지금은 제가 하는 일이라면 주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를 다 알아야하는 성격이 되었어요. 아무래도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직업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매우 논리적이게 되었어요. 원래는 정말 감정적이었는데, 지금은 정확한 것을 요구하는 성격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신뢰성이 가지 않는 말을 싫어해요. 그런 의미에서 ‘모른다’는 말을 굉장히 수치스러운 단어라고 여기기도 하죠. 생활 면에서 바뀐 것은 어쩌다 보니까 하고 싶었던 것을 하게 되었다는 거? 예전부터 강의를 해보고 싶었었는데, 학교에 근무하게 되면서 강의를 하게 됐어요. 누굴 가르치는 그런 것은 아니고, 취업이나 저희 상담소개에 대해서죠 뭐. 강의를 하면서 정확히 성격적으로 맞지는 않다는 것을 깨닫긴 했지만 (웃음) 아직까진 즐겁게 하고 있어요.

 

Q. 이 직업은 어떤 기질의 사람들에게 맞는 것 같나요?

이 일은 적극적이고 자기발전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에게 적합해요. 다른 사람이나 대상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사람이요. 상담을 하면서 얻게 되는 사람들의 자료들이 모두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거든요. 이러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연구할 줄 아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겠죠. 그리고 만날 수 있는 사람에게서 모든지 뽑아낼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해요.

 

Q. 사람들이 이 직업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는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 “멋있어보여! 좋아보여!‘ 라는 생각을 한다는 거에요. 솔직히 저 이거 처음 일하면서 100만원도 못 받았어요. 그렇다고 안 좋은 직업이라는 게 아니라 쉽지는 얘기에요. 그 때는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일했거든요… 그만큼 바쁘고 하기 힘들어요. 쉽게보면 안되는 직업이죠. 이 직업은 정말 하고 싶어야하는 직업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Q. 마지막으로, 미래의 컨설턴트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해 한마디 해준다면?

단기로 보지 말고 장기로 봤으면 좋겠어요. 시장이 움직이는 변화를 보면서 돌아가는 상황 속에서 넓고 깊게 보고, 공부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스스로가 투자를 하고 공부를 해야만 하는 직업이니까요… 그리고 이 일을 좋아하고 즐길 줄 아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