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자 인터뷰] 보험사 영업인을 만나다

2019-03-12T13:51:50+00:002018. 12. 14.|

보험이라는 무형의 가치를 팔다

글 : 류으뜸(frindb@naver.com)
보조 : 전주엽(maluyoung@naver.com)
윤용(schubert11@naver.com)

 

*본 인터뷰는 현직자의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실명, 회사명, 정면 사진은 생략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인문‧상경계 전공자라면 한 번쯤 도전해본 적 있다는 영업직. 비교적 채용인원이 많기 때문에 직무에 대한 많은 고민 없이 지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일까? 한 직무상담가는 많은 친구들이 영업직을 단순히 넉살만 좋고 성향만 외향적이면 도전할 수 있는 분야라고 오해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부터 현직자를 만나 영업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그의 경험과 조언에 대해 들어보고자 한다.

 

퇴근 후 근처 카페에서 인터뷰 답변 중인 김민철(가명)씨

퇴근 후 근처 카페에서 인터뷰 답변 중인 김민철(가명)씨

 

[현직자 및 직무소개]

Q.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보험사에 다니고 있는 김민철(가명)이라고 합니다. 회사에 다닌 지 2년 정도 됐습니다. 직무가 영업 및 교육지원이다 보니 제 밑에 있는 영업사원들을 관리하고 교육하며 제가 가진 고객들을 관리합니다. 개인적으로 법인 쪽을 담당하고 있는 영업팀장입니다.

 

Q.일반 영업과 법인 영업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흔히 일반적인 사람들은 보험이 아플 때 나오는 돈이라고 생각하는 데 최근에는 트렌드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산가 또는 법인 대표님들이 보험을 은퇴 설계를 위한 금융상품으로써 활용하시는 분들이 매우 많으세요. 실제로 저는 법인 대표님들하고 미팅을 많이 하면서 법인체가 계약자가 된 상품들을 판매 합니다. 일반영업은 일반 개인들한테 가서 보험 상품들을 하나씩 판매를 하는 거죠. 가장 큰 차이는 주체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Q.지금 다니고 계신 회사와 직무를 선택하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제가 경영학을 전공해서 금융권 회사를 가고 싶었습니다. 사실 취업 준비를 한창 할 때는 LG디스플레이랑 다른 몇 군데에 붙었었는데 금융권 가고 싶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여길 선택 했어요. 그리고 직무는 제가 특별히 선택할 수 있었던 부분은 없었습니다. 제가 앞으로 제 커리어를 쌓아가면서 방향을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입니다. 또 개인적으로 누굴 가르치는 걸 좋아하고 잘한다고 생각해서 영업뿐만 아니라 교육지원을 같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Q.영업 및 교육 지원에 대해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일단은 흔히들 아시겠지만, 보험 영업이라고 하면 실적을 내야죠. 실적을 내야 하는 팀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실제로 영업을 하시는 분들이 어느 정도 성과를 도출해 낼 수 있도록 지원해 드리고 여러 가지 케어라든지 부가적인 부분에 대해서 관리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요. 교육 지원이라고 하면은 우리 회사에 여러 상품이 있을 거잖아요. 아무래도 신입사원들은 정확하게 모르고 있기 때문에 상품들에 대해서 교육을 하고 고객한테 어떤 식으로 접근하고 어떤 가치를 전달해야 하는지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보험이라는 무형의 상품을 고객들에게 가치전달 한다는 게 매우 어렵습니다. 만약에 정말 진흙탕에서 한번 굴러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지원해 보는 것도 인생에서 좋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Q.몇 종류의 보험상품에 대해 알아야 실전에 들어가게 되나요?

저희가 주로 판매하고 있는 보험 상품은 종신보험, 건강보험 등 3~5종 정도를 익히고 나면 실제로 업무에 투입이 돼서 고객들을 상담하고 판매하고 있는 거 같아요. 최소 5개 이상은 돼야 고객들의 상황에 따라 적합한 상품을 내밀 수 있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생기기 때문에 그 정도는 교육하고 이후엔 계속 영업 활동을 하면서 추가적인 상품을 배운다고 보면 됩니다.

 

Q.일과가 어떻게 되나요?

일단 제가 팀장이다 보니까 출근 시간이 일러요. 저는 7시 40분까지 출근을 합니다. 일반사원들은 8시까지 출근합니다. 아무래도 영업 조직이다 보니까 분위기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아침에는 우리가 즐겁게 팀원들하고 인사하면서 시작하려고 하는 편이고요. 그리고 모두 출근을 하면, 아침에 교육이 진행됩니다. 경제 지식이라든지 보험사 최근 트렌드를 공부하죠. 월마다 일마다 조금씩 다른데 크게 말씀을 드려 보면 팀끼리 시간을 가지면서 이달의 계획, 이주의 계획을 공유하고 가이드라인을 잡아줍니다. 그러고 나면은 팀원들과 미팅을 하고 끝나면 커피 한잔하면서 행정적인 업무를 처리하고요. 점심을 먹고 난 후에는 오후 활동을 합니다. 먼저 사원들이 들어오게 되면 고객들 재무 컨설팅에 관한 피드백을 주고받습니다. 어떻게 하면 고객의 자산을 목표치에 도달시킬 수 있을지 논의하는 것이죠. 이후 팀장들은 지점장이나 단장님과의 미팅에 참여하는 편이고 틈틈이 사원들에게 업무 관련 교육을 합니다.

 

[현직자 경험 및 조언]

Q.일을 하면서 영업 및 교육지원 직무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는 대외활동이 있나요?

팀 화이트라는 대외활동을 2기수 연속 참여를 했습니다. 팀 화이트에서 PT 발표를 굉장히 많이 했었어요. 사실 남들 앞에서 말 할 기회가 많지 않잖아요. 여기 나와서 아예 모르는 사람들하고 얘기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었고 실제로 제가 업무를 하면서 많은 사람을 대하고 있기 때문에 당시 했던 활동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Q.구직자들이 면접에서 필요한 팁이 있다면?

사실 취업 준비를 한다는 게 힘들 잖아요. 이런 피가 말리는 상황 속에서도 잘 버틸 수 있는 ‘멘탈 관리’가 중요한 거 같아요. 또 면접할 때 정형화 된 이야기를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하나의 포인트를 면접관한테 남길 수 있는 나만의 스토리랄지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진짜 하고 싶은 걸 많이 했어요. 대외 활동도 13개나 했었고 푸드 트럭 사업도 했었죠. 그런 걸 열심히 하다 보니까 저에게 경험이 됐고 그런 경험을 이력서에 잘 녹여냈다고 봅니다. 이 또한 면접을 준비하는 자신감이 됐다고 생각해요.

 

Q.면접관들이 어떤 면을 좋게 봐서 뽑히신 것 같으세요?

제가 군 생활 때 했던 경험을 녹여서 지기소개서를 썼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흡연을 하지 않는 데 군대 가면 사람들이 흡연을 굉장히 많이 하잖아요. 사실 담배 피우는 시간에 선임들과 친해질 수 있는데, 저는 담배를 안 피우다 보니 어떻게 그 시간 동안 선임들에게 잘 보일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라이터를 가지고 다녔어요. 라이터로 선임들 담배에 불을 붙여 드리면서 자연스럽게 친해 질 수 있었죠.
그걸 자기소개서에 썼는데 면접관이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계급사회에서 어떻게 하면 잘 녹아들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그렇게 했습니다.” 라고 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가점을 많이 받았다고 나중에 면접관에게 말을 들었어요. 사실 사소하고 별거 아니잖아요. 그냥 흘려보낼 수 있는 걸 제가 집어내서 잘 활용했더니 그게 면접관의 뇌리에 남았다고 하더라고요.

 

Q.영업 관리에 지원하는 지원자들이 어떤 역량을 강조하면 좋을까요?

일단 멘탈이 강해야 해요. 영업 관리라고 생각을 했는데 관리뿐만 아니라 실제로 영업을 해야 했고 그러면서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개인적으로 아시겠지만, 보험영업에 대해 사람들이 편견을 갖고 있잖아요. 저도 처음에 아주 부끄러워 했었고 이직할까 고민했어요. 하지만 제가 어떤 선택을 했으면 후회를 최소화하자는 주의여서 여러 힘든 일이 있었지만 멘탈 관리와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참아냈죠.
제가 감사하게도 여기 조직에서 인정받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도 긍정적인 부분들 멘탈적인 부분들이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하고요. 제가 성격상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는 편이어서 그런 게 많은 도움이 됐고 사람을 대할 때 진심으로 대하는 진정성 또한 대단히 중요했다고 생각해요. 그런 부분들이 없었다고 하면 저를 믿어주는 고객분들도 없었을 거고 저를 믿고 따라주는 팀원들도 없었을 겁니다.

 

Q.회사 내에서 일로서 인정받는 사람들의 성향과 능력 이런 것들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자신감 같아요. 자신감이라는 게 사실 되게 긍정적인 선순환이 되죠. 그런 얘기를 들을 적이 있어요. 맞는 말을 해도 약간 비실비실, 우물우물 말하면 아닌 거 같고 틀린 말을 해도 자신 있게 말하면 맞는 말 같대요. 저도 자신감 있게 정말 긍정적으로 영업활동을 많이 했던 거 같아요. 그러면서 주변 사람들이 저를 믿어주셨고 회사 내에서 제가 인정받을 수 있었죠. 다시 생각해 봐도 자신감이 중요한 부분이었던 거 같아요. 아무리 이 사람이 스펙이 더 좋더라도 자신감이 있는 사람을 선호하기 마련인 것 같아요. 저도 팀원들을 관리하다 보면서 느낀 건 본인이 실수하거나 잘못을 했어도 자신감 있게 다음엔 안 그러겠습니다. 이러는 사람이랑 제대로 일을 했어도 우물우물하는 사람이랑 생각해보면 누가 더 이쁜지는 알잖아요.

 

Q.자신감을 키울 방법들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구직활동을 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자기들을 항상 낮춰서 평가를 박하게 하더라고요. 그런 것이 대단히 안타까웠어요. 제 친한 친구 중의 한 명이 입사를 앞두고 있는데 면접 볼 때마다 저한테 ‘잘 안됐어, 힘들어’라는 이야기를 항상 했었거든요. 자기를 너무 깎아내리려고 하고 자기한테만큼은 잣대를 철저하게 대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 친구들한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내가 나를 안 좋아하면 누가 나를 좋아해요. 그게 자신감의 시작인 것 같아요. 제가 노홍철이라는 연예인을 좋아하는 데 이유가 자기애거든요. 자기애가 커서 그렇게 자기를 열심히 좋아하고 자기를 되돌아보고 그런 게 중요한 거 같아요.

 

Q.본인이 일하면서 가장 보람됐던 순간은?

흔히 보험이라고 하면 젊은 나이에도 잘못 가입한 사람들이 많아요. 그런 분 중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사람이 제 친구였어요. 제가 처음에 막 입사했을 때 친구가 저를 믿고 갖고 있던 보험 증권을 주더라고요. 당시 친구가 28살이었는데 80살까지 내야 하는 보험을 가지고 있었던 거에요. 월 120~130만 원 정도를 벌고 있는 친군데 20만 원 씩 자기 보험료를 내는 상황이었죠. 말이 안 되잖아요. 친구도 그게 고민이었대요. 그래서 제가 실제로 컨설팅을 도와줬고 친구 나이 때에 필요한 보험을 들 수 있게끔 도와줬는데 감사하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러면서 저에게 사례하더라고요. 그때 처음 이 업(業)에 대해 보람을 느꼈던 거 같아요. 지금은 제 팀원들이 계약들을 잘 따내 오고 월급날 두둑하게 돈 받아가는 걸 보면 감사하죠. 그런 부분도 보람이 되는 것 같아요.

 

Q.반대로 실무 중에 어려움 부분이 있었다면?

아까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사실은 저도 처음 신입사원으로서 사회에 뛰어들었는데 가장 먼저 부딪쳐야 했었던 게 사람들이 갖고 있던 사회적인 편견이었거든요. 저는 그런 사명감이 있어요. 보험에 대해 인식이 안 좋다 보니, 그런 편견들을 나 스스로가 좀 깨주는 역할을 해야겠다는 사명감이요. 또 저를 믿고 도와줬었던 혹은 제가 도움을 줬었던 친구들 덕분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Q.취업했을 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보험사를 다닌다는 이유로 피하는 사람은 없었나요?

주변 사람들한테 ‘네가 왜 그런 일을 하냐’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죠. 하지만 저는 저 스스로가 자신감이 있었어요. 어떤 일이든 내가 했을 때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고, 저는 항상 제가 잘 해낼 수밖에 없다고 믿었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어떤 선택을 하면 후회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어서 다른 사람들의 편견을 이겨내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하고 고객들의 포트폴리오도 더욱더 신경 써서 짜드렸습니다.

 

Q.입사 전/후 자신이 알고 있던 직무에 차이점이 있었다면 무엇인가요?

사실 경영학도들이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직무가 영업 지원이에요. 막연하게 알고 있죠. 저도 그랬고요. 실제로 제가 영업을 하면서 느낀 건 정말 만만치 않았고요. 본인이 어떤 직무에 대해 지원을 할 때는 그 직무가 정확하게 무엇인지 꼼꼼하게 알아보고 직무에 대한 지식을 충분히 쌓고 나서 도전해야 해요. 보통 취준생들은 이거는 할 만 하겠다는 막연한 기준과 본인들이 가진 가이드라인으로 지원을 하게 되잖아요. 그런 거 말고 정말로 자신이 해보고 싶은 직무에 대해 배경지식을 충분히 쌓아 놓은 상태에서 지원을 하는 게 좋습니다. 실제로 제 주변에도 보면, 자신이 생각했던 직무랑 달라서 괴리감을 느끼고 퇴사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Q.이 분야에 도전하려 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제가 감사하게도 여기서 좋게 평가받고 있는 여러 가지 이유 중 하나는 꾸준함인 거 같아요. 저는 특별히 영업을 잘하거나 이러진 않았어요. 다만 꾸준하게 고객들을 만나왔고 그런 꾸준함이 고객들에게도 전달이 잘 됐던 거 같아요. 도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한 말씀 드리자면 굉장히 일이 힘들다는 점, 하지만 힘든 만큼 보람도 되고 내가 어떤 일에 대해서 목표를 가지고 꾸준하게 달릴 수 있다고 생각을 하면 도전해볼 만한 분야인 것 같아요.

 

Q.보험업에 종사하시는 분으로서 궁극적인 커리어의 목표가 무엇이고 어떤 식으로 그걸 성취해 내고 싶으신가요?

저는 재보험사에 가고 싶어요.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재보험사는 경력직만 뽑아요. 10년 이상의 커리어를 보험회사에서 갖고 있어야 하죠. 저는 재보험사 쪽에 아는 분이 계셔서 자주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하는데 그분께서 재보험사도 보험사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을 상대하니 사람 만나는 역량들을 충분히 키우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 개인적인 목표는 보험업계에서 꾸준했던 사람으로 남고 싶고 훗날 재보험사로 이직을 하여 훨씬 더 글로벌 하게 일을 하고 싶습니다.

*재보험사: 재보험은 보험 계약의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해 보험회사가 드는 보험으로 보험사를 위한 보험이라고 할 수 있다.

 

Q.마지막 질문입니다. 본인에게 영업 관리란 무엇인가요?

영업 관리는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질문인데 연애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찌 됐든 저는 사람을 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람들하고의 교감과 공감들이 굉장히 중요하더라고요. 연애도 사랑하는 사람들 간의 교감과 공감이 중요하잖아요.